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BMW와 함께하는 카레이싱 세미나 후기(인제 스피디움) by eggry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소니 알파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발표된 FE 200-600mm f5.6-6.3 G와 FE 600mm f4 GM 렌즈의 체험 행사를 겸해서 이뤄졌습니다. 지난달엔가도 BMW 시승 및 촬영회를 가졌던 걸로 아는데, BMW가 소니 측과 행사 진행을 같이 계속 하고 싶어한다고 하는군요. 뭐 그럴싸한 차 사진들에 시승기까지 겸해서 올라가니 왠만한 자동차 블로거들만큼 효과가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소니로썬 카메라와 렌즈의 능력을 자랑할 수 있고... 의외의 Win-Win 조합?

 BMW는 영종도에 드라이빙 센터가 있기 때문에 그쪽을 쓰면 될 거 같지만 현재 보수공사 중이라 운영하지 않습니다. 그래선지 지난번 행사는 영종도에서 하더니 이번엔 인제 스피디움에서 하더군요. 인제 스피디움은 한번도 안 가봐서 한번 가보기도 할 겸 응모했고 초청됐습니다. 하필 오늘이 CJ 슈퍼레이스의 유일한 야간레이스 날인데, 야간레이스까지 볼 여유는 없었습니다. 집에서 3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다보니 말이죠; 가는 길엔 사고나 공사도 많아서 거의 4시간 걸렸습니다. 야간 레이스가 거의 밤 10시에나 열려서 보고 갔다간 그냥 다음날인데다 일요일에 볼 일이 있어서...

 금일 행사는 워낙 거리도 거리다보니 여의도 IFC에서 모여서 가는 팀과 직접 직행하는 사람으로 나뉘었습니다. 저는 IFC 가는데만도 1시간 정도 잡아야 하는데 거기서 또 왕복, 귀가까지 생각하면 감당이 안 되서 제 차로 직접 가기로 했습니다. 몸이 좀 더 힘들긴 하지만 시간 소모 문제가 더 컸으니까요. IFC에선 소니가 신제품 렌즈와 a9 ver.5 펌웨어, 그리고 협력하는 사진가들의 촬영 팁 등의 소개가 있었던 것 같지만 저는 직행이라 그런 거 없었습니다. 그냥 가서 체험하기 바쁠 뿐.

소니, 600mm f4 GM 및 200-600mm f5.6-6.3 G 렌즈 발표

 렌즈 소개는 발표 때 작성한 위 글을 보시면 될 듯. 이번 행사는 망원렌즈와 a9의 리얼타임 트래킹 기능을 활용해보는 게 목적입니다.




 인제 스피디움 가는 길. 한산합니다. 인제 톨게이트 나온 뒤에 한참 왕복 2차선 국도를 타고 가는데 이게 또 생각보다 거리가 되더군요. 정말 깊숙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제 스피디움 도착. 게이트에는 현대기아의 3대 브랜드가...



 주차장 인근에 벨로스터와 아반떼 등이 대량으로 추자되어 있던데 현대에서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운영하나봅니다.



 인제 스피디움의 게이트. 이벤트 측으로부터 표를 받아서 입장합니다. 아직 본경기는 한참 먼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헉헉대며 계단 올라가니 그랜드 스탠드가 보입니다. 그렇게 긴 트랙이 아니라 그런지 스탠드는 그랜드스텐드 뿐인 거 같더군요. 그랜드 스탠드만 해도 뭐 거의 트랙 절반은 볼 수 있습니다만, 실제로 재밌을 거 같은 연속코너 부분은 사각이란 점이 아쉽군요.



 일정표. 실제 본경기인 ASA 6000은 밤 10시에나 열립니다. 소니 쪽 행사는 7시까진 끝날 예정이라 실제로 볼 수 있는 건 서포트레이스 정도 뿐이네요. 그리드워크라도 해볼까 기대했지만 행사가 우선이라 볼 수 없었습니다.



 행사 협력처인 BMW 코리아. 딜러들 중에서 한남대로에 위치한 도이치모터스 쪽에서 협력한 듯 합니다.



 나온지 얼마 안 된 신형 X 시리즈의 M 버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X4 M과 X3 M. 서울모터쇼에서도 보긴 했지만 햇빛 아래에서 보는 건 또 다르네요.



 라운지 옆에는 소니 카메라 행사 천막이. 임시 사용할 추가 장비들이 대거 대기하고 있습니다.



 라운지에 올라가 음료를 마시며 잠시 대기 중입니다.



 라운지에서 내려다 본 모습.



 시간이 되서 행사 진행에 들어갑니다. A, B, C, D 총 4개 조로 나뉘어서 번갈아가며 다른 진행을 하게 됩니다. 저는 추가 장비로 a7R III에 24-70GM을 받았고, 인제 스피디움 클래식카 박물관으로 갑니다.



 인제 스피디움 클래식카 박물관. 벽 타일이 예쁘네요.



 입구는 고전 극장가처럼 해놨습니다.



 입구에서 반겨주는 폭스바겐과 미니들.



 이제타. 조명이 좀 어렵네요.



 클래식 주유소.



 클래식 BMW 850i. 지금의 8 시리즈와는 좀 다른...



 레이스카는 푸조, 알파가 있네요. 사실 소장차량은 좀 초라합니다...



 아무리 봐도 슈마허가 모델인 것 같은 드라이버 마네킹.



 소장차량 중 제일 최신인 듯한 로터스 에보라.



 BMW 비율이 좀 심하게 높은...



 핫해치들.



 거울의 방 같은 곳에 재규어가 3대 정도 있습니다.

 박물관 건물은 제법 큰데 비해서 소장 차량은 적고 큐레이션이나 전시 상태도 좀 아쉬웠습니다. 손이 닿기 쉽게 만들어져 있는 탓도 있는 거 같고... 소장 차량이 적다보니 전시공간의 스튜디오화로 어찌어찌 해보려 한 듯 하지만 일부러 보러 올 만한 곳은 아니네요.



 다음은 모델 촬영. BMW가 마련한 컨테이너(?) 부스에서 모델과 함께 촬영합니다. 차량은 Z4 M이군요.



 모델 촬영. 레이싱 오버롤에 군화라는 스포티한 패션이었습니다.



 차도 좀 찍었습니다. 조명과 광택 때깔이 좋네요.



 다음은 시승 및 패닝 촬영. BMW M들이 앞서 간 팀들의 체험을 끝내고 우르르 몰려왔습니다.



 출발하는 M2.



 저에게 배정된 차는 M 550d...라지만 M은 그냥 스포츠 패키지일 뿐이고 실제로 진짜 M은 아니지요. 흑흑...



 뭐 가격과 등급이 있으니 만큼 차는 좋았습니다. 촬영지까지 이동하는 중. 원래 인제 서킷의 촬영 포인트에서 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일처리가 잘 안 되었다고 합니다. 소니->이벤트 업체->BMW->인제 서킷으로 복잡한 트리를 타다보니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안 되서... 결국 트랙 가까운 곳에서 촬영할 기회는 날아가 대신 그나마 뷰가 괜찮은 트랙 위쪽으로 올라가서 찍기로 되었습니다. 서포트 레이스 2개가 BMW 쪽 차량이긴 해도 BMW가 이 레이스와 서킷 자체에 입김은 제한적이다보니 진행이 아쉽게 됐습니다.



 트랙 높은 곳에 올라가서 망원렌즈를 돌아가며 써보게 됐습니다. 크고 아름다운 600mm f4 GM.



 메인은 200-600G와 600GM이었지만 그 외의 렌즈도 약간 있었습니다. 먼저 나온 400GM이나, A 마운트용 300G를 어댑터로 쓰기도 했고 100-400GM도 있었네요. 제가 제일 먼저 써본 렌즈도 100-400GM이었습니다. 줄을 잘못 섰더니 오늘은 렌즈 선택이 영 꼬이더군요.



 100-400GM으로 찍은 패닝샷. 셔속 더 느리게 하고 싶어도 스킬이 딸려서 블러가 너무 심해서 이정도로... 400mm 리치도 그렇게 나쁘지 않지만 차를 프레임 가득 채워서 찍기는 무리였습니다. 물론 장점은 차를 따라가기 쉽다는 거지만요.



 드디어 대망의 200-600G 차례입니다. 600GM이 당연히 좋긴 하지만 워낙 크고 무겁고 무엇보다 비싼지라 제가 살 일은 영영 없을 거 같다보니 사실 이 렌즈가 현실적이죠. 과연 다음에 레이스나 자동차 이벤트를 갈 때 100-400과 200-600 중 어느걸 쓸지 좋은 체험이 될 듯 합니다.

 일단 손에 들려본 첫 인상은 그래도 크고 무겁다! 600GM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1Kg이 넘는 렌즈니까... 그리고 길이는 만만찮습니다. 장점이라면 이너줌 덕분에 줌링이 아주 쉽게 잘 돌아간다는 것. 회전각도 작은 편이라서 파지한 뒤 손가락 하나로도 돌릴 수 있습니다.



 200-600G 촬영. 500~600mm 영역에서 주로 찍었네요. 추가 리치가 확실히 더 크게 찍히게 해줍니다. 다만 크기와 무게를 생각하면 100-400GM에 텔레컨버터 쓰는 것과 고민되지 않을 수 없긴 하네요. 화질은 이정도면 썩 만족스럽습니다. GM이 아니라 G라서 어떨까 했지만 적어도 낮의 패닝촬영은 어차피 셔속을 낮춰야해서 600GM과 비교해도 조리개의 차이는 느낄 수 없었고 제가 G 렌즈에서 전반적으로 아쉽다고 느꼈던 컨트라스트 같은 부분도 크게 체감되지 않습니다.



 제 시승차례가 되서 일단 차 먼저 타고 왔습니다. 진짜 M을 타고 싶은데 550d라니... 그래도 디젤이지만 제 차의 출력 거의 3배는 되는 차인지라 이것만 해도 엄청 빠르긴 했습니다. XDrive 탑재라서 후륜의 스핀이나 치는 느낌은 적고 대신 안정적으로 밀고 당겨주는 느낌이었네요. 앞에 가던 M2가 워낙 조심스럽게 살살 달려서 밟아볼 기회가 별로 많진 않았습니다. 그냥 짧은 인상이라면 디젤인데도 제 차보다도 더 조용하고 딱딱하다는 평판의 BMW와 달리 별 차이 없었다는 것? 진짜 M들은 확실히 딱딱하다는 거 같습니다만...

 딜러와 차에 대해 이런저런 잡담도 했는데 제가 AMG 좋아한다고 하니까 이번에 타보고 생각이 바뀌길 바란다고 하더군요 ㅎㅎㅎ 물론 전 AMG 실제로 운전해본 적은 없고 동승만 해봐서 비교는 못 하겠지만... 뭐 제가 제일 타보고 싶던 모델은 당연히 M4긴 했습니다. 하여튼 고급차니까 좋구나- 라는 것 이상은 말하기 어렵네요. 제가 차를 이것저것 많이 타본 것도 아니고. 5 시리즈라 HUD가 들어 있었는데 속도계랑 현재 위치의 제한속도 표시가 나왔습니다. 전기차에 대해 물었는데 i4가 GT 같은 폼팩터로 나올 거 같다는군요.



 돌아와서 정말 잠깐 체험해본 600GM. 일단 모노포드로 촬영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데다 셔터속도를 너무 늦춰서 대부분 실패해 성공한 샷은 이정도입니다.[...] 좋긴 한데 너무 아득한 렌즈라서 흥미가 안 가기도 했네요. 실제로 600mm 고정 리치는 너무 제한적이기도 하고요. 본래 촬영장소가 아니라 대안을 택했음에도 600mm는 너무 망원이었습니다. 만약 트랙 내부에서 촬영해야 했다면 이 렌즈로는 경험 많은 프로가 아니면 거의 촬영 불가였을 듯 합니다. 뭐 결론은 200-600G만 해도 차고 넘치겠다? 지갑이 얇아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



 진행자에게 부탁해서 포징 사진 하나는 건졌습니다. 크고...무겁습니다.



 촬영이 다 끝나고 나서야 미니 외의 차량들이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슈퍼레이스의 차량인 ASA 6000과 래디컬들이 나타났습니다. 저 차들이 나올 때 촬영을 했어야 했는데 지금은 이벤트 끝났다고 렌즈 다 뺏기던[...] 중이라 결국 남은 건 미니 뿐이네요. 오늘은 촬영 운이 정말 없었습니다.



 이벤트의 마지막은 경품행사. 당연히 꽝입니다.[...]



 행사가 다 끝나고 7시가 되어 슈퍼레이스 개막을 선언하는 엔진스타트가 열렸습니다. 그렇지만 본선은 밤 10시에나 열리고 지금부터는 서포트 레이스 시작일 뿐입니다. 나이트 레이스가 보고 싶긴 한데 여름이라 해도 늦게 떨어지고 갈 길도 멀어서 이번엔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올 땐 망원렌즈를 갖추고 올 수 있다면 좋겠군요.

 행사에서 하려고 했던 프로그램들의 취지 자체는 좋았는데 진행이 원만하지 않았던 게 아쉬웠습니다. 워낙 오가기 수고스러운 곳이라 더 그렇네요. 진행만 잘 됐으면 좋았을 내용들이 많았는데... 몇가지 개선사항을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트랙 촬영 시 촬영장소 협의 원만. 이건 뭐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하면 상관 없을 거 같긴 합니다.
- 임대 장비의 세팅 문제. 커스텀 키 등이 전부 다르다보니 거기에 한참 시간 잡아먹고 고생했습니다. 그냥 개인바디만 가져오고 렌즈만 빌려주든지 아니면 아예 임대바디의 조작키 등 세팅을 사전에 공지해주면 좀 더 원만한 활용이 될 거 같습니다. 조작 세팅을 세미나에서 인쇄해서 나눠주면 될 거 같네요.
- 메모리카드도 렌탈 얘기가 있었지만 늦게 온 분은 수량이 부족해서 받지 못 했다고 합니다;; 전 메모리가 충분했지만...
- 실내 모델촬영이나 트랙 촬영 등 화각이 크게 제약받는 조건이 있었는데 적정 렌즈 수가 부족했다는 느낌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실내 모델은 16-35GM이 상당히 좋은 조건이었지만 렌탈 대상에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반면 70-200GM은 오버리치라서 그냥 남아 돌았고요. 망원의 경우도 200-600G와 600GM이 모자라서 100-400GM에 A 마운트 렌즈까지 나왔는데 100-400GM은 적정한 화각이긴 했지만 신렌즈 체험이란 목적에 비해 아쉬운 수량이었습니다.
- 나이트 레이스가 있었으니 만큼 야간 일정도 희망자에 따라 가능했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특히 낮에는 200-600G와 600GM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지만 나이트레이스 때는 600GM이 확실히 빛을 발했겠죠. 늦은 시간까지 진행하긴 부담스럽다는 건 이해하지만... 기회가 아까웠습니다.

 주최 측도 이번에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하니 다음 행사는 좀 더 원만하길 기대해 봅니다.



덧글

  • dhunter 2019/07/07 21:02 # 삭제 답글

    소니와 BMW가 하는데 홍보 사진이 슈퍼6000인게 제일 이상하네요 (...
  • eggry 2019/07/08 00:36 #

    트랙이 CJ 꺼라? ㅋㅋ
  • dhunter 2019/07/09 00:48 # 삭제

    트랙이 CJ것도 아닙니다. 태영건설(SBS) 것이죠.
    CJ 슈퍼레이스 행사에 M4랑 미니 클래스가 있으니 같이 참여하긴 하는데, 기왕에 할거면 M4 사진이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만 듭니다.
  • eggry 2019/07/09 01:49 #

    소니 관계자가 슈퍼 6000이 좋았나보죠
  • 아방가르드 2019/07/11 15:26 # 답글

    나이트레이스 구경을 못하고 오신게 아깝군요 ㅠ
    차 끌고 이동 가능한 정적인 이벤트에서는 쓸만한 대포들인데 역시 굿우드 가져가기엔 100-400 정도가 한계이려나,.. 싶네요
  • eggry 2019/07/11 17:02 #

    그렇죠 외국에 200-600 가져가기에는 수하물 부치기도 현지 이동하기도 ㄷㄷ 굿우드는 70-200으로도 찍을만 했으니 100-400이면 텔레컨버터도 필요 없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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