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태디아, 11월 런칭 예정 및 과금 모델 공개 by eggry


 스태디아 커넥트 컨퍼런스에서 스태디아 서비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일단 두가지 서비스 모델이 발표됐습니다. 하나는 유료인 스태디아 프로이고 하나는 무료인 스테디아 베이스.

 스태디아 프로는 월 10달러이고, 4K60, HDR, 5.1채널 서라운드가 제공됩니다. 또 소니나 MS의 구독 서비스처럼 월간 무료게임이나 할인도 제공됩니다.

 스태디아 베이스는 무료이며, 1080p60에 스테레오까지 제공됩니다. 물론 이건 요금제의 얘기일 뿐이고 회선속도에 따른 영상, 사운드 퀄리티 제한은 따로 있습니다.



 프로에서 무료게임이나 할인 얘기가 나온데서 알 수 있듯 게임 자체는 개별구매입니다. 프로의 경우엔 초기 게임이 몇개 제공될 모양이고(데스티니 2라거나) 베이스는 아직 언급이 없지만 아마 없겠죠. 11월엔 프로만 런칭하고 베이스는 내년이 되어야 나올 예정입니다.

 스태디아 베이스의 사양은 리저너블하다고 보입니다. 1080p60에 스테레오는 95%의 사람들이 만족할 해상도와 오디오죠. 특히나 고사양 PC나 거실 TV 환경을 갖추지 않았다면 그 위로는 어차피 의미 없기도 합니다. 가령 타블렛이나 폰에서 4K60, 서라운드는 프로 구독자도 어차피 얻지 못 할 체험이죠.

 스태디아 베이스가 메인이라고 하면 유저들의 체험은 실질적으로 리모트 컨트롤 용이한 스팀 같은 느낌이 되겠습니다. 게임 개별적으로 사야하고, 다행히 추가 구독료는 안 드는 형태입니다. 컨텐츠를 충분히 갖출 수 있을까가 문제지만 라이브러리만 충분하다면 괜찮아 보입니다.

 그때문에 역으로 프로의 메리트가 애매해지긴 합니다. 제대로된 게임환경을 갖춘 하드코어 게이머들만 프로 구독의 메리트가 있는데 그 사람들의 비중이 상당히 적을거란 말이죠. 과연 스태디아 이용자 중 얼마나 프로 구독자가 나올 것인지?

 게다가 프로 구독의 혜택을 볼 정도 시스템을 갖춘 사람들이라면 이미 고사양 PC나 콘솔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그냥 그걸로 하고 말 가능성도 높죠. 화질, 음질 쪽 메리트가 적어서 메인은 오히려 무료 게임 제공이 될 듯도 합니다. 다만 이쪽으론 게임패스 같은 쪽에 비하면 확실히 라인업이 적을테고… 다 뭔가 엄청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애매하네요.

 스태디아 프로는 대충 4K 콘솔을 대여하는 느낌처럼 되는데, 월 10달러면 1년에 120달러, 4년이면 480달러인데 이 480달러 정도가 딱 차세대 콘솔의 가격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그걸 기준으로 잡은 느낌도 듭니다. PS5를 사서 4년 쓰느냐, 스태디아 프로를 4년 구독하느냐인데 물론 콘솔은 한번에 사야하고 스태디아 프로야 언제든 구독 중단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지만... 제 생각엔 다음 세대엔 콘솔도 약정식 구매법이 나올 거라 생각해서 가격 비교는 더 치열하게 될 듯 합니다.

 유저들은 별로 상관 안 하겠지만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도 약간 의구스럽습니다. 클라우드 게이밍의 특성 상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 만큼 구글은 돈이 듭니다. 서버 돌릴 돈 말이죠. 스태디아 베이스는 구독료가 없고 일회성 게임구매만 있기 때문에 여기서 들어오는 돈은 제한적입니다. 만약 라이트게이머가 문명이나 풋볼매니저 하나 사서 몇 년 동안 그것만 한다면, 구글에겐 완전 적자 고객이죠.

 그걸 매꿔주는 건 순전히 프로 구독자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인데, 지금의 메리트론 이게 밸런스가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유저가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하기에는 클라우드 게이밍은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이 너무나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구글이 그동안 너무 많은 서비스를 취소해왔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거죠.

 구글이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클라우드 게이밍의 특성 상 지속적으로 서버 비용이 나가고, 또 게임을 확보하는 건 별도로 비용이 있기 때문에 완전 구독제나 완전 구매제는 하기 어렵다는데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처럼 완전 구독제로 하면 게임이 생겼다 없어졌다 할 것이고, 완전 구매제로는 서버 비용이 감당이 안 되겠죠.

 결과적으로 하이브리드긴 한데, 대신 구독료를 프로 유저에게만 제한시킴으로써 진입장벽을 낮추는 정도 노력은 했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아 보입니다. 뭐 모델이 정해진 이상 구글이 할 수 있는 건 컨텐츠를 늘려서 최대한 풀을 키우는 쪽으로 전략을 잡을 거 같습니다. 프로 비율이 아무리 낮게 나오더라도 절대 수치를 키움으로써 커버친다는... 그런 생각인 듯 합니다.



 런칭에 맞춰서 일종의 얼리억세스 킷도 나왔습니다. 'Founder's Edition Bundle'이란 것으로, 스태디아 최적의 체험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구독권을 이래저래 묶은 것입니다. 130달러에 판매되는 번들에는 다음과 같은 구성이 들어갑니다.

- 나이트블루 컬러 한정판 스태디아 컨트롤러
- 크롬캐스트 울트라
- 3개월의 스태디아 프로 구독
- 3개월 분량의 친구 초대권
- 유저명을 처음 차지할 권리

 이정도입니다. 스태디아 컨트롤러 단독만 70달러이고 크롬캐스트 울트라가 60달러니까 나머지 구독 등은 보너스로 제공되는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얼리억세스라고 호구 잡는 패키지는 아니네요. 최초 서비스 이용자는 번들킷을 통해서만 가능할 예정이고, 또 픽셀 유저들에게 우선 제공될 거라네요. 안드로이드나 iOS는 약간 더 늦을 거라고.

 현재로썬 베데스다, 유비소프트, 스퀘어에닉스, 캡콤 등이 참여의사를 보이고 몇개 게임을 공개하긴 했지만 게임 양은 그렇게 충분해 보이진 않습니다. 그나마 비교적 최신작들 몇개 선 보인 거라 한물 간 게임의 모음이란 이미지는 좀 퇴색될 것 같습니다. 현재로썬 완전독점작은 Gylt 한개 뿐이네요. 아직은 첫걸음이고 단계적 런칭(지역이나 기능 등)을 보면 실질적인 런칭은 내년이라고 봐야할 듯 합니다.

 구독 등에 대한 얘기는 위에 다 했는데 게임 라인업에 장시간 하는 전략게임이 거의 없다시피 한 게 조금 신경쓰이긴 하네요. 말했다시피 베이스 구독에 장시간 한 게임만 하는 게 구글에겐 최악의 시나리오이고, 전략게임들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매우 장시간, 자주 할 수 있는 게임들이라 더 그렇지 싶습니다. 이런 매체의 특성으로 게임을 가려 받는다면 라인업 확충 면에서도 약점을 스스로 만드는 꼴이 될텐데... 앞으로 어찌 될지 궁금합니다.



덧글

  • 라그힐트 2019/06/07 12:59 # 답글

    전 다른 것 보다 시스템 전반의 업그레이드는 어찌할 것인지가 걱정입니다. 지금은 저 사양으로 괜찮다고 하지만 몇년 후에는 저 사양에 사람들이 만족할까요?
  • eggry 2019/06/07 13:15 #

    사양은 계속 올린다고 했으니... 뭐 두고 봐야겠지만요.
  • 제비갈매기 2019/06/22 01:57 # 답글

    MS Xcloud가 승리할 거 같네요. 엑스박스 S 서버렉은 720P - 1080P 정도로 저렴하게 모바일 기기에 할당하고 나중에 스칼렛 소형화 버전은 4K로 데스크톱, 노트북 우선할당 하면 쉽게 하드웨어 비용 절감 가능하죠. 매년 수백만대에서 수천만대 팔리는 콘솔 기반이라 일반 서버는 단가상 불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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