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6600, a6100, 16-55mm f2.8 G, 70-350mm G OSS 발표 by eggry


 연이은 신제품 발표입니다. 원래라면 포토키나 시즌이 조만간 와야하는데 포토키나 일정이 조정되면서 그냥 각자 발표하기로 한 듯. 사양은 사실 넘버링 보면 기존 제품 대비 대략적으로 짐작 가능합니다. 이전 모델인 6500과 6000 대비 주된 개선점은 리얼타임트래킹 AF와 4K 동영상입니다.

 a6600은 a6500의 강화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2400만 센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1.8배 빨라진(이라는 문구는 사실 6500 대비라서 이미 6400에서 쓰이고 있던 겁니다만) 비욘즈 X+프론트엔드 LSI로 리얼타임트래킹 AF를 구현했습니다. 4K 동영상은 6500에도 원래 있던 거라서 뭐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전체화각 4K24에 살짝 크롭되는 4K30은 그대로입니다. HLG HDR(하지만 소니 카메라의 HLG는 8비트라서 짝퉁입니다;)와 S-Log를 지원하게 된 점이 동영상 사양 개선점입니다. 확장성 면에선 a6400이 아래급에서 마이크 단자만 추가했다면 이번엔 헤드폰 단자도 들어갔습니다. a6500도 마이크 단자만 있었죠.

 여기까지면 그냥 a6500의 리얼타임트래킹+4K 버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래도 a6600에는 a6400이나 a6100에는 없는 보너스를 하나 챙겨줬습니다. 바로 6000 시리즈 중 최초로 FZ100 배터리를 채택한 것입니다. 6000 시리즈는 센서 사이즈 덕분인지 코딱지만한 기존 배터리로도 a7 시리즈보다는 좋은 배터리 시간을 보여줬는데 FZ100이면 현행 소니 카메라 중 가장 긴 배터리 시간을 가질 듯 합니다. 동영상에서의 지속시간은 물론, 사진촬영만 하면 하루 동안 배터리 한개로 견딜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약간 급을 올린 듯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셔터속도는 여전히 1/4000s로 제약되었습니다. 소니에서 크롭용 f1.4 렌즈를 내놓은 게 없다곤 하지만 전자셔터로 더 빠른 셔속 확보도 못 하는 상황이라 시그마 f1.4 렌즈를 쓸 때는 노출과다 우려가 여전히 있습니다. 바디 폼팩터가 a7 스타일이 되지 않는다 해도 1/8000s만 됐으면 충분히 다운사이징 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었는데 이렇게 실망시킵니다. 또 메모리카드도 여전히 UHS-I 대응인데 기존 6000 시리즈 생각하면 이 역시 UHS-I 제 속도도 내지 못 하는 30MB/s 급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나마 a6500에서 버퍼를 늘려서 좀 숨통이 트였으니 그건 a6600도 마찬가지일 거 같네요.

 이제 6000 시리즈를 하드하게 쓰기 위해 남은 걸림돌 중 배터리와 렌즈가 어느정도 해소되었지만, 셔터속도와 메모리카드는 아직 남았습니다. a7000인지 a9000인지 진짜 크롭 플래그십을 따로 낼 생각이 있는건지...

 출시는 11월이며 가격은 바디 1400달러, 18-135mm 킷이 1800달러입니다. 16-55G 킷이 없는 게 유감이네요. 가격은 역시 꽤 됩니다. a6500도 가격으로 세일즈가 그냥 그랬던지라 이 녀석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a6500 가격이면 풀프레임 살 수 있었으니까요. 이 녀석도 마찬가지지만 그나마 이젠 크롭 f2.8 표준줌이라도 생겨서 휴대성이라도 댈 수 있긴 하겠습니다만...



 a6100은 a6000의 후속(상위?) 기종이라 할 수 있습니다. a6000과 섀시를 거의 공유하며 리얼타임트래킹, 4K 동영상, 플립 액정 등을 넣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면 a6400이랑 거의 똑같지 않나 싶긴 한데 미묘한 다운그레이드 요소들이 있습니다. 최대 ISO가 낮다든가(하지만 센서는 동일할 것이며 최대치는 어차피 화질이 너무 나빠 별 의미 없음), 픽쳐프로파일이 없다든가(소니 동영상은 8비트라 별 의미 없다는 관점도 있음), 뷰파인더가 XGA가 아니라 SVGA 해상도라거나(하지만 배율이 코딱지만해 어차피 그리 나쁘진 않을 듯) 뭐 그런데...

 물론 a6400이 더 좋긴 하지만 이정도 차별점은 아무래도 너무 적어보입니다. 마이크 단자라도 없나 했더니 마이크도 있더군요. 대충 a6400 팔 만큼 팔았으니 더 염가판으로 많이 팔아먹자는 거 같은데, 아마 단가 하락에 비해서 가격이 덜 떨어져서 마진은 더 좋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출시는 10월, 가격은 바디 750달러로 a6600의 거의 반값이네요. 16-50 킷은 850달러, 16-50+55-210 킷은 1100달러입니다. 엔트리 모델로써 AF 퍼포먼스와 동영상 화질에 몰빵했다고 할 수 있는데 다운된 부분이 a6400에 비해 사소하다면 사소한 부분이라 가성비는 좋을 듯 합니다. W 시리즈 배터리를 그대로 쓰는 건 아쉽지만 a6400을 팀킬할 순 없으니까...



 그리고 간만의 크롭 전용 렌즈입니다. 16-55mm f2.8 G는 그렇게 고대하던 고정조리개 표준줌입니다. G 브랜드를 달고 나왔지만 G Master의 기술을 받았니 뭐니 하는데, 그냥 G Master에 쓰였던 XD 모터를 채용했다는 거더군요. 크기, 무게는 준수하지만 6000 시리즈 크기에선 그래도 부담이 없는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표준줌 하나만 갖고 살기라도 이젠 가능하다는 게 소니 크롭에서는 큰 진일보입니다. a7R IV 유저들도 APS-C 모드에서 2600만 화소나 되니 경량 줌렌즈로써 사용할 수도 있겠고요.

 사양에서 실망스러운 건 접사배율이 0.2x 밖에 안 된다는 거군요. 풀프레임 24-70/2.8보다 떨어지는 건 좀 그런데요. 뭐 특수렌즈 많이 넣긴 했는데 이정도 가격이면 그냥 G Master로 내야할 거 같은데 실제론 그만큼 좋은데 크롭과 풀프의 신분차별 때문에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G 급인데 가격이 미친건진 나와봐야 알겠습니다. MTF 차트는 일단 G Master 급으로 좋아 보이는데 FE 24-105G 써보니까 G랑 GM 차이가 그냥 해상력 차이는 아니란 걸 깨달았어서 두고 봐야 할 듯.

 16-55G는 10월 출시, 1400달러. 가격이나 포지션은 비교대상이 그다지 없긴 한데 후지 16-55/2.8이랑 비교하면 뭐 비싸긴 합니다. 그쪽은 1200달러였는데 그것도 비싸다고 했으니까요. 소니 풀프레임 쪽 보니깐 24-105G랑 출시가가 같더군요. 당연히 지금은 얘가 더 쌉니다. 아니면 탐론 28-75/2.8 사도 되고. a6600+16-55G면 a7 III+24-70Z나 탐론 28-75 살 수 있는데 a7 III가 동영상 리얼타임트래킹 빼곤 다 나은 카메라죠;; 이정도 가격이면 더 상위 카메라를 고려해서 나오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만 그럼 크롭 플래그십(a7000이든 a9000이든, 아니면 미니 a9이라고 부르도록 하죠)은 a9 중고가는 된다는 얘기가 되네요;;

 다른 렌즈는 망원렌즈로, 기존 55-210mm보다 고급인 70-350mm f4.5-6.3 G OSS입니다. 풀프레임용 70-300G를 크롭용으로 약간 손봤다는 느낌이 드네요. 당연히 코가 나오긴 하지만 크기나 무게도 크롭용이라 그렇게 심하진 않고 환산 525mm나 됩니다. 이 역시 크롭유저 뿐만 아니라 a7R IV 유저에게도 장망원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녀석으로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무게도 24-70GM 보다 가벼운 수준이고요.

 70-350G는 11월 출시, 1000달러입니다. 이쪽은 딱히 비슷한 렌즈가 없어서 가격 얘기하기 애매하네요. 뭐 싼 가격은 아닌 건 확실하지만요.

 여튼 새 바디에 간만의 새 렌즈 등장으로 소니 크롭에도 활기가 돌 듯 합니다. 요즘 크롭 기종은 동영상 및 김볼 촬영의 증가로 새로운 용도를 발견했다고 생각되네요. 파나소닉 빼면 4K60 역시 크롭 기종들만 제대로 되는 상황이고요. 소니가 이번 신제품에 4K60을 도입하지 않은 건 아쉽긴 한데 뭐 모델 넘버 변화나 a9 II나 a7S III가 아직 안 나왔다는 점 등을 생각하면 예상된 수순이긴 합니다.

 풀프레임 카메라가 슬슬 무겁고 부담스러워서 크롭으로의 다운사이징도 고려는 하고 있지만 역시 바디나 렌즈가 고급 풀프레임 수준으로 나오는 게 없다는 게 걸림돌이지요. 소니에 익숙해서 소니를 보고 있는데 6000 시리즈는 조작계도 떨어지고 렌즈도 뭐... 지금까진 고정조리개 표준줌도 없었으니까요. 이제 표준줌이 나왔으니 제대로된 광각줌만 나오면(10-18mm f4 말고;)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블랙아웃프리 연사나 4K60까지 되는 상위기종이 나오면 더 좋겠지만 그건 a9 II가 어떻게 나오나 봐야할 거 같습니다.

 아 참, a9 Ver.6.0 펌웨어는 9월에 나온다네요. 여름에 나온다더만 9월이라니...



덧글

  • dhunter 2019/08/29 16:18 # 삭제 답글

    멍청아 너무 늦잖아 깨닫는 타이밍 짤
    진짜 크롭 미러리스 다 망하고 이제야 고급렌즈 나오면...
  • eggry 2019/08/29 16:19 #

    그리고 풀프 24-105mm f4(심도 면에서 동등한) 렌즈와 비슷한 값
  • 잉붕어 2019/08/29 20:19 # 답글

    캐논DSLR에서 소니 미러리스로 갈아탈까 생각하는 중이였는데 희소식이군요. 돈 문제는 둘째치고
  • eggry 2019/08/29 23:03 #

    가격이 풀프 뽑을 수준이란 게 문제긴 합니다.
  • teese 2019/08/29 23:02 # 답글

    바디는 뭐 그려려니 하는중입니다.
    1670z 강점기 탈출이라는 의미가 있는 발표였네요.
    바디들 아쉬운점은 후속기가 먼가 커버할 가능성이 있지만 랜즈들 단점은 바뀌기 오래걸린다는점에서
    둘 다 많이 아쉽군요
  • eggry 2019/08/29 23:07 #

    16-70Z 강점기 ㅋㅋㅋ 24-105G 나오고 24-70Z가 찬밥신세 된 게 생각나지만 16-55G가 24-105G랑 같은 가격이란 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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