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1 발표 by eggry


 소니에서 새로운 알파 시리즈 카메라, a1을 발표했습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 전 라인업의 역할을 통합시킬 역할인 듯 하군요. 기존에 숫자 올라가던 룰을 깨고 a1이란 이름을 한 건 All-in-One을 의미하는 듯 합니다.

 일단 표면적인 사양은 고화소의 a9 처럼 보입니다. 5000만 화소에 30fps 연사가 가능하다고 하니, 제가 a9R을 상정하고 기대했던 사양(3600만 15fps)보다 훨씬 강력한 것입니다. 기존 사양은 비욘즈X 프로세서 정도로 생각했던 사양인데, a7S III에서 비욘즈XR이 나와서 화소수와 연사속도 향상이 가능했던 듯 합니다.

 새 센서는 5000만 화소인데, a7R III/IV 이후로 간만에 세대교체 된 기술이 적용된 듯 합니다. 고화소임에도 고감도 성능을 높게 만들었다고 하며, 다이나믹레인지도 15EV로, a7R 라인업의 평균치인 14.5EV보다도 높습니다. 고속기종의 단점 중 하나가 DR이나 SNR이 떨어지는 부분인데 그걸 해소했다면 고화소 유저인 저에겐 관심이 갈 부분입니다.

 글로벌셔터가 아니라 적층 DRAM 기반인 건 그대로라서, 젤로가 전혀 없는 구조는 아닙니다. 거기다 고화소인 걸 생각하면 더 불리한 조건인데 그동안 기술 발전을 때려박은 건지(사실 a9 II가 너무 옆그레이드였던 거지만;;) a9 II보다 1.5배 낫다고 하는군요. 뭐 나아졌다고 해도 a9 II도 거의 없어서 눈치채기는 어려울 거 같긴 합니다.

 그래도 셔터 매커니즘 면에서 발전은 있는데, 전자셔터에서 드디어! 플래시를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고속동조 조건에서 한정이겠지요. 또 기계셔터에 이어 전자셔터에서도 플리커 프리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안티 플리커는 셔터렉을 유발하니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낫지요.

 동영상 사양은 a7S III에서 짐작되었던 것의 확장판입니다. 4K120을 지원하며, 화소수 증가에 따라 8K30도 언락되었습니다. a7S III에서도 프로세싱 파워는 가능했지만 화소수가 부족해서 불가능했던 부분이죠. 8K30 동영상의 자세한 사양은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거 같긴 합니다.

 4K의 경우에 풀프레임 모드는 픽셀비닝으로 작동하는 듯 하고, 슈퍼35 모드에서는 5.8K 슈퍼샘플링으로 되는 듯 합니다. 4K30은 풀프레임 풀픽셀리드가 가능할 법도 한데(8K30이 되니) 자세한 프레임 별 동영상 사양은 확인해야 할 거 같습니다. 뭐 적어도 슈퍼35 4K60 슈퍼샘플링은 큰 문제 없을 거 같습니다.

 또한 a7S 시리즈가 아닌 기종으로는 처음으로 10비트 4:2:2 출력과 HEVC 녹화를 지원합니다. 이후 나올 하위기종(아마도 a7 IV)에서도 10비트는 지원될 가능성이 조금은 높아졌네요. 적어도 상위기종이 지원 안 하니 당연히 안 될 여지는 없어졌습니다.

 또 a9 계열(이라고 하긴 뭣하지만)에서 처음으로 S-Log가 들어갔네요. 사실 이 가격이면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 싶긴 합니다. S-Cinetone도 들어갔다는군요. S-Cinetone은 왠지 이후 기종에 보편화될 거 같습니다. HDMI를 통한 RAW 비디오도 지원합니다.

 다만 당연하다는 듯 제약도 있습니다. 일단 8K30과 4K60 녹화시간은 최대 30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버히트 하지 않는 무제한"을 얘기했던 a7S III와는 확실히 다르죠. 4K120 언급이 없는 게 특이한데, 녹화시간 내지는 발열에 의한 제약이 더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더 고화소라서 당연히 젤로 억제는 더 뒤쳐질 듯 합니다.

 주변부 사양으로는 a7S III의 것이 그대로 왔습니다. 0.9배 배율에 944만 도트입니다. 이 뷰파인더는 화소수는 업계 최고이지만, 실제 체험은 아직 두고봐야겠습니다. 애초에 a7S III도 결국 라이브뷰 해상도 자체가 훨씬 못 미치기 때문에 캐논/니콘/파나소닉보다 유의미하게 나은 모습을 보이지 못 한다고 했기에, 이 녀석도 크게 기대는 안 합니다. 그래도 배율이 크니 기존 기종들보다는 시원시원하겠죠. 240fps를 지원하는 건 고속연사 기종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 외의 사양들도 a7S III에서 봤던 것들입니다. CFe 타입A, 새 메뉴와 터치 기능, 심지어 발열분산 구조까지도 그대로입니다. AF 측면에서도 완전히 새로운 언급은 없습니다. 적층 DRAM 덕분에 a7S III보다는 좋겠지만, 기존 a9 시리즈보다 크게 뛰어날 거 같진 않습니다. CFe 타입A는 아쉬운 부분인데, SD 카드보다야 낫지만 이정도 고화소에 연사면 타입A는 이미 숨이 턱턱 막힐 수준입니다. 쩝...

 한가지 완전히 오리지널이라 할 만한 건 무손실 압축 RAW의 등장입니다. a7S III까지도 손실압축 RAW 아니면 무압축 RAW만 됐습니다. 고화소 기종인데 부담을 좀 덜어줄 듯 합니다. a7S III에서 이미 선보인 HEIF도 지원되고, HGL 기반의 HDR 동영상도 지원합니다.

 제품 성격은 사실 a9R인데 그동안 a9에서 이상하게 약했던 동영상 기능을 좀 더 강화해서 올인원 느낌으로 만들었네요. 사실 동영상 사양의 특징은 a7R 계열의 4K60/120, 8K30 버전업으로 진화한 거라서 여전히 a9R을 좀 화려하게 만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a7S 유저의 대안이 되기엔 애초에 더 비싼데다 녹화시간, 발열, 젤로의 약점이 있어서 8K가 죽어도 필요한 경우 외에는 영상용으론 별로 인기는 없을 듯 합니다. 그냥 최상위기종으로 타협을 줄이려고 때려박은 정도.

 다만 호화사양인 만큼 가격은 무시무시합니다. 6500달러. 한국 출시가는 이정도면 비싸면 900만, 싸도 800만에서 천원 빼준 수준으로 나올 거 같네요. 그나마 환율이 내려서 망정이지... 출시는 3월입니다. 코로나 등으로 이래저래 문제가 많을텐데도 빠르게 나오는 편이네요. a7S III처럼 초기 공급은 좀 부족할 거 같습니다만, 어차피 급하지도 않으니 가후를 기다려 봅니다.

 이정도면 제가 기대했던 a9R 포지션의 상위호환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화소수는 기대보다 더 많고(4000만 이상을 원했지만 현실적으론 3600만 정도라도 만족할 참이었음) 연사속도도 15fps라도 만족할텐데 30fps고(쓰진 않을 겁니다만;) 무엇보다 고속연사기종의 주된 트레이드오프인 DR을 잘 방어해내서 제 딜브레이커를 피했습니다. 가격만 빠져주면 될 거 같군요.

ps.그나저나 이렇게 되면 a9 시리즈와 a7R 시리즈의 장래는 어떨지. 그냥 더 저화소인 고속연사랑 더 싼 고화소가 되나요? a7 IV가 화소수가 늘어날 가능성은 크게 올라갔다 싶긴 합니다만.



덧글

  • 로오나 2021/01/27 15:44 # 답글

    이거랑 같이 엑스페리아 프로를 2500달러로 낸 것도 눈에 띄던데... 판매량이 나올지는 좀 의문입니다만.
  • eggry 2021/01/27 17:18 #

    엑스페리아 프로는 흑우용
  • teese 2021/01/27 20:04 # 답글

    저 정도 넣었으면 바디 크기도 좀 키으고 버튼디자인도 손봐서 컨트롤하기 좀 넉넉하게 해줬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eggry 2021/01/27 20:31 #

    그립 키우고, 버튼 더 늘리고, CFe 타입B 였으면 격이 맞을텐데 고집 참... 딴 건 냅두고 센서랑 프로세서만 계속 버프 하네요.
  • dj898 2021/01/29 10:56 # 답글

    90년대 니콘인지 캐넌인지 내놓았던 풀프레임 데세랄이 떠오른군요. 크기가 신발 상자만 했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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