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엑스박스, 엑스박스 시리즈 X 발표 by eggry



 '프로젝트 스칼렛'으로 불리는 차세대 엑스박스의 정식명이 기습 발표됐습니다. 이름은 'Xbox Series X'. 이번에도 정말 X 같은 이름이네요. 후속작이나 신형이란 느낌이 전혀 안 듭니다. 그래도 이름이 이렇게 된 이유는 어느정도 있다고 봅니다. 적어도 '엑스박스원'보다는 좀 더 말이 되는 이유로 말이죠.

 엑스박스원이 아니라 엑스박스 시리즈 X인데, 시리즈 X라고 붙은 건 다른 시리즈가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할 수 있고 루머의 저사양 모델인 코드네임 록하트가 시리즈 S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되겠죠. 시리즈 X라는 이름부터 이미 한 모델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시리즈 X, 시리즈 S 명칭은 고정시키고 차세대 시리즈 X 같은 식으로 전개될 수도 있겠습니다.

 여튼 코드네임 아나콘다로 통하던 녀석이 이 시리즈 X인데, 디자인도 같이 발표됐습니다. 성능을 타협하지 않으면서 조용한 쿨링을 이뤄내기 위해 저런 모양이 됐다는데, 2013년 쓰레기통 맥프로가 생각나긴 하네요. 사실 애플이 그 폼팩터를 택할 때는 나름대로 타당한 근거가 있었습니다. 냉각과 소음 측면에서는 유리하다는 판단이었죠.

 그 쓰레기통 맥프로가 실패한 이유는 점점 더 뜨거워져 가는(그리고 커져가는) 새로운 부품들을 같은 사이즈에 넣는데 실패했다는 겁니다만, 고정 사양으로 5년 가량 우려먹는 콘솔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소음, 냉각 성능에 대해서는 현행 엑박원X도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별로 걱정은 안 합니다. 맨 위의 거대한 쿨링팬 덕트는 약간 오목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물건 올리지마! 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 저긴 정말 올리면 안 되죠;

 다만 타워형이라서 배치에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구석이 많아 보입니다. 면적이 패드보다 살짝 큰 정도라서 절대 부피가 두드러지게 크지 않지만 수납에 용이한 형태는 아니죠. 일단 세워서 AV 수납장에 넣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공유기처럼 밖에 나와야 할 겁니다. 물론 눕혀서도 쓸 수 있다고 하지만 깊이가 얕은 대신에 높이가 납짝한 모양보다는 높기 때문에... 이 역시 상당수 수납장에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거실환경의 조화라는 측면에선 그렇게 좋은 폼팩터는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성능적인 부분은 기존에 나온 얘기들과 루머에서 별달리 벗어나지 않습니다. 필 스펜서 말로는 엑스박스원의 8배 이상, 엑스박스원X의 2배라고 하는데 테라플롭 단순계산이라 치면 엑박원의 8배는 10.48TF이고 엑박원X의 2배는 12TF인데 뭐 그 중간쯤 되겠죠. 9배가 12TF를 넘어가니 12TF라 볼 수도 있고 그렇게 해석하는 쪽도 많긴 한데... 12TF면 PS5 예상치보다 약간 빠르다고 보는데 그래봐야 엑박원과 엑박원S 정도의 차이겠습니다만.

 CPU 4배는 뭐 재규어에서 라이젠으로 가는데 그정도 향상은 당연히 예상한 거고 PS5도 똑같을 거라서... 솔직히 메모리가 제일 궁금한데 역시 메모리는 GDDR6란 것만 밝히고 용량은 안 까네요. NVMe 기반 SSD 기술도 그대로고. 기술적으로는 기존 공식정보나 루머 기준으로나 새로운 건 사실상 없습니다.

 어쩌면 가장 실용적인 정보는 패드일 거 같네요. 패드 레이아웃은 거의 같으며, 현행 패드와 연결도 상하위간 다 호환될 거라고 합니다. 기본패드에 바뀐 점은 캡쳐/쉐어 버튼이 달렸다는 건데 드디어! 달렸네요. 이거 하나로 공유가 PS4보다 확실히 떨어졌죠. 이렇게 되면 엘리트 컨트롤러 2가 좀 붕 떠버리게 되네요. 호환은 되지만 캡쳐/쉐어 버튼이 없으니... 2.1이 나올런지?



 시리즈 X에 대응할 첫 게임으로 발표된 건 지난번에 인수되었던 닌자씨어리의 '헬블레이드'의 속편입니다. 트레일러가 시리즈 X에서 실시간으로 돌아간 거라고 하는데 어차피 시네마틱 트레일러니까 그냥 테크데모나 다름 없어서 별 의미는 없습니다. 물론 시네마틱 기준으로도 지금보다 좋아 보이긴 하지만 실제 플레이는 이렇지 않겠죠.

 그래도 엄청 헝그리한 게임이던 '헬블레이드'에서 돈 냄새가 풀풀 나는 게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세누아 사가'라고 하는데 세누아 이야기는 1편으로 말끔하게 끝났다고 생각해서 그냥 다른 이야기였으면 싶어 불안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덧글

  • 소시민 제이 2019/12/13 17:37 # 답글

    왠지 저 X가 좋아보이지는...
    (문맥상으로 단음절 욕이 들어갈....)

    플스5도 곧 나오겠네요.
  • eggry 2019/12/13 19:51 #

    플스는 연초에 좀 더 자세히 얘기할 거 같네요.
  • 블링블링한 바다표범 2019/12/13 17:54 # 답글

    폼팩터가 어째 영 맘에 안 드네요. 자고로 콘솔은 전통적인 넙대대한 직사각형 모양이 제일 멋있어보인다 생각하는데 저건 뭐 애플 에어포트 익스트림도 아니고.. 수납하기 골때리겠네요.

    아무튼 이번엔 엑박이 좀 분발해서 아시아에서도 좀 팔려줬으면 좋겠네요. 아시아 기준 멀티플레이 FPS 게임 동접지가 플스의 절반 정도만 나와줘도 더 바랄게 없을거 같은데 이것도 과욕일까요?
  • eggry 2019/12/13 19:51 #

    이번 세대에 잘 나온다 하더라도 어차피 완전 하위호환으로 연장전이기 때문에 아시아에선 그냥 게임 좀 더 발매 잘 되게 되는 정도 빼곤 큰 변화는 없으리라 봅니다.
  • 블링블링한 바다표범 2019/12/13 20:30 #

    절망적이군요. 역시 엑박을 즐기려면 미국으로 ㅋㅋㅋ
  • 로리 2019/12/13 22:29 # 답글

    사실 게임패스 전략이 싱글 게임에 매우 불리할 것이라 생각해서 싱글게임 독점작(?)은 나오지 않을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헬블레이드2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 에스j 2019/12/13 23:18 # 답글

    xbox one x vs xbox series x (one). -_-;; 거참 수미상관 네이밍에 헷깔리기 참 좋은 게임기입니다. 자기네 제품은 컨셉대로 이름짓겠다고 입털더니 결론은 '우린 시리즈당~! 우왕~' 근데 이름은 360 때부터 별로 기대도 안 했으니 실망도 안 크네요.
    시리즈x를 보자마자 든 생각은 '애플의 동그란 휴지통에 이은, 마소의 큐브 휴지통'인데... 덕트 위에 탁구공 올려놓으면 부유신공을 펼칠 것 같아서 재밌어 보여요.(웃음)
    그나저나 미친년 시뮬레이터 헬블레이드가 안 끝나고 더 나온다는 사실에 경악했습니다. 결국 1편 엔딩의 해석은 죄다 의미없고, 조현병은 나을 수 없으니 계속 학살하고 다니는 쎄누아라니. 으악.
  • 로그온티어 2019/12/14 00:27 # 답글

    헬블레이드2...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지금으로써는 아웃라스트2 연상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게임의 분위기가 아니라 그 퀄리티나 행적이...
  • ㅇㅇ 2019/12/17 01:37 # 삭제 답글

    후속작처럼 안보이는건 일부러 그렇게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계속해서 '신규 콘솔로 나오는 겜은 기존 엑원에서도 가능! 반대도 가능!'을 외쳐대고 있었으니까요. 이게 독이될지 약이될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요
    쓰레기통 맥프로 보고 딱 들었던 생각이 웤스로 저디자인은 영 아니고 콘솔로는 딱 맞겠다 싶었는데 결국 나와줬네요 어째 좀 불안하긴 합니다만
  • RuBisCO 2019/12/19 14:07 # 답글

    다만 AMD GPU 아키텍쳐가 1세대 RDNA 조차도 아직 불완전한 상태라서 과연 괜찮을지 걱정이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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