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20 헝가리 GP 결승 by eggry


 경기 내용이 그렇게 다양하진 않았기 때문에 간소하게...(사실 너무 피곤한 상태로 시청해서;)

 일단 캐나다와 더불어 해밀턴 초강세 트랙 답게 아주 가뿐하게 이겼습니다. 폴에다가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확 벌린 뒤 전혀 위협당하지 않았습니다. 예선에서 메르세데스 원투에 레이싱포인트, 페라리 순이었고 오스트리아에서 안 좋아보이던 페라리가 그래도 톱3라고 할 수 있는 순위를 보여줘서 기대했는데 결승 보니 뭐 크게 달라지지도 않았군요;; 6위인 베텔까지 백마커가 되어버린 것에는 그저 안습이라고 밖에... 딱히 사고나 SC 로또 등을 당한 것도 아니란 점에서 더 암담합니다. 레드불이 왜 예선에서 망했는지는 좀 미스테리.

 메르세데스의 경우 오스트리아에서 빠른 메르세데스-맥스-느린 메르세데스 순으로 크게 도전받지 않는 순위가 이뤄졌는데 이번엔 보타스가 스타트 말아먹은 뒤(점프스타트였다고 하며, 그래서 움찔 하고 멈췄다가 재출발해서 스타트 망한 듯) 순위를 엄청 끌어올려 맥스 턱 밑까지 온 걸 생각하면 이번엔 맥스도 어느 메르세데스도 이길 페이스가 아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오스트리아에서 빠른 메르세데스가 바뀌었고 느린 메르세데스가 맥스 못 잡았던 건 그냥 드라이버의 그날 페이스 기복 같은 거라고 봐야하는 건지... 헝가리의 모습이 실제라면 남은 경기가 메르세데스 원투로 떡칠이 되는 것도 충분히 현실일 겁니다. 그렇다면 해밀턴을 위협할 건 보타스 뿐이지만 과연? 시즌을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예선에서 대박을 낸 레이싱포인트는 결승이 되니 원래 위치로 재빠르게 찾아갔습니다. 그래도 스트롤과 페레즈 모두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중위권에선 그 외에 슈티리안 그랑프리에서 후반부에 휙휙 뒤로 사라져 버렸단 리카도가 이번엔 근성 있게 자리를 지켜낸 모습을 보였고, 포메이션 랩에 타이어 갈아서 존버했던 하스 듀오 중에서 마그누센이 포인트권에 들었습니다. 그로장은 별로였지만...

 그리고 사인츠가 베텔, 르클레르 모두와 휠투휠을 보여줬는데 베텔은 못 막았지만 르클레르를 잡아 마지막 포인트를 먹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랜도 노리스의 대박은 약간 개막전의 혼란상황에 어부지리 느낌이 있었는데, 물론 그 틈새를 노려서 낼름 해먹는 것도 재주긴 하지만 오늘의 사인츠는 노리스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악전고투로 따낸 포인트입니다. 맥라렌 듀오는 모두 훌륭한 모습이고 페라리와 맥라렌의 듀엘은 간만에 벅차긴 했는데 둘 다 순위는 안습이란 게 슬프군요.

 이번 우승으로 해밀턴은 미하엘 슈마허의 프랑스 GP 8승과 타이인 한 그랑프리 최다 우승 기록에 도달했으며, 이젠 슈마허의 전체 우승 기록만 남았습니다. 슈마허의 기록은 총 91승으로, 해밀턴은 현재 85승입니다. 올 시즌 최종적으로 몇 경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기세라면 올해에 슈마허의 기록을 넘고, 내년 쯤 최초로 100승 기록을 찍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 보이네요.

 그리고 이번 우승으로 WDC 1위도 해밀턴이 탈환했습니다. 이후 보타스가 한번이라도 따라잡을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순항해서 일곱번째 타이틀을 따겠네요. 섀시를 내년에도 그대로 쓴다는 걸 생각하면 업그레이드로 인한 서열변화가 없다면 내년도 쉬울테고 그럼 최초로 8회 챔피언이 될 수도.

 WCC야 당연히 메르세데스 1위이고, 오스트리아에서 2연속 일어났던 노리스 잭팟이 끝나면서 맥라렌에 WCC 3위로 내려가고 레드불이 2위로 올라왔습니다. 그 다음은 레이싱포인트, 페라리인데 페라리가 아직 5위 수준이란 게 암담하네요. 게다가 이번주엔 리타이어 같은 것도 없었는데 포인트 획득은 뭐 이전 경기랑 별반 다를 바 없는 수준이라... 그나마 오스트리아에서 빙판길 달리는 거 같던 베텔이 여기선 좀 괜찮은 모습이었네요. 뭐 올해(그리고 아마 내년도)는 가망 없지만요.

 다음 경기는 2주 뒤 실버스톤입니다. 오스트리아처럼 백투백으로 치러지며, 첫번째는 통상적인 영국 그랑프리, 두번째는 F1 70주년 그랑프리로 치러집니다. 실버스톤은 1950년 F1 첫 시즌의 첫 경기 장소이기도 해서 70주년을 기념하기에는 제격이죠. 클래식 트랙이니 만큼 메르세데스 강세는 여전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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