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lectrified GV70 시승기 by eggry


 시승한지 거의 두달 되서야 더는 못 미루겠다는 생각에 써봅니다. 두번째 제네시스 전기차 시승은 Electrified GV70(이하 GV70e)입니다. 제가 시승해본 전기차 중에서 모델Y와 더불어 가장 SUV 다운 지상고를 갖고 있는 차량이고, 현대/기아에서는 유일하게 SUV라고 부를 만한 전기차입니다. E-GMP 형제들은 전부 낮은 크로스오버라서 말이죠.

 GV60이 E-GMP로 만들어진 반면 GV70e는 개조 전기차로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GV70이 꽤나 최근에 나온 차량이라 개발 단계에서 파워트레인 변경에 대한 고려가 G80보다는 더 있었을 거 같긴 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SUV의 레이아웃 특성 상 바닥에 배터리 깔아도 공간 타격은 세단보다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70으로 80보다 한단계 아래 숫자지만 SUV형이라 더 비싼 것까지 쳐서 실제로는 G80e와 거의 동일 가격대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옵션 좀 박으면 1억이라는 얘기. 근데 이제 모델Y도 1억 되려고 하니깐 체급이나 품질 생각하면 의외로 괜찮은 가격이 되기는 했습니다. 다만 이 가격대엔 테슬라 말고도 e-tron이나 EQC 등 독일 모델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습니다.

 물론 독일 차량들이 떨어지는 주행거리 등으로 비판 받기는 했지만 GV70e 역시 개조 전기차로써 주행거리 면에서는 제네시스 전기차 라인업 전체에서 가장 짧습니다. 제네시스의 가격이 옛날처럼 경쟁력 있지는 않아서 이제는 저렴한데 품질이 좋다-기 보다는 외제차랑 비슷한 값인데 고장 덜 나고 유지비는 적게 든다- 정도로 줄어든 거 같습니다. 뭐 가격 올려서 보는 이득이 더 큰가 싶기는 합니다.




 밝은 빛 아래에서 앞뒤. 색상은 바로사 버건디로, 대충 와인색 쯤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약간 부담스러운 색? 체급이 작으면 아예 원색적인 레드라도 되겠는데 큰 차의 버건디는 아직 제 나이에 맞는 색은 아닌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제네시스는 어두운 그린/블루 계열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GV70e의 경우엔 카디프 그린이란 컬러가 있습니다. G80e의 블루가 더 나은 거 같긴 하지만...



 디테일 약간. 헤드램프는 요즘 제네시스의 쿼드램프 스타일을 이어가고 있고, 도어핸들은 GV60 등 E-GMP 모델과 달리 팝업 형식이 아닙니다. 핸들로써 쓰기는 구식이 더 편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전동화 하면서 효율을 위해 다르게 가져간 부분은 거의 없다는 걸 여기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게 G80e나 GV70e나 다 아쉬운 부분이네요.



 스마트키. 뭔가 버튼이 많은 거 같지만 사실 현대/기아 모델에선 한쪽면이 아니라 측면, 후면 등으로 나뉘어 있을 뿐, 버튼 기능은 완전히 동일합니다. 마감은 더 낫기는 합니다.



 인테리어. 내연기관 버전 GV70과 똑같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은 스티어링휠=보통, 공조=별로, 인포테인먼트=별로 정도려나요. 소재는 좋지만 스타일링은 익스테리어부터 사실 별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인 제네시스 디자인 취향은 G80, GV80 쪽이 더 좋습니다.



 GV70은 스티어링휠에 제네시스의 오각형 그릴을 강조한 듯한 디자인을 넣었습니다. 다른 제네시스에선 없던 센스인데 이게 딱히 더 낫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은색 조작은 잘 절삭되어 있지만, 검은 버튼들은 큼지막해서 쓰기는 좋아 보이지만 디자인은 별로 같습니다. 순간적으로 출력을 높이는 부스트 버튼이 있는데 위치가 좀 안 좋은 듯. 이건 하위체급인 GV60보다 더 떨어져 보입니다.



 공조 컨트롤. GV70은 디자인적으로 타원형을 많이 쓰는 느낌인데, 이게 버튼 레이아웃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지도 않는 거 같고 좀 그렇습니다. G80e보다는 조금 덜 낡은 느낌이지만 터치식 공조 그래픽은 여전히 튜닝 오디오 내지는 택시 거리계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래도 공조 다이얼이 여전히 물리적으로 따로 있고 버튼들도 남아있는 건 좋네요.

 인포테인먼트는 제네시스 특유의 울트라와이드 타입입니다만, 이것도 GV60보다도 떨어지는 부분입니다. 미적으로는 더 세련되지만 화면이 너무 작아서... 인포테인먼트는 상급인 G80e, GV70e보다 GV60이 더 좋은 희안한 상황입니다. 전동화를 하면서 이런 부분을 세미 페이스리프트 했으면 좋을텐데 개발비가 아까운가봅니다.



 시승. SUV 다운 지상고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타온 차들에 비해서는 아무래도 롤링이 있네요. 다만 섀시 측면에서는 제네시스 중 가장 최신모델이고 아직 섀시 쪽으로 학습 중인 현기인지라 내연기관에선 GV70이 제일 밸런스가 좋다고 하기는 했습니다. 실제로 폼팩터의 불리함을 감안하더라도 G80 대비 그렇게 쳐진다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G80e=컴포트 지향, GV70e=밸런스형 정도? 크기랑 높이 때문에 진짜 스포티해지긴 어렵고요. 다만 제가 제대로된 SUV형은 장시간 몰아본 적이 거의 없는데 GV70이 그렇게 작은 차도 아니다보니 어디 긁히지 않을까 신경쓰이는 부분은 있었습니다. 360도 카메라도 잘 되어있고 해서 조심조심 다니면 별 탈 없긴 했지만요.

 차 크기는 GV60보다 한체급 높지만 개조전기차다보니 공간의 비효율성이 약간 있어서 실제 내부공간에서는 GV60보다 두드러지게 크지는 않습니다. GV60과 차이는 공간보다는 스타일링(GV70e가 더 고전적인 고급스러움+급이 높은 소재 vs GV60은 과격한 신세대 컨셉)이나 차고(GV70e는 SUV vs GV60은 낮은 크로스오버) 같은 부분에 더 둬야할 거 같습니다.

 분명 GV70e가 크기라든가 더 윗급이긴 한데, 내부공간 차이가 생각만큼 크지는 않고(좌석 기준, 짐칸은 좀 차이 납니다) GV60이 더 최신기술(인포테인먼트, 충전포트 등)이 쓰였다는 점에서 서열 구분이 좀 미묘한 점이 있습니다. 확실하게 상급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보수적인 스타일도 있지만 소재 측면인데, GV60은 프리미엄 브랜드 치고 플라스티늄(?)이 너무 많은 거 같고 GV70e는 제대로 가죽과 금속으로 되어 있다는 점?

 현시점에서 종합 밸런스로 본다면 현기에서 가장 상급이라고 할 만한 전기차라곤 생각합니다. G80e 아니면 GV70e인데 GV70e가 그래도 G80보다는 자잘하게 더 최신이고, SUV형의 실용성도 고려하면 GV70e가 1위, G80e가 1.1위 정도 느낌이네요. 취향에 따라서는 반대일 수도 있겠고. 다만 주행거리 면에서는 그룹 내에서 가장 짧기 때문에(니로 등 제외) 좀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반대로 G80e가 주행거리는 제일 길고요.

 제일 관심이 적던 모델이라(주로 주행거리와 스타일 때문) 얼렁뚱땅 대충 시승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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