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WEC, WRC, 포뮬러 E, 코로나 바이러스로 경기 취소 혹은 연기 발표 by eggry

 당연한 결정이라 생각됩니다. 맥라렌 팀원 중에 감염자가 나왔고, 특히나 세계 각국에서 팀원과 관객이 오는 이런 경기는 매우 취약하죠. 코로나19가 당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되었고 그랑프리 외의 건으로도 호주도 상황이 악화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강경한 자세를 보이던 호주 GP 프로모터도 결국 꺾일 수 밖에 없었던 듯 합니다. 그렇다곤 해도 FP1 채 만 하루도 전에야 결정이 내려진 건 느리고 위험한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이로써 호주 뒤에 이어서 오는 아시아 그랑프리들도 위험하게 됐습니다. 명백히 호주보다 상황이 안 좋으니까요. 다음 그랑프리인 바레인도 걸프 지역이 현재 난리가 났으며, 베트남, 중국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물론 그 다음인 네덜란드, 스페인, 모나코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그쪽은 아직 약 2달 가량의 시간이 있지요.

 그리고 이건 그때까지 확실하게 잡아낼 수 있을 거라는 낙관적인 경우에 불과합니다. 중국이나 한국의 경우를 보면 유럽도 5월 쯤에는 최악은 지나갔을테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죠. 갑작스러운 관광객 증가 등으로 감소추세이다가 다시 어디선가 터져나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직 코로나19의 장기 대응에 대해서는 명확한 통일된 의견이 없는 상황이고, 각국의 정책도 저마다 다릅니다. 당국, 프로모터, FOM, FIA, 팀이라는 다자 의견조율이 필요한 건인거죠.

(업데이트: 바레인, 베트남 GP 연기가 공식 확정됐습니다. 아직 최종 일정들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5월 말에 시즌 시작을 예상한다" 라고만 할 뿐입니다. 그 말은 따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5월 말 전에 있는 중국(한번 연기된 일정), 네덜란드, 스페인 역시 연기 혹은 최종 취소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아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건 저기까지라고 하는군요. 이렇게 많은 경기를 다 미루거나 채워넣을 슬롯을 상상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여름휴가 없이 그 자리에 연기된 그랑프리를 끼워넣는다고 해도 4,5 경기 정도 취소될 걸로 봐야할 듯 합니다.)

 F1 호주전은 일단 이렇게 됐는데, 다른 모터스포츠 이벤트들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일단 WEC의 세브링 레이스가 미국의 유럽발 여행금지로 취소되었습니다. 유럽 쪽 팀이 많으니 여행 금지를 극복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많은 상황이었습니다. 다음 경기인 스파 6시간 역시 4월 하순으로, 유럽이 이제 막 코로나19가 급등하는 상황에선 치러지기 어렵다고 보입니다. 6월인 르망 때는 여건이 나아졌겠지만 역시 감염 재폭등을 막으려면 연기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포뮬러 E 역시 3~5월 간의 경기를 중지하고 결정했습니다. 각국 상황 때문에 먼저 이탈리아와 인도네시아가 개별적으로 중지 발표가 나왔는데, 오늘 공식적으로 포뮬러 E와 FIA에서 3~5월의 경기를 모두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포함되는 경기는 중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프랑스, 한국입니다. 한국은 5월로 끝물이지만 그때까지도 안전하다곤 할 수 없는 게 사실입니다. 일단은 6월 21일인 베를린 ePrix부터 재개 예정이지만 그때 가봐야 알겠죠.

 한편 이번주 진행하는 WRC는 랠리 멕시코는 강행하기로 하여 오늘부로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경기인 아르헨티나는 연기되었습니다. 원래 4월 하순이었지만 지금으로는 시즌 최종전으로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래 바로 다음 경기였어야 하는 칠레는 정치적 불안정 때문에 진작에 취소되어서 그나마 조금 시간을 벌기는 했습니다. WRC의 경우엔 인구밀집도가 그나마 낮은데서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카테고리보다는 좀 더 운신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경기 자체가 적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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