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클라우드 이미지 서비스 image.canon 발표 by eggry


 캐논이 EOS R5 개발을 발표하면서 R5가 첫 대응기종이 될 클라우드 서비스, image.canon을 발표했습니다.

 대응기종의 경우 인터넷 연결을 통해 카메라에서 바로 사진이 업로드 되며, 최근 30일 동안의 사진과 동영상은 무제한 업로드가 됩니다. 이는 동기화된 컴퓨터 등에도 자동으로 다운로드 처리가 됩니다. 30일이 지나면 순차적으로 삭제되나, 이를 영구저장 할 수 있는 10GB의 용량을 유료 구독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30일은 좋은데 10GB는 너무 짜다는 생각이 들테지만, 외부 서비스 활용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4월 서비스 개시 시점에서는 구글 드라이브로 오토 포워딩을 지원하며, 6월에는 구글 포토, 어도비 클라우드로 포워딩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어느 쪽도 무제한적인 용량을 제공하지는 않지만(기업용 플랜 등이 아니라면), 워크플로우 면에서 이정도면 확실히 유연성이 생깁니다. image.canon에 무제한으로 올린 뒤, 완전 자동 혹은 사진을 솎아내어 백업 시킬 수 있게 되는 거죠.

 마음 같아선 카메라에서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들에 연결이 되면 좋겠지만,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고 서드파티 앱을 허용하지 않는 이상은 이 방식은 지속가능성에서 문제가 많습니다. 갤럭시 NX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지원을 했지만 매끈한 흐름이라고 하기는 어려웠죠. 캐논의 방식은 캐논이 게이트웨이가 됨으로써 타 서비스와의 연동, 버전, 사후지원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많은 서비스가 지원되기를 바라기는 합니다. 구글, 어도비는 메이저하긴 하지만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이니까요. 가령 NAS 쪽과 연동이라든가 지원되면 정말 용량이나 구독서비스에 구애받지 않는 백업이 가능해질 겁니다. 일단 원드라이브나 드롭박스 대응이 그 다음이 되겠지만, 시놀로지 등에서도 자체적으로 연동 대응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카메라 회사들이 좀 더 그냥 카메라와 렌즈에 그치지 않고 사진에 대한 여러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당연하다면 당연할지 캐논이 제일 먼저 그걸 선보이는군요. 그야 캐논은 프린터도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사진의 전체 생태계에 대한 생각이 타사들과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전부터 외부 저장장치니 휴대용 프린터니 같은 것들을 해왔었죠.

 여기에 대항할 만한 메이커는 니콘, 소니 정도가 떠오르는데 그 외의 회사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보다 작은 메이커들은 유지보수나 기술력 모두 감당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되네요. 기업 규모로 본다면 파나소닉 정도나 그나마 가망 있을까. 나머지는 회사들이 너무 작죠; 아예 구글이나 어도비 같은 회사에 거의 다 맡겨버리지 않는 한은... 그런데 그런 유연성이 있는 회사는 안 보이네요.

 니콘은 캐논이 잘 풀리면 자존심 때문에 할 거란 생각이고, 소니는 그나마 글로벌, 스마트 업계에 발판이 있기 때문에- 라지만 둘 다 캐논보다 잘 할 거라는 생각은 안 드는 게 웃픈 현실이네요. 특히 소니는 진출만 여기저기 했을 뿐 다른 미디어, 컨텐츠 서비스 돌아가는 거 봐도 전혀 신뢰가 안 가죠;;

 사실 캐논이라고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역량이 딱히 우수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유저 체험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셋이란 게 다른 회사들보다는 조금 더 있다고 봅니다. 대중 친화적인 면도 있고요. 얼마나 잘 돌아갈지는 역시 서비스 런칭 및 EOS R5의 출시를 기다려봐야겠죠. 잘하면 간만에 카메라 독 같은 게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현재 저는 여행지에서 사진 백업을 위해 아이패드 프로와 USB 허브, 외장 SSD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image.canon 같은 서비스가 있다면 숙소 인터넷만 괜찮다면 잘 때 자동으로 백업시켜 놓는 거죠. 30일은 여행 등의 용도로써는 충분히 커버가 되는 기간이고, 카메라에서 심리스하게 작동된다면 편의성은 말할 것도 없을 겁니다. 게다가 아이패드 파일 매니저가 상태가 좀 안 좋아서 몇번 재확인이나 재시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여튼 캐논의 이런 행보가 장차 더 많은 회사들을 자극해서 좀 더 나은 사진관리가 가능해지길 바라봅니다. 물론 일본 비 IT 기업인지라 기대는 전혀 하지 않지만요. 당장 기존 기종들 대응이야 전혀 기대 못 할테고요.



덧글

  • teese 2020/02/15 13:49 # 답글

    그나마 나은게 캐논이라는 점에서 미래는 썩 희망적이지 않다는게....
    백업은 요즘 외장 SSD도 흔해졌는데, 카메라랑 연결하고 버튼 한번 누르고 카메라 전력으로 쭈욱하고 백업되는 정도만 되도 좋겠습니다만.
    일본 회사들에 그런거 기대하기 힘들겠죠. 카메라 판매량 떨어지는 속도 빠른건 제조사 책임도 큰거 같습니다.
    좀 급진적이다 할 정도로 편의성 연구를 해야할텐데ㅣ
  • eggry 2020/02/15 14:00 #

    USB 스토리지 연결 지원해주는 게 그리 어렵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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