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1, 11 프로 등 발표 by eggry


 애플이 9월 10일(현지시각)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보통 9월 발표회는 아이폰에 집중된 거였는데 이전에 발표됐지만 정보가 부족했던 거라거나, 저가형 아이패드나 애플워치 같은 부차적 기기들이 곁다리로 나와서 사실 발표된 제품 자체는 꽤 많았네요.


애플 아케이드, 애플 TV+

 가격 정책이 정식 발표됐습니다. 애플 아케이드와 애플 TV+ 모두 월 4.99달러입니다. 10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 한다고 하지만 그건 아케이드 한정일 거 같고 애플 TV+는 한국에 들어올진 미지수입니다. 4.99달러란 가격은 그렇게 비싸진 않지만 애플 컨텐츠가 별로 없음을 생각하면 컨텐츠가 어떻게 나오나 봐야할 듯 합니다. 디즈니 플러스가 월 6.99달러인데 그것보다 훨씬 볼 게 없을테니...

 애플 아케이드의 4.99달러는 메리트 있다고 봅니다.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라이트한 편이라서 구독제로 하는 게 효용성이 있다고 보고 게임 라이브러리도 풍성한 편이죠. 장기적으로 이게 잘 된다면 애플 TV를 이용해 거치형 콘솔을 파고드는 시도도 할 수 있겠고요.

 신규 유저 유인은 제법인데, 신 하드웨어 구매 시 1년간 무료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한때 애플 하드웨어 락인효과를 위해 애플 기기 보유자는 무료로 제공된다는 루머도 있었는데 그건 역시 좀 과한 거 같고, 이정도가 현실적인 거 같네요.



아이패드(7세대)

 일명 교육패드로 불리는 저가형 아이패드가 업데이트 됐습니다. 10.2인치로 이제 9.7인치 라인업이 완전히 사라지게 됐지만, 구형 아이패드 프로나 아이패드 에어(3세대)의 10.5인치와는 또 달라서 미묘하게 파편화가 될 듯 합니다. A10 프로세서, 스마트키보드, 애플팬슬 대응 등은 그대로입니다. 32기가, 329달러부터 시작하며 교육할인도 그대로 있습니다.


애플워치 시리즈 5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아직 나오지 않았고 OLED를 구조적으로 발전시킨 LPTO 디스플레이가 채택됐습니다. 주사율을 1~60Hz까지 조절함으로써 배터리 효율을 향상시켰고, 덕분에 최대밝기가 아니라 약간 낮은 상태로 유지되지만 Always On이 가능해졌습니다. 나침반, 소음 분석 등이 추가됐습니다.

 폼팩터와 스크린 사이즈는 시리즈 4와 동일하지만 소재로 티타늄과 세라믹 추가됐습니다. 브러시드 마감으로, 스테인레스와 같은 가격으로 책정되어서 광택 뽀대냐 내구성이냐를 선택하게 될 듯 하군요. 세라믹은 당연히 많이 더 비쌉니다.

 시리즈 4의 무난한 업그레이드인 듯 하고, 마이크로 LED가 나오기 전에 Always On이 도입된 점이 환영할 만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더 히트칠 건 199달러로 할인된 시리즈 3일지도...?



아이폰 11, 11 프로, 11 프로 맥스 발표

 아이폰 XS, XR 라인의 후속으로 아이폰 11 시리즈가 발표됐습니다. XR->11, XS->11 프로, XS 맥스->11 프로 맥스로 명칭이 바뀌어서 XR보다는 조금 더 하나의 라인업 같은 느낌을 갖게 됐습니다. 스크린 사이즈를 비롯한 기본적인 특성은 동일합니다. OLED를 쓰는 11 프로 두 제품은 밝기가 최대 1200니트까지 올라간다고 하는군요. 프로세서 등도 뭐 당연히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카메라 되겠습니다. 유출로 돌던 인덕션이 사실로 드러났고, 11은 초광각(OIS 미탑재)+광각의 듀얼, 11 프로와 맥스는 초광각(OIS 미탑재)+광각+망원의 트리플 카메라 구성입니다. 11은 듀얼인데도 프로처럼 인덕션이 되어버린데서 악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카메라 하드웨어 향상도 있지만 소프트웨어적 개선도 있습니다. 공정미세화가 진행되지 않아 프로세서 성능향상이 제한적인 대신, 뉴럴엔진을 크게 키웠는데 이를 이용해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를 Deep Fusion이라는 9장의 촬영을 합성시켜 화질을 향상시키는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또 타사에서 이미 선보였던 나이트모드도 들어갔는데 자동 작동된다고 하는군요.

 카메라 앱 자체의 편의성도 개선되어서 여러 화각의 카메라가 언제나 찍고 있어서 나중에 선택 가능하고, 사진촬영 중 모드 변경 없이 바로 짧게 동영상을 찍는다든가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동영상도 4K60까지 되고 여러 카메라 동시 작동이 되는데, 서드파티 촬영앱인 FiLMiC에서 시연을 보여줬네요. 기본 편집에서도 동영상 화각 크롭이 됩니다. 그 외에 뭐 슬로우 셀카 같은 이런저런 기능들이 있습니다.

 외형은 거의 그대로지만 후면 유리가 무광처리로 바뀌었습니다. 루머대로 3D 터치가 11 프로 시리즈에서도 삭제되어서, XR과 같은 햅틱 터치로 다 통일되었습니다. 라이트닝 포트도 유지되었지만, 그나마 11 프로 시리즈에는 18W 충전기가 기본제공되서 번들로 고속충전이 됩니다. 11은 여전히 5W 충전기입니다만;;

 색상은 아이폰 11은 화이트, 엘로우, 그린, 퍼플, 레드, 블랙인데 반광유리의 특성 때문인지 XR보다 덜 원색적인 컬러가 됐습니다. 11 프로와 맥스는 스페이스그레이, 실버, 골드, 그리고 새로운 미드나잇 그린이 추가됐습니다. 용량은 여전히 64GB로 시작하며 256, 512GB로 올라가지만 1TB는 없습니다.

 가격정책적으론 일단 11 프로 시리즈가 안 올랐다는 걸 감사해야겠고[...], 아이폰 11이 같은 포지션인 XR보다 50달러 내린 699달러에서 시작하는데, 이건 좀 긍정적인 듯 합니다. 아이폰 11 프로는 이전 모델과 같이 999달러, 11 프로 맥스는 1099달러로 시작합니다.

 XR이 생각보다 많이 팔려서 가격을 조금 내려도 충분한 수익이 유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네요. 반대로 말하면 XR이 수요를 과소평가해서 비싸게 설정되었다고도 할 수 있겠죠. 그래도 꾸준한 가격인상 방향 중에 메이저 모델이 인하가 일어난 건 좋은 일이네요. 구형모델로 XR과 아이폰 8이 계속 팔리게 됩니다.

 프로란 네이밍 때문에 USB-C나 펜슬 지원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그런 거 없고요, 솔직히 어디가 프론진 모르겠습니다. 동영상 촬영이나 편집이야 뭐 인상적인 스펙이긴 한데 그걸로 프로라고 할 수 있는진 모르겠네요. 디자인, 소재도 거의 그대로고 무거워진 점도 불만스럽습니다. 넘버링이 바뀌었지만 실질적인 큰 변화는 내년 아이폰에서 이뤄질 듯 합니다. 그때도 USB-C가 될진 미지수지만 최소한 5G는 될테니까요.


한국 서비스 관련

 발표회 내용은 아니지만 한국에 드디어 애플케어 플러스가 런칭되었습니다. 해외 케어플러스를 구매하거나 해외에서 할 필요성이 줄어들게 되겠네요. 대신 공식 대응루트가 없다는 이유로 해외 케어플러스로 무상수리를 받는 일은 불가능하게 되겠습니다.

 또 하드웨어 보증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보증 정책 변화는 꽤 흥미롭군요. 한편으로 이렇게 되면 케어 플러스는 정말 필요한 사람만 사게 되는 형태가 될 듯 합니다.



덧글

  • 핑크 코끼리 2019/09/11 09:21 # 답글

    새벽에 라이브로 봤는데 볼 때는 가격 정책 꽤나 공격적으로 가져가는 구나 싶다가 막상 아이폰 발표할 때는 졸았네요..
    X 유저인데 usb-c 지원하는 모델 나오면 지금 기기 다 처분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아직 1년은 더 기다려야겠네요. 하드웨어 보다는 컨텐츠 프로그램이 어떻게 오픈될지 더 궁금하네요.
  • eggry 2019/09/11 09:41 #

    내년 모델이 진짜 11일 듯… 이건 사실상 XSS 같네요.
  • lunic 2019/09/11 10:21 # 답글

    "11은 듀얼인데도 프로처럼 인덕션이 되어버린데서 악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쿡사장.... 그는 좋은 국밥요리사(cook)였습니다....
  • eggry 2019/09/12 21:19 #

    이름값
  • 역성혁명 2019/09/12 17:59 # 답글

    그냥 아이폰 7 제트블랙 베터리만 바꾸고 더 써야겠습니다.
  • eggry 2019/09/12 21:13 #

    제트블랙 돌아오면 좋겠네요
  • 역성혁명 2019/09/14 16:22 #

    위대하신 애플께서 당시 제트블랙은 "표면 손상의 위험이 있으니, 케이스나 필름으로 상냥하게 대해주세요." 라는 희대의 명언을 남겨주셔서 제트블랙이 다시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 로오나 2019/09/12 21:45 # 답글

    설마 트리플 카툭튀라는 신경지를 이룰 줄이야...

    영혼까지 탈탈 털려서 나오긴 했지만 정작 진짜로 저렇게 발표된건 쇼크였습니다-_-;

    마소는 제정신으로 서피스 이벤트를 해주면 좋겠다...
  • 제비갈매기 2019/09/15 12:52 # 답글

    아이폰 11 699달러 보고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국내 가격 99만원 뜨는 거 보고 빵 터졌습니다. 니들이 그렇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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