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06.07.-10. 제주도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2020.06.07.-10. 제주도 여행기 1부 - 출발, 렌트카, 보롬왓
2020.06.07.-10. 제주도 여행기 2부 - 양가형제, 협재해변, 바베큐
둘째날 아침. 오늘도 대충대충 다닙니다. 어제 어둑어둑해서 허겁지겁 나온 산책로나 돌아보기로...

차 충전 끝나서 빼놨습니다. 그늘을 노렸으나 금방 사라짐.

그네에 꽃봉오리 같은 게...

굿모닝 곰인형.










한바퀴 빙 둘러봤습니다. 아직 해가 별로 안 들어서 시원.


시원한 제주도 길. 운전하는 맛이 있습니다.

천왕사라는 절 보러 왔습니다.

처음 보이는 건 그냥 콘크리트 주택에다 기와 얹어놓은 사무건물이고 제대로된 불전은 올라가야...




정말 본당 하나 덜렁 있습니다. 이것도 현대식 건물 같지만... 귀찮아서 계단은 안 올라가봄.



일단 뭐든 얹고 쌓고 보는 사람들.

숲속에 불쑥 튀어나온 바위. 화산섬이라...


아까 길 지나가다 네비에서 본 게 생각나서 오설록 뮤지엄 왔습니다. 사실 그냥 먹으러 온 거죠.

이런저런 패널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녹차 박물관이라 도자기가 많습니다.



물론 메인은 스위츠 먹으러 온 것. 녹차 아이스에 한라봉 쉐이크에, 한라봉 아이스 올린 바움쿠헨. 많이 먹었습니다. 배가 찹군요.








작게나마 전망대도 있습니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해변가로 갈수록 낮아지는 평탄한 지형이지만 군데군데 오름이 튀어나와 여기가 보통 땅이 아님을 주장합니다.

그냥 경치가 보고 싶어서 찾은 다음 장소는 수월봉 전망대.

기상대도 있습니다. 물론 일반인은 못 들어가지만...






오름들이 정말 종기(?)처럼 바글바글. 바닷가 쪽은 절벽입니다.

한라산은 정말 실루엣만 간신히 보일 정도. 여행 기간 내내 한라산 전경을 본 적이 없네요. 유감...


점심 먹으러 왔습니다. 고등어회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냥 고등어 구이로...ㅠ

곶자라니!



서귀포 쪽이라 천지연 폭포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마스크 쓴 하르방들.

다리도 하르방.



폭포에서 내려온 물은 거의 곧장 바다로 갑니다.





천지연 폭포. 음 물의 양이 그리 많진 않은 듯? 원래는 왼쪽에 쫄쫄 떨어지는 쪽도 쏟아져야 할 거 같은데... 기후변화로 세계 명물 폭포들이 물이 모자라 쫄쫄이가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여기도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아직 장마철은 아니니까 그냥 기우일지도 모르지만.







천지연 폭포 구경 끝. 싱그럽구나.


해 기울기 전에 숙소에 체크인 했습니다. 숙소는 섭지코지 휘닉스. 성산일출봉 옆 섭지코지에 나름 큰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 리조트인데, 원래라면 엄두 못 낼 가격과 방 규모이지만 코로나19 불황 덕분인지 꽤 싸게 잡았습니다. 방은 콘도 느낌이군요.

숙소에서 밖으로 안 나가도 인근에 공원 비슷하게 조성되어 있어서 산책이나 좀 하기로 했습니다. 슬슬 해도 기울어서 빛도 좋아지고 있습니다.



정체불명의 조형물. 사실 밑층에는 피트니스센터인데 코로나로 당연히 안 합니다.



부지가 꽤 넓은데 미사용중인 건물이 많더군요. 별장처럼 임대하는 곳도 있는 거 같고... 하여튼 부티나 보였습니다.


노을 역광 꽃.

관광용 소형 등대가 있다고 해서 걸어서 가려 했으나, 상당히 멀다! 게다가 길도 중간에 끊어지고... 결국 돌아와서 차 끌고 섭지코지 반대편으로 왔습니다.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지점. 일출이 아니라 해가 지고 있지만...






돌담 너머엔 말을 키우고 있네요. 방목은 아니고 줄 묶어놓고 줄 범위 내에서만 알아서 먹게 하는... 아버지가 어릴 적 소 먹이러 나가서 묶어두면 원형으로 풀이 싹 밀렸다는 얘길 한 게 생각나네요. 근데 갈비뼈가 보이는 걸 보니 그렇게 영양상태가 좋진 않은 듯...


성산일출봉을 보며. 내일은 성산일출봉 가야겠네요. 일출 보러...

해가 많이 기울었습니다. 산책로 따라 올라가 봅니다.

저어기 등대가 보이네요. 방두포등대라고 합니다.



중간에 글라스하우스라는 A자 형태로 생긴 건물이 보이는데, 아무래도 고급 레스토랑 같네요. 저희같은 특가 숙박객들은 저런데 가면 안 됩니다. 읍내에 옛날통닭이나 먹으러 가야죠.

그냥 등대나 보러 갑니다.

방두포등대. 등대라지만 사실상 전망대.

계단 핵핵거리며 올라가서... 저기도 뭔가 건축물들이 있네요. 저기까진 갈 엄두가 안 납니다.






석양이...진다... 밥 먹고 쉬어야겠습니다. 일출도 보려면요.


읍내로 좀 걸어나가서 옛날통닭 시켰습니다. 국수도 나오더군요.

욕조에 뜨신 물로 좀 담그고 하루 끝. 욕실에 TV 달린 럭셔리입니다만, TV가 안 켜지더군요.(3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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