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R5/R6 및 RF 렌즈 신제품 발표 by eggry


 코로나19 등으로 늦어지는 듯 했지만 6,7월이라는 타임프레임엔 맞춰서 발표됐습니다. 사실 사양 상당부분이 예상 범위이긴 했습니다만... 일단 EOS R5의 사양 요약부터 갑니다.

- 4500만 화소 풀프레임 CMOS 센서
- 1/8000s~30s 기계 및 전자 셔터(동영상은 1/4000s~1/24s, 수동 시 1/4000s~1/8s)
- 최대 12fps 기계셔터, 20fps 전자셔터 연사
- 디직X 프로세서
- HDR PQ 10bit HEIF 기록 지원
- 커버리지 100%의 듀얼픽셀 CMOS AF II
- -6EV 저조도 및 f22에서 AF 검출 가능
- 0.05초 AF(RF24-105/4L 기준)
- 인간의 머리/얼굴/눈동자 인식
- 개, 고양이, 조류의 눈/얼굴/전신 인식
- 최대 8스탑(RF24-105/4L 기준) 바디+렌즈 손떨림 보정
- 8K DCI 및 8K UHD 30/25/24fps 12bit RAW 및 10bit H.265, 8bit H.264 녹화(최대 약 20분)
- 4K DCI 120/100/60/50/30/25/24fps 10bit H.265, 8bit H.264 녹화(30fps 이하에서 8.2K 및 7.7K 슈퍼샘플링, APS-C 모드에서 60fps까지 5.1K/4.8K 슈퍼샘플링)
- FHD 60/50/30/25/24fps 10bit H.265, 8bit H.264 녹화(120fps 펌웨어 업데이트 추가 예정)
- 3.2인치 210만 화소 스위블 터치 스크린
- 576만 화소 최대 120hz 0.76배 OLED 전자식 뷰파인더
- CFexpress 1x, SD UHS-II 1x 슬롯
- WiFi 2.4/5Ghz, 블루투스 5.0
- 신형 LP-E6NH 배터리
- USB C, 마이크로 HDMI, 3.5파이 마이크/헤드폰 단자
- 크기 138.5*97.5*88mm
- 무게 650g(본체), 738g(배터리, 메모리 포함)
- 가격 3900달러
- 출시 7월 말

 R5 부터입니다. 사실 상당수 사양은 티저로 다 나왔던지라 결국 제약이 어떠냐 같은 것들이 중요했다 생각합니다. 일단 스틸 동체추적 연사나 듀얼픽셀 AF 같은 부분은 2로 업그레이드된 걸 제외하면 사양 그대로입니다.

 가장 관건은 동영상이었을텐데, 8K는 RAW 및 압축 녹화가 되며 CFexpress로 내장 녹화만 됩니다. 30/25/24fps로 만족스러운 프레임을 지원하고, 녹화시간도 최대 약 20분이라고 했지만 이건 녹화시간 제한보다는 발열에 의한 리미트에 가깝습니다. 더운 조건이라면 훨씬 짧을 수도 있고, 서늘하다면 더 짧을 수도 있죠.

 8K 영상이 현재 대단히 니치하다는 걸 생각하면 이 녹화시간은 큰 문제는 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짧은 푸티지를 편집하는 식으로 만들어지는 영상이 대부분일테니 말이죠. 다만 따로 냉각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촬영시간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건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더 중요할 4K 사양은 DCI 포맷에선 8.2K 풀픽셀리드로 슈퍼샘플링을 합니다. 풀프레임 화각에서는 30fps 이하만 해당이고, APS-C(캐논이라 1.6배입니다만)에서는 60프레임까지도 됩니다. 프로세싱 파워가 정말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궁극의 4K 머신인가 하면, 촬영포맷의 관용도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면을 보입니다. 8K RAW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4K는 RAW를 지원하지 않으며 압축 내장녹화 혹은 HDMI 출력만을 지원합니다. 그래도 ALL-I 녹화를 지원하기 때문에 규격 자체는 좋은 편입니다. C-Log도 되고 HDR PQ 녹화도 됩니다. RAW는 아니라도 더 나은 화질을 원한다면 HDMI 출력 녹화도 가능합니다.

 8K의 임팩트에 비해서 4K는 좋기는 하나, 역시 영상 전문기기까진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브라 패턴 등 편의기능이 있긴 하지만 파나소닉 S1H에는 전혀 근처에도 못 가는 수준입니다. 또한 연속촬영 면에서도 25~30분으로 역시 발열에 의한 제한이 더 큽니다. 참고로 순수 녹화시간 제한은 30분입니다. 무제한은 아니지만 99%의 경우 30분은 충분한 수준 이상일테니 문제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캐논 최초로 바디에 손떨림 보정을 내장했는데, 스펙 수치가 대단합니다. 최대 8스탑까지 보정이 된다고 하며, 렌즈 IS가 있는 렌즈는 렌즈와 바디의 IS를 조합해서 작동하기도 합니다. 파나소닉 이후로 처음으로 풀프레임에 듀얼 IS를 도입한 메이커라 할 수 있습니다. 소니, 니콘은 축을 분리해서 작동하지요.

 8스탑 성능에 해당되는 렌즈에는 RF24-105/4L 외에도 RF24-70/2.8L, RF85/2, RF28-70/2L, RF85/1.2L, 24-105/4-7.1 등이 있습니다. 렌즈 손떨림 보정이 없는 f2 줌렌즈, f1.2 단렌즈가 8스탑이 되는 걸 보면 보정성능 자체는 거의 바디에서 나오는 거라고 봐야하지 싶습니다.

 기타 RF 렌즈들도 가장 낮은 게 RF100-500/4.5-7.1L의 6스탑이며, 대부분 6.5~7.5 스탑의 보정치를 구현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CIPA 측정치와 실체감은 다르긴 하지만(소니가 파나소닉, 올림푸스, 니콘에 비해 CIPA 측정보다 떨어지죠) 어쨌든 전대미문의 8스탑은 대단한 수치임은 대단합니다. 거기다 이건 광학식만의 얘기고, 전자식 손떨방도 추가로 지원합니다.

 바디 자체는 EOS R의 발전형으로 보입니다. R에서 도입된 모드 버튼이 모드다이얼 대신 자리잡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가 극혐했던 멀티펑션 터치바는 사라졌습니다. 캐논 UI 면에서 아쉬운 건 1D X Mark III에 등장했던 터치조이스틱 대신 일반 조이스틱이 들어간 건데, 이건 연사/동체추적을 중시한 플래그십을 위해 따로 킵 해뒀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 외의 면면들을 보면 그립은 여전히 좋아 보이고, 뷰파인더도 576만 화소로 요즘 플래그십 스펙으로 올라갔습니다. 소니도 화소수는 올라갔지만 광학계가 작다보니 시원시원하지 못 하다는 점이 있는데, EOS R만 해도 이 부분에서는 좋았기 때문에 이건 더 좋으리라 기대합니다. 해상도 저하가 있을 듯 하지만 120hz도 됩니다.

 R5는 작은 카메라는 아니지만, 파나소닉 S1 계열만큼 큰 카메라도 아닙니다. 소니, 니콘보다 조금 더 큰 크기는 대신 큰 렌즈에 어울리는 좋은 그립을 선사할 듯 하고, 무게는 70g 정도 무거운 수준으로 역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가격은 3900달러로, 절대 싸지 않습니다. 국내가는 519만 9천원으로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딱 부가세에 환율만 적용한 정도 가격으로 적어도 프리미엄이 끼진 않았습니다.

 이 가격은 소니 a7R IV보다는 약 90만원 비싼 가격입니다만,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보입니다. 물론 a7R IV보다 적은 화소이지만, 충분히 고화소로 여겨지는 4500만 클래스이고, a7R IV에서 오히려 퇴보한 동영상 성능은 8K 지원 등 어마어마하게 앞서갔기 때문입니다.

 소니에선 a7 III가 스틸/동영상의 밸런스 기종으로 여겨지는데, 캐논에서는 그걸 고화소 기종으로 구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스틸의 절대 화소수가 필요하지 않다면 R5는 a7R IV보다 더 다재다능한 카메라입니다. 물론 고급 RF 렌즈까지 포함하면 꽤나 큰 지출이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출시는 7월 하순. 거의 곧바로 예약에 들어갈 듯 합니다.




 다음은 저가형인 EOS R6입니다. R5와 차이가 나는 부분만 적겠습니다.

- 2010만 화소 풀프레임 CMOS 센서
- 4K UHD 60/50/30/25/24fps 10bit H.265, 8bit H.264 녹화(5.1K/4.8K 슈퍼샘플링)
- FHD 120/60/50/30/25/24fps 10bit H.265, 8bit H.264 녹화
- 3인치 162만 화소 스위블 터치 스크린
- 369만 화소 최대 120hz 0.76배 OLED 전자식 뷰파인더
- 듀얼 SD UHS-II 슬롯
- WiFi 2.4Ghz, 블루투스 5.0
- 크기 138.4*97.5*88.4mm
- 무게 598g(본체), 680g(배터리, 메모리 포함)
- 가격 2500달러
- 출시 8월 말

 R6는 a7 III 및 니콘 Z6에 대응하게 될 저화소, 보급형 기종입니다. AF나 동영상 성능 상당부분을 R5에서 물려 받았지만 몇가지 다운그레이드는 있습니다. 일단 화소수가 2000만화소로, 경쟁사의 2400만 화소보단 약간 떨어져 보입니다. 하지만 이 센서는 1D X Mark III에서 나왔다고 하며, 그럼 20fps 리드아웃도 이해가 됩니다. 소니/니콘과 비교하면 DR, 노이즈에서는 좀 불리하겠고 퍼포먼스는 좋은 센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동영상이 8K 및 4K DCI가 안 되는 점이 크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4K UHD 60fps를 풀프레임 슈퍼샘플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것만 해도 경쟁사에 대응 제품이 없는 수준입니다. 저화소 덕분에 발열에도 더 유리한지 녹화 시간 면에서도 조금 더 나은 수치를 보입니다. 다만 ALL-I 포맷 지원이 많이 줄어든 점이 아쉽긴 합니다. 재밌게도 R5에선 펌업으로 추가해준다는 FHD 120fps가 R6에선 기본 내장되어 있습니다.

 스틸에 중요한 부분은 듀얼픽셀 AF II, 피사체 인식, 12fps 기계셔터 및 20fps 전자셔터 연사를 그대로 갖고 있어 충분히 경쟁력 있습니다. 섀시도 비슷해서 조작계도 꽤 비슷하게 조이스틱과 휠이 있지만, 재밌게도 R5는 모드 버튼을 택한 반면 R6는 전통적인 모드 다이얼을 갖고 있습니다. 크기는 거의 같으나 무게 차이에서 보건데 마그네슘 합금 사용 비율에 차이가 있을 듯 합니다.

 가격은 2500달러, 국내가는 319만 9천원입니다. a7 III 정가가 249만 9천임을 생각하면 확실히 높기는 합니다. 물론 더 높은 동체추적, 동영상 사양을 보여주긴 합니다만, 이제 시세 200만이 무너진 소니와 렌즈군은 가성비 면에서는 더 매력적입니다. 이쪽은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빨리 찾아가나를 봐야할 듯 하네요.



 새로 발표된 렌즈는 이미 개발이 발표되었던 100-500mm f4.5-7.1L IS USM이 제일 먼저 보입니다. 보통 100-400mm f4.5-5.6 사양으로 나오는데, 캐논은 망원단을 늘리고 조리개를 조금 더 어둡게 가져갔습니다. 크기, 무게 측면에서는 거의 비스무리합니다. 1.4배 및 2배 텔레컨버터도 나옵니다. 가격은 2700달러, 출시는 9월.

 캐논 신렌즈들 조리개가 고급렌즈 치고는 꽤 어두워 보이는 게 많다 싶었는데, R5/R6에서는 최대 f22까지 AF 검출이 된다고 합니다. 소니 a9 시리즈의 f16도 인상적이었는데 이정도면 엄청나긴 합니다. 이 검출력이 어두운 대신에 소형경량인 렌즈를 만들거나, 이 렌즈처럼 화각에 변화구를 날릴 수 있는 원동력이겠죠.



 다음은 모두가 기대하던 저렴한 85mm 렌즈입니다. 일반적인 85mm f1.8 사양 대신에 f2 조리개에 렌즈 IS와 매크로 성능을 갖고 나왔습니다. 풀 매크로는 아니며 0.5배 배율이지만 이정도만 해도 매크로라고 붙이기엔 충분하겠죠. 캐논은 고가렌즈는 크고 아름답게, 작은 렌즈는 다기능성을 추구하는 듯 합니다. 가격은 600달러, 출시는 10월.



 마지막은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사양을 가진 렌즈들입니다.(적어도 퍼스트파티의 현대식 렌즈로는 말이죠) 600mm f11 IS STM과 800mm f11 IS STM이며, 1.4배 및 2배 텔레컨버터와 호환 가능합니다. 2배 시에 f22가 되지만 R5/R6는 f22 검출이 가능하죠. f11의 조리개에 침동식으로 휴대성을 획득하긴 했지만 확장 시에도 여전히 작은 렌즈는 아닙니다.

 하지만 기존의 더 밝은 대포들이 말도 안되는 무게와 크기, 무엇보다 가격을 자랑했던 걸 생각하면 프로아마가 장망원 단렌즈를 획득할 수 있다는 건 새롭습니다. 조리개가 워낙 어두워 주간 전용이긴 하지만 렌즈 IS도 들어있고 8스탑 손떨림 보정 대응 렌즈이니 만큼 실용성이 엉망은 아닐 것입니다. 또 고감도 성능에 어느정도 자신 있다는 얘긴지도 모르지요.

 관건은 텔레컨버터를 쓴 단렌즈와의 비교 등이겠네요. 600mm는 700달러, 800mm는 900달러이며 7월 말 나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화질이 설사 텔레컨버터 쓴 RF100-500L보다 크게 낫지 않다고 해도 불만을 가지긴 어려울 듯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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