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 GR 시리즈 첫 40mm 화각의 GR IIIx 발표 by eggry


 간만에 늘 나오는 후속작이나 뻔한 렌즈 사양이 아닌 제품입니다. GR 시리즈 최초로 40mm라는 표준대 화각을 갖춘 GR IIIx가 발표됐습니다. 리코의 고정식 렌즈 컴팩트 카메라인 GR 시리즈는 35mm 필름 시절부터 똑딱이 센서, 최근의 APS-C 센서에 이르기까지 늘 환산 28mm를 자랑해왔으니, 그야말로 수십년 만의 대격변(?)인 셈입니다. 실제로 35mm 이상의 고정렌즈 카메라는 타사에도 없습니다.

 물론 40mm f2.8이라는, 렌즈의 사양은 별로 대단할 게 없기는 GR III와 동일합니다. 다만 센서에 맞게 전용 설계된 침동식 렌즈의 화질은 별로 걱정하지 않습니다. GR 시리즈 특유의 휴대성과 민첩한 촬영, 돌출부 없이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디자인 등은 고스란히 가져가고 있습니다.

 40mm 화각이 변태화각이라는 말도 보이지만 이미 제 블로그에선 여러번 말했듯 40mm에는 상당히 오랜 표준화각으로써의 정당성과 역사가 있습니다. 50mm가 표준의 대표가 된 건 라이카의 기술적 선택과 SLR 카메라의 구조적 한계가 큰 이유이며, 다행히도 미러리스 시대에는 여러 40mm 렌즈가 나와서 사람들에게 다시 친숙한 화각이 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렌즈로 가장 만능으로 찍을 수 있다고 하는 화각이 35mm라고 한다면, 28mm는 그보다 넓지만 너무 넓진 않아 왜곡이 심하지 않은 화각이고, 40mm는 그보다 좁아서 왜곡이 덜하고 표준 느낌이 나는 화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광각의 대표격인 24mm로도, 표준의 대표격인 50mm까지도 가지 않고 또한 35mm의 애매함을 대신 둘로 나눠서 좀 더 역할을 확실히 한 2인 1조 구성이 될 거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GR III가 나올 때만 해도 2400만 화소가 아직은 그렇게 구식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중형 5000만과 더불어 너무 오래된 센서가 됐다는 점입니다. 물론 APS-C 판형에선 달리 선택지가 없는 것도 현실이지만(후지 2800만은 다른데 안 팔리니), 조만간 APS-C 센서도 한번 세대교체가 될 거 같은 상황에 막차 같은 느낌은 어쩔 수 없습니다. 풀프레임도 하이엔드 라인업은 이제 5000만 클래스로 가서 화소가 반토막인 셈이니...

 물론 GR 시리즈의 미덕은 언제나 강력한 스펙이 아니라 적당한 스냅 카메라였으니까 그 정체성으로는 부족할 건 전혀 없지만요. 2400만 APS-C 센서와 고정식 단렌즈는 여전히 스마트폰 카메라와는 비교도 안 되는 화질을 선사할테지요. 루머로는 후지의 X-H2가 4000만 화소라는 설이 있어서, 후속기가 그정도 화소로 나온다면 아주 좋겠다 싶습니다.

 가격은 999달러가 될 듯 하며, 40mm 광학식 뷰파인더, 75mm 화각으로 바꿔주는 텔레컨버터 등 액세서리가 나옵니다. 28+40mm에 광각/망원컨버터를 조합하면 대충 단렌즈 4개로 투바디 굴리는 기분을 낼 수 있을 듯도 싶군요. 스냅용으로는 28mm보다 인기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 이 카테고리에 계속 업데이트 되는 건 후지의 X100 시리즈와 라이카의 Q 정도인데, 라이카에서 50mm가 나오면 아주 인기있겠다 싶지만, 어떨런지.



덧글

  • teese 2021/09/11 15:11 # 답글

    오래동안 50크론 라이카Q를 기대중이긴합니다.
    분명 나와줄만한 물건이긴한데 좀처럼 소식이 없군요..
  • eggry 2021/09/11 22:17 #

    Q가 35mm면 기대 안 했을텐데 28mm니까 낼 법 한데 왜 안 나오려나요. M 팀킬 걱정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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