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3.-20. 큐슈 여행기 3부 - 코쿠라 성 by eggry


2019. 9. 13.-20. 큐슈 여행기 2부 - 텐진, 나카스, 하카타의 밤, 장어덮밥, 캐널시티, 코쿠라 도착

 굿모닝입니다. 코쿠라의 비즈니스 호텔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도시에 이틀 있다보니 느긋하게 일어났네요. 아침밥 시간 간신히 안 늦을 정도.




 아침은 평범한 호텔조식. 레드불은 어제 편의점에서 사온 것입니다. 황소 기운을 내기 위해...



 메뉴가 호텔조식이 뻔하긴 하지만 그래도 차이가 있다면 일단 서쪽이라 낫토가 없다는 것과... 현지 특산품입니다. '누카다키'라고 하는 생선조림입니다. 고등어나 정어리 같은 등푸른 생선을 쌀겨로 절인- 이라고 보통 검색으로 나올텐데 쌀겨로 절인다는 건 당연히 말이 안 되고, 정확히는 미소(된장)조림입니다. 그 된장의 원천이 쌀겨인데 어째서 된장은 빠지고 쌀겨만 붙어서 퍼진 건지...

 어쨌든 미소 양념이긴 한데 그냥 미소만 바르고 마는 건 아니고 간장, 설탕 등으로 조림한 뒤에 마지막 양념을 하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먹은 것도 미소의 느낌은 그다지 안 들고 그냥 간장조림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국물 없는 간장조림이라고 하면 대충 상상이 될런지? 맛내는 법은 조금 달라도 일단 고등어 조림이니까 맛 없을 수가 없습니다.

 여튼 키타큐슈 지역 명물로 집안마다 이어져 내려오는 조리법이 있다고 합니다. 누카미소로 생선조림 한 건 특산품이라지만 누카미소를 이용한 다른 음식은 일본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된장에 버무려진 채소류라고 하면 대부분 누카미소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누카츠케'라고 부릅니다.



 호텔 앞의 트레일러. 아마 보급(?)을 하러 온 거겠지요.



 날이 좋습니다. 날씨 좋기로만 따지면 거의 이번 여행 두세번째 수준이었는데 유감스럽게도 오후에는 먹구름이 좀 꼈습니다. 그래서 일정을 조금 축소시키고 내일로 미뤘네요. 여행 일정이 널널하니 이런 유연성은 있습니다.



 코쿠라 역으로 가는 키타큐슈 모노레일.



 걸어서 모노레일 선로 밑을 지나갑니다. 오늘 목적지는 코쿠라 성. 숙소 기준으로 모노레일 선로와 대칭되는 위치에 있습니다. 어제 이미 가봐서 길도 익숙하고 별로 멀지도 않습니다.



 오리엔트 빌딩 넘버 63. 63빌딩?



 대형 쇼핑몰 리버워크 키타큐슈입니다. 후쿠오카 캐널시티와 약간 비슷한 감성의 디자인인 듯.



 다리 건너로 보이는 건 키타큐슈 시청. 참 재미없게 생겼습니다. 낮에도 코쿠라 성이 비쳐 보이네요.



 육각형의 비 같은 게 있는데 코쿠라가 낳은 명작가 '마츠모토 세이초'의 '어느 '코쿠라 일기' 전'을 기리는 내용인 듯 합니다. 코쿠라 성 인근에는 세이초 기념관도 있으며 코쿠라성/정원과 세트권을 끊을 수 있습니다.



 가는 길에 뭔가 기괴한 조각상이 있는데 블리자드에 맞서는 인간의 기상 같은 걸 표현한 줄 알았으나... 제목이 '순풍'이라는군요. 인천과 키타큐슈의 자매도시 15주년을 기념해 오래 가는 우정과 발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요즘 분위기를 생각하면 거친 풍랑을 해쳐나간다고 해석해도 될 듯 싶은;; 그나저나 한반도가 북한까지 포함한 전체 버전으로 그려져 있군요.



 낮의 코쿠라 성. 사실 뻔한 야경이면 그렇게 차이를 못 느낄텐데 붉은 조명이었던 덕에 하얀 모습이 새롭군요. 천수의 형태가 다소 특이한데, 최상층이 바로 아래층보다 넓어서 좁아지다 갑자기 튀어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구조를 카라즈쿠리(唐造, からづくり)라고 한다는군요. 본래는 그런 모양이 아니었는데 방호력을 증강시키는 과정에서 최상층만 두터워져서 튀어나온 경우도 해당된다고. 코쿠라 성은 창건 당시부터 카라즈쿠리 형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코쿠라 성의 마스코트 토랏챠. 성의 출입구에 걸려있었다는 호랑이 암수 그림에 영감을 받았다고. 이마의 무늬는 에도시대 대부분의 번주 및 성주를 지낸 오가사와라 가문의 카몬입니다. 오가사와라의 카몬 자체가 왕자에서 나온 거라 사실 왕자 무늬 호랑이라고 해도 될 듯?



 성 입구의 간단한 소개. 코쿠라 성은 막부 말기 초슈 번과 막부의 전쟁에서 막부의 선봉에 서서 전장이 되면서 크게 손상됐습니다. 천수는 당시에 소실되었고 성곽은 남아서 훗날 육군 주둔지가 됐는데 당연히 잘 관리되었을 리는 없죠. 지금은 성문 같은 건 복원되어 있지 않고 성벽만 잘 다듬어서 공원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현대에 복원된 건 천수각 정도로, 입장료도 천수만 해당되므로 단순히 밖에서 둘러보는데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당장 천수가 제일 잘 나오는 각도 자체가 그냥 해자 건너 성 밖이라서... 천수 350엔, 정원 350엔, 마츠모토세이초 기념관 600엔(!)인데 통합권이 700엔이라 기념관 갈 일정 없는데도 통합권으로 샀습니다. 어차피 요금은 같으니...



 흔적도 없는 성문을 통과하며 성벽을 따라 들어가는 중. 성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만 사실 성 부지 대부분이 지금은 도시화 되어버려서 제일 안쪽의 성곽만 남아서 그렇습니다. 바닷가에 가까이 있기도 하고 해서 하천 방류구를 막으면 물이 차올라서 거대한 천연해자가 되는 구조로, 공성전 컨셉은 후쿠오카 성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거기도 외곽 성벽과 해자는 다 매꿔지고 사라졌지요.



 9월 중순인데도 늦여름 날씨. 한낮엔 30도까지도 도달하곤 했습니다. 2년 전에는 한달 전에도 더 시원한 날씨였는데 힘들더군요. 이번에도 여행 후반엔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중반엔 진짜 한여름 같은 날을 겪었습니다. 오아시스 같은 자판기들. 이렇게 지방으로 오니까 IC 되는 자판기가 거의 없습니다.



 코쿠라 성의 천수각. 안쪽에서 본 모습. 해자 쪽에서 보는 게 더 낫습니다.



 난데없이 동상이 있어서 봤더니 유명한 사사키 코지로와 미야모토 무사시의 간류지마 결투입니다. 정작 간류지마는 키타큐슈가 아니라 시모노세키에 속해있는데다, 이곳은 시모노세키 건너편인 모지도 아니고 코쿠라지만 관광상품으론 뭐든 갖다 붙여야... 일본 킨키~츄부 지방에 가면 어디든 오다 노부나가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코지로는 미형으로 그려져 있고 무사시는 좀 더 육체파 느낌입니다.



 천수 건물에 붙어있는 작은 망루. 성 안쪽을 보고 있는데...



 속이 안 좋아서 화장실부터 갔는데 이런 낙서가... 그런데 제가 갔을 때도 화장지가 없더군요. 다행히 한구석에 앞서 다녀간 선인이 휴지를 남겨놓아서 살았습니다;;



 천수 구경을 갑니다. 입장료 판매소는 안쪽에 있음.



 토랏챠가 그려진 카페트가 환영해줍니다.



 코쿠라 성은 현대에 재건된 성이라 당연히 콘크리트 성입니다. 내부는 뭐 고풍적으로 보이려는 시도같은 건 하나도 없고요, 순수히 박물관으로써 만들어져 있습니다. 코쿠라 번과 코쿠라 성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역사 소개는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공략부터 시작합니다. 서국 정벌에서 히데요시는 마지막으로 큐슈 정벌을 하는데 그때 처음 중앙의 가신이 성주로 들어가게 됩니다. 히데요시의 가신 모리 카츠노부가 성주가 되었는데, 사실 그 유명한 모리(毛利) 가의 씨는 아닙니다. 성이 원래 모리(森)긴 했는데 모리 가가 히데요시의 휘하에 굽히고 들어간 뒤 양자 형식으로 이름을 받았습니다.

 모리 가는 훗날 히데요시 사후에도 들어 세키가하라에서 서군에 들어갔으나 패배하는 바람에 쪼그라들게 되었고(오사카 전투에선 세력 보존을 위해 토쿠가와 편을 듬), 이후 오랫동안 막부의 눈치를 보며 살았으나 마침 그때 쳐박히게 된 영토가 바로 초슈 번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이지 유신의 주역이 됨으로써 토쿠가와 가문에 복수하게 되는 것이죠.



 코쿠라의 시타마치(성 아래 거리) 명칭에 대한 소개. 지난편에 우오마치(魚町)라는 거리 명을 언급했는데 그와 같이 주상품에 따라 길거리 이름이 정해졌다는 내용입니다.



 기온 마츠리의 소개. 교토의 야사카 신사를 본따다 코쿠라 성 옆에 야사카 신사를 두었으며, 마찬가지로 여름에 기온 마츠리를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오래된 목조다리 토키와바시의 소개. 토키와바시는 아까 본 쇼핑몰 리버워크보다 약간 북쪽에 있는데 여행하면서 전혀 눈치 못 채고 지나갔습니다.[...]



 일본의 유명한 기마궁술인 야부사메. 중세 이후에는 실전성보다는 의식화 되었습니다. 어디서나 행해지는데다 변두리 지역인 코쿠라에 야부사메가 무슨 의미가 있는고 하니, 성주였던 오가사와라 가문이 원래 조정에서 승마, 궁술, 다도 등의 기예를 전수하고 보존하기 위한 일족으로 명 받은 가문이라 그렇습니다. 오랜 시대에 걸쳐 여러 분파로 나뉘어져 와서 하나의 유파로써 공통점 같은 건 없다고 합니다. 코쿠라 번을 하사받은 건 후츄 오가사와라 씨라는군요.



 조선통신사입니다. 큐슈 북부해안에 위치한 만큼 조선통신사와 연관이 없을 수 없지만 사실 코쿠라는 지나가는 관문에 가까웠습니다. 실제로 첫 상륙지는 쓰시마였고 방문지마다 상륙과 출항을 거듭하며 해로로 이동했는데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순이었기 때문에 코쿠라는 사실 앞바다에 지나간 것에 가깝죠. 하지만 관광상품이 필요한 것입니다.



 큐슈 고유의 문화라고 하면 역시 기독교가 상대적으로 융성했다는 것 되겠습니다. 기독교가 먼저 들어온 중국은 물론 서양 상인과의 접촉도 많이 이뤄져서 기독교도 많이 퍼졌습니다. 물론 동아시아가 대부분 그렇듯 반계급적 면모가 있기에 탄압 대상이 됩니다마는... 디오라마의 제목은 가라샤(그라시아) 부인의 미사라고 되어있는데, 가라샤는 에도시 대에 초대 코쿠라 번주가 되었던 호소카와 타다오키의 부인의 세례명입니다.

 관계가 꽤나 드라마틱했다고 하는데 중세의 혼인정책 덕에 집안관계도 복잡했습니다. 가라샤는 혼노지의 변을 일으킨 아케치 미츠히데의 셋째딸이었고 당연히 히데요시가 미츠히데를 진압한 뒤 곤란한 입장이 됐지만 히데요시의 마음에 든 가신이어서 허락됐습니다. 하지만 히데요시 사후 이시다 미츠나리가 배신을 막기 위해 인질로 잡았으나 부하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자결하고(카톨릭 신자라 스스로 자결할 순 없기에) 부인을 잃은 타다오키는 동군에 참여해서 서군을 물리치고 코쿠라 번의 초대 번주가 됩니다.



 이건 뭐였더라... 공방인가 공창 같은 거였던 듯;;



 한 층 올라가면 어트랙션 위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차피 콘크리트 성이다보니 역사적 흔적 같은 건 거의 없고 그냥 박물관과 재미에 집중한 듯. 야부사메 게임입니다. 애들이 줄이 너무 길어서 저는 못 해봤습니다.



 초점이 나가버렸네요; 카메라가 좀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보신전쟁 이전 에도 시대 가장 큰 반란이었던 시마바라의 난이 발생하자 막부는 동원령을 내렸는데 코쿠라의 참모들이 어떻게 할지 회의하는 걸 재현한 모습.



 옆에서 칼 들어주는 사람...이라기엔 복장이나 나이가 좀 높아 보이는데. 보통 동자가 드는 걸로 나오던데 말이죠.



 에도 시대 복장을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는 코너입니다.



 남녀구분 없이 입을 수 있습니다. 제스쳐로 갈아입기 좀 번거롭지만... 남자는 닌자 빼곤 다 촌마게;;



 높은 분들이 타던 가마 체험. 엄청 좁아서 여자도 체구가 작아야만 워만하게 들어갈 듯. 뭐 당시 다이묘들 평균 신장도 160이 안 됐다고 하니...



 에도 시대 복장 체험이 있습니다. 시착 가능. 헬멧은 그냥 싸구려 플라스틱일 줄 알았는데 금속재라서 의외로 묵직+뒤집어서 들면 뿔이 빠져서 깜짝 놀랐습니다. 주섬주섬 다시 끼움.



 탈의실 갖추고 풀옵션으로 입을 순 없어서 겉옷만 있습니다. 평화기라 실용성보단 화려함이 강조된 에도 시대의 모습.



 코끼리도 걸아간 나가사키 가도라는데... 나가사키에서 본토로 이어지는 무역로를 말하는 거겠지만 그냥 그림 뿐입니다.



 코쿠라 성 건축 시의 인부들의 고난을 체험해보는 코너. 물론 아이들도 해야하고 해서 그렇게 무겁진 않습니다.



 코쿠라 성의 출입구에 있었다는 호랑이 그림. 물론 성이 불타버려서 지금은 복원도입니다.



 윗층은 코쿠라 성을 둘러싼 가문과 문물에 대한 얘기입니다. 에도 막부가 오사카의 히데요리까지 제거하고 완전히 천하를 정리한 뒤에는 쇼군이 다이묘들에게 땅을 주고, 번을 옮기게도 만들고, 죄몫을 씌워 가이에키해서 가문을 땅에 떨어트리거나 멸하기도 했습니다.

 여튼 큐슈는 먼 지역이라 반란이 일어나기 쉬운 땅. 큐슈 다이묘들을 감시하기 위해 막부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가문을 이 지역에 보냈습니다. 세키가하라에서 아내를 잃고 동군에 투신한 호소카와 타다오키도 그 공으로 코쿠라의 첫 번주가 됩니다. 사진엔 타다오키의 아버지 후지타카부터 소개되어 있는데 후지타카는 호소카와 가문의 다이묘로써 기틀을 잡고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이 되어 집안의 기틀을 잡은 사람입니다.

 호소카와 가문의 코쿠라 번 생활은 그렇게 오래 가진 못 했고 타다오키의 아들 타다토시의 대에 코쿠라 번 시대는 끝나게 됩니다. 이후 쿠마모토 번주로 이동하게 되는데, 원래 쿠마모토 번주는 임진왜란의 맹장으로도 유명한 카토 기요마사였죠. 세키가하라 전투 전에 죽음으로써 히데요시 파로써 처분은 당장은 면했지만, 아들 타다히로는 결국 가이에키 당하고 호소카와가 오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에도 시대가 끝날 때까지 성주 및 번주를 맡았던 오가사와라 가문. 오가사와라 가문의 문양은 王자를 묘사한 것으로, 엄연히 덴노가 있는 나라에 왕이란 명칭은 반란세력 정도 외에는 쓰지 않는 것이지만 무예를 전승하는 역할을 맡았기에 특별히 허락된 것입니다. 그나저나 가문의 관상이랄 게 보이는군요. 이마가 넓습니다.



 코쿠라 성주의 가문관계. 에도 시대 코쿠라 번주였던 호소카와 가와 오가사와라 가는 인척 관계였습니다. 한편 히데요시 시대의 코쿠라 성주였던 모리 가문은 세키가하라 전투 때 서군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영지를 몰수당하고 로닌이 되어 다른 번에 위탁하고 있었는데, 오사카 여름 전투 때 복수심으로 히데요리의 편을 들었는데 그때 오가사와라 가의 당주와 장남이 전사하게 됩니다. 두가지 의미로 피로 얽힌 코쿠라 성주 세 가문의 역사...



 오사카 여름 전투를 묘사한 그림.



 호소카와 타다오키는 유명한 다도인 센노리큐의 제자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프로젝션으로 센노리큐에게 다도 예법을 듣는 컨텐츠가 있습니다.



 에도 시대 가장 큰 반란이었던 시마바라의 난. 지금의 나가사키 현 시마바라 지역과 쿠마모토 현 아마쿠사 지역에서 한꺼번에 일어난 반란으로, 번의 혹정을 견디다 못한 민중이 주로 기독교도를 중심으로 일으킨 반란입니다. 이 반란에서 번주들은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고 당시 주 무역국이면서도 기독교 반란을 은근히 지원했던 스페인의 적수인 네덜란드의 지원까지 받았지만 외세의 도움까지 받냐는 비판으로 중단됩니다.

 반란이 쉬이 가라앉지 않자 막부는 동원령을 내려 여러 번이 진압군을 내보내고, 당연히 코쿠라 번도 전투에 참가하게 됩니다. 결국 반란은 진압되었고 찬동자는 모두 처형, 이 반란 이후 여태까지 지역에 따라 관용되었던서 기독교는 철저히 금기시 되고 포르투갈과의 무역도 단교로 중단되며 흑선방문까지 이어지는 쇄국정책의 시초가 됩니다. 물론 이런 큰 난리가 일어나게 만든 번주들도 모두 가이에키 당합니다.



 코쿠라 성에 대한 자랑. 지금은 정말 천수 주변 밖에 없지만 당초엔 하천과 바다를 이용한 거대한 해자 등 규모가 상당했다고. 또 창건 당시 면적이 가장 큰 천수였다고 합니다. 천하인이었던 히데요시의 오사카 성보다도 훨씬 컸다니... 높이는 그만큼은 아닌 듯 합니다.



 높이 면에선 현존하는 천수(콘크리트 성 포함이지만) 중에선 6위. 높이 자체는 오사카 성이 제일 높다고 나오는데 해발 높이는 나고야 성이 제일 높은 걸로 압니다. 면적도 나고야 성이 현존 중 제일 넓다고. 오사카 성은 사실 콘크리트 재건 하면서 아래는 에도 시대, 맨 윗층은 히데요시 시절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구조라 좀 요상하긴 합니다. 나고야 성은 에도 시대 모습에 가까운데 현재 목조로 완전재건으로 관람이 중지되었습니다. 과연 목조로 지금의 거대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목조 천수가 그대로 보존된 성들 중에선 히메지 성이 제일 큰 거 같군요.



 조선통신사 소개. 쓰시마를 거쳐 후쿠오카의 아이노시마를 거쳐 코쿠라 앞을 지나갔습니다. 사실 코쿠라는 그냥 칸몬 해협 지나간 정도.



 코쿠라의 풍토문화와 자랑거리 소개. 기독교 문화, 일본 최초의 와인, 고등어조림 누카다키, 아가노 도자기, 코쿠라산 직물, 기온 마츠리 등입니다.



 기온 마츠리에 쓰이는 대태고. 큰 태고란 의미인데 태 자체가 크다는 걸 생각하면 좀 요상한 호칭인 듯.



 일본도 유물. 사사키 코지로와 미야모토 무사시의 결투에서 쓰였다고 생각되는 걸 대충 재현한 것.



 간류지마 결투 팔이 층입니다. 미야모토 무사시는 널리 알려진 초상화를 쓰고 있는데 사사키 코지로야 알려진 게 적어서 저런 수수께끼 코너 같은 걸 내걸었는데 뭐 대개 "이런 썰도 있다" 정도입니다. 여러 설화 중에서 무사시의 제자들에게 다구리 맞아 죽었다는 내용이 제일 안습인 듯; 섬 이름이 정작 결투에서 진 코지로의 간류에서 따다 붙여진 이유로는 코지로가 일대다의 불리함에도 결투에 나선데 어부들이 감동해서 붙인 이름이라는 설화.



 무사시의 목도에 대항하는 사사키 코지로 체험이 가능하지만 무사시의 목도가 부러져서 손만 휘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필 무사시한테 맞아 죽은 코지로 코스프레를 하라니;



 중간에 그림 전시회가 있더군요. 유료입장이라 애매하긴 한데 문화행사 공간도 겸하는 듯.



 코쿠라 성에 대한 옛 신문 기사들. 가장 인상적인 건 후쿠오카에 제트코스터가 없어서 코쿠라 성 앞에 있던 제트코스터 타러 후쿠오카에서까지 왔다는 내용입니다. 천하의 후쿠오카에 제트코스터가 없다니... 뭐 이젠 후쿠오카 현 자체에 없어서 쿠마모토까지 가야 한다는 듯 합니다; 참고로 저때 제트코스터는 목재입니다. 잘도 그런 걸 겁도 없이 탔군요.



 천수각 최상층. 전망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초상권 땜에 이런 거 아닌데 초점 나가서 이래요. a9 쓰다가 a7R III 쓰니까 동체추적이 문제가 아니라 정지샷 초점 신뢰성에도 약간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코쿠라 성 천수에서 둘러본 모습. 저기 보이는 녹색 둥근 지붕의 건물은 키타큐슈 시립 문학관입니다. 세이초 기념관은 오른쪽 숲에 가려져서 안 보이네요.



 여긴 천수로 올라오던 길 쪽. 성 안쪽인데 뭐 성벽과 나무만 보입니다.



 리버워크 키타큐슈. 시야를 가려서 아쉽네요. 저쪽 방면이 바다라서 뷰가 좋았을텐데...



 키타큐슈 시청과 코쿠라 성 정원. 성 부지의 축소로 정원이 성 밖에 있는 듯한 모양이 됐습니다.



 야사카 신사. 본래 성 부지대로라면 성 안에 있었다는 얘기가 되는데, 성주가 야사카 신사를 얼마나 중시했는지 알 법 합니다.



 성 구경하고 내려가는 중. 오아시스에서 물 하나 사가고...



 초여름 날씨라 방금 생수 샀는데도 좀 쉬어야 할 거 같아서... 아까 토랏챠 패널 있던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안에 디저트 카페가 있어서 말차빙수나 시켰네요. 와그닥 와그닥.

 다음엔 코쿠라 성 정원을 보러 갑니다. 통합권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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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좀좀이 2019/10/11 15:15 # 삭제 답글

    호텔 조식에서 일본 서쪽은 낫토가 없군요. 생선조림은 단짠의 조합일 거 같아요. 코쿠라성은 콘크리트로 재건한 성이군요. 확실히 외관에서 콘크리트 느낌이 확 나네요 ㅎㅎ 성 내부에 전시된 모형 정말 잘 만들었네요. 모형 사진 정말 예뻐요. 기념 엽서 사진 같아요 ㅎㅎ
  • eggry 2019/10/11 22:09 #

    일본 음식이 대개 그렇듯 단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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