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일단) 주문하다 by eggry


 최근 현대, 기아의 전기차 신제품 발표 소식을 전하면서, 다음 차로 전기차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했는데 일단 주문을 넣었습니다. 그것도 두가지. 기아 EV6랑 테슬라 모델3를 하나씩 걸어놨네요. 걸었다고 해도 사실 출고 일정이 잡힌 것도 아닌, 그냥 번호표 뽑기 수준이지만요. 근데 그 번호표 뽑기도 아무래도 망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일단 모델3. 주행거리를 최우선으로 보기 때문에 당연히 주행거리 짧은 스탠다드는 제외, 보조금 많이 못 받아서 비싼 퍼포먼스도 제외했습니다. 승차감과 소음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휠은 18인치 기본, 인테리어는 관리 편의를 위해 기본 블랙, 마지막으로 색은 그래도 조금 투자할 만 하다 싶어서 제일 비싼 레드로 했습니다.

 주문하고 나서 회사 출퇴근하기 너무 튈 거 같다고 걱정했지만 어차피 제때 받을지도 미지수인 상황이라 상관 없을 거 같네요. 그리고 빨간차를 탈 수 있는 마지막 나이대라고 생각해서 뭐 그냥 견뎌보기로 했습니다. 눈치보이는 건 둘째치고 색 자체는 테슬라는 레드가 제일 어울린다곤 생각합니다. 사실 그냥 메이커에서 대표색으로 걸어놓은 게 제일이라 보고 그럼 모델S/3는 레드, Y는 블루, X는 화이트인거죠.



 기아 EV6는 여러 트림 중에서 역시나 스탠다드와 비싼데다 언제 나올지도 모를 GT 트림은 제외하고, 일반 롱레인지냐 GT라인 롱레인지냐의 선택이었습니다. GT라인도 보조금 최대치 범위에 들고 기본으로 들어가는 옵션들이 어차피 일반 롱레인지 해도 다 넣을 거 같다는 생각에 그냥 인테리어+익스테리어 보너스 조금 받는 거라 생각하고 골랐습니다. 기본가는 모델3 롱레인지와 사실상 같은데, 옵션은 더 많아서 최종가격은 500만 정도는 더 비싸지 싶습니다.

 EV6는 아직 디자인 설정도 안 하고 정말 번호표만 뽑는 레벨이라 색상 같은 거 결정한 건 없습니다. 메이커의 대표색으로 치자면 GT라인은 빨간색을 걸었는데 음... 모르겠습니다. 크로스오버는 그냥 무덤덤한 회색이나 은색 계열로 해볼까 했는데 GT라인은 사양표로 보면 또 회색은 매트라고 하는군요. 유광이 좋은데 말이죠. 어차피 스케쥴 상 6월 쯤에나 사양 세팅이 시작될 거 같아서 지금은 디테일 나오길 기다릴 뿐입니다.

 예약은 EV6가 빨랐는데 아무래도 출고가 늦겠다는 생각에, 먼저 나오면 그냥 사보자고 모델3도 걸었습니다만 모델3도 충분히 빠르진 않을 거 같습니다. 전기차 구매의 핵심은 보조금을 제대로 받는 건데, 제가 사는 경기도 화성시 보조금이 벌써 신청이 오버된 상황입니다. 전기차 보조금 다 떨어지면 내년을 기약해야 하고 말이죠. 그럼 뭐 그냥 있던 거 다 취소하고 그때가서 다시 후보 선정해도 될 정도 시간이지 싶습니다.

 물론 신청한다고 차지하는 건 아니고, 출고되어야 하긴 합니다만 이정도 신청이 오버 TO 되고(작성시간 현재 189/145) 취소분이 많이 나올 거란 생각은 안 듭니다. 물론 출고분 기준으로는 아직 90/145라서 55대 여유가 있긴 한데, 이미 신청한 사람들이 아직 출고일정도 안 잡힌 저보다 늦게 받아서 제가 앞지를 거 같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불행 중 다행은 공고가 애초에 1차였어서 추가 편성을 예고한 상황이고 5월 중으로 정해질 거라는 카더라 뉴스도 뜨기는 했습니다. 법인물량은 소진이 별로 안 되서 그걸 돌리는 리밸런싱도 가능할테고요. 아무리 그래도 올해 다 떨어져서 내년을 기약하는 수준까진 안 갈 거 같습니다. 다만 1차 예산 안에서 못 한다면 예산 확정 및 메이커의 대응 등을 고려해서 확실하게 하반기로 넘어가겠죠.

 운이 아~주 좋다면 5월에 입항하는 모델3를 광속으로 배정 받아서 역전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카페 같은데 보면 저보다 한참 전에 예약한 화성 분도 아직 연락도 없다고 하는 거 보면 말이죠;; 지금 보기에는 기적의 역전극 아니면 7월 이후에나- 같습니다. 주머니 사정으로야 사실 늦을 수록 더 여유롭기는 합니다. 오히려 늦어지면 아예 모델Y를 고려해볼 여지도 없지 않긴 하고요.

 다음 차가 마지막 내연기관차냐 전기차냐 고민했지만, 뭐 보시다시피 전기차로 거의 확정된 상황입니다. 이유는 굳이 마지막으로 내연기관차를 탄다면, 일반적인 수준의 차는 기대하지 않고 최소한 AMG 라인업으로 생각했는데 거기까지는 돈이 없다는 것? 돈만 많으면 사실 조만간 나온다는 AMG SL63(이나 73e?)를 사겠지만 전재산으로 차만 사면 거덜날 가격이겠지요.

 현재 모델3나 EV6급 전기차는 국산 가솔린 승용차와 외산 고급차 중상위라인업의 중간 정도, 그리고 외산 고급차 엔트리와 겹치는 가격대에 위치해 있는데, 외제차 엔트리를 타느니 그냥 전기차 타기로 했습니다. 미래지향적인 것도 있고, 무엇보다 유지비용이나 서비스가 제일 큰 이유인데, 기아야 뭐 이 점에서 정말 걱정할 필요가 없고 테슬라도 전기차라는 이유로 독일 가솔린차보다는 부담이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기술적인 부분은 제가 원래 타던 차가 11년형 프라이드라 거의 전자기술이라는 게 없는 차였기 때문에(ABS랑 블루투스 오디오만 있습니다) 뭘 타든 간에 신세계일 거 같긴 합니다. 승차감 소음 같은 부분도 뭐 모델3가 가격대에 비해선 그냥 그렇다고 하지만 그것도 비교할 수 없는 향상이겠죠.

 주행보조기술은 아직 테슬라 수준이어야 한다거나, FSD가 가까운 미래에 한국에서도 서비스 될 거라든가 하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냥 고속도로 부담 없이 달리는 정도만 생각하고 그건 기아도 잘 되겠죠. 오히려 가장 기대하는 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데, 순정의 퀄리티나 체험은 테슬라가 좋지만 기아는 카플레이라는 필살기가 있죠. 어느 쪽이든 받아들일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테슬라의 경우엔 사제 업그레이드가 조금 필요할 거 같긴 합니다. 일단 핸들 쪽에 속도계가 있어야겠고요...

 전기차는 결국 보조금 없으면 가성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보조금에 모든 게 달렸습니다. 더군다나 모델3는 수입되어야 하고, EV6는 생산 일정이나 수량이 어떻게 될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죠. 저에게 순번이 돌아올 출고시점과 보조금이 남아있는 시점이 일치해야 한다는 성가신 점이 있습니다. 여차하면 그냥 내년으로 미뤄서 연초 보조금 받을 수 밖에요. 주문은 했지만 새 차 생각은 한달 정도는 해봐야 한숨만 나올 거 같으니 이렇게 글로라도 털어내고 당분간 잊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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