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21 슈타이어마르크 GP 결승 by eggry


 백투백으로 레드불링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올해는 오스트리아보다 슈타이어마르크가 먼저 왔습니다. 어차피 같은 트랙인데 뭐가 먼저 나오든 상관 없지만... 최근 상승가도를 달리던 레드불 입장에선 홈경기인데 승리하는 게 아주 큰 상징성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고요.

 연습부터 레드불 듀오가 모두 메르세데스보다 빠르다고 할 순 없어도 맥스가 해밀턴보다 우세하다는 건 두드러지게 드러났습니다. 예선에서도 맥스는 거의 위협받지 않았고, 오히려 해밀턴이 P2를 차지한 게 레드불의 성능을 생각하면 제법이라고 생각해야 할 상황이었죠. 뭐 다르게 말하면 페레즈가 맥스보다는 랩을 잘 못 뽑았다는 얘기도 됩니다만. 정확히는 예선은 보타스가 P2였지만 패널티로 내려갔습니다. 보타스와 해밀턴의 랩타임은 거의 차이가 없어서 해밀턴이 딱히 쳐졌던 건 아니긴 합니다.

 결승은 꽤 고루했는데, 초반에 사고로 순위를 잃은 르클레르 정도를 빼고는 순위 변동이 상당히 적었습니다. 초반에 순위를 올린 드라이버들이 있긴 했지만 그 이후에 액션은 거의 없었고... 상위권에서도 보타스가 꽤 금방 따라왔던 정도 외에는 별 거 없었습니다. 해밀턴은 경기 내내 맥스를 위협하는 페이스는 전혀 보여주지 못 했습니다.

 결국 보타스/페레즈와 거리도 안전하겠다 패스티스트랩이라도 먹자고 마지막에 들어가서 35초 차이로 끝나긴 했습니다만, 그 전에도 5초 범위를 전혀 좁히지 못 했기에 맥스에겐 여유가 있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힘 안 들이고 간격 벌릴 정도는 아니었더라도 말이죠.

 챔피언십 측면에서 여기까지 오면 몇주 전과 꽤나 그림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바르셀로나에서 해밀턴의 압승 때만 해도, "올해도 또인가?" 라는 생각이었는데 정작 그 이후 네 경기 동안 맥스가 해밀턴을 확실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바쿠도 타이어 트러블만 아니었으면 맥스 우승이었을테고요. 바르셀로나 이후 네 경기는 다 보편적인 트랙이라곤 하기 힘든 곳들이었지만 이정도로 다양한 곳에서 우위를 가진다면, 바르셀로나가 그냥 원오프이고 레드불이 고르게 강력한 차량일지도 모른단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다음주도 레드불링이니까, 메르세데스가 1주일 사이에 페이스를 살릴 방도를 발견하지 않는다면 또 맥스의 우승이 유력합니다. 다섯경기 중 네경기 우승이면 챔피언십 면에서 큰 리드를 확보하게 되고, 앞서 말한대로 레드불이 올라운드로 강할 가능성까지 생각하면 시즌 후반 트랙들에서도 계속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습니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로썬 현행규정 도입 이래 시즌 중 비슷한 시점에서 현저히 적은 포인트를 획득한 상황입니다.

 뭐 지금으로썬 얼른 레드불링 한번 더 지나가고(또 맥스가 이기긋지) 좀 더 보통 트랙인 실버스톤에서 재검증 해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WDC 리드는 18포인트로, 아직은 사정권 안에 들어 있습니다. WCC에서는 레드불 리드가 좀 더 커서, 메르세데스로써는 이쪽이 더 고민거리일 거 같습니다.

 원투를 주고받은 해밀턴/맥스야 할 거 다 했고, 결국 페레즈와 보타스의 문제인데 페레즈가 3위, 보타스는 WDC에서 노리스보다 낮은 5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메르세데스의 보타스 재계약 가쉽이 솔솔 나오는 중인데, 지금 상황으로는 보타스와 재계약하는 게 현명한 생각이 아닌 거 같군요. 여름휴가까지 지켜본 뒤, 러셀이나 노리스를 노리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덧글

  • 잡가스 2021/06/30 22:29 # 답글

    빨간팀이 실망스러운 모습이 계속되고 있어서 "아 올해도 글렀구나" 싶습니다.ㅠㅠ
  • eggry 2021/06/30 23:52 #

    빨간차는 벌써 올해 개발 중단했데요. 내년에 잘 되야 할텐데 이러고 망하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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