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7.-10. 제주도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2020.06.07.-10. 제주도 여행기 1부 - 출발, 렌트카, 보롬왓
슬슬 점심시간. 뭐 먹을까 토의하다 수제버거 집 가기로 했습니다. 이름이 '양가형제' 더군요. 청수리 마을회관 건물을 인수해다가 운영하고 있는 듯. 해가 오르면서 날이 점점 쨍해지고 있습니다.
하얀 페인트칠 된 건물이 산뜻하게 보이는 쨍한 햇빛.
남국의 햇빛은 뭔가 다른 게 있습니다. 일본 갔을 때도 큐슈와 칸사이는 색이 다르달까...
버거 고릅니다. 뭐 시켰는지 이젠 메뉴도 기억 안 나네요. 아마 기본적인 거 아니면 베이컨 많은 거였을 겁니다만.
레트로 인테리어.
이쪽은 한국 레트로와는 다른 느낌.
버거랑 쉐이크 나왔습니다.
어니언링 후라이.
양상추 같은 두드러지는 채소 없이 정말 패티/치즈/베이컨에 간 양파와 소스 정도만 들어간 구성. 수제버거들 보면 너무 타워형을 심하게 만든 나머지 먹다가 다 붕괴되고 그러던데 그런 거 없이 말끔하게 먹었습니다.
창 밖을 보니 처마 밑에 제비집이 있군요. 저도 어릴 적 주택에 살 때 제비집이 생긴 적이 있네요.
그 다음엔 햇빛도 좋으니 바다나 보자고 훌쩍 움직였습니다. 위치가 가까웠던 협재해수욕장으로 이동. 모래가 정말 (거의) 흰색. 관용적으로 백사장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부산에선 하얀모래는 별로 없었죠.
건너편에 섬도 보이는데 비양도입니다.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
돌조각이 많으니 자연스럽게 돌탑 쌓기 진행 중.
물놀이 준비도 뭣도 없어서 그냥 산책이나 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사실 바닷물의 찐득함 때문인지 이제는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도 근처에 가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게 됐네요. 모래도 아무래도 지글거리고... 물놀이 자체를 별로 안 하지만 한다면 계곡파랄까요.
첫날인데 피곤하니 일찍 체크인 하고 야외 바베큐나 하기로 했습니다. 좀 특이한 숙소 찾다가 캐러반으로 했네요. 캐러반인데 전기차 충전소도 있음.(업체명은 할리데이카라반) 국도변에 있는 곳이라 근처에는 정말 뭐 없습니다. 편의점이 걸어서 못 갈 정도는 아닌데 제주도에서 밤의 국도변 걷기는 정말 위험한 행동이겠더군요. 차들이 너무 막 달려서...
일단 밀린 인터넷부터...(웃음)
하나로마트에서 삼겹살, 소시지, 버섯 등을 사다 왔습니다.
장봐서 해먹은 거라 정말 푼돈으로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밥은? 그런 건 없어.
전기차 충전 걸어두고 숙소 주변 산책이나 나가보기로 합니다. 벌레들의 공세가 오기 전에...
해가 저무는 중.
풀어놓은 건지 토끼들이 있습니다. 먹을 것도 많고 잡으려는 사람도 없을테니...
원래부터 그냥 장식품이었을 클래식카(아마 모조품).
숲이 시작되는 곳에 왠 곰인형이 나무가지에 얹혀있는데 무서웡...
숲에 산책로가 있다고 해서 갔습니다. 끈으로 잘 둘러놓기는 했는데 이게 산책로 곧대로만 있는 게 아니라 어느 지점에선 나가지 말아야 할 곳 한쪽만 있고 한쪽은 없어서 어느 갈래로 갈지 조금 햇갈렸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길다?! 30분 정도 돌아다닌 거 같네요. 잘 보면 그냥 일방통행입니다. 숲인데 해는 기울어서 점점 어둑해지니 폰 플래시 켜고 허겁지겁 나왔습니다.
출구 발견. 커플들 사진 찍기 좋은 장식이군요.
산책도 했고 샤워 좀 하고 나니 완전히 밤이 됐습니다.
캠프파이어도 틀어주던데 숙박객이 별로 많진 않아서... 애들이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불길에 이글거리는 곰인형. 진짜 섬뜩함.
밥도 먹었고 밤 일정은 없어서 일찍 쉬려고 합니다. 여행의 마무리는 언제나 렌즈 청소. 단렌즈를 5개나 가져왔는데 솔직히 힘들긴 했습니다. 여긴 1박만 하고 내일은 숙소를 옮길 예정입니다.(2부 끝)
태그 :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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