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4 - 작별인사 하러 돌아오다 by eggry


 토이 스토리 시리즈가 3에서 앤디와 작별로 끝났을 때 사실 더 할 얘기는 없었습니다. 한 아이와 장난감의 유대가 최종적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었고, 그 이후는 윤회가 반복될 거 같았죠. 하지만 어른의 사정으로 '토이 스토리 4'가 나오게 되었고, 당연히 기대보단 우려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토이 스토리 4'는 이전 세 작품과는 전혀 다른 코드로 풀어갑니다. 이전 이야기가 장난감과 아이의 유대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장난감들 본인의 이야기가 됩니다. 특히 우디의 이야기 말이죠. 그때문에 이전 작품과의 연결고리는 상당히 약할 뿐더러 부분적으로는 이전 이야기와 대립되기까지 합니다. 물론 그렇게 심각하게 풀어가지는 않기에 꼬치꼬치 따지지 않으면 적당히 넘어갈 수 있습니다만...

 이야기는 여전히 아이 손을 떠난 장난감들이 돌아가려고 좌충우돌 하는 식입니다만, 1편에 나온 뒤 한참 동안 사라졌던 '보' 보핍이 오랜만에 돌아오게 됩니다. 카우보이와 양치기 소녀란 점에서 미묘한 로맨스 관계가 성립됩니다만, 그렇게 비중이 크진 않습니다. 그리고 앤디 가족을 떠나 주인 없이 험난한 시간을 보낸 '보'는 여태까지 장난감들과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이게 이전의 얘기와는 가장 충돌하는 부분입니다.

 궁극적으로 '토이 스토리 4'는 사족입니다. 없어도 아무 상관 없었을 얘기 말이죠. 이전 세 작품과 유리되기 때문에 팬들이 전부 반기리라고 생각할 순 없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나오지 않는 게 나았을 얘기는 아니란 점입니다. 또 확실하게 작별을 고한 덕에 감히 여기서 속편을 만들기엔 이보다 더 추할 수 없어서 안 나올 거 같다는 점도 어찌보면 반가운 일입니다. '토이 스토리 4'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적어도 그것만은 안심하고서 추억으로 놔둘 수 있겠지요.

 장난감의 시대가 끝나가는 이때 굳이 종지부를 찍겠다고 한 건 약간 의욕 과다인 거 같긴 하지만... 그냥 내버려 뒀다가 끔찍한 평행우주의 4가 나오는 것보단 나은 일이라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덧글

  • 아돌군 2019/06/22 17:13 # 답글

    우디가 앤틱 장난감으로 전당포에 팔려가서 빡빡이 아저씨가 반값 후려치는 전개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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