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 엔드게임 by eggry


 어차피 이 영화는 대부분의 사람이 볼 거기 때문에 뭐 이렇다 저렇다 가타부타 얘기할 건 없겠습니다. 추천 비추 같은 얘기도 별 의미 없고 이건 전적으로 그냥 제 사적인 감상입니다. 그래서 타인을 위한 내용은 아니고 그냥 제 혼잣말일 뿐입니다.

 일단 '인피니티 워'의 영향으로 히어로가 절반으로 줄어든 탓인지, 전작보다는 꽤 정돈된 느낌입니다. 심지어 '인피니티 워'처럼 팀이 쪼개져서 다른 곳에서 활동하는데도 그렇게 산만하진 않습니다. 사실 내용 상 팀이 쪼개졌는데 타노스는 워프해서 다녀서 각개격파 당하는 그런 느낌도 아닙니다. To be continued의 한계 상 어차피 '인피니티 워'는 이런 부분에선 좋을 수가 없었긴 합니다만, '엔드게임'은 한 트럭 나오는 히어로 속에선 그래도 꽤 잘 했다고 느낍니다.

 이야기의 관건은 어떻게 사라진 우주의 절반을 살릴 것이냐, 그리고 타노스를 물리칠 것이냐인데 사실 타노스 물리치는 건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죠. 인피니티 스톤만 뺏으면 쪽수빨이든 뭐로든 어떻게 될 문제였으니까. 실제로 중요한 건 어떻게 우주의 절반을 살리냐인데 거기엔 실제 방법론적인 것과 히어로들의 정신적인 부분이 있겠죠.

 히어로의 정신적 부분 말인데, 여타 히어로물에선 그다지 볼 수 없는 극한의 좌절감과 우울함이 많이 나왔습니다. 상처가 너무 커서 방도가 있어도 겁내는 그런 모습 말이죠. 사실 이야기의 절반은 히어로들의 우울증 극복기라고 해도 될 듯 합니다. 여기 힘을 좀 더 줬으면 아주 만족스러웠을텐데 그냥 괜찮은 정도로 끝났네요. 갈 길이 멀고 머리수도 많다보니...

 개인적으로 약간 의외였던 건 초반의 다소 충격적인(?) 급전개인데 히어로들을 더 좌절스럽게 만들기 위해선 괜찮은 발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평소 MCU가 좀 얌전하게 가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사실 유머라든가 뭐 그런 부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뭐 아재개그나 저질개그 하긴 하는데 설정 가지고 IF 같은 장난은 잘 안 친다고 할까. 이번엔 그런 점도 그냥 떡밥으로만 지나갈 수 있었던 것들을 써먹는 게 (일단) 마지막이라 한번 고삐 풀어보자고 한 듯.

 그리고 메인 내러티브는 아니지만 '엔드게임'의 중요한 역할이라면 페이즈 1~3를 끝내면서 히어로의 은퇴와 계승인데 이 부분은 좀 실망스럽네요. 그냥 물려주기 위해서 억지은퇴 하는 듯한 느낌이 좀 납니다. 특히 캡틴의 경우엔... 이건 약간 캐릭터 파괴랄까 캡틴 삼부작에서 이어져 내려온 유대를 깨트리는 느낌이라 당황스러웠습니다. 왓챠에 3.5점 줬는데 0.5점 까진 건 이거 때문이라고 해도 될 거 같습니다.



덧글

  • 알트아이젠 2019/04/24 22:47 # 답글

    초반부 전개는 정말 예상도 못했어.
  • joshua-astray 2019/04/26 00:42 # 답글

    저도 특히 캡틴이 은퇴하는 방법은 캐릭터 설정 붕괴인 것 같아서 정말 맘에 안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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