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EQS 발표 by eggry


 메르세데스 벤츠의 진정한(?) 전기차 EQS가 발표되었습니다. 2개의 사양으로 나오며, 각각 450과 580의 번호를 가집니다. 새로운 넘버링은 EQ 시리즈에서는 번호들이 재구성될 거라는 걸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리고 450이 베이스로 보이기 때문에 AMG 모델의 넘버링도 일신될 가능성이 보입니다.



 EQS는 이름이 말해주듯 S클래스의 EV 버전입니다. 얼마 전 발표된 신형 S클래스의 많은 것들이 EQS에도 그대로 따라왔습니다. 리어휠 스티어링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같은 것 말이죠. 물론 전기차로써 임팩트를 위해 대시보드를 하이퍼스크린이라는, 일체형 콕핏글래스 스타일을 선보이긴 했습니다.

 다만 근본적인 시스템은 S클래스의 MBUX에 약간의 양념이 가미되었을 뿐이며. 웅장한 대시보드는 실제로는 그저 분리된 3개의 스크린일 뿐입니다. 또한 하이퍼스크린 옵션을 쓰지 않는다면, S클래스와 매우 비슷한 수직형 센터스크린을 가진 인테리어를 갖게 됩니다. EQS가 전기차라고 기존 메르세데스보다 확연히 띄어난 인포테인먼트나 주행보조 기능을 가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 핸즈프리가 된다고 합니다만 대응되는 도로가 정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S클래스 수준만 해도 충분히 좋지만, 적어도 테슬라처럼 도전적이거나 야심이 있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 등급의 차에선 그게 그렇게 중요한 점은 아니란 거죠. 쇼퍼 드리븐이 더 비중을 차지할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오너 드라이버도 분명히 있고, 아랫급과 미래를 생각하면 그 쪽에서 더 과감한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했습니다. EQE 같은 녀석들이 EQS보다 더 진보된 녀석을 선보이지도 않을테니까요.



 보조 테크놀러지 면에서는 S클래스와 그렇게 다르진 않다고 해도, 플랫폼은 엄연히 다른 완전 신형입니다. 사실 이게 세번째 EQ EV이지만, 드디어 완전히 전기차만을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그렇지만 프렁크는 여전히 없습니다. 심지어는 아예 유지보수를 위해 열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EQC나 EQA와 달리 열어서 모터나 배선을 볼 수조차 없습니다. 그럼 와셔액은? 프론트휠 뒤쪽에 위치한 커버를 열어서 넣습니다. 충전 포트는 주유구와 비슷한 위치에 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은 새 기술에 맞는 새로운 차량 실루엣과 레이아웃을 가져왔습니다. S클래스는 크고 무거운 차를 힘들이지 않고 끌기 위해 큰 엔진이 들어가기 위한 긴 프론트가 있었습니다. EQS는 실내는 S클래스 롱휠베이스급이지만 프론트는 더 짧아졌습니다.

 'One Bow' 라고 불리는, 하나의 곡선으로 이어지는 듯한 실루엣은 이런 레이아웃 변화로 가능해진 것은 물론, 기능성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공기역학계수는 0.20으로, 양산차 중 최저치라고 합니다. 참고로 종래(?)의 기록은 모델S 플래드의 0.208입니다. 사실 아직 안 나왔지만... 트렁크도 해치백 스타일로 리어 스크린과 일체로 활짝 열려서 원래도 큰 트렁크가 더 쓰기 편해졌습니다.

 전기차 시대의 S클래스 답게 주행거리 같은 부분에서도 종래의 실망스러운 EQ 시리즈에 비해서는 힘을 준 모습입니다. 107.8kWh 배터리 버전은 WLTP 기준으로 478마일(769Km)를 간다고 합니다. WLTP가 다른 지역보다 수치가 잘 나오는 편임을 감안해도 600Km 밑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실제 주행거리는 모델S 플래드와 비슷할 듯 싶습니다. 내년에는 더 짧은 90kWh 버전이 나올 예정입니다.

 450과 580은 각각 329와 519마력을 가집니다. S클래스의 중급 출력이 기아 EV6 GT보다 적다는 건 전기차 시대에 빈번하게 보게 될 새로운 모습입니다. 가격은 테슬라에서 가장 비싼 사양인 모델S 플래드+와 비슷하거나 더 높을 듯 한데, 출력은 절반 수준이긴 합니다. 물론 모델S와는 비교할 수 없는 편의기능과 소재, 품질을 갖고 있다는 점이 이 등급에선 중요한 부분이죠.

 아직 메르세데스가 테슬라 수준의 효율성을 갖추지는 못한 듯 합니다만, 그래도 가격대에 민망하지 않은 주행거리와 성능은 가졌다고 생각됩니다. 더 강력한 모델들의 가능성도 이미 확정적이고요. 다만 첨단기술의 메르세데스란 점은 하이퍼스크린의 시각적인 기믹을 제외하면 인상이 좀 약합니다. 충전 시스템도 400V로, 요즘 신차들의 800V 추세에 비해선 뒤쳐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일단 럭셔리 EV라는 영역 자체가 선택지가 거의 없는 게 현실입니다. 테슬라는 성능만 좋지 품질은 절대 억대 가격대에 합당한 물건이 아니죠. 포르쉐 타이칸은 주행거리도 짧고 거주성도 떨어집니다. 나왔거나 나올 예정인 전기차 중에선 루시드 에어 정도만 넉넉한 거주성의 럭셔리 세단 체험을 제공하는 듯 한데, EQS가 절대 뒤지진 않을테고, 무엇보다 확실하게 나오고 널리 판매될 예정이죠.

 그냥 S클래스 퀄리티의 전기차를 원한다면 선택지가 EQS 밖에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점이 EQS의 성공은 어느정도 보장해줍니다. 다만 메르세데스의 요즘 모습이 공격적이기보단 방어적인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SUV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S클래스에 여전히 집중하는 모습이나, S클래스가 다른 전기차에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EQS를 제일 먼저(제대로된 전기차 중에는), 제일 힘줘서 낸 거라든가 말이죠.

 앞으로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EQE라든가 EQS SUV라든가 여러 바리에이션이 나올 예정입니다. 다만 EQS가 최상급을 차지하는 이상 차 크기나 형태, 가격대만 바뀌지 더 새로운 걸 보여줄 거 같진 않다는 점이 메르세데스가 앞서나가려고 충분히 힘쓰고 있는지 신경쓰이게 만듭니다.



덧글

  • 로리 2021/04/20 06:08 # 답글

    S클래스의 전기차라고 하지만 이미지만 보면 E나 C가 커진거 같단 생각을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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