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머로 떠돌던 디스크 없는 다운로드 전용 엑스박스, 엑스박스원 S 올 디지털 에디션이 발표됐습니다. 출시는 5월, 가격은 249달러.
기기 자체는 엑스박스원 S에서 완전히 새 디자인이 아니라 내부부품은 그대로 쓰면서 드라이브를 빼고 껍데기의 슬롯 구멍을 없앤 정도입니다. 현시점에서 다운로드 전용 모델은 시장조사 차원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하드웨어 설계나 가격은 보수적입니다. 사실 이 가격은 현재 실제 구입할 수 있는 엑스박스원 S 1TB 모델과 비슷한데, 그쪽은 드라이브도 달려있고 UHD 블루레이도 볼 수 있으니 당장 가격으로는 오히려 손해입니다; 물론 이것도 시간 지나면서 시세 내려간 거라서 출시가랑 비교할 수는 없긴 하죠. 출시가로는 50달러 쌉니다. 연말에는 200달러 밑으로 가긴 하겠죠.
이번세대로 온 뒤로 출시 초기만 빼고 전부 디지털로만 구입한지라 사실 디지털 에디션 자체에 대한 거부감은 없습니다. 그렇긴 해도 이게 시장적으로 보편화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의구심이 있습니다. 당장 이번세대만 본다면야 인터넷이 점점 나아지고 디지털 판매가 중심이 되고 있으니 납득할 수 있지만, 다음세대에선 게임용량이 또 크게 뛸테니 말입니다. 사실 지금도 100GB나 되는 AAA 게임은 기가인터넷에서도 광속으로 받아지는 건 아닙니다. 200GB 넘어갈 수도 있는 차세대 게임이라면 더욱...
다만 이번 세대야 탐색전이라고 해도 다음세대에선 더 공격적이길 바라긴 합니다. 50달러 차이는 사실 너무 적은 차이죠. 그렇지만 100달러나 싸게 주기는 또 드라이브 단가 생각하면 너무 과하고... 이런 애매모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디지털로만 사고 있어도 디지털 전용 모델이 비중있게 자리잡을 수 있을지엔 좀 회의적으로 됐습니다. 저야 차세대에 디지털 온리 모델이 나온다면 50달러 싸다고 해도 그쪽이 땡기긴 할텐데, 그런 사람이 과연 많겠느냐는 거지요.
차세대 엑스박스는 저가형과 고가형 둘이 나올거란 루머가 지배적인데, 이 경우 올 디지털까지 각자 내면 엑스박스원 S까지 고려해서(X는 저가형 출시와 더불어 단종될 걸로 봅니다) 6개나 되는 SKU가 되는 셈입니다. 이건 재고관리 차원에서 너무 복잡해지죠. 장기적으론 시장추세에 따라서 엑박원 S는 디지털로 완전 대체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차세대 저가형은 드라이브가 들어갈 수 밖에 없어 보이고, 고가형은 빠질 수도 있겠는데 그 드라이브 뺀 가격 만큼 PS5 상대로 가격경쟁력을 가지거나 성능을 올리는 식의 선택지도 있겠죠. 다만 하이엔드 유저들은 물리디스크 소유욕이 강한 층도 있기 때문에 어떨지... 아직은 시장의 수용이나 가격정책 등 뭔가 이거다 싶은 방책은 보이지 않는군요. 공격적인 가격정책이 답이지만, MS도 소니도 게임기 손해보고 팔 생각은 이제 없어 보이니 말입니다.
덧글
하지만 굳이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일본 아티스트 덕질 떄문에 돌리는 거라...
콘솔은 캐싱용 혹은 대화면출력을 위한 일종의 가속기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네요. 콘솔 게임시장이 모바일에 타격받나 했더니 스트리밍으로 모바일에서도 게임을 하면되지 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