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 e퍼포먼스 브랜드와 라인업 발표 by eggry



 메르세데스-AMG에서 이미 이전에 티징했던 e퍼포먼스 브랜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e퍼포먼스는 AMG의 전기화의 첫 걸음을 의미하며, 3개의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e퍼포먼스 라인업은 일단 고성능 하이브리드 라인업으로 시작할 예정입니다. 공식적으로 e퍼포먼스를 위해 만들어진 첫 차량은 4도어 GT73e가 될 것입니다만, 아직도 출하되지 않은 One도 e퍼포먼스 브랜드를 달고 헤일로 모델 역할을 맡을 것임이 이전 티저에서 드러났습니다.

 사실 최상위 출력을 가진 모델로 하이브리드를 내세우는 건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 AMG보다 포르쉐가 먼저 했던 것입니다. 포르쉐의 e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라인업은 GTS, 터보 등등 각 트림에 플러스되어 가장 높은 출력을 가지며 최상위 라인업을 차지합니다.

 다만 고성능 하이브리드 트레인의 특성 상 부피와 무게가 적잖이 나가기 때문에, 파나메라나 카이엔과 같이 일정 수준 크기가 되는 차량에만 들어가고 있습니다. 911은 여전히 내연기관 온리 구성을 하고 있으며, 경량화에 기반한 스포티함을 생각할 때 앞으로도 계속 그러할 듯 합니다.

 이와 같은 한계는 AMG도 마찬가지일 듯 하여, 이번 e퍼포먼스 발표에선 정작 AMG의 대표모델인 GT(4도어 아닌)는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GT 역시 911과 마찬가지로 경량 스포츠카 컨셉이기 때문에 이런 구성은 넣기 어려웠던 거겠죠. GT는 지금 분위기로는 마일드하이브리드와 e터보 정도로만 땜빵하다가 전기차로 직행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인터뷰에 따르면 GT 2도어도 페이스리프트 때 V8 하이브리드를 받을 거라고 하는군요.(링크) 또한 SL이 나오면 GT 컨버터블은 사라질 거라고 합니다. S클래스 쿠페와 GT 컨버터블을 동시에 없애버리는군요. 중복성이 있다곤 하지만...)

 당장은 퍼포먼스 브랜드로써 성능에 이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전기차의 등장으로 500~600마력 정도 내연기관차는 기아(!)에도 발리는 시대가 되긴 했지만 성능우위를 확보한다는 것만이 전부도 아니긴 합니다.

 출력이 어마어마하긴 해도 배기가스 측정 시나리오에서는 저출력 하이브리드 차량보다 크게 나쁘지 않은 연비와 배출가스를 낼 것이고, 이는 대형 내연기관을 탑재한 모델의 수명을 연장시켜줄 것입니다. 특히나 AMG가 자랑하는 V8 사운드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더더욱 말이죠.



 e퍼포먼스의 컨셉은 포뮬러1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로드카로 탑다운 된다는 것입니다. 그 점에서 F1 파워트레인을 고스란히 로드카화 한 One이 e퍼포먼스의 그라운드제로인 건 당연하죠. 다만 대부분의 e퍼포먼스 라인업은 One과는 다른 파워트레인을 갖게 될 것입니다.



 GT73e로 등장하는 플랫폼은 종래의 V8 바이터보 기반의 63 파워트레인에 전기모터를 추가해 총합 800마력 이상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냥 단순히 하이브리드화라고 볼 수도 있지만 퍼포먼스를 내세우기 위해 보통 하이브리드 구성과는 좀 차별화를 했습니다.



 일단 레이아웃이 다릅니다. 대부분의 하이브리드는 엔진 가까이 위치하면서 기어박스에 동시에 물려있습니다. 하지만 e퍼포먼스는 변속기가 아니라 후륜 디퍼런셜에 전용 2단 기어박스를 갖추며 물려 있습니다. AMG에 따르면 이로 인한 장점은 50:50의 무게균형을 더 쉽게 맞출 수 있는 것, 그리고 더 강한 출력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 합니다.

 미드십이 아닌 FR 레이아웃에서는 무게균형을 갖추려면 변속기를 뒤로 단다든가 하는 식으로 해야 했습니다. 그로 인해 트렁크 공간도 작아지고 실내공간도 희생되고 했습니다. 하지만 e퍼포먼스 플랫폼에선 무게가 나가는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리어를 차지해줌으로써 무게배분 맞추기가 쉬워졌습니다.

 또한 이런 구성으로 출력도 더 높아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기모터의 장점은 빠르고 강한 토크인데, 이게 엔진과 함께 뿜어내는 토크를 변속기가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습니다. e퍼포먼스는 대신 구조가 간단하고 더 튼튼한 디퍼런셜에 연결됨으로써 변속기의 부하를 줄이면서도 리어 출력을 도울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이런 새로운 레이아웃으로의 도전은 One에선 불필요했던 것이긴 합니다. One은 미드십이라서 어차피 엔진, 모터, 변속기가 전부 한군데 모이면 되니까요. One이 e퍼포먼스의 헤일로가 되긴 할테지만, 메르세데스 로드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FR 레이아웃에 최적화된 고성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e퍼포먼스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해당 파워트레인은 GT 4도어가 제일 먼저 사용하게 될테지만, 퍼포먼스의 진면목은 올해 발표될 차세대 SL에서 발휘될 듯 합니다. GT(2도어)에는 들어가지 못 하겠지만 SL에는 들어갈 게 확실한 상황이고, 사실 800마력 하이브리드에 대한 루머도 SL73e로 먼저 나온 건데 GT 4도어가 기존 차종이라 더 빨리 적용된 셈입니다. SL은 2도어 스포츠카이니 GT 4도어보다 더 스포티하게 나오겠지요.



 배터리도 고성능을 위해 일반적인 하이브리드보다 한차원 높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셀들은 원통형 구조로 되어 있으며, 패키징은 쿨링이 잘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종래의 하이브리드보다 높은 201마력을 가지면서, 퍼포먼스를 위해 빠르게 충전과 방전이 되야하므로 당연히 발열도 심할테지요.



 e퍼포먼스 발표의 또다른 주인공은 차세대 C63의 파워트레인이었습니다. 이미 발표 유튜브에서도 "다음 C63은 4기통 하이브리드가 된다는 루머가 있다" 라고 시작하면서, 플랫폼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GT73e와 동일하게 리어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배치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됨을 공식화 했습니다. 또한 이름도 GT73e처럼 C63e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튜브의 AMG 관계자에 따르면 차세대 C63의 출력은 480kW, 그러니까 640마력이 넘을 거라고 합니다. 이는 현행 C63 S의 503마력보다 100마력 이상 높은 것으로, 하이브리드화로 인한 중량 증가를 가뿐히 만회하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동안 작은 차량 크기로 인해 63계열 중에서 디튠되어 혼자서 50~100마력 정도 낮았던 설움을 풀게 되겠습니다.

 물론 이미 GT73e가 등장한 만큼, 더 큰 모델의 최상위는 73e로 올라가게 되겠지만요. 루머에 따르면 V8 바이터보 63은 여전히 당분간 존재할 거라고 하니, (진짜) AMG 파워트레인은 45, 63, 63e, 73e 네가지가 될 듯 합니다.



 차세대 C63의 파워트레인에서 선보인 또다른 기술은 e터보입니다. 터보 중간에 전기모터를 넣어서 배기가스가 불충분할 때도 모터의 힘으로 과급할 수 있어서, 터보렉을 원천적으로 없앨 수 있습니다. 이것도 F1에서 온 기술이라고 하지만, 사실 F1에 들어가는 건 단순한 e터보보다는 더 복잡한, 전기를 투입하는 것만 아니라 발전시킬 수도 있는 MGU-H입니다만, 로드카에서는 복잡함과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MGU-H는 도입되지 않을 듯 합니다. 물론 One은 예외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더 상급인 GT73e는 여전히 V8 바이터보 딱지를 달고 있음으로써 e터보가 아니라 전통적인 바이터보로 터보렉을 커버하는 형태가 될 듯 합니다. 사실 배기량도 여전히 크고, 전기모터가 터보렉을 최대한 숨겨줄 것이라서 굳이 e터보가 필요하진 않기는 합니다.

 루머로는 역시 4기통으로 만들어질 차세대 43 내지는 53 파워트레인도 e터보를 쓸 거라고 합니다만, 두고봐야겠습니다. 차세대 63을 소개할 때는 전력계통이 400V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풀하이브리드가 아닌 마일드하이브리드의 48V 시스템에서 도입할지는 모르겠네요.



 마지막으로 완전 전기 AMG에 대해서도 티징했습니다. 아직 당장 전기 AMG 모델은 윤곽이 잡힌 게 없지만 전형적인 스케이트보드 레이아웃에 AWD 구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현재 시판된 EQC와 EQA는 이미지의 것과는 좀 다르기 때문에 이는 EQS용 차세대 플랫폼에 기반한 이미지로 보입니다. 2개의 AMG EV 모델이 등장할 것이며, 일단 현재의 43/53에 해당하는 포지셔닝의 제품이 먼저 나올 거라는군요.

 영원한 앙숙 BMW가 i4와 iX로 순수 전기차에서는 조금 앞서가는 모습이긴 하지만 다임러도 크게 뒤쳐지고 있진 않습니다. EQC의 실망을 뒤로하고 머지않아 EQS의 상세사양이 발표될 예정이고, EQS SUV, EQE 등도 나올 예정입니다. 한편 AMG의 최상위 라인업은 당장은 하이브리드 구성을 끌고갈 듯 합니다.

 800마력의 하이브리드 구성은 V8의 사운드를 여전히 누리면서도 전기차들의 가속력 위협을 뿌리치기 충분한 수준의 전기모터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중고속대에서는 고출력 내연기관과 다단변속기가 더 유리하다는 건 이미 주지의 사실이기도 하죠. AMG의 하이브리드 전략이 완전 전기화에 너무 뒤쳐지게 하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전기 쪽도 계속 진행 중이니 130년의 역사가 금방 몰락할 우려는 안 해도 될 듯 합니다.



덧글

  • 더스크 2021/04/01 21:54 # 답글

    하아... 이렇게 보니 전기차로 넘어가는건 정말 대세 같기는 한데
    마음으론 뭔가 엔진 사운드가 안들리는 차는 차가 아닌 거 같고
    amg 갖고싶다...
  • eggry 2021/04/01 22:10 #

    엔진 사운드 느껴볼 마지막 챤스
  • 2021/04/02 14: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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