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박스 쇼케이스 2020.07.23. by eggry


 어제 새벽에 한글 자막까지 실시간으로 해서 내보내줬는데 그땐 볼 수가 없었고... 어차피 스트리밍이라 화질도 별로였으니까. 나중에 올라온 4K60 편집본으로 봤습니다. 일단 썩 와닿지는 않네요. 찔끔찔끔 풀어놓는 거 말고 이게 제대로 힘 모은 거일텐데, 쇼 측면에서는 소니와 PS5가 더 나았다 싶습니다. 뭐 그쪽도 서드파티 천지에 그 자체로 별로 훌륭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요. MS가 그쪽보다 더 보여준 게 적다는 인상이네요.

 시작은 '헤일로 인피니트'로 했는데, 일단 게임플레이까지 풀어놔서 양 사의 대표작 중에서는 제일 진전이 많이 되어 보이긴 합니다. 일단 2020 할리데이 런칭 타이틀로 확정짓고 있기도 하고요. 오픈월드에 시즌제로 업데이트 되는 캠페인일 거라는데, 캠페인 구성은 두고 봐야할 듯 합니다.

 하지만 트레일러에서 보여준 모습은 '헤일로 5'에서 이어지는 에픽 스페이스 오페라라기보다는 헤일로워즈의 스파르탄 한명이 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과연 메인 스토리가 진행이 되긴 할까요? 시즌제에다 게임패스라는 플랫폼까지 생각하면 컨텐츠는 계속 나오지만 스토리는 별로 진전되지 않는 식이 아닐지.

 일단 '헤일로 5'에서 액션과 총질 하나 만큼은 당당히 최고 수준이라고 칭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놔서, 그쪽으로는 크게 걱정하진 않습니다. 제트팩이 없는 느낌이긴 한데 그래플링 훅이 생겨서 어느정도 입체적인 플레이는 가능할 듯 하고, 신규 무기들은 아직은 뭐라 말하긴 어렵네요.

 하지만 기술적으로는, 그러니까 비주얼 면에서는 꽤 실망스러웠습니다. 사실 이번에 선보인 타이틀 중 현세대에서 업데이트 되는 게임 빼고 거의 유일하게 엑박원도 대응된다고 해놓은 게임이라, 디자인 면에서 한계가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스마트딜리버리는 좋은 생각이지만 그건 현세대 기준으로 리마스터 내는 대신에 업데이트로 해결할 때이고, 아예 신작을 두 세대에 걸쳐서 내면 당연히 이전 세대에 발목을 잡힐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오픈월드에 중요한 CPU가 현세대의 주요 약점이었는데 차세대에서 월등히 나아지는 부분이다 보니...

 어쨌든 팝인이 두드러지는 아주 솔직한 플레이 영상이어서 나중에 속았다 생각하진 않을 듯 한데(헤일로 5가 티징과 광고는 엄청 많은데 플레이 영상은 적었던데 비해), 대표작으로써 망스샷들이 굴러다니는 걸 보노라면 343에 기술력을 기대하는 건 좀 아닌가 싶고 그렇습니다.

 뭐 엑박원 세대만 해도 포르자 시리즈의 턴10과 플레이그라운드가 제일 기술력이 좋고, 그와 견줄만한 게 기어즈 시리즈의 코얼리션이었고 343은 '헤일로 5'나 '마스터치프 콜렉션'이나 업데이트나 서비스는 좋았지만 기술력이 좋다는 생각은 안 들었죠.

 게임플레이만 재밌고 업데이트만 잘 해주면 계속 하긴 할텐데, 플랫폼의 대표격인 AAA 타이틀이라기보다는 게임패스 특화 게임이 된 느낌이 좀 듭니다. 스토리 진행하거나 시리즈를 완결짓기 보다는 그냥 끝없는 전쟁을 이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게임패스가 아무리 성공적이라고 하지만 헤일로를 '씨 오브 시브즈' 같은 식으로 전개하는 게 좋은 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 드네요;

 그 다음으로 나온 '포르자 신작'은 뭐 지금으로썬 레이트레이싱 자랑하는 정도 외에는 게임플레이라고는 할 수 없는 단계입니다. 그냥 티징 정도라 할 수 있고, 의외지만 '그란투리스모 7'이 '헤일로 인피니트' 못지 않게 솔직한 게임플레이 영상을 보여줬던 걸 생각하면 이번엔 정말 그란이 먼저 나올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대신 그 시간은 '포르자 7'을 스마트딜리버리로 업데이트 하면서 충당하지 않을까 합니다만, '포르자 7'은 이미 엑박원X에서도 4K60이었던지라 딱히 뭐 할 게 있을지는... 물론 PC 버전용 고해상도 텍스쳐 같은 게 있긴 하지만요. 일단 '포르자 호라이즌 4'는 시리즈 X에서 4K60 대응 업데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성능을 생각하면 PC판 최상옵에 해당되는 퀄리티가 가능하겠죠.

 한편 말이 많은 엑박원 구세대 지원에 대해. Fable 신작, Avowed(옵시디언 신작), As Dusk Falls, Everwild, State of Decay 3 등이 선보였는데 포르자와 더불어 이 타이틀들은 엑박원 대응으로 표기되지 않았습니다. 공개 영상을 보아도 거의 발표 트레일러에 가깝고 출시는 최소 내년 하반기에나, 아니면 시리즈 X 런칭에서 2년 뒤에나 가능할 듯한 느낌입니다.

 사실 '헤일로 인피니트'의 경우에서 보듯, 차세대용 신작을 구세대에도 가능하게 내려니 그래픽이야 해상도, 프레임 타협한다 해도 CPU가 가져오는 게임 디자인과 엔진의 한계가 너무 크다 싶습니다.

 l그래서 헤일로는 런칭으로 내면서 어떻게든 약속을 지키는 형태로 했지만, 나머지 작품들은 개발 진척 등을 고려하면 2년 쯤 뒤에나 시리즈 X 전용으로 나와서 딱히 엑박원 지원 안 해도 할 말 없는 모양으로 만들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적 의심.

 뭐 런칭이 만족스럽게 준비되지 않은 건 소니나 MS나 마찬가지인 거 같긴 한데, 소니는 아예 확실하게 "이건 차세대용"이라고 선을 긋고 들어갔는데 MS는 스마트딜리버리를 너무 내세우다가 신작까지 그걸 지원하면 왠지 패널티, 지원 안 하면 약속 어기는 거라고 욕 먹는 상황이 되어버린 듯 하네요. 분명 현세대 말기에 나오는 대작들이 스마트딜리버리에 하위호환까지 보장하는 건 좋은 일이지만서도...

 게임패스 중심으로 서비스형 게임으로 전환하고 있기도 해서, 아무래도 1,2년 동안은 스마트딜리버리로 업데이트 된 구세대 게임을 즐기면서 보내야 할 거 같네요. 뭐 서드파티 게임도 스마트딜리버리 지원하거나 말거나 어차피 다 낀세대라 진정한 차세대 게임 같은 건 아직 없는 게 현실입니다마는. 어쌔신 크리드든 사이버펑크든 다 그냥 현세대 게임에서 그래픽만 업글되는 거니까요.

 실제 게임 영상이 별로 없어 그냥 그랬던 엑스박스 쇼케이스. 의외로 가장 흥미를 돋궜던 건 한국산 밀리터리 FPS인 '크로스파이어'에 리메디가 캠페인을 추가해 만든 콘솔판 '크로스파이어 X'였네요. 당연히 멀티겠지만 콜옵짭스러운 원작에다가 리메디가 FPS 캠페인을 만든다니까 안봐도 B급일 거 같긴 한데, 호기심 하나는 확실히 생겼습니다.



덧글

  • 새벽안개냄새 2020/07/24 19:57 # 답글

    압도적인 하드웨어에 비해 어째 소프트쪽은 좀 임팩트가 딸리긴 하네요. 과연 초창기 부족한 타이틀 문제를 고성능과 저가격빨로 넓힌 점유율을 이용해 타이틀을 서서히 늘린 PS4처럼 성공할지, 아님 소프트 부족으로 자멸할지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아무튼 뭐 저는 이번세대 콘솔은 패스하고 PC로 복귀하려고 합니다. 이제 독점작도 딱히 끌리는게 없고, 라오어는 자멸한데다가 데스스트랜딩, 디트로이트, 레데리 모두 PC로 나온지라.. GTA6가 콘솔 선행발매로 나온다면 그때 가서나 고민해봐야겠습니다.
  • eggry 2020/07/25 13:46 #

    엑박 쪽이야 원래 멀티라지만 소니 독점들 몇개가 이제 PC도 나온 게 크긴 하죠. 그래도 절반 정도는 그대로 남아 있긴 하지만… GTA 6가 나온다면 또 콘솔 선행일 거 같긴 한데 온라인 캐시 팔아먹기 바빠서 신작이 언제 나올지는 ㅎㅎㅎ
  • QDEX 2020/07/24 20:25 # 삭제 답글

    스튜디오 인수하고 바로 개발에 들어갔을 리도 없고, MS 산하 구조로 재정비하고 2년 조금 안되는 시간에 플레이어블 까지 가기엔 너무 많은걸 바라는거겠죠.

    디 이니셔티브나 인엑자일은 발표조차 없는거 보면 오늘 나온건 빠르면 런칭 + 1년, 다른 빅 스튜디오는 최소 +2년은 되야 나오고 그때 퍼스트 파티 전략이 성공했는지 돈낭비였는지 판별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 eggry 2020/07/25 13:46 #

    신규 스튜디오들은 오히려 별로 걱정 안 되고 343이 제일 걱정이네요
  • 엘릭시어 2020/07/24 21:30 # 삭제 답글

    엑시엑의 출시 직후 세일즈 포인트는 아무래도 기존 출시작들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닐까 생각되는 쇼케이스였습니다. 근데 또 생각해보면 포르자 8이 나와도 제일 많이 플레이할 것은 60fps로 업그레이드 된 호라이즌 4일 것 같기도 해서 납득될 것도 같은데 왜 굳이 애매한 쇼케이스를 고집한건지 의문이더군요
  • eggry 2020/07/25 13:47 #

    컨텐츠 계속 업데이트 해주니 그래픽 업글 하고 할 만도 한데 역시 자연스럽게 이어지니 세대교체의 임팩트는 없긴 하네요. 뭐 서드파티 게임 울트라옵으로 하는 의미로라도 시리즈 X 사기는 할테지만...
  • 라마르 2020/07/25 10:39 # 삭제 답글

    모게시판 분들에겐 엑원 까기에 모자람이 없는 발표라 그분들 행태가 정말 가관이더군요

    일단 기대작은 크로스파이어 신작 더 미디엄 스토커 2 정도..
  • eggry 2020/07/25 13:47 #

    잠재력 있는 타이틀이 몇 있었으나 보여준 게 거의 없다는 게 욕먹기 딱 좋은 듯
  • ㅈㄷㄱㅈㄷㄱ 2020/07/25 20:03 # 삭제 답글

    데스 스트랜딩 PC판 풀 디테일 보고 엑박 신형에선 이정도 뽑아주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스파르탄 이미지삭 제트팩이 더 어울리는 것 같은데 아직 케이블 기믹은 수정될 수 있다고 하니 두고봐야겠네요.

    이게 헤일로 1-3까지는 하나의 이야기와 캐릭터들을 모멘텀을 잘 유지하면서 끌어온 게 큰 이야기라는 느낌이 들게 했는데 4와 5는 이야기는 이어지긴 하지만 분위기의 갭이 있고 캐릭터들도 뭔가 정붙일 시간 없이 새 캐릭터들이 등장해버려서(우리 벅 빼고는 맘에 드는 애도 없고... 로크는 드라마까지 하나 만들어줬는데도 완전 느낌 없고) 더더욱 스페이스 오페라의 그 큰 느낌이라는 게 부족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4부터 5까지 그 대규모 전역의 전쟁 느낌이 없기도 하고
  • eggry 2020/07/25 20:14 #

    일단 헤일로 5의 인공지능 반란이나 선조의 흔적도 안 보이는 상황이라는 게... 원래 5 끝나고선 엄청 불리한 상황에 우주 구석에 쳐박혀서 쫒겨 다니면서 반격의 기회를 노리는 식이어야 할텐데 파괴된 헤일로에서 유유자적 하는 거 같아서 스토리에 실마리를 얻기 힘드네요.
  • ㅈㄷㄱㅈㄷㄱ 2020/07/25 20:29 # 삭제

    작은 이야기들로 시작해서 점점 퍼즐 조각들이 모이다가 마지막에 모든 세력과 등장인물들 다 모여서 뻥! 하는 구조라면 부왘 할거 같은데... 제발 분량 좀 충분히 늘리고 마무리 좀 잘 지어줬으면 좋겠네요. 5편 싱글은 울티마 8같다고 해야 하나 뭔가 만들다 만 느낌이어서...
  • ㅈㄷㄱㅈㄷㄱ 2020/07/25 20:06 # 삭제 답글

    근데 소문처럼 이게 PC판 시연이라면 더 암울한... -_- 그래도 치프 수트가 롤백한 거 치고는 너무 촌스럽지는 않아서 다행이네요. 정 수트 디자인 롤백할거라면 포워드 언투 던 정도가 딱 좋았는데
  • eggry 2020/07/25 20:12 #

    PC 시연이라니 좀 그렇긴 한데 뭐 저정도 그래픽이면 엑원에서도 해상도 빼곤 그거일 거 같아서 엑원 기준으로는 참을 만한... 물론 엑원X 부터 불만 시작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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