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 11.-18. 도쿄, 니가타, 나가노 여행 0부 - 여행 개요 by eggry


 아직 지난 여행기 다 못 썼는데... 여행기 마무리 못 한 상태로 다음번 가는 건 처음이네요. 이건 무안할 따름입니다;; '데스스트랜딩'만 아니었으면 다 끝냈을 거라고 변명하고 싶긴 합니다. 이번 건 특별히 여행 자체가 목적으로 계획된 건 아니고, 강제된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움직이는 겁니다. 원래는 이렇게 짧은 간격으로 가는 건 여행기 작성도 문제지만 금전적으로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달가워서 하는 건 아닙니다.

 원치 않는 타이밍에 가게 된 이유는 울려라! 유포니엄 정기 연주회 칸토 공연이 1월 13일에 잡혔기 때문입니다. 이건 카와사키에서 하는 거고 사실 3월 1일에 도쿄에서 하는 쪽으로 하고 싶었습니다. 여행 간격적으로 말이죠. 일본 콘서트 시도는 처음인데 뭐 추첨제라든가 좀 장벽이 많았고요, 솔직히 이후 다 떨어진 거 보면 저거 하나만 된 것도 운이 좋다고 봅니다. 결제가 까다로울 수도 있었는데 지난 여행기간이랑 겹쳐서 편의점에서 카드로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이때 가는 건 사실 반쯤 결정된 상황이었죠. 관건은 3월 1일 공연이 추가로 확보가 될 것이냐(그럼 1월 건 포기했겠죠), 그리고 안 된다면 6천엔을 그냥 매몰비용으로 두고 포기할 것이냐였는데 고민하다가 그냥 가기로 했습니다. 겸사겸사 한겨울이니까 설국 온천도 노려보기로 하고요.(참고로 소설 설국은 안 봤습니다)

 13일 콘서트인데 조금 앞뒤로 늘여서 내일 출발합니다. 11일 일정은 아마 거의 없을 거 같습니다. 도쿄역, 긴자, 히비야에 겨울 라이트업을 한다는데 그거 사진 정도나 찍고 저녁 먹고 속소에서 쉴 거 같네요. 콘서트 전날인 12일 일정도 딱히 예정이 없습니다. 패트레이버 30주년 기념전을 하던데 그걸 갈 수도 있고, 아니면 카마쿠라에 한번 가볼 수도 있고... 하지만 일기예보는 비입니다. 겨울이지만 도쿄 날씨는 부산보다 따뜻하니까요.

 13일 콘서트날은 콘서트는 저녁이라 낮 대부분은 빕니다. 어딜 갈까 했는데 카와사키 가는 중간지점에 있는 시나가와 구에 니콘 뮤지엄과 캐논 갤러리가 있더군요. 사실 캐논 갤러리가 먼저였는데, F1 그랑프리 사진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근데 맞은편이 니콘 뮤지엄이더군요? 겸사겸사 들렀다가 적당히 시간 되서 카와사키 가서 콘서트 보고 돌아오면 될 거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대충 인접권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스파르타 일정입니다. 14일 아침에 바로 신칸센으로 니가타 현의 에치고유자와로 갑니다. 온천료칸에서 눈 온천을! 이지만 노천탕이 있다곤 하지만 풍경이 상상하던 그런걸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숙소나 식사나 이번 여행에서 제일 높은 급으로 하긴 했습니다. 케이블카 타고 산에도 가보고... 그냥 강가나 상점가 좀 걸어다니면서 쉴 생각입니다. 이번 여행엔 볼거리에 대한 계획은 그다지 없습니다.

 15일은 카루이자와로 갑니다. 참고한 자료만으로 볼 때는 설국판 유후인 느낌인데 뭐 가봐야겠죠. 여기도 별로 계획한 일정은 없고요, 호수라든가 나무라든가 있다고 하니까 그런 거나 좀 보고 유유자적 보낼 거 같습니다. 비즈니스 호텔이긴 한데 대욕탕이 있는 걸로 골랐습니다. 이번 여행은 모든 숙소가 대욕탕이 있습니다.

 16일은 마츠모토로 갑니다. 마츠모토는 그나마 볼 거리 정해놓은 게 있는데 기껏해야 그냥 마츠모토 성이고요. 온천 마을이 있다는데 그냥 편의성을 위해 역 앞 비즈니스 호텔로 했습니다. 마츠모토 성만으론 너무 간단한데, 이외의 일정은 날씨나 시간 봐서 유동성을 줄 생각입니다. 이번 여행은 다음날 일정은 좀 그때그때 생각하는 식으로 하려 합니다. 온천마을 가서 당일욕을 할 수도 있고...아니면 스와 호를 갈 생각도 있습니다. 날씨 좋으면 후지산이 보인다고 그래서요.('너의 이름'은 때문에 가는 건 아닙니다. 아마...)

 이 다음 일정은 원래 좀 고민했습니다. 기왕 설국에도 왔고, 스와도 갔다면, 히다 타카야마로 가서 나고야로 출국하는 건 어떨까? 겨울의 타카야마는 축제는 없지만 눈 많이 내리는 고을로써 풍경을 보고 싶었습니다. 시간이나 동선이 불가능한 건 아닌데 JR 이스트 패스권 밖이기 때문에 시외버스 타야하고 거의 길에서 시간 절반을 보내야 할 마당입니다. 시라카와고라든가 있긴 한데, 이쪽은 그냥 따로 다음에 토야마 등과 같이 내보는 게 좋을 거 같아 패스했습니다.

 그래서 17일은 어디로 가냐면 나가노로 갑니다. 나가노 자체엔 그렇게 보고 싶다거나 한 게 없는데요, 엄밀히는 나가노 자체엔 그다지 목적이 없고 단지 마지막날 나리타로 돌아가기 가장 좋은 지점으로 미리 가있는단 의미에 가깝습니다. 이전 장소들은 다 아침에 바로 체크아웃 하고 이동할 예정인데 마츠모토는 저녁에 떠나서 나가노로 갈 생각입니다.

 나가노는 막날인 18일에나 일정이 있습니다만, 비행기 시간에 맞추려면 오후 2시엔 신칸센을 타야 합니다. 그러니 오전 일정 뿐. 그날 상황에 달렸습니다만, 여건이 받쳐준다면 지고쿠다니의 일본원숭이를 보려고 합니다. 여기도 지난 여름에 갔던 타카사키야마처럼 자연공원 형식인데, 설국이다보니 눈온천 하는 원숭이를 볼 수 있습니다. 이것만 보고 바로 나가노 역으로 와서 신칸센 타고, 나리타 익스프레스 타고 공항까지 오면 끝입니다.

 도쿄 외 모든 장소를 1박만 하는 일정이고, 중거리 이동이라 이동비나 시간이 좀 들긴 할 겁니다. 이동비는 다행히 JR 이스트 니가타-나가노 패스로 다 퉁쳐집니다. 일자도 딱 맞아 떨어져서... 5일권으로 뽕을 뽑겠습니다. 구경거리 일정은 별로 없지만 숙박지간 이동 때문에 어느정도의 여독은 있을 듯 합니다. 그래서 온천이나 대욕탕을 중요시 했고요. 그래도 평소와 달리 해가 질 쯤이면 거의 숙소로 돌아와 있을 듯 합니다. 하루 8시간은 잘 수 있을 듯 한데 이건 평소 일정보단 한 30%는 더 자는 겁니다;

 구경거리에 별로 비중을 두지 않는 여행이라 사진 장비는 가볍게- 라고 하지만 무게론 그렇게 가볍진 않습니다. 그냥 단렌즈 상당수가 아직 수리 가서 안 돌아와서 이번엔 줌렌즈 위주입니다. 16-35GM, 24-70GM(여기까지만 해도 바티스 5개보다 부담;)에 설국의 대자연을 담자는 생각에 망원렌즈 100-400GM을 들였습니다. 이걸 계속 보유할지 갔다와서 팔지는 미정입니다. 단렌즈 하나를 추가로 가져가고 싶은데 선택지는 소니 50.4ZA 아니면 바티스 85.8인데... 아마 50.4ZA로 할 거 같네요.

 삼각대도 가져가긴 하는데 도쿄 라이트업 이후엔 안 쓸 생각입니다. 대신 일본 아마존에서 벨본 모노포드를 숙소로 배송시켜 놨습니다. 지난 여행에 요도바시에서 좀 만져보고 아주 튼튼한 건 아니지만 휴대성이 좋다 생각해서 한번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한국에서 안 산 이유는 한국에 수입 안 되는 모델이고 가격도 일마존이 싸서... 가방은 픽디자인 에브리데이 백팩 v2 20L를 씁니다. 홀리트리니티에 해당하는 렌즈들을 넣기에는 좀 타이트 하다는 느낌은 드네요.

 관광 일정이 그다지 없어서 여행기 쓴다고 해도 짧고 빠르게 끝날 듯 합니다. 9월의 큐슈 북부 여행이랑 비슷하거나 더 간소하겠죠. 물론 갔다와서 제일 먼저 해야할 건 11월 단풍 여행기를 마무리 하는 거지만요; 그런 고로 일주일간 잠시 사라지겠습니다.



덧글

  • 2020/01/10 23:1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20/01/10 23:1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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