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S/S 서울패션위크+자이스 바티스 잡담 by eggry


 어제까지 진행된 서울패션위크입니다. 왜 벌써 2020인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DDP에서 하고 유료입장 패션쇼가 정식 행사지만 패셔니스타들이 잔뜩 출몰하기도 해서 길거리 인물촬영으로 좋은 기회입니다. 평소 인물촬영을 행사장에 마침 나타난 경우 빼면 따로 하지 않지만 요 근래 자이스 바티스 85mm f1.8과 135mm f2.8을 입수한 상태라 그래도 좀 써보긴 해야겠다 싶어서 일부러 나가봤습니다. 내용은 별로 없으며 거의 사진 나열입니다.




 전체 사진은 플리커에서 볼 수 있습니다.(2020 S/S 서울패션위크 Seoul Fashion Week)

 사용렌즈는 바티스 25mm f2, 40mm f2, 85mm f1.8, 135mm f2.8입니다. 인물촬영 상 135mm를 기대했지만 실제로 제일 편한 범위는 그보다 아래쪽이었습니다. 24-70mm f2.8이 제일 편한 촬영이었을 거 같고, 굳이 땡겨 찍는다면 70-200mm f2.8이 가장 적절했겠죠. 괜히 행사용 렌즈가 아닙니다. 85<->135 왔다갔다 하는 거리판단만 해도 엄청 골치 아팠으니까요; 역시 행사는 줌입니다만 어차피 전 테스트 겸 놀러 간 거니깐.



 렌즈 얘기 조금 더. 현재 단렌즈를 전부 바티스 시리즈로 교체한 상태입니다. 소니 50mm f1.4 ZA도 지갑 문제로 방출해서 소니는 줌렌즈만, 단렌즈는 자이스만 있는 상태. 바티스는 조리개가 아무리 밝아야 f1.8이고 그나마 85mm만 그렇지 f2~2.8 영역이라 아웃포커싱 측면에선 별로 유리하지 않습니다. 보케 표현 자체도 소니에 비하면 각지거나 비구면렌즈 연삭각이 좀 보이는 스타일이고요.

 그런데도 굳이 한 라인업으로 통일시킨 건, 전체적인 렌즈 특성을 통일시키려는 생각이었습니다. 특히 발색과 컨트라스트 측면에서 말이죠. 다른 렌즈끼리 섞어쓰니까 보정이 여러모로 피곤하더군요. 그래서 줌렌즈는 소니 G Master로, 단렌즈는 바티스로 일단 통일시켰습니다.

 조리개값 자체는 원래 마이크로포서드 쓰던 입장에서 풀프는 f2만 되도 아쉬울 거 없다고 보고 f1.4 렌즈로 화각을 다 채우기엔 도저히 체력적/지갑적으로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바티스 5개만 해도 충분히 무거운데 f1.4면 그냥 들고 나갈 수가 없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18mm랑 135mm가 f2, 하다못해 f2.4라도 됐으면 하는 생각이 없진 않습니다. 줌렌즈랑 같은 조리개다보니 아무래도 좀 아쉬워서요. 물론 조리개와 무관하게 해상력 만큼은 어디에도 안 꿀리고 특히 135mm f2.8은 APO라서 더 대단합니다. 제로색수차가 어떤 건지 느낄 수 있습니다. 어두운 조리개의 장점(?)을 말하자면 조리개 세팅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거? f1.8이면 너무 날아가지 않을까? 그런 고민 없이 걍 개방으로 쓰면 됩니다.(궤변)

 다만 85.8이나 135/2.8에 손떨림보정이 들어간 게 오늘날에는 그렇게 어필은 안 된다고 보고(바디만 쓰는 거보다 약간 낫긴 합니다만) 135 쪽은 손떨방 빼고 더 경량화 하든지 아니면 밝게 하든지 하는 생각이 계속 들긴 합니다. 당장 소니 135mm f1.8 G Master가 더 밝은데 더 싼 상황이기 때문에... 덕분에 원래도 비싼데 어둡다고 천대당했지만 이젠 진짜 아무도 안 살 겁니다;;

 저도 바티스 4종 모은 상황에 135mm만 남았는데 가격과 희소성 보고 와 이것만큼은 좀... 했지만 하늘이 내린 기회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게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정가 기준으로 절반 이하였으니 이정도면 살만했죠. G Master 쪽과 비교해도 60만은 싼 가격이고 무겁기도 무겁다보니 세트 맞추기+경량화를 이유로 입수했습니다. 18mm와 135mm는 정말 귀해서 끝까지 안고 가야할 듯 합니다.

 여튼 지난 여행에서도 줌렌즈 하나 없이 올바티스로 갔는데 여행 성격에 따라 분화할 생각입니다. 기록과 전달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줌렌즈, 좀 더 설렁설렁 다닌다면 바티스로 말이죠. 막상 전체 무게의 메리티는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단렌즈 5개와 줌렌즈 2개인데 135mm가 이미 줌렌즈 한개분 무게라서; 물론 16-35GM이랑 24-70GM으론 커버 안 되는 화각이긴 하지만 4개랑 대적해도 뭐 그렇게까지 차인 안 납니다.

 조리개값도 85mm 빼면 f2~2.8이다보니 사실 그렇게까지 차이는 없습니다. 대략 줌렌즈 하나 당 3개 렌즈를 커버하는 화각이기 때문에 렌즈 교환이나 상황대응은 뭐 비할 바가 안 됩니다. 화질도 솔직히 G Master는 16~70mm 영역에서 70mm 정도 빼고는 충분히 좋고요. 하지만 전체 무게는 비슷해 보여도 카메라 휴대성엔 큰 차이가 나더군요. 앞으로 쳐지지 않아서 스트랩 착용도 더 쾌적합니다.

 여튼 단렌즈 많이 쓰려니 백팩으론 대응이 느려서 픽디자인 슬링 5L가 대활약 중입니다. 힙쌕 레이아웃으로 3개 넣고 바디+렌즈 하면 4개 휴대 가능한데 이게 제일 민첩하고 가벼운 구성입니다. 5개 다 갖고 나갈 때는 픽디자인 메신저 13을 쓰고 있는데 들어는 가지만 교환이 아주 매끈하진 않습니다. 이쯤 되면 확실히 무겁기도 하고... 가급적 4개까지만 휴대하도록 자제할 생각입니다. 18을 내치느냐 135를 내치느냐가 되겠지요.

 현시점에서 잠재적인 렌즈 위시리스트는 거의 남지 않았습니다. 사용빈도는 낮지만 역시 홀리트리니티를 갖춘다는 뜻에서 70-200mm f2.8 G Master를 영구 보유할 수 있으면 좋겠고, 그 이후에는 오히려 재미를 위한 비실용적인 렌즈 쪽으로 기울게 될 듯 합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얼마 전 언급한 바 있는 보이그랜더 APO-Lanthar 50mm f2이고... 초광각 쪽으로 더 확장해보려고 헬리어 10mm 나 12mm도 관심이 가긴 하네요. 엄청 특수용도 렌즈지만 그만큼 꽉 채웠다는 의미입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Adsense Wide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4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메모장

Adsense Squ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