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동안 기다린 E-M5 III가 발표됐습니다. 마크 2가 대단히 미적지근하게 나왔고 올림푸스 입장 상 마크 3가 잘 나오는 게 매우 중요했는데 기대에 호응하는 킬러 카메라는 아니고... 그냥 딱 원래 마크 2가 이랬어야 할 정도로만 나왔습니다. 주된 사양으로는
- E-M1 II 및 E-M1X와 같은 2000만 화소 센서면 위상차 LiveMOS 센서
- 10fps C-AF 연사
- DCI4K 및 4K30 동영상
- Sync IS 사용 시 최대 6.5스탑 손떨림 보정
- 1/8000s 셔터
- 236만 화소 OLED 뷰파인더
- IPX1 인증 방진방적
- USB 충전
뭐 이정도입니다. 크기나 조작 면에선 스타일이 좀 바뀌긴 했어도 실질적인 차이는 없는데, 2x2 조작계를 지원함에도 펑션버튼 대신 고정기능(아마 바꿀 수 있긴 하겠지만) 버턴을 낭비한 게 좀 눈에 띕니다. 2x2의 특징은 레버 하나로 투 다이얼만 갖고 주요 조작은 다 할 수 있다는 건데...
출시 전 루머에선 플라스틱으로 바뀌어서 E-M10과 사실상 통합될 거란 얘기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나온 바로는 마그네슘 합금이 맞는 거 같습니다. 방진방적을 고려하더라도 플라스틱 바디로는 한계가 있을테고요. 무게도 눈꼽 만큼만 줄어든 걸 보면 플라스틱이 된 거 같진 않습니다.
내구 측면에선 E-M1X에서 처음 등장한 IPX1 인증을 이번에도 받았습니다. 현재 카메라 메이커들 중에서 자체 테스트 말고 외부 인증을 공개한데는 올림푸스 뿐이라 방진방적의 올림푸스의 믿음을 더 키워주긴 합니다. 렌즈도 등급 받으면 좋겠지만... 디자인은 초대가 의외로 현대적인 면이었는데 어째 시리즈가 갈 수록 더 클래식 OM-D의 언어가 더 살아나는 거 같네요.
사양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역시 E-M1 II와 동일한 2000만 화소 센서 되겠습니다. 올림푸스에 2000만 센서는 2종류가 있는데 E-M1 II/E-M1X에 쓰인 위상차 들어간 버전과 펜F에 들어간 위상차가 없는 버전이 있죠. 여튼 1600만 시절부터 이 위상차 있는 E-M1 시리즈의 센서 만이 제대로된 동체추적과 포서드 센서 어댑터 활용이 되었습니다.
사실 시기적으론 E-M1 시리즈를 팀킬하더라도 완전 신센서면 좋겠지만 이제서라도 이 센서가 탑다운 된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일단 미들엔드 제품이 오늘날 동체추적 연사가 만족스레 안 된다는 거 자체가 E-M5 시리즈의 수치스러운 면이었으니까요. 물론 E-M1X도 소니 등보다는 확연히 떨어지기에 E-M5 III도 대단한 수준은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되긴 된다와 거의 안 된다의 차이는 큽니다.
E-M5 III에서 올림푸스 최초로 등장한 사양이라면 OLED EVF입니다. 사실상 수 년 전에 업계표준이 된 236만 화소 OLED인데, 올림푸스는 혼자서 고집스럽게 엡손제 LCD를 써왔습니다. 그게 E-M1X까지 와서는 낮은 해상도와 저품질 블랙 때문에 "현행 최악의 EVF"라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이 OLED도 화소수야 요즘 최신 스펙엔 못 미치긴 하지만 엔트리~미들급에선 널리 쓰이는 아직 현역 스펙이기 때문에 최소한 그 격차는 크게 줄일 듯 합니다. 60Hz란 프레임은 뭐 고성능 기종들이 지원하는 120Hz에는 못 미치지만 애초에 미들급 제품이기 때문에... 이제라도 업계 평균은 되었다는데 의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엡손 LCD EVF와 드디어 결별인 듯 하니 E-M1 시리즈 후속기도 조금은 기대합니다.
전반적으로 올림푸스의 현 시장 입지를 바꿀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그저 2000만 센서와 AF 성능을 원한다면 E-M1 시리즈 밖에 선택지가 없던데서 조금은 폭이 넓어졌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E-M5는 세일즈의 주축이고, 진작에 이 사양을 갖고 나왔어야 했습니다. 마크 2 시절에 이게 불가능한 사양이었냐면, 이미 부품이고 뭐고 다 있었단 말이죠. 이젠 E-M1 III가 크게 일신되기를 기다릴 때군요.
출시는 11월 후반, 바디 1200달러, 14-150mm f4-5.6 II 킷 1800달러. 배터리그립(가로그립만 별도 사용 가능) 170달러. 가성비 면에서는 경쟁사에 그다지 메리트는 없습니다. 마포 시스템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더 저렴하고 작으면서도 괜찮은 사양을 입수할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지 가격 자체는 소니나 후지필름의 최신 미러리스와 동급 가격인데 센서나 퍼포먼스는 더 떨어지니... 뭐 이정도만 해도 사실 일본에선 잘 나갈 거 같긴 합니다.
E-PL10도 나왔습니다. 영혼 없는 옆그레이드의 대표주자 E-PL 시리즈 답게 이번에도 업그레이드는 별로 없습니다. 1600만 센서도 그대로이고 트루픽 프로세서도 그대로이고... 출시는 11월 말. 가격은 아직 미발표지만 전작들과 비슷한 수준이겠죠. 색상은 블랙, 화이트, 브라운.



















덧글
(참고로 DSLR 은 올림푸스E-620, 미러리스는 파나소닉GX1으로 시작했었습니다.)
GX85 가 작년에 손떨방 모듈이 고장나면서 E-M5m2 만 사용해왔습니다.
사진은 올림푸스가 더 좋긴 했어요. 바디 급도 한단계 더 위긴 하고....
그런데 분명 좋은 카메라긴 한데....이상하게 GX85 만큼 많이 쓰게 되지를 않네요.
이유가 뭘지 저도 모르겠는데 그러네요 ?_?
이번에 나온 mark 3 를 보니 파나GX 다음 버전이나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