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2부 - 유후인 마차 투어, 현지 음식 by eggry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부 - 후쿠오카 도착, 카이류 라멘, 후쿠오카 타워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2부 - 텐진, 나카스, 하카타의 밤, 장어덮밥, 캐널시티, 코쿠라 도착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3부 - 코쿠라 성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4부 - 코쿠라 성 정원, 야사카 신사, 모지코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5부 - 시모노세키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6부 - 큐슈 철도기념관, 칸몬 해협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7부 - 벳푸 도착, 모래찜질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8부 - 벳푸 지옥(1/2)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9부 - 벳푸 지옥(2/2)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0부 - 타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1부 - 유후인 산책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2부 - 유후인 마차 투어, 현지 음식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3부(끝) - 애플스토어 줄서기, 후쿠오카 시립박물관

 굿모닝. 유후인의 아침입니다. 숙소 커튼을 걷자 마자 뷰가 아주 좋네요. 킨린코에서 일출을 보겠다는 건 역시 늦잠으로 이루지 못 했지만(해가 너무 빨라!) 생각보다 해가 늦게 뜨네요. 분지다보니 능선을 넘어 해가 나오려니 해안가보다 거의 1시간은 더 걸리는 듯 합니다.



 씻는 것도 팽개치고 얼른 유카타 챙겨입고 카메라 들어매고 나왔습니다. 숙소 앞 다리가 적정 위치네요. 물론 가장 좋은 건 Y자로 강물이 만나는 조금 더 상류지점이지만 거기까지 유카타+게다로 가기에는 민망하기도 하거니와 발가락이 너무 아픕니다.



 다리 반대방면을 보니 이쪽은 햇살이 이미 잘 닿아 있습니다. 산맥의 그림자가 드리워 있군요.



 숙소로 돌아와 아침 먹기 전 온천욕. 제가 묵은 방은 각방 샤워가 없어서 씻으려면 탕으로 가야합니다. 여행의 목적과 페이스 상으론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제 방은 화장실과 세면대라도 있었는데 공용화장실 써야하는 방은 좀 불편할 듯 합니다.



 창 밖에 떠드는 소리가 나서 봤더니 소학생들이 학교 가고 있네요. 아저씨는 휴가란다!



 이 숙소에서 주는 아침은 풀세트 가이세키가 아니라 덮밥입니다. 덮밥 건더기는 돼지고기, 계란, 어묵, 김치(!)고요. 뭐랄까 한국인이 많이 와서 그런 건지... 그런데 한국인한테만 이렇게 주진 않을 거 같고, 한국인이 많이 오다보니 메뉴 자체가 김치를 기본처럼 수용한 게 아닌가 싶네요. 벳푸 냉면도 그런 쪽인 거 같고. 덮밥 자체는 그냥 보는대로 맛인데 미소가 특이했습니다. 보통 미소라면 건더기가 상당히 가늘고 국물 마시는 감각인데(두부도 엄청 잘죠) 여긴 야채를 듬뿍 넣어서 거의 찌개 수준으로 만들어 놨네요. 뭐 한국인들에겐 반가운 구성입니다.



 나가기 전에 베란다에서 차 한잔의 여유.



 원래 2박 예정이었으나 친구의 아이폰을 사다주기 위해서 후쿠오카로 오늘 밤에 돌아가기로 일정을 바꿨습니다. 숙박 취소했는데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잘 처리해주었네요. 여기 기억에 남았던 게 전에 지나가다가 보니 체크아웃 하는 손님한테 나와서 인사하는 거였는데(사실 나중에 안 거지만 그냥 일반적인 거였죠) 일정을 바꾼 거북한 손님인데도 기념사진도 찍어줬습니다. 그리고 한창 캐리어 끌고 역으로 가는데 직원이 헐래벌떡 뛰어와서 제가 옷장에 까먹고 놔둔 티셔츠를 챙겨주더군요. 친절함에 감사합니다.



 유후인 역 앞의 아침.



 코브라 헬기가 날고 있네요. 유후인은 휴양지지만 지도를 보면 자위대 기지도 그리 멀지 않은데 있습니다.



 일찍 나온 목적은 마차를 타기 위해. 관광센터 개장하는 순간 전 시간이 거의 바로 매진되어 버립니다. 그렇다고 엄청 일찍 가서 줄 설 필요는 없고, 그냥 개장 10분 정도 전에 가니 충분하더군요. 성수기에는 다르겠지만...



 10시 시간으로 예약 완료. 10분 전까지 오라고 합니다. 장소를 삽질할 뻔 했는데, 관광센터가 아니라 역 입구 기준으로 반대편의 마차 대기소로 바로 가야합니다. 역 앞에 보면 말과 마차는 바로 보여서 놓칠 일은 없습니다.



 예약시간까지 빈둥거리는 중. 버스 시간도 확인하고...



 위험하게 차로 가운데서 셀카를 찍고 있습니다. 차가 별로 없어 망정이지...



 시간이 되서 탑승 준비를 합니다. 말 이름은 유키(눈)쨩. 흰색이고 나름 눈풍경도 있는 유후인이라 붙은 이름인 듯. 프랑스에서 어릴 때 들여왔다고 하는데, 일본 국내에는 경주마는 몰라도 짐마차용 말은 사육이 거의 안 되고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홋카이도에 짐말 경주가 있었던 거 같은데 그쪽은 황소같은 느낌이라 그런지. 여튼 근대에 수송용으로 개량된 품종이라는군요. 털이 많지 않고 무지막지하게 크지 않으면서 힘이 좋다는 듯.



 안녕 유키쨩.




 출발! 에키마에 대로를 지나서 석조 토리이 방향으로 계속 나아갑니다. 스카보로 버스 투어는 남쪽 방면으로 갔는데 마차 투어는 북쪽으로 갑니다. 동선이 좀 다르고 보는 곳도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들르는 곳은 우나기히메 신사인데 들르는 절이 북쪽이냐 남쪽이냐로 갈립니다.



 황금색으로 물든...물이 덜 들긴 했는데, 여튼 논과 유후다케. 오늘도 머리에 구름을 두르고 있네요.



 여긴 벌써 추수를 다 했습니다. 뭔가 널려있는데 벼를 저렇게 널어서 말린다는군요.



 시골길 유유자적. 마부가 유후인의 풍광이나 역사 같은 내용들을 이래저래 얘기해줍니다. 옛날부터 온천산지이긴 했지만 벳푸에 비하면 소도시기도 하고 70년대에 큐슈 지역에 지진이 있었는데, 유후인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과장된 소식이 나오면서 사람들 발길이 끊겨서 더 힘들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필사적으로 주의를 끌어 보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게 되는데, 최초로 예술영화제를 유치했다든가(올핸가가 이제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분고규 먹고 고함지르기 축제(정말 그냥 "우리 아직 살아있다"고 고함지른다는 의미) 같은 걸 하면서 뉴스기사를 내서 건재함을 알리려 했다고. 마차도 당시 나온 아이디어로 마을 주민들이 박박 긁어 모아서 유럽에서 말과 마차를 들여온 게 이제는 상징처럼 됐다고 하는군요.

 이런 유후인 재건과 '마을만들기'는 확실히 성공적이고 모범이 될 만한 이야기기는 하지만, 또 아무나 따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부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천혜의 자원과 사람들의 노력, 그리고 적절한 고객(한국인!)들이 있어서 성립된 모습이기도 하니까요. 어쨌든 유후인 자체는 정말 목가적 시골인데 관광수요 덕분에 윤택함과 깔끔함이 인상적이긴 합니다.

 유키짱은 말한대로 프랑스에서 들여온 품종인데 슬슬 은퇴할 때가 됐다고 합니다. 후임은 벨기에에서 오는 아이라는데, 일본에선 아무래도 이 용도의 품종은 사육도 없어서 구할 수 없다는군요. 뭐 유후인만 해도 수년에 한마리씩 필요한 정도니까 꾸준한 수요라고는 할 수 없겠지요. 처음 올 때는 차도 무서워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이제는 길도 거의 알아서 걸을 정도로 익숙해졌다고.



 첫 목적지 도착.



 붓산지(佛山寺, 위치)라는 절입니다. 1000년 전 고승이 순례를 하다가 유후다케 중턱의 바위에 관음상을 모신 게 기원이라고. 기원대로 원래는 산 중턱에 있었으나 현재의 절 부지와 형상을 갖게 된 건 대지진으로 훼손된 뒤 옮긴 16세기 후반이라고 합니다.

 절의 기원이나 역사를 보면 신앙적으로 흥미로운 구석이 있는데, 산의 신묘한 바위 얘기 같은 건 유후다케 산악신앙의 중심지였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절은 태생적으로 고전적 신토와 불교가 융합된 형태의 장소였던 셈이지요. 또 산문은 건축양식적으로도 갈대지붕은 그렇게 독특한 건 아니지만 이 지역의 환경을 대변하고 있고, 종루를 겸하고 있는 점도 역사를 짐작케 합니다.



 축축...이끼죠아.



 본당은 90년대에 화재로 소실된 걸 재건한 거라고 합니다. 절의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은 편. 코젠인보다 한둘레 정도 크다는 느낌이네요.



 돌아본 산몬.



 소박한 경내 풍경.



 스카보로 할아범은 절이나 신사 가이드도 겸해주던데 마차 투어 쪽은 그렇진 않습니다. 말 관리하느라 관광객 따라 들어가지도 않고 시간 줄테니 보고 나오라는 정도. 유키짱은 눈 가리고 기다리고 있네요.



 다시 출발.



 다 추수된 들판. 건너에는 원예용 온실이 보이네요.



 여긴 아직 반 정도 밖에 안 익었네요. 분지다보니 일조량이나 기온차가 커서 그런지 편차가 크군요.



 다음 목적지 도착. 유키짱 쓰다듬.



 이번 목적지는 우나기히메신사(위치). 스카보로 버스가 와 있습니다. 여긴 둘 다 들르는 곳이죠. 스카보로와 다르게 이번에도 마부는 안으로 들어가진 않고 시간 주고 보라고 하는데 이쪽은 참배로가 조금 길어서 구경하려면 약간 서둘러야...



 진짜 후딱 들러서 사진 찍고 나오기 바쁜 수준. 대부분의 동행자는 아예 들어갈 생각도 안 하고 말 구경만 하더군요. 중문 보수공사 중이라 빨간색 칠하고 있는데 새삥의 원색적 빨간색은 꽤 부담스럽네요. 인상적인 고목들은 여전합니다.



 출발 전. 이제 볼 곳은 다 봤고 실질적으로 귀로입니다.



 이랴. 사실 직원이 마부랑 뒤에서 밀어주거나 교통 상황 확인해주는 사람 둘인데, 돌아갈 땐 역할을 바꿨습니다.



 이제 막 출발하는 다음조와 스쳐 지나가는 중. 마차 생김새가 좀 다르네요.



 앰뷸런스가 오니까 좁은 길목을 빨리 통과하려고 속도를 좀 냅니다. 보통 그냥 서행만 하는데 진귀한 스퍼트 한번 보네요.



 돌아가는 길의 유후다케. 늘 저런 풍경을 보고 산다는 게 어떤걸까 생각해봅니다. 다른 계절에 와본다면 겨울에 오고 싶네요. 산에 눈 쌓인다 그래서.



 역 앞까지 돌아왔습니다. 완전히 숙달되서 마부가 안 시켜도 180도 턴 주차까지 합니다.



 오늘 수고해준 마부... 중 다른 쪽. 처음에 온 마부는 중간에 마차 뒤에서 내려서 다른데 가버렸습니다. 이 마부는 뭔가 이국적 느낌이 드는데, 오키나와 출신이라는군요. 오키나와에서도 관광객 상대로 해변 승마산책을 했다고 합니다. 거기선 말이 바다에도 들어가고 그런다고.



 마차 투어 종료. 말굽쇠를 걸어놨는데 유키가 제일 크군요. 왕발이네.



 역 대합실에서 잠시 짐 정리하느라 들렀습니다. 돌아가면서 사진이나 그림전을 하고 있습니다. 엽서도 팔고... 눈 내린 유후다케 사진을 보니 혹하더군요. 겨울도 온천여행 생각을 하고 있긴 한데 유후인 올진 모르겠습니다. 일단 눈 하면 나가노, 니가타를 생각 중이라.



 이제 유후인에서 볼 것도 할 것도 거의 다 했습니다. 그래도 오후까진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남은 시간은 먹는 걸로 다 보내기로 했습니다. 사실 유후인에서 제대로 먹었다 생각한 적이 좀 적었습니다. 푸드코트 스러운 가게라든가, 분고규 덮밥인 '마부시 신'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맛있진 않았고... 숙소에서 추천받은 지도 표기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어제 못 먹은 라멘가게는 오늘은 시간이 안 맞아서 끝내 못 먹었습니다만. 킨린코 방향으로 걸어가 봅니다.

 중간에 마주치는 석조 토리이는 우나기히메신사의 것으로, 과거엔 영역권이 여기까지 있었다는 흔적입니다. 신사와 크게 떨어져 대로에 있는 토리이들은 대개 그런 사연인데, 그냥 신사의 영역 표시인 경우도 있습니다. '동네 신사'라는 게 있어서 그 구역을 지배한다는 식이라서요.



 늦여름의 풍경.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한여름하곤 쪼오금 다르다는 느낌적 느낌.



 어제 숙소에서 소개받은 1순위 가게. 캇푸사토(위치). 여긴 사실 근처 다리에 표지판도 있고 해서 2년 전에도 본 적이 있는데 들러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그땐 브레이크타임이라 때가 안 맞아서 못 왔고... 오늘은 먹을 수 있겠습니다. 메뉴는 닭고기와 소고기 철판구이 및 전골입니다.



 실내 풍경. 야키니쿠집은 아닌데 자리가 야키니쿠집 스럽고 테이블 가운데 불판 덮개도 있습니다.



 맥주부터 한잔.



 1인이라서 전골은 못 시키고 닭고기 철판구이로 했습니다. 이름은 대충 '토종 닭 정식' 정도 됐던 거 같습니다. 양파를 깐 작은 프라이팬에 닭고기를 델리야키 소스 비슷한 소스에 구워놨습니다. 가격은 1800엔. 싸진 않은데 유후인은 전반적으로 다 비싼 느낌이라 맛 괜찮으면 이정도면 보통 같습니다. 어차피 다 비싼지라 가격은 괜찮다 치면 맛은 만족.



 다음 목적은 킨린코 근처의 소바집. 한낮의 길거리 풍경.



 쇼와 스멜...



 골목길의 식물에 덮히려 하는 벤치.



 여긴 킨린코 바로 앞의 이즈미 소바라는 아주 유명하고 큰 집 앞인데, 문 앞의 돌그릇에 수초와 더불어 진짜 물고기도 있습니다. 신기.



 이즈미 소바도 괜찮다는데 저는 거기 말고 근처에 있는 누루카와 소바(위치)로 했습니다. 옆에 누루카와 료칸이라고 숙소도 붙어있는 거 같더군요. 숙소랑 소바 가게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긴 합니다. 이즈미 소바가 세련된 감각이라면 이쪽은 시골 동네 소바집 같은 인테리어와 분위기입니다.



 좌식 밖에 없고 벽에 뭐 이런 게 걸려있고 그래요.



 소바 나왔습니다. 작은 양으로 하니까 사실 정말 작은데... 거의 사리추가 수준 정도이기 때문에 한끼 먹으시려면 좀 양 많은 걸로 해야할 겁니다. 저는 이번 한끼에 세군데 먹으려 하는 참이라 양이 적은 게 오히려 좋은 소식.



 조미류가 다양한데, 일단 와사비가 놓여져 있고, 항아리에 쯔유가 있어서 그릇에 부어서 만들면 되고요. 가장 새로웠던 건 두가지 소금이 있는 점입니다. 보니까 흙후추 든 소금과 핑크솔트 같은데... 소바를 소금 뿌려서 먹는다는 건 생각해본 적 없거든요. 면음식->국물->쯔유 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여튼 조미가 다양하다보니 이렇게 안내도 있습니다. 한글이 조금 이상하긴 한데 뭐 대충 알아는 들으시겠죠. "와사비는 괴롭기 때문에 주의" 라고 합니다. 확실히 소바에 와사비는 제 취향은 아니었고 그냥 쯔유에다가 좀 섞어서 먹었습니다. 쯔유엔 소금 넣지 말라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조언도 함께. 개인적으론 많은 양을 먹기엔 당연히 쯔유가 제일 좋고, 핑크솔트는 원래 특별한 풍미는 없지만 후추소금 뿌린 건 특이한 맛이라서 간간히 계속 그렇게 먹고 싶어지더군요. 여튼 가격은 제법 되는데(저 작은 양이 거의 700엔입니다) 제가 먹은 소바 중에선 거의 제일 맛있는 수준이긴 했습니다. 라멘파라서 소바는 그리 안 먹어봤다는 점은 감안하셔야겠지만.



 다음 먹거리를 찾으러 가고 싶지만 바로 가기엔 연이은 식사로 배가 부른 상태. 소화시키기 위해선 산책이 필요합니다. 킨린코 주변을 조금 돌기로 했습니다. 마크 샤갈 건물이 마침 단풍이 들기 시작해서 보기 좋네요. 한 보름 정도 있으면 완전히 물들었을텐데 지금은 다 떨어졌지 싶군요.



 동네 공중탕. 공사 중이네요.



 킨린코 앞의 유료 공중탕 시탄유. 무인 시스템인데 내부엔 그냥 옷바구니 뿐이라서 수건이고 뭐고 다 챙겨야 하고, 그런데 가격이 200엔인 건 좀 세기는 합니다. 이런 구성이면 100엔이 보통이니까요. 뭐 수건이 준비 안 되서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일단 비싸!



 시탄유 앞의 물길. 고기가 많네요.



 시탄유 후기에서 노천탕도 있긴 한데 울타리가 허접하다느니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 정말 그냥 보입니다. 저기 바가지 놓인 게 노천탕;; 그리고 혼욕탕이라 여자분은 절대 피하는 게 좋을 듯. 남자도 불편함이나 노출이나 생각하면 꽤 각오가 필요하겠습니다만. 그리고 일단 비싸!



 시탄유 건너편 풍경.



 킨린코 산책 좀 하고 역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대로 말고 골목 위주로 가면서 풍경 구경하며 천천히...



 유후인 레트로 모터 뮤지엄. 건물 자체가 레트로한 느낌입니다만... 유후인엔 쇼와관이라거나 이 레트로 모터 뮤지엄이라거나 몇가지 레트로 컨셉의 전시장 같은게 있는데 관람 자체는 그렇게 매력적이진 않은 듯. 무라타 산장 쪽의 갤러리 같은 게 훨씬 우아한 듯.



 헤이세이 연호...가 아니라 540엔을 발표하는 관방장관. 이제 레이와 발표 장면이 더 많이 쓰이려나요?



 유후인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유후인 버거(위치)로 했습니다. 이 유후인 버거랑 건너편에 테이크아웃 가게처럼 생긴 유후인 버거하우스 두군데가 있는데 버거하우스 말고 이쪽으로 왔습니다.



 유후인 버거라는 게 아주 특이한 뭔가는 아니고, 그냥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버거라고 보면 됩니다. 버거 종류는 몇개 있는데 메뉴 기억은 안 나네요. 그냥 유후인 버거라는 메뉴였지 싶은데... 내용물을 보면 채소로는 양상추, 토마토, 양파가 있는데 패티 사이즈의 큼지막한 슬라이스 양파가 제일 눈에 띄네요. 패티는 분고규이고, 소스는 미트스파게티소스에 가까운 느낌인데 간고기는 없는...그런 소스입니다.

 뭐 재료 품질이나 신선도가 깡패라고 맛은 당연히 있고요, 가격은 햄버거 치고 좀 되지만 유후인은 그냥 다 비싸단 느낌이라 비싼데 맛은 있냐 비싼데 맛도 그저그렇냐의 문제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유후인의 상징적 메뉴 먹었으니 체크리스트는 다 완료했네요.



 이제 유후인과 작별할 시간입니다. 예정보다 조금 이르게 됐는데 후쿠오카 빨리 도착해서 석양 풍경이라도 찍어보려고 버스도 당겨서 탔습니다. 에키마에 대로를 따라 유후인을 떠나갑니다.



 유후 분지를 벗어나는 중. 산악 도로로 들어섭니다.



 중간중간의 풍경을 보다가 금방 잠이 들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1박 2일 일정을 소화하면 여행도 끝이 납니다. 다음 편이 마지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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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9. 13.-20. 큐슈 여행기 10부 - 타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1부 - 유후인 산책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2부 - 유후인 마차 투어, 현지 음식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3부(끝) - 애플스토어 줄서기, 후쿠오카 시립박물관 키타큐슈에서 마지막 ... more

  • eggry.lab :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7부 - 벳푸 도착, 모래찜질 2019-11-08 00:04:22 #

    ... . 9. 13.-20. 큐슈 여행기 10부 - 타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1부 - 유후인 산책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2부 - 유후인 마차 투어, 현지 음식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3부(끝) - 애플스토어 줄서기, 후쿠오카 시립박물관 벳푸 도착. 유수 깊 ... more

  • eggry.lab :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8부 - 벳푸 지옥(1/2) 2019-11-08 00:04:35 #

    ... . 9. 13.-20. 큐슈 여행기 10부 - 타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1부 - 유후인 산책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2부 - 유후인 마차 투어, 현지 음식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3부(끝) - 애플스토어 줄서기, 후쿠오카 시립박물관 버스 터미널 근처에 ... more

  • eggry.lab :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9부 - 벳푸 지옥(2/2) 2019-11-08 00:04:49 #

    ... . 9. 13.-20. 큐슈 여행기 10부 - 타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1부 - 유후인 산책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2부 - 유후인 마차 투어, 현지 음식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3부(끝) - 애플스토어 줄서기, 후쿠오카 시립박물관 다음 지옥은 우미지옥 ... more

  • eggry.lab :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0부 - 타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 2019-11-08 00:05:06 #

    ... . 9. 13.-20. 큐슈 여행기 10부 - 타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1부 - 유후인 산책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2부 - 유후인 마차 투어, 현지 음식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3부(끝) - 애플스토어 줄서기, 후쿠오카 시립박물관 아침입니다. 7시 반 ... more

  • eggry.lab :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1부 - 유후인 산책 2019-11-08 00:05:28 #

    ... . 9. 13.-20. 큐슈 여행기 10부 - 타카사키야마 자연 동물원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1부 - 유후인 산책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2부 - 유후인 마차 투어, 현지 음식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13부(끝) - 애플스토어 줄서기, 후쿠오카 시립박물관 버스 내린 뒤 숙소로 ... more

덧글

  • 페이토 2019/11/06 06:09 # 답글

    처음사진 대박이네요ㄷㄷ
  • eggry 2019/11/06 17:23 #

    아침에 커튼 걷고 헉! 했습니다. 이걸로 여행 간 거 절반 값어치는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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