이글루스 블로그 컨텐츠
2022 제주 자차 여행기 1부 - 우도, 쇠소깍, 성산
2022 제주 자차 여행기 2부 - 만장굴, 안덕계곡, 산방산
2022 제주 자차 여행기 3부 - 오설록 티 뮤지엄, 방주교회, 협재해변
2022 제주 자차 여행기 4부 - 성이시돌 목장, 차귀도
2022 제주 자차 여행기 5부 - 비자림, 삼성혈(끝)
여행 (실질) 둘째날 아침. 날씨가 아주 좋네요. 아침은 근처 식당에서 고등어구이 먹고(사진무) 성산일출봉 쪽으로 산책 가봅니다. 주차장에 캠핑용으로 개조된 밴이 주차되어 있네요. 트럭 뒤에 얹는 것보다 이런 것들이 나아 보입니다.
성산 일출봉 산책.
윈도우XP
한라산이 잘 보이네요. 정상엔 구름이 있지만... 이게 여행기간 중 한라산이 그나마 온전히 보인 유일한 날이었습니다. 다른데가 맑아도 한라산은 늘 가려져 있더군요.
오늘의 첫 목적지는 만장굴. 아주 어릴 때 가봤다는 어렴풋한 기억만 있어서 한번 제대로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더운데 시원해서 좋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만장굴 입구 근처에 있는 종유석 모양의 분수대.
하르방들도 마스크 열심히 씁니다.
만장굴 내부 온도는 거의 15도 낮네요. 낮에 그다지 오르지도 않을테니 한낮에는 더 벌어지겠죠. 아직은 오전이라 30도는 안 넘었습니다. 다만 시원하긴 하지만 물이 있어서 습도는 100%.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만장굴은 몇가지 갈래가 있는데 공개된 곳은 구조가 안정적이고 길이 편한 한군데 뿐입니다. 입구 바로 왼쪽에 있는 게 다른 방향인데 척 봐도 많이 무너져 있어서 함부로 가면 안 될 거 같은 곳.
엄청 넓습니다. 이런 게 자연적으로 생겼다니... 바닥도 용암이 흐르다가 그대로 굳어서 아주 평평. 길이도 애들 데리고 가기에도 적당합니다.
군데군데 이렇게 무너진 곳은 울타리를 쳐놨네요. 용암표석이라고 부른다고.
이렇게 좁고 바닥이 안 좋은 곳은 호수산책로처럼 나무바닥을 만들어놨습니다.
만장굴 거북바위. 용암에 떠내려가다 멈춘 용암표석 가장자리에 용암이 굳어가면서 생겨난 거로 추정된다는데 제주도 지형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명물로 꼽힙니다.
거북바위까지 보고 나면 거의 끝.
무너진 천장으로 용암이 흘러서 생긴 종유석으로 마무리됩니다. 만장굴의 하이라이트.
만장굴 나와서 드라이브 하다 편의점 들러서 음료 마시면서 잠시 주변 풍경 구경. 아침만 해도 그렇게 쨍했는데 날씨가 변화무쌍하네요. 어딜 가나 오름이 있어서 풍경이 신기합니다.
여긴 원래 직장 상사에게 흑돼지집 추천받고 간 데였는데 흑돼지집은 망했는지 온데간데 없고 다른 가게가 되어 있더군요.
삼겹살이랑 국수 세트나 먹었습니다. 맛은 그냥 평범했네요.
식후 산책과 커피 한잔.
땡볕에 불덩이가 되고 있는 차. 원격제어로 에어컨 미리 켜놓을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안덕계곡이란 곳이 사람 적은데 풍경이 괜찮다고 해서 그쪽으로 가봤습니다. 근처 주차장도 있고 접근성은 괜찮은 편. 전기차 충전기도 있더군요. 근처에 북성사라는 절이 있는데 간판이 너무나 현대적이군요.
팡돌은 제주도 사투리라고 합니다. 표준어는 섬돌인데... 섬돌도 뭔지 몰라서 사전 찾아봄.
안덕계곡.
밑에 알로에가 보이는데 타는 듯한 더위에 거의 죽어가고 있군요.
원시시대엔 이런 굴에 살았다는 듯 합니다.
쇠소깍에서 본 것의 마이너버전 같은 용암지형이 있는 계곡입니다. 근데 지금은 물이 적으니 밑에서 바위 밟고 돌아다니지만 물이 불어나면 내려오진 못할 거 같네요. 사람 적고 조용해서 좋았던 곳. 코스는 짧습니다.
하루 마무리하기 전 산방산 보고 가려고 왔습니다. 산방산 오를 생각은 없고 그냥 산방산 경치 보려고... 포토스팟은 여기입니다. 바다를 앞에 두고 산방산을 볼 수 있습니다. 포토스팟 간판도 있음.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자연적으로 생겼다기엔 너무 신기한 종기(?) 같은 산. 용암지형 덕분에 신기한 모습을 많이 보는 게 제주의 묘미인 듯 합니다.
왠 범선모양 건물이 있어서 지도 검색해보니 하멜 기념관이라고 하는군요. 하멜은 제주도에 표류했었죠. 일부러 가보진 않았습니다.
근처에 해바라기밭이 있길래 조금 구경하다 갔습니다. 벌이 엄청나게 많았던 게 기억에 남네요. 꽃 한송이마다 두세마리는 기본으로 붙어 있을 정도로 벌 천지였습니다. 제주도 자연이 그나마 좋기는 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둘째날 일정은 이렇게 간소하게 끝. 드라이브에 비중을 둔 여행이다보니 내려서 들르는 곳 수가 평소 여행보다 적은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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