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13.-20. 큐슈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by eggry


 10일 정도 포스팅 공백이 있었는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 출발 전 써놓고 갔어야 했는데 여행 직전에 눈코뜰 새 없이 바쁘게 흘러가다 보니 이제서야... 이번 여행은 그렇게 계획적이지 않았습니다. 5월 말에 간토 쪽으로 간 후에 업무 로드가 상당히 강하게 몰려왔기 때문에 이번은 그게 끝나는대로 어디든 가버리자! 는 동기에 가까웠습니다. 노리는 이벤트도, 단풍철이거나 벗꽃철도 아니고, 안 가본 곳에 가는 것도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가벼운 구경거리와 식도락, 휴식이 목적이다보니 주요 대도시 급은 패스 되었고 온천 여행이 제일 높은 순위가 됐습니다. 온천 여행에 경험이 좀 더 있는 지인분들께 여기저기 추천 받았는데 나온 곳이 나가노, 니가타랑 시즈오카 방면 쪽이었습니다만 아쉽게도 그쪽은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습니다. 주된 이유는 단순히 한 동네에 쳐박혀 있으려면 저렴한데, 돌아다니려면 지역도 넓고 한산한 곳이라서 장거리 이동이 심하고 교통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공항 접근성이라든가 시간대라든가도 있었고요.

 결국 최종 선택된 건 제일 만만한 큐슈였네요. 2년 전에도 비슷한 시기에(한달 정도 먼저) 갔는데 그때 늦여름 풍경이 유달리 맘에 들었기에 이번엔 조금 더 찬찬히 보고 싶었습니다. 실제론 이전보다 약간 늦은 시기였는데 오히려 딱 좋았습니다. 기온은 그때보다 약간 낮았지만 아직 여름 풍경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은 딱 적당한 때였네요.

 그리고 벳푸도 있었습니다. 사실 벳푸는 한 2006년 쯤엔가 단체관광으로 들른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땐 사진도 제대로 안 찍었고 스마트폰도 없었고 해서 기록도 거의 없거니와 저도 제대로 알지 못 하고 들른 거라 기억이 거의 없었습니다. 후쿠오카 타워랑 벳푸 지옥 한두군데 정도는 기억이 나지만요. 계절이 겨울이라 제가 좋아하는 풍경이 아니었던 것도 있네요. 그때 쿠마모토 성까지 갔는데 지금은 복구 다 끝난 뒤에나 가봐야 할 듯 합니다.

 메인은 벳푸와 유후인의 온천. 그리고 추가로 키타큐슈/시모노세키 구경이었습니다. 일정 상 후쿠오카도 결국 앞뒤로 하루씩 들어가게 됐는데, 앞쪽은 숙소에 위탁한 통신판매 서적 수령과 극장 애니메이션 관람, 뒤는 아이폰 11 출시일을 맞추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이폰 11은 안 사왔어요. 아니 사긴 했지만 제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신기종 구경과 더불어서 발매 당일 줄 서기라는 체험의 궁금증이었습니다.

 이 일정은 중간에 변경한 거라 원래 유후인 2박 후 바로 공항으로 귀국하려던 걸 바꿔서 유후인이 1박 줄긴 했지만, 유후인 가는 일정도 예정보다 빨리 갔기 때문에 컨텐츠 소화는 충분히 해서 불만은 없습니다. 하루 더 온천에 쉬었으면 지금 덜 피곤하기는 했겠지만요. 갑작스런 1박 취소는 숙소에 미안하긴 했지만 부분 환불이라도 해준 것과 취소 후에도 이어진 친절에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사진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여행 직전에 a9에서 a7R III로 컴백했습니다. 홍콩/마카오, 간토 여행에서 써줬지만 이전 여행들과 비교해보니 결과물 상으로 a7R III가 더 제 취향이더군요. 딱히 더 고화소라서는 아닌데 DR이나 화이트밸런스 특성을 극복하기 어려웠습니다. 후보정 하기 귀찮아서겠지만서도... 오랜만에 돌아오니 확실히 AF가 답답하긴 한데 어차피 여행사진이라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랜만의 카메라 셔터음이 어색하고 불편하긴 하지만요. a9 II가 3600만 화소로 나오면 그쪽으로 기울 거 같긴 한데 가격과 화질 개선을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단렌즈만 가져갔습니다. 여태껏 여행을 보면 줌렌즈 2~3개에 단렌즈 1개 정도 구성이었습니다. 16-35GM, 24-70GM 혹은 24-105G를 메인으로 가져갔고, 단렌즈는 50.4ZA를 가져갔죠. 이벤트 일정이 있으면 70-200을 잠깐 구해다 가져가는 정도였습니다. 이번 여행 전에 렌즈 구성을 다소 바꾸었습니다. 바티스 40 구매 후 사용빈도가 떨어져가던 50.4ZA를 팔았습니다. 대신 바티스 18/25/85를 추가하여, 135를 제외한 바티스 4종 구성을 갖췄습니다. 이번엔 이렇게 딱 바티스 4개만 가져갔습니다.




 가방에서 차지하는 공간이나 무게는 별 변화 없었습니다. 바티스 2개=줌렌즈 1개 정도 부피와 무게였네요. 실제로 장착 중 무게와 크기는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카메라 매고 있는 부담은 줄었습니다. 그리고 줌렌즈로는 상당히 버거웠던 픽디자인 슬링 5L 활용도 가능했습니다. 저렇게 렌즈 3개 넣으면 카메라는 못 넣지만 힙쌕 레이아웃으로 매고 아주 편하게 교환했습니다. 백팩은 아무래도 좀 번거로울 수 밖에 없었지만요.

 돌변상황 대응이야 줌렌즈를 따라갈 수 없지만 여행사진으로썬 충분한 대응속도였습니다. 결과물도 마음에 들고요. 한 장소에서 렌즈 갈아끼면서 찍어대느라 시간이 좀 더 들긴 했습니다. 그 대신 시간이 부족하니까 폰 쪽 사진은 가급적 패스했습니다. 중복 사진은 덜 남지만 SNS 실시간 공유는 줄어들었습니다. 렌즈를 자주 갈다보니 센서에 먼지가 들어간 걸 보는 일이 늘어났고, 가방에 블로워를 휴대하거나 숙소 귀환 후 렌즈, 센서 청소를 매일 했습니다.

 관광명소나 사적지는 그다지 보지 않아서 사진 장수나 적어야 할 내용은 그리 많지 않아 이번 여행기는 그렇게 길거나 오래 걸리진 않을 거 같습니다. 물론 사진 정리부터 해야겠지요. 최종적으로 카메라 촬영으로만 2100장 넘게 나왔네요. 하루 평균 300장 정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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