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발표, 584마력의 GT 모델도 by eggry


 오늘이 기아의 첫 완전 전기차 EV6의 프리미어였습니다. 사실 기술적으로는 먼저 발표된 현대 아이오닉5와 같은 E-GMP 플랫폼이라 사양 면에선 별로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단지 아이오닉5가 너무 과격한 디자인 컨셉을 택했던지라, 조금 더 평범한 디자인을 기대했고, 인테리어 스타일링도 좀 다르길 바랬습니다. 공간 활용을 너무 중시한 나머지 허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 점에선 EV6가 기대에 부응해준 거 같습니다. 익스테리어는 솔직히 그냥 약간 웻지형으로 생긴 보통 크로스오버라 생각합니다. 램프류로 이런저런 기교를 부렸지만 그것도 다 흔한 거고. 하지만 아이오닉5처럼 남사스럽지(?) 않다는 게 저에게 중요한 부분이라 다행입니다.

 그리고 인테리어도 좀 더 전통적인 자동차 레이아웃을 잘 따르고 있습니다. 와이드 클러스터나 센터콘솔이나 모두 요즘의 일반적인 스타일링이죠. 아이오닉5는 센터콘솔 쪽을 공간활용 해보려고 밑을 터놓고 그랬습니다만 EV6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사양 면에서는 같은 E-GMP 플랫폼이라 별로 기대할 게 없습니다. 휠베이스는 100mm 짧고 전장은 약간 긴 게 특이한데, 내부를 줄인 대신에 익스테리어를 에어로 중심으로 만든 듯 합니다.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의 한국환경부 공인은 429Km라고 하는데, EV6 4WD 롱레인지는 450Km 이상이라고 해놨습니다.

 뭐 말은 저렇게 해놔도 많아봐야 459Km겠죠. 롱레인지 모델은 아이오닉5보다 배터리가 72 vs77로 조금 더 크다고 하니 딱 그정도 차이로 보입니다. GT-Line 트림은 420Km 이상으로 약간 짧아졌는데, 출력이나 배터리 크기 차이가 없는 걸 생각하면 휠사이즈 차이가 이정도로 차이를 만들어내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씬스틸러는 아이오닉5에 없는 스펙을 가진 GT였습니다. 585마력 740Nm의 듀얼모터를 가지고, 제로백 3.5초, 최고속도 260Km/h를 자랑합니다. 아예 프리미어 영상에서 유럽 스포츠카/슈퍼카와 드래그 레이스를 했는데, 무겁다는 걸 생각해도 솔직히 이정도 사양이면 왠만한 스포츠카는 바르고, 엔트리 슈퍼카도 위협할 파워죠. 물론 중장거리에서야 드래그와 다단변속기의 부재로 결국 밀리긴 할테지만요.

 전기차 기준으로도 타이칸4S보다도 높은 출력입니다. 전기슈퍼카 같은 거 말고 이 위로는 타이칸 터보나 모델S 밖에 없습니다. 뭐 단순하게 말해서 1억 미만의 모델3/Y는 물론 다른 회사들 주력 라인업을 전부 앞지르는 출력을 가진 셈입니다. 폼팩터로나 가격대로나 제일 비슷한 게 모델Y 퍼포먼스일텐데, 모델Y 퍼포먼스는 460마력 정도이고 기본가가 7999만입니다.

 물론 EV6 GT도 시작가가 7200만이라고 하니, 이런저런 옵션 넣으면 실제 가격은 결국 비슷할테지만 단순히 봐도 출력이 100마력 넘게 더 높고, 현대기아만의 강점들로 승부하게 되겠습니다. 뭐 둘 다 보조금 반토막인 가격대라서 판매비중은 니치 오브 니치라 아무래도 좋지만요. 국산차 역대 최대의 출력에서 스팅어GT와 G70 이후로 신세대 양카의 예감도 느껴집니다.

 GT 스펙의 등장은 현대기아가 기존 공개된 아이오닉5의 파워트레인 위의 훨씬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아이오닉5에는 안 들어갔다는 게 신기하기도 한데, 대신 프로페시 컨셉의 양산형인 아이오닉6 세단에서 같은 사양이 나올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유출된 정보로는 GT만 출고가 22년 9월이라고 하는데, 이는 현대가 아이오닉5에 미리 안 넣고 다른 모델에서 선보이려고 놔둔 걸 설명해줄 듯 합니다. 제네시스 모델도 들어갈 가능성이 높겠죠,

 개인적으론 다음 차를 마지막 내연기관 아니면 첫 전기차로 생각하고 있는데, 내연기관이면 메르세데스 AMG 모델, 전기차라면 테슬라 모델3/Y, 아니면 현대기아의 모델을 생각했습니다. 이제 현대기아 모두 한 모델씩 나온 상황에서 제 취향은 확실히 아이오닉5보단 EV6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일이 온라인 사전예약이라는데 전기차는 결국 그 해의 보조금 갈라먹기 싸움인지라 일단 대기표는 뽑아놓고 생각하려 합니다.

 사실 요즘 모델3 롱레인지가 많이 땡기는 상황인데, 주행거리를 약간 희생하는 대신에 크로스오버에 감성품질이나 편의장비, 그리고 마음의 평안(단차나 유지보수의 접근성)을 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습니다. 어차피 한국에서 스마트한 고속도로 크루즈 이상의 반자율주행은 테슬라라도 5년은 걸릴 거 같으니, 지금 시점에서라면 굳이 테슬라가 발전할 걸 기대하고서 살 필요는 없겠다 싶습니다. 5년 뒤에 정말 좋아지면 그때 생각해봐도 될테니까요.

 머리는 이래도 마음은 사실 마지막으로 AMG 한번 타고 가야지라고 생각합니다만, 친환경차 혜택이 중요한 여건에 있다보니 AMG를 타려면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할 듯 해서 전기차로 기울고 있습니다. 물론 하늘에서 돈이 떨어진다면야 거리낌 없이 AMG 사고 경차 한대 사면 되겠습니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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