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4.-20. 일본 간토 여행기 10부 - 닛코 토쇼구(1/3) by eggry


2019. 5. 14.-20. 일본 간토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2019. 5. 14.-20. 일본 간토 여행기 1부 - 일본 도착
2019. 5. 14.-20. 일본 간토 여행기 2부 - 유포니엄 관람, 미쓰비시 미나토미라이 기술관
2019. 5. 14.-20. 일본 간토 여행기 3부 - 닛신 컵누들 박물관, 아카렌가 창고
2019. 5. 14.-20. 일본 간토 여행기 4부 - 오오산바시, 차이나타운, 닛폰마루 메모리얼 파크
2019. 5. 14.-20. 일본 간토 여행기 5부 - 키타카마쿠라
2019. 5. 14.-20. 일본 간토 여행기 6부 - 카마쿠라, 에노시마
2019. 5. 14.-20. 일본 간토 여행기 7부 - 야먀시타 공원 장미축제, 야마테 서양관(1/2)
2019. 5. 14.-20. 일본 간토 여행기 8부 - 야마테 서양관(2/2),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
2019. 5. 14.-20. 일본 간토 여행기 9부 - 클래식 재팬 랠리

 굿모닝. 오늘도 날이 좋아서 예정대로 닛코 토쇼구(동조궁)를 가기로 합니다. 숙소 밑의 식당에서 아침부터... 여긴 원래 스시집인데 아침에는 소바를 팝니다. 전에는 소바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스시 세트가! 물론 스시라고 해도 진퉁 스시는 아니고 저렴한 부위를 얇게 저며서 거의 붙여놓다 한 정도이긴 합니다. 거의 생선껍질 붙여 놓은 수준이라고 보면 될 듯. 그래도 소바(특히 따뜻한)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저로썬 밥이 들어간다는 것만으로 일단은 만족.




 날씨 좋네요.



 닛코로 가는 정석루트는 토부 닛코선을 타는 것입니다. 도쿄에서 시작하는 역은 아사쿠사. 지하철을 타고 아사쿠사에 내려서 토부 아사쿠사 역으로 갑니다. 가는 중에 보이는 아사히 황금똥과 스카이트리.



 가는 중에 느닷없이 미코시에 축제 복장의 사람들과 마주쳤습니다. 나중에 찾아보고 알았지만 아사쿠사 신사에서 개최되는 '산자마츠리(三社祭)'였다고 하는군요. 일정 자체는 이미 이틀 전부터 시작됐지만 핵심 본편은 다음날이었습니다. 이름이 산자(삼사)인 이유는 아사쿠사 신사가 원래 세 신을 모시기 때문이라고. 산자는 이를테면 아사쿠사 신사의 별칭 같은 겁니다.



 토부 아사쿠사 역. 에키미세 백화점 밑에 토부 아사쿠사 역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최초로 백화점과 전철역이 함께한 곳이란 이력이 있다나...



 닛코 쪽으로는 패스권들이 존재하지만 특급열차는 자유석만 이용할 수 있다든가 하는 게 있어서 귀찮아 특급권을 끊었습니다. 실제 자유석은 완전히 입석 형태가 아니라 플랫폼에서 자리를 추가로 지정해주는 형태인데, 제가 플랫폼 올라갔을 땐 자리가 이미 바닥난 뒤. 결국 특급 지정석을 쓸 수 밖에 없었던 거죠. 패스 이용하려면 열차시간보다 좀 일찍 가서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여튼 도쿄에서 약 2시간 걸리는, 제법 가야하는 곳입니다.



 열차 좌석 앞 파우치에 있는 증기기관차 안내. 대부분 관광상품 성격이라곤 하지만 일본엔 아직 증기기관차가 시꺼먼 연기 뿜어대면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대기오염이라거나 주민들의 반발도 적지 않을 듯 한데... 상품성이 괜찮은지 새로 운행 개시하는 뉴스도 간간히 보이더군요.



 차량 벽면에서 90도로 올라오는 테이블과 의자 팔걸이에 들어있는 테이블. 2중 테이블이라니 뭔가 이상.



 도쿄를 점점 벗어나 갑니다.



 아직은 도쿄도지만 이미 한적한 분위기.



 슬슬 논도 나타나고... 윈도우 XP 바탕화면이 생각나네요.



 황금색은 보리겠지요.



 토부 닛코선에서 도쿄 빼고 가장 번화한 역인 토치기 역. 토치기 현의 현청소재지입니다. 닛코도 토치기 현이고... 토치기 하면 돼지고기가 유명합니다. 하지만 요코하마에서 먹어 보기론 제 취향은 아니었고 오늘 또 먹게 되는데 역시 제 입맛은 아닌 듯.



 토치기 역은 그래도 차량기지도 있고 규모가 좀 됩니다.



 약 2시간의 운행을 거쳐 닛코 도착. 거의 200Km 가량 되는 거리입니다. 새마을급에 해당되는 성능에 정차역이 많지 않은 특급이라 그나마 이정도 시간에...



 닛코 역 하차. 닉코 역은 플랫폼 2개의 그리 크지 않은 역입니다. 약간 옛날 티가 나는 특급열차 케곤.



 물과 빛의 성지... 닛코가 한자로 일광이라서 엄청 거창한 한자긴 합니다. 닛코의 삼대 명소 마크를 내걸였네요.



 지방 역 답게 역 앞은 넓고 한산한 편.



 역 앞에 바로 버스 노선 소개가 있고, 정류장만 가도 뭐 영어로 대충 적어놔서 알 수 있습니다. 토쇼구 방면으로만 가는 노선과 좀 더 멀리 가는 노선이 있습니다.



 토쇼구의 입구 격인 신쿄 다리 앞에 내렸는데, 시간 상 더 갔다간 점심도 못 먹고 한참 있어야 할 거 같아서 밥부터 먹기로... 신쿄로 이어지는 길목 거의 끝자락에 위치한 건물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제법 오래된 건물이라 나름 문화제라고 하는군요. 너무 가까이서 찍혔는데 이 건물 좀 뒤쪽으로 올라가면 역사가 오래된 카나야 호텔이란 곳이 있고, 그곳의 오미야게 상점으로써 세워진 곳입니다. 2층에 식당이 있어서 거기로...



 가게 이름은 타쿠미라고 합니다. 이거 말고 하나 더 있는 거 같던데 구조가 약간 오묘해서... 다른 가게는 소바 전문점이라는 듯



 시간이 약간 애매해서 손님은 별로 없습니다 넓찍하면서 앤티크한 느낌.



 샐러드와 오늘의 스프.



 메인으로 시킨 메뉴는 유바 그라탕과 포크 커틀릿. 돈까스가 아니라 포크커틀릿이라 해놨던데 좀 다르긴 합니다. 하나로 충분히 끼니가 되지만 닛코가 또 유바로 유명하다 그러고 한정메뉴인가 해놔서 혹해서 넘어갔습니다.



 일본식 두부피인 '유바'를 이용한 그라탕, 유바 그라탕입니다. 그냥 치즈 속에 유바가 들어 있습니다. 유바 자체는 간도 거의 없으며 매우 밍밍한데 탱탱한 식감이 있는 게 특징입니다. 유바 자체의 맛이랄 게 딱히 없기 때문에 거의 치즈랑 양념 맛으로...



 포크 커틀릿. 돈까스보다 튀김이 얇고 빵가루가 적게 되어 있습니다. 돼지고기에 얇은 피만 입혀진 수준으로, 튀김의 인상은 약합니다. 토치기 돼지고기로 만들었다는데 요코하마에서 먹은 것도 그렇고 약간 질긴 느낌입니다.



 식후 화장실을 찾으려니 1층이라고 해서 들어온 곳과 다른 건물 내 계단으로 내려갔는데, 화장실 가는 길목에 무슨 광(광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듯) 같은 곳을 지나갑니다. 무작정 방치한 건 아니고 나름 미학적으로 배치해놓은 듯한 키치들이...



 2층으로 들어가 화장실 볼일 보고, 1층의 토산품점을 지나 나왔습니다. 이 건물 한 구석에는 카나야 호텔의 베이커리 지점이 있는데 여기 카레빵이 맛있다는 지인발 정보를 받았으나... 이미 배가 불러 터질 지경이고 나중에 돌아가는 길에 먹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습니다. 당연히 오후 늦은 시간엔 그날 빵은 다 팔리고 없다 이거지요.



 조금만 더 가면 비석에 신쿄라고 적힌 곳이 나옵니다. 신쿄는 아주 단순하게 신교, 신의 다리라는 뜻.



 뭐 기념품도 팔고 있고요, 신쿄에 올라가려면 입장료도 내야 합니다.



 신쿄의 모습. 옛날엔 이게 통행용이었을텐데 지금은 통행엔 안 쓰이고 사진 찍은 곳은 신쿄 옆에 생긴 현대식 다리입니다. 입장료 내면 다리에 올라갈 순 있지만 나가는 곳은 막혀 있어서 그냥 다리 둘러보다가 다시 돌아 나오는...



 신쿄를 건너면 바로 산이 나오고 계단이 등장합니다. 세계문화유산인 신사와 절이 모인 곳으로 가는 계단. 그렇게 험하진 않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갑자기 광대 복장과 사무라이 복장을 한 할아버지들이 나타나는데, 알고보니 오늘이 닛코 토쇼구의 축제날이라고 합니다. 이때만 해도 그냥 뭔가 좀 건질 수 있겠거니 하고 사진이나 찍고 갔는데 곧이어...



 토쇼구의 제일 아래 건물인 오타비쇼에 도착합니다. 오타비쇼는 축제 중 신의 가마인 미코시가 잠시 나들이 나와서 거하는 곳이고, 오타비쇼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다는 건 미코시가 나와있다는 거죠. 찾아보니 토쇼구는 1년에 두번, 봄 가을에 대제를 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봄의 대제인 것. 봄이라기엔 조금 늦긴 했지만... 이런 일정은 농경사회의 사이클에 맞춰진거라 막 모내기를 하는 이 시점에 봄 대제가 이뤄지고 수확 후에 가을 대제가 하는 거겠죠.



 그런데 보통 신사가 아닌 토쇼구다보니 상당히 요란합니다. 뭐 장대 같은 거 진짜 금속 칼날로 만든 게 아니긴 한데, 분명 여태껏 보아온 동네축제 급과는 격이 다릅니다.



 무려 말까지 대대적으로 준비된 것. 행차에 참여하는 높은 분이나 사무라이 역 등을 위한 것입니다.



 일반 안장이 아니라 금종이로 된 뭔가를 지고 있는 말들. 저건 신주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한마디로 신사의 주인격인 신들이 말을 타고 행차하는 것 같은 의미를 내포한 것입니다. 정식 명이 뭔진 모릅니다만;; 참고로 세개가 있는데 토쇼구의 주인인 토쿠가와 이에야스와 더불어 모셔지는 건 미나모토노요리토모와 토요토미 히데요시라고 하는군요. 바로 일본을 통일하는데 성공한 세 사무라이입니다.



 심심한지 단풍나무 먹는 말.



 행렬 인원들은 신관들이 의식 하는 동안 대기 중.




 풍악을 울리는 동안 주홍옷 입은 신관들이 둥글게둥글게(?)를 합니다.



 제사를 올리는데 멀어서 잘 보이진 않습니다.



 만화 나우시카에서 봤던 입 가리는 마스크를 한 신관들. 역시 원조가 있었네요.



 사회자. 가장 높은 분은 아니라도 중간급이겠죠.



 제사를 마치길 기다리는 행진 참가자들.



 제사가 끝나고 다시 출발 채비를 합니다.



 여러 계급과 직업의 사람들이 참여하는데 이건 매 사냥꾼이겠죠. 실제 매는 가져올 수 없으니 나무 모형으로...



 사무라이 복장 한 사람들은 짚신을... 저거 쓸리고 좀 아플 거 같은데요.



 창병 할아버지들이 있었는데 저에게 창 들어다가 셀카도 찍을 수 있게 해줬습니다. 셀카는 생략 ㅎㅎㅎ



 출발 행렬이 다시 모습을 갖춥니다. 여기서 보면 안 되고 나가야 한다 그래서 행진로로 이동합니다.



 토쇼구로 가는 길목. 사실 오전에 내려온 거라 올라갈 때도 준비는 다 되어 있습니다. 로프로 펜스를 만들고... 적당한 코너 위치에 잡고 사진 찍기로 합니다.



 토쇼구 앞의 절인 린노지의 벽.



 코너가 있는 린노지의 한쪽 구석에 좋은 좌석이 있네요. 승려들이 신토 행사를 보기 위한 자리라...



 요 위치에 잡았습니다. 여기부턴 신사 토리이, 본 건물까지 일직선으로 참배로가 이어집니다. 코너에서 조금이나마 느리게 가고 가까워 보이니까 구경하긴 좋은 위치.

 분량 관계로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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