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XS 맥스용 스마트 배터리케이스 간단 후기 by eggry


 2월 말 여행가기 전에 산 건데 후기는 한달 넘게 걸렸네요. 사실 스펙이니 뭐니보다 일상에서의 패턴이 중요하다고 봐서 그렇습니다. 생긴 거나 뭐 그런 건 이미 유명하니 생략하고...



 충전 시 안쪽 램프에 불이 들어옵니다.



 장착하면 안 그래도 큰 아이폰 XS 맥스가 진짜 탱크가 됩니다.



 실리콘 케이스랑 같은 마감인데 워낙 두툼해지다보니 그립감은 그렇게 나쁘진 않습니다. 어느정도 손 크기가 필요하지만 얄쌍해서 미끄러지거나 하진 않는 정도? 물론 무거워져서 떨어트리기 쉬워지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몇 년 전부터 아이링 없으면 안심하고 못 쓰는 상황이라 배터리 케이스에도 아이링을 붙였습니다.

 자체 라이트닝 포트와 무선충전이 내장되어 있으며 충전 스펙은 다음과 같이 작동합니다.

5W 유선: 아이폰 먼저, 케이스 다음
10W or 12W 유선(구형 아이패드 충전기): 폰과 케이스 동시 충전, 5W 속도로.
18W 유선(아이패드 프로 3세대 번들): 폰 먼저, 케이스 다음으로 고속충전
29W or 30W 유선: 폰과 케이스 모두 고속충전
무선충전: 폰 먼저, 케이스 다음. 5W든 7.5W든.

 뭐 간단히 말해서 저속충전(5~12W)와 USB PD 고속충전(18W~30W)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안에서 출력 작은 쪽은 폰->케이스 순이고 출력 큰 쪽은 폰, 케이스 동시 충전입니다. 무선충전이야 유선 5W 수준이니깐 폰 먼저, 케이스 먼저. 아이폰에 29/30W 충전기는 어차피 18W 밖에 안 써서 오버킬이지만 배터리케이스 쓰면 둘 다 빠르게 충전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급한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싶긴 하지만.

 용량은 1369mAh라고 되어 있어서 상당히 작아 보이지만, 전압이 일반 휴대기기에 쓰이는 것의 2배라서 Wh로는 10.1Wh로 별로 작진 않습니다. 그냥 폰 내장 배터리보다 약간 작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그냥 배터리를 2배로 늘려줍니다.



 이 녀석 역시 케이스 전원만 쓰다가 폰 전원 쓰는 식으로 작동하진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내장을 계속 충전하면서 외장이 닳고 다 떨어지면 내장이 닳는 식입니다. 이건 서드파티 배터리 케이스랑 동일하긴 한데, 순정이라 생기는 이점은 위에 언급한 충전, 그리고 용량 모니터링입니다. 서드파티의 경우 충전도 케이스->폰 순으로 되지만 순정은 폰 부터 먼저 충전됩니다. 또 위젯에서 배터리 용량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실사용 시 어떤가 하면, 원래 이걸 산 이유는 여행 가서 외출 중 충전할 일이 없게 하려는 거였습니다. 전 여행 가면 외출시간이 꽤 깁니다. 숙소에서 아침 먹고 8~9시 쯤 출발해서 저녁 8~9시 쯤 돌아옵니다. 대충 12시간이죠. 거기다 폰 이용도 많이 합니다. 여행 가서도 트위터 계속 보고, 사진 찍어다 올리기도 하고, 카메라 기록용으로 GPS 로깅도 해야 합니다. 이정도 쓰다 보면 하루 중 보조배터리로 2번 정도 충전했습니다. 물론 제로부터 100%까지 2번은 아니고요, 50%보다 아래쪽에서 100%로 두번 정도니까 한번 완충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정도일 겁니다.

 그럼 얼추 이 녀석의 용량과 맞먹는데, 이거 하나면 보조배터리 아예 안 들고 다녀도 되지 않을까? 마침 소니 카메라 쪽도 배터리 성능이 좋아져서 이제 추배 1개만 갖고 다니면 하루 중 떨어질 일은 없습니다. 전엔 배터리 갈고서 보조배터리로 계속 충전해서 돌려막기로 총 4회 정도 써야 했지만요. 물론 보조배터리에서 완전히 탈출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제 활동시간 기준으로는 포켓 와이파이는 결국 다 떨어집니다. 이거 충전하려면 있기는 해야하죠.

 폰만 치면 어떤가 하면, 얼추 제 활동시간에 가까스로 맞아 떨어지긴 합니다. 다만 미처 놓쳐버린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하나는 케이스 배터리가 다 떨어지고 나면 어떤 이점도 없는 그냥 짐이라는 점. 주머니에 넣기도 불편하고 들기에도 무겁습니다. 그리고 그러고서도 여행기간 중 안심하고 버틸 수 있다는 장담은 못 한다는 겁니다. 만약 동영상이라도 좀 길게 찍으면 배터리 케이스 있어도 보조배터리 충전 없이 버티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때도 케이스까지 충전할 정도로 한참 충전하지 않으면 위에 언급한 충전 우선순위 때문에 그냥 폰만 충전되죠. 케이스는 여전히 그냥 무겁기만 한 짐으로 남습니다.

 이렇다보니 제가 기대했던 이상과는 조금 거리가 있더군요. 100% 안심할 수 없다면, 그리고 보조배터리에서 완전 탈출할 수 없다면 그냥 폰 가볍게 다니고, USB PD 쓰면 충전도 빠른데 점심, 저녁 먹을 때 한번씩 해주면 충분하지 않겠느냐 이거지요. 물론 저처럼 헤비하게 쓰지 않는다면 배터리 케이스 쓰면 하루 외출은 완전히 커버 해 줍니다. 제 경우에도 특히 백그라운드 작업이나 사진촬영이 많은 여행 때의 얘기이니까, 그냥 주말 외출 정도라면 이거면 보조배터리 없이 외출 가능하긴 합니다.

 결국 여행 가서 몇번 시험해보기론 케이스 끼고 간 날과 일반 케이스에 보조배터리 들고 간 날이랑 체험은 전 후자 쪽이 더 나았습니다. 아니면 처음엔 배터리 케이스 쓰다가 다 떨어지면 일반 케이스로 갈기도 했는데...이러면 보조배터리랑 다른 게 뭔가 싶지만 케이블 안 써도 되긴 하죠. 하지만 유선 충전이 그렇게 힘든 일도 아니고 주머니 수납이랑 핸들링의 편리함이 더 크게 와닿아서 그냥 보조배터리 쪽으로 기울게 됐습니다. 보조배터리 안 갖고 다닐 수도 없고 그정도야 그냥 가방에 넣어 놓는 거니 그렇게 짐도 아니고요.

 국내 외출에서는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12시간이나 나가있는 경우는 드물고 여행처럼 헤비하게 쓰지도 않고, 포켓 와이파이도 없으니깐 완전히 보조배터리 프리입니다. 가격이 정가 16만 9천원으로 아주 비싸다는 점이 제일 문제입니다. 이거 하나로 완전히 보조배터리 프리가 될 수 있다면야 투자할 만 하지만, 케바케이고 완전히 자유로워질 순 없는데 보조배터리 있는 상황에 16만 9천 추가로 쓰는 건 좀 심한 지출이죠. 그냥 USB PD 되는 보조배터리 쓰는 게 유연성 면에서라든가 좋고요.

 용량이 1.5배 정도 더 컸다면 오히려 나았을 듯도 싶은데 애매하게 '일상적인 선'에서 여유로워지는 정도라 헤비유저에겐 여전히 깔끔한 해결책은 못 됩니다. 딱히 중고로 팔기는 그렇고, 주말 외출 등에선 쓸모가 있어서 쓰고는 있습니다만, 이런 결과를 알았다면 저 가격 주고 사지는 않았겠죠. 완전히 기대에 엇나간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대 만큼 만족스런 해결책도 아니어서 다소 유감스런(주로 지갑에) 소비였습니다.

ps.원래 배터리 시간이 더 긴 편인 XR이라면 제 기대에 맞을지도 모르겠는데... 뭐 그렇다고 XR 쓰고 싶진 않으니까요;



덧글

  • 도라 2019/04/20 11:31 # 답글

    생폰도 타사 대비 무거운데 스마트케이스 끼워놓으면 그냥 벽돌이네요
  • eggry 2019/04/22 12:53 #

    주머니에 넣으면 일명 똥 싼 바지
  • 핑크 코끼리 2019/04/22 08:27 # 답글

    야후 날씨 위젯이 예쁘군요
  • eggry 2019/04/22 12:53 #

    기본앱 대신 야후 쓰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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