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4.-20. 일본 간토 여행기 1부 - 일본 도착 by eggry


2019. 5. 14.-20. 일본 간토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언제나처럼 출발지는 인천공항으로. 공항 중간 쯤에 거대한 LED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모노리스가 있더군요. 잘 보면 불균일이 보이지만 꺼져있거나 할 때 좀 떨어져 있으면 꽤 그럴싸한 듯...




 늘 빌리는 와이파이 도시락 업체에서 포켓와이파이를 빌렸습니다. 업체야 수두룩하지만 귀국 시 반환할 때 버스 정류장과 가깝다는 점 때문에 이곳에서 주로 쓰네요. 그런데 여태껏 못 보던 신형입니다. 지금까진 사각형으로 생긴 화웨이 제품이었는데 신모델을 도입한 모양입니다. 뭐 자체개발은 아니겠고 OEM 내지는 그냥 브랜딩만 한 정도겠죠. 한글메뉴가 나오고 원형에 USB 케이블이 측면에 둘러지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성능 상 신경쓸 부분이라고 해봐야 속도, 배터리 뭐 그정도일텐데, 속도 면에서는 초기기동 후 신호 잡는 시간이 이전 모델보다 좀 오래걸리는 거 빼곤 별 특이점은 못 느꼈습니다. 배터리의 경우 일단 신형이기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혹사당한 구형에 비해선 일단 열화율 자체가 비교도 안 되겠죠. 배터리 수명 자체는 8시간 가량 정도로 보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나가 있으면 한번 정도 충전해야 하긴 합니다. 겉보기엔 케이블 일체형 같지만 사실 케이블을 뺄 수 있기 때문에 향후엔 USB-C 타입 등으로 교체될 듯도 합니다. 지금은 그냥 A-마이크로 B입니다.

 그리고 작년 여행에선 데이터 소모로 속도제한 걸려서 고생을 좀 했는데요, 이번엔 그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사실 작년에 데이터제한 걸린 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이클라우드 관련 동기화도 다 정지해놓고 그랬는데... 뭐 그 달에 먼저 빌려 쓴 사람이 좀 과하게 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카드 서비스로 라운지에서 점심을... 라운지 서비스가 많이 축소되서 옛날 같지 않습니다.



 비행기는 티웨이. 저가항공은 다 그게 그거라 생각해서 그냥 출발시간 위주로 보는데 이번엔 티웨이 쪽이 맞았습니다.



 피곤헤서 눈 귀 다 막고 뻗어 있다 보니 도착. 부슬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 기다리며. 요코하마 역까지 직통입니다. 귀국 땐 도쿄 역에서 돌아올 생각.



 로봇 같이 생긴 나리타 익스프레스.



 요즘은 일본에서도 공공장소나 차내 WiFi가 많이 보급되었습니다. 다만 동의를 요구하기 때문에 좀 성가신...



 치바 외곽의 풍경.



 GPS 보면서 어디쯤 가나 구경 중.



 요코하마 다 와 갑니다. 비행기까지 해서 멀리도 왔네요.



 요코하마 역. 한국으로 치면 인천 쯤 되는 도시인지라 JR 역도 플랫폼도 많고 번화한 느낌. 깔끔하기도 합니다.



 요코하마우스라는 역 캐릭터랍니다.



 미나토미라이 선을 타고 숙소가 있는 바샤미치로 갑니다. 미나토미라이 선은 라인 자체는 요코하마 역부터 중화거리, 모토마치까지 가는 요코하마 관통 선이지만 도쿄 쪽 라인들과 직결되서 길게 가기도 합니다. 바샤미치 역의 플랫폼 의자가 특이해서 한장. 다른 역은 이렇지 않더군요.



 바샤미치 역 개찰구의 천장 돔. 돔 건물이거나 그렇냐면 그건 아니고 그냥 지하역인데... 이것도 다른 역에선 볼 수 없었습니다. 노선이 미나토미라이 선 하나만 통과하는 거 치곤 역이 상당히 큰 편.



 숙소 가는 길. 멋진 근대 건물이 있길래 찾아보니 가나가와 현립 역사 박물관이네요. 숙소 바로 건너편이라 매일 봤습니다. 개항 160주년 기념 전시를 하고 있던데 다른 거 보느라고 가보지 못 했네요. 개항 역사는 제가 관심있는 부분이기도 해서 놓친 게 아쉽습니다만 요코하마 일정을 그렇게 크게 잡진 않아서...



 바샤미치는 마차길이란 뜻입니다. 본래 근대까지 승용마차란 게 그다지 쓰이지 않았던 일본에 개항 후 외국인들이 오면서 서양식 마차가 많이 돌아다니게 됐습니다. 그래서 마차가 다니기 좋게 길도 닦고, 말 묶을 말뚝도 세우고, 그렇게 생겨난 길목이 바샤미치입니다. 지금은 마차야 흔적도 찾아볼 수 없지만 바샤미치란 이름과 그 유래를 알려줄 만한 흔적이나 상징을 여기저기 남겨놨습니다.



 숙소가 있는 건물 1층에도 당시의 영국풍 마차의 재현품을 전시해놨네요.



 점심 후 아직 아무것도 못 먹고 온지라 저녁 먹으려고 잠시 나갑니다. 개항도시인 만큼 근대건축의 향취가 많이 남아있는데 이렇게 현대식 증축과 복합된 것도 있습니다. 아니면 처음부터 복합 디자인으로 만든 현대 건축인지도...



 주카가이(중화가)라고 불리는 차이나타운으로도 유명한 요코하마. 여기선 좀 떨어져 있지만 어쨌든 개항도시기도 하고 화교도 많은 곳이라 주카가이가 아닌 곳에서도 중국 음식점은 쉽게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이건 큐슈 라멘집.



 뭐 먹을까 고민하다 돈까스로 결정했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로 검색해보니 순위가 꽤 높은 가게가 근처에 검색되더군요. 카츠레츠안 이란 가게. 바샤미치 점이라는데 본점인 모양입니다.(위치)



 50주년 기념이 1976년이라니 정말 오래 됐습니다. 최초의 돈까스는 뭐 그보다 수십년 전이긴 합니다만.



 주문하고 대기 중. 바에서는 바로 건너편에서 조리하는 게 보입니다. 테이블석도 좀 있고 2층도 있고... 분위기는 떠들썩한 느낌은 아니면서 그렇다고 묵직한 고급가게도 아닌 중간 정도로 보입니다.



 그리고 소스류가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서브솔트, 꼬치 소스(더 진하고 시큼), 레몬 소스, 그리고 제일 큰 게 제일 평범한 돈까스 소스.



 돈까스 세트가 나왔습니다. 시킨 건 도치기 돼지 특선이었는데 일일 수량 한정이라나 뭐라나. 튀김이나 고기 두께 같은데서 특별함은 못 느끼겠습니다. 설명으로는 육즙이 풍부하고... 뭐 그랬던 거 같은데 그냥 보통 같고요, 부드러운 살코기 느낌보다는 약간 질긴 느낌인데 이건 닛코에서 먹은 다른 돼지고기 요리에서도 그랬어서 원래 도치기 돼지가 그런가보다 싶습니다. 전 부드러운 느낌을 더 좋아해서 제 취향은 아닌 듯.



 해물꼬치 세트. 새우도 있고 생선살도 있고... 야채도 있습니다. 하루 장사가 다 끝나갈 때라 그런지 돈까스나 꼬치나 튀김이 약간 기름지다고 느꼈네요.



 소스가 다양했다는 점 외에 특이한 거라면 미소시루 되겠습니다. 보통 돈까스 집 미소시루는 그렇게 강하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단짠 맛인데 여기 미소시루는 엄청 진합니다. 색만 봐도 아시겠지만... 간도 상당히 강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건더기로 재첩 같은 작은 조개가 들어 있습니다. 갯수도 상당히 많은데 살이 붙어있긴 하지만 발라 먹기에는 너무 번거롭고... 그냥 국물만 먹었네요. 일반적인 미역 넣은 거에 비해 해물 냄새가 꽤 강하게 났습니다. 비위가 안 좋다면 좀 부담스러울 듯도.



 아까 중화요리집이나 라멘집도 그렇지만 바샤미치에서 간나이 역 사이에 위치한 이 구역은 음식점이 좀 있지만 그렇다고 먹자골목 처럼 떠들썩하지도 않은, 하지만 고급 요리집이라 부담스럽지도 않은 그정도 분위기입니다. 가격 1000~5000엔 정도 구성일까요. 돈까스+해물꼬치로 대충 3200엔 정도 나왔습니다.



 가볍게 비가 내린 뒤의 길거리. 신형 크라운 택시입니다. 익숙한 구형 크라운과는 많이 다른 느낌.



 불 켜진 층.



 한산한 비 온 거리.



 스테이크, 야키니쿠 등 소고기 요리점인데 회식하는지 떠들썩했습니다.



 세련되게 생긴 건물. 칸나이 홀이라는 곳입니다. 홀 앞에 보면 가로등이 있는데, 이것들은 일본 최초의 가스등이라는군요.



 심심찮게 보이는 중화요리점들.



 라멘집 위 비스트로.



 돌아가는 길에 로손에서 간식거리 조금 챙겼습니다.



 스프카레 점. 삿포로에서 줄이 길어서 못 먹고 왔는데 들러봤으면 좋을텐데 갈 일이 없었네요.



 마차길을 달리는 오늘날의 마차, 택시.



 뭐 개항도시인 만큼 최초니 뭐니가 많은데 여긴 또 생초코 발상지라고 합니다. 가게는 늦어서 문 닫았네요.



 언제나처럼 기간한정 하겐다즈와 푸딩을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내일부터 본격 일정인데 사실 일정이 픽스된 건 아닙니다. 날씨 대로 따르기로 했죠. 날씨가 안 좋으면 극장판 애니 관람과 박물관 위주로, 날이 좋으면 야외 관람을 할 생각이었고 카마쿠라 관광도 날씨에 따라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첫날 아침 빼고는 이번 여행은 계속 날씨가 좋았어서 별로 신경 쓸 필요는 없었지만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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