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기를 더 쓰기 전에 끝나서 다행이라고 해야 할런지... 요즘처럼 침체된 상황에 이글루스라는 사업이 어떻게 유지 가능한가? 극도로 활동이 적어서 유지비도 적게 들어서 가늘고 길게 가는가? 라는 생각이 주기적으로 들었는데 그렇게 편한 안식 같은 게 있을 리 없었네요.
eggry.lab의 개설일은 2004년 1월 26일이었습니다. 만 19년을 넘겼으니 이것보다 오래 지속한 활동은 개인취미인 게임 정도 뿐이라고 해야겠네요. F1도, 카메라도, 사진도, 여행도 그보다 훨씬 나중이었습니다.

방문자수는... 아직도 가동기간이 3달 남았기 때문에 염원의 8,888,888은 찍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딱히 노려서 내 눈으로 보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고요.
폐쇄가 확정된 만큼 더이상의 포스팅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백업 서비스가 예정되어 있긴 하지만 타 블로그 서비스에 복원이 가능할 거라곤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전적으로 개인 아카이브 용도에 그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SNS 시대에도 언제나 나만의 공간과 기록은 갖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한물 간 블로그를 계속 유지해왔지만, 그것도 드물게나마 봐주는 방문자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긴 합니다. 블로그를 완전히 종료하는 건 아니고요, 메인 온라인활동인 트위터 상태가 메롱이기 때문에 블로그의 마지막 교두보로써 역할은 더 강화될 듯 합니다.
그동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후 블로그 포스팅은 이미 몇년 동안 미러링으로 운영하고 있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링크)
덧글
안드로이드 ICS 이전 시절 iOS와 안드로이드 간의 다른 태스크 우선순위 등을 분석하면서 iOS가 부드러운 이유를 잘 분석해주신 글을 처음으로 이 블로그에 오기 시작해서, 북마크해두고 매일 보기 시작한 것도 거의 10년이 되어가는 듯 하네요.
뭐 네이버에서 계속 활동해주실 예정이시더라도 이글루스 본진에서 처음 이 블로그를 발견해서 그런지 마치 작별인사 같은 기분도 듭니다.
항상 좋은 포스팅 올려주셔서 늘 감사하게 보고 있었습니다. 그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요 글입니다. 12년 전 이야기라서 지금은 진짜 안 통하겠지만.. 당장 안드로이드가 달빅 버린지도 10년이 되어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