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프로 프리라인 BP350 AW 사용기 by eggry


 구매한 건 올해 초인데 이제야 쓰네요. 사진도 올해 초에 찍은 건데... 뭐 그동안 사용 횟수도 있고 어느정도 실사용에서의 장단점을 알게 됐으니 지금 쓰는 게 적당할지도? 이 가방은 기묘할 정도로 사용기가 적더군요. 로우프로 하면 보통 프로택틱을 많이 사는 거 같고, 픽디자인 에브리데이 백팩도 많이 쓰죠. 이 제품은 픽디자인 에브리데이 백팩(이하 픽디자인)에 영향을 받아 나온 제품입니다.




 제품 특징 소개. 픽디자인과 가장 다른 부분이라면 역시 파티션인데, 픽디자인의 종이접기 파티션 대신 통째로 위로 쑥 뺄 수 있는 구조입니다.



 뭐 노트북, 타블렛 수납부도 당연히...



 어께끈에는 확장식 스마트폰 수납 주머니가 있는데, 이게 요즘 패블릿에는 정말 딱 맞는 수준이라 쓰기 좀 애매합니다. 전 아이폰 XS Max 쓰는데 케이스 씌운 상태로는 정말 딱 맞게 들어갑니다. 넣고 빼기 불편할 정도로요. 그보다 작은 폰이라면 좋을 거 같지만 저는 잘 안 씁니다.



 이정도. 케이스 안 쓰면 쓸 만 하겠습니다.



 뒷면...앞이라고 해야하나? 픽디자인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건 어께끈의 두께와 착용감입니다. 확실히 더 편합니다. 또 캐리어 핸들에 세로로 끼울 수 있습니다. 픽디자인은 옆으로 눕혀야 하는데 사이드 포켓을 사용 중이면 이게 좀 문제가 되죠. 등판 착용감이나 통풍도 마음에 듭니다. 사이드 팬들도 있고 허리 끈도 있습니다. 허리 끈은 수납 가능.



 측면. 픽디자인에 영향을 크게 받은 사이드 포켓과 커다란 측면 개방구를 갖고 있습니다. 요즘 제가 백팩 사면 무조건 이런 형태만 봅니다. 어께 불편해서 백팩 쓰더라도 꺼내기라도 쉬워야 한다는 생각에... 사이드 오픈 달린 가방 자체는 옛날부터 있었지만 보통 렌즈 단 카메라만 즉석에 뺄 정도로 작은 사이즈였고 교환할 렌즈는 따로 번거롭게 빼야겠죠. 이게 픽디자인 설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부분이라 생각하네요.



 픽디자인에 영향을 받은 도난방지 잠금이 있지만 모든 지퍼가 되지 않고(상부 개방은 해당 안 됨) 사이드 포캣 끈을 이용하는 겸용하는 방식이라 좀 불편합니다. 픽디자인 쪽도 뭐 별로 쓰지는 않았지만...



 가슴끈. 왼쪽은 레일 슬라이더로 이동되지만 오른쪽 거는 부분은 세군데입니다. 픽디자인보다 갯수는 적은데 위치가 별 문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전 버클식을 더 좋아하기 때문에 이 디자인은 별로... 심지어 생긴 게 픽디자인 배꼈단 소리 듣기 딱 좋은데 그것보다 스타일리시 하지도 않고;;



 수납공간 확인. 먼저 상부의 앞쪽 주머니. 내부에 2개의 분리 주머니가 있습니다. 이 주머니는 가방의 형태 상 압박을 많이 당하기 때문에 그렇게 두껍거나 큰 건 넣을 수 없습니다.



 상부 수납부의 안쪽 주머니. 이것과 위 주머니는 겹치기 때문에 양쪽 다 우겨넣긴 힘듭니다. 또 상부 수납부는 픽디자인처럼 확 열리는 방식이 아니라 잡동사니를 우겨넣는 형식으로 쓰긴 어렵습니다. 용량 확장도 안 되고... 대신 보안성은 더 좋아 보입니다만. 저는 여권을 주로 넣습니다.



 사이드 오픈의 내부 주머니들. 픽디자인과 거의 비슷하게 되어 있습니다.



 잡다한 케이블, 배터리, 렌치 등을 넣어둘 수 있는 기어박스. 표준 포지션으로는 가방 제일 밑에 들어갑니다. 저는 주로 보조배터리, 추가배터리, 충전 케이블, 여행지에 따라 포켓 와이파이 등을 넣습니다.



 로우프로가 '퀵 쉘프'라고 부르는 수납부 분리방식. 저렇게 쑥 빠져나옵니다.



 노란색 추가 파티션이 2개 있는데 좀 적다고 생각됩니다. 4개 정돈 되야 할 듯. 왼쪽 검은 주머니는 방수 커버입니다.



 장비 수납 테스트입니다. 반년 전 제 표준장비입니다. 광각, 표준 줌렌즈. 그리고 표준 단렌즈.



 '퀵 쉘프'의 장점이라고 내세우는 게 가방에 파티션 붙였다 땠다 삽질 안 하고 이렇게 꺼내서 맞춘 뒤 넣을 수 있다는 건데요, 사실 별로 불편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이게 장점인진 잘; 장비에 맞춰 세로 파티션을 세팅한 뒤 상판(?)을 붙여 완성하고 가방에 다시 집어넣습니다.



 집어 넣으면 이런 모습이 됩니다. 근데 세로 파티션을 붙이면 아까처럼 납짝하게 안 접혀서 넣기 불편함.



 개인적으로 가방 폭이 조금 작다고 생각합니다. 소니 카메라가 옆으로 안 들어가거든요. 픽디자인에 비해 신축성이 적은 가방이라서 억지로 늘려서 넣기 같은 것도 안 됩니다.



 결국 카메라 바디는 옆으로 돌려서... 길이 면에서는 24-70mm f2.8 렌즈까진 충분할 듯 합니다. 70-200mm f2.8은 무리고 70-200mm f4까지는 빠듯하게 가능할 듯도. 아래쪽은 1/3, 2/3 정도로 나눠서 광각줌과 표준 단렌즈를 넣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그렇게 큰 가방은 아닙니다. 픽디자인 20L와 비슷한 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파티션 유연성은 떨어지고요.



 상부 수납부는 파티션 장착 후 사실 지퍼로 약간 틈이 있어서 자잘한 도구 같은 건 넣으면 흘러 나올 수 있습니다. 전 굴러다니던 파티션을 바구니 삼아 넣었습니다.



 카메라 수납부에 공간을 더 확보하려면 기어박스를 빼고 이렇게 넣을 수도 있습니다.



 픽디자인과 비교 타임입니다. 비교 대상은 30리터라서 수납용량은 좀 차이가 납니다. 크기 상으론 30리터에 가까운데 수납공간이나 유연성은 사실 20리터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그 댓가는 더 탄탄하고 편한 가방이라서 꼭 손해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픽디자인 30리터는 망원렌즈 2개 들고 나가는 등의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픽디자인과 비교하면 상부 수납부가 옆 주머니로 노출되는 정도가 적다는 게 눈에 띕니다. 뭐 옆날개 자체가 맨 위까지 안 올라가거든요. 그리고 사이드 오픈의 방향이 다른 것도 알 수 있습니다. 픽디자인은 착용자 쪽으로 열리고, 로우프로는 바깥으로 열립니다. 장비가 흘러내릴 가능성이나 도난 등의 가능성에선 로우프로가 더 좋아 보입니다만...



 픽디자인의 지퍼는 곡률이 완만한 반면 로우프로는 각이 더 심하게 꺾이는 편입니다. 특히 바닥의 90도 부분의 곡률에 차이가 큽니다. 이 부분에서 로우프로는 가방을 너무 빵빵하게 넣은 경우 열 때 뻑뻑해지는 문제가 생깁니다. 지퍼 열기의 신속성은 픽디자인의 승리.



 사이드와 후면의 삼각대 수납. 둘 다 별로 편하지는... 이번에 나오는 픽디자인 삼각대면 부피가 작아서 좀 나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이건 사실 픽디자인도 별로입니다.



 그냥 물병이나 우산 넣는 정도가 적당한 듯... 사이드 포켓의 신축성은 픽디자인보다 떨어지는 편이라 억지로 큰 거 넣긴 어렵습니다.



 치안이 좋은 곳에선 사이드 포켓에 렌즈 넣고 갈아끼우기도 하는데, 로우프로의 경우엔 표준, 광각줌 정도는 들어갑니다. 픽디자인 30리터는 망원줌도 들어갈 정도라서 신축성에 차이가 좀 있죠. 포켓의 바깥으로 신축성만이 아니라 사이드가 안쪽으로 얼마나 눌리냐의 차이도 있습니다. 로우프로는 픽디자인보다 전반적으로 더 딱딱하고 각이 잡힌 가방입니다.


 여기까지 대략적인 모습이고 순정 상태에서 평가를 하자면, "픽디자인보다 더 다재다능하진 않다, 하지만 기본기는 더 잘 한다" 정도 되겠습니다. 픽디자인 20리터가 있었는데 이걸 산 이유는 맬 때 훨씬 편해서였습니다. 또 전 가방이 각이 잡힌 모습을 더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때문에 수납공간을 억지로 늘려서 우겨넣는데는 제약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번 정한 형태로 계속 넣고 사용하는데는 문제는 없죠. 일단 어께끈과 등 패딩의 편안함에서 큰 차이가 생겼습니다.

 수납공간 상으론 픽디자인 20리터랑 비슷한 정도인데, 30리터가 있는 상황에 20리터를 쓰는 것보다는 그냥 다른 종류의 가방을 쓰는 게 좋겠다 생각해서 샀습니다. 픽디자인에 영향 받은 게 분명한 끈 종류라든가는 솔직히 픽디자인도 별로 였는데 로우프로가 더 잘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버클 같은 게 둔탁하게 생겨서 미적으로 더 떨어지기도 하고요. 더 튼튼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이 가방이 저에게 남은 이유는 1) 픽디자인과 비슷한 큰 측면 개방 2) 픽디자인보다 나은 착용감 때문입니다.

 단점을 꼽자면 파티션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 되겠습니다. '퀵 쉘프'는 픽디자인 종이접기 파티션보다 딱히 좋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불편하다고 해도 될 거 같습니다. 픽디자인 종이접기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 그냥 보통 소프트 파티션이었으면 싶은 생각이 듭니다. 파티션 배치를 하려면 전체를 꺼내야 한다는 점이 오히려 자주 배치를 바꿔야 한다면 마이너스가 됩니다. 한번 세팅하고 천년만년 쓰면 상관 없지만...

 전반적으로 왜 인기가 없는지는 알 만한[...] 제품입니다. 픽디자인 배낀 이미지가 강한데 기믹들은 픽디자인보다 좋지도 않고, 수납부 갯수 자체도 픽디자인보다 살짝 적습니다. 특히 크게 느끼는 건 노트북/타블렛 수납부에 작은 상부 주머니가 없는 점이네요. 전 여기에 잡동사니를 좀 넣었거든요. 결국 대다수 사람들은 그냥 픽디자인 사든지 아니면 전통적인 로우프로 가방을 사버리는 거 같습니다. 저는 그 절충안, 픽디자인의 레이아웃과 로우프로의 편안함이 괜찮은 균형이라 생각했지만요.

 일단 픽디자인 20L보다 가격이 6~7만 정도 싸기 때문에(22만 vs 29만) 이런 단점들은 장점으로 충분히 감수가 된다고 봅니다. 단지 이것도 로우프로 치곤 비싼 가격이고, 기존 라인업의 더 큰 가방들을 살 수 있어서 별로 주목을 못 받는 거 같습니다. 모 사이트 검색해보니 리뷰가 하나도 없더군요;; 외국 리뷰도 별로 많지 않습니다.

 일단 픽디자인 쓸 만큼 써 본 입장에선 저는 20리터 대신 이쪽으로 정착했습니다. 30리터는 매우 특수한 경우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이게 이제 저의 메인 백팩입니다. 이미 두번의 해외여행을 다녀왔고, 상부 수납이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단 점 외에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시간 이동에서 어께와 등의 피로가 확실히 덜합니다. 사이드 오픈과 착용감이 최대 목적이었기에 이정도면 성공이죠.

 그래도 타인에게 추천하기는 약간 애매합니다. 앞서 말했듯 픽디자인보단 다재다능하지 않고, 다른 로우프로보다는 수납공간이 떨어지기 때문에... 많이들 쓰는 프로택틱 450보다 더 비쌉니다. 픽디자인이나 로우프로를 원하는 사람이면 그냥 각 브랜드를 찾는 게 좋겠고, 저처럼 절충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해드립니다.




장점

- 큰 사이드 오픈
- 각이 잡히고 패딩이 적절함
- 다양한 수납부(기어박스 등)
- 어께끈, 등 패드의 편안함
- 레인커버 제공
- 픽디자인보다 쌈


단점

- 수납부 신축성이 적어 생각보다 많이 안 들어감
- 고정끈류는 불편함
- 파티션은 배치의 자유도가 낮고 개수가 적음
- 지퍼 열기가 거추장스러울 수 있음
- 큰 충격을 견딜 정도로 보호되어 있진 않음




 한편 파티션이 불만스러웠던 저는 결국 픽디자인 파티션을 떼어다가 장착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 카메라를 세워서 한쪽에 수납할 수 있다는 점이 크네요. 이 배치는 여차하면 밑에 기어박스를 제거하면 망원렌즈를 장착하고도 수납할 수 있습니다.

 픽디자인 가방이 따로 없다면 개당 2만 2천짜리 파티션이기 때문에 3개 추가하면 픽디자인 20리터랑 같은 가격이 됩니다.[...] 뭐 그 가격이라도 픽디자인 20리터보단 이게 저에게 맞는 가방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원래 있던 거라 했던 거고 일반적으로는 권하기 그렇죠. 픽디자인이 보통 비싸서 못 사지 그 값이면 픽디자인 사지 않을까-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일한 문제는 픽디자인 백팩이 저에게 별로 편한 가방이 아니었다는 거지요.

 여튼 이 배치로는 장차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파나소닉 풀프레임 미러리스도 수납하는데 지장이 없는 크기라서, 수납문제로 가방을 바꿀 일은 없을 듯 합니다. 2차례 여행으로 충분히 검증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사이즈가 350 하나 밖에 없는 게 좀 불만이네요. 개인적으로 망원렌즈 휴대에 용이한 더 큰 버전이 있었으면 하는데, 로우프로 답지 않게 한 사이즈로만 내놨습니다.



덧글

  • teese 2019/07/29 12:29 # 답글

    저도 구매 고려하다가 약간 작고 시티용 치곤 너무 두껍고 뻣뻣한거 같아서 보류했습니다.
    디자인을 좀 접어둔다면 로우프로 프로텍틱 450 2 가 나을려나 하고 좀 알아보는중입니다.
  • eggry 2019/07/29 15:09 #

    뻣뻣한 픽디자인을 원해서 골랐지만 포지션이 좀 애매합니다. 저는 프로택틱 450까진 넣을 물건이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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