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19 중국 GP 결승 by eggry


 거의 톱3 팀에만 주목하는 입장에선 초반의 사고로 인한 혼란 빼고는 정~말 거의 아무 일도 없는 듯한 경기였습니다. 바레인에서 페이스 우위를 보였던 페라리가 이번엔 예선, 결승 모두 딸렸네요. 상하이가 바레인보단 좀 더 보통 트랙에 가깝다는 걸 생각하면 확실히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페라리의 직선속도가 바레인부터 주목을 받았는데, 여러가지 썰이 나왔죠. 호주에선 쿨링을 과하게 해서 드래그가 심해서 그렇다(하지만 전반적인 그립 부족을 설명하진 못 합니다), 파워유닛이 더 세서 그렇다 등등 했지만 대충 중국 정도 오니깐 윤곽이 보이는 거 같긴 합니다. 페라리 섀시는 전반적으로 로우드래그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대신 다운포스가 떨어지고요. 몇 년 전 윌리엄스 같은 상황인데, 문제는 이건 전체 에어로의 성향 문제라서 단순히 리어윙이나 프론트윙 하나 강화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자칫하면 고치는데 시즌 절반 정도 쓰거나 올 시즌 손절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좀 더 많은 트랙에서 확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만.

 호주에선 보타스가 스타트에서 이겼는데 이번엔 해밀턴이 이겼고 예선도 간발의 차였던 만큼 결승에서 따라잡히지 않고 적당히 유지해 냈습니다. 연습 때까진 계속 머신이 불편한 느낌이었는데 또 막상 중요한 때는 해낸다는 게 해밀턴 답기는 하네요. 보타스도 뭐 폴투윈이었으면 사기진작이 더 됐겠지만 그래도 이정도 차이라면 한창 넘버2로 짜져 있던 지난 시즌들에 비하면 충분히 양호합니다. 조금만 더 빠르면, 조금만 운이 따라주면 된다는 얘기기도 하니깐요. 내부경쟁이 팀 경쟁력을 깎아 먹지 않는 한은 이정도가 딱 좋은 밸런스입니다.

 페라리 듀오의 경우엔 이번엔 베텔이 판정승 정도로 살짝 빨랐습니다. 예선도 그렇고, 결승에서 보타스의 슬로우 스타트에 바로 뒤에 있던 베텔이 순위를 잃긴 했는데 문제의(?) 팀오더가 나와서 샤를 앞으로 나갔죠. 이 팀오더가 말이 많긴 한데 저는 충분히 납득은 됩니다. 일단 베텔이 DRS 쓰고도 추월 못 하긴 했지만 샤를이 간격을 벌리지는 못 했기에 베텔이 좀 더 빠른 상황이었던 건 맞고 일단 보내고 나자 베텔은 따라갈 때보다는 샤를과 간격을 벌렸습니다. 그리고 이걸로 번 약간의 시간이 피트인 타이밍 등을 고려할 때 맥스를 잡는데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뭐 최종 결과만 보면 베텔이 맥스 잡는 건 페이스 상으로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당연한 결과였다고 할 수 있지만, 한창 진행 중일때는 적절한 판단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베텔의 피트스탑 효율을 높여준 건 좋은데, 샤를을 왜 그렇게 오랫동안 내버려 뒀냐는 게 되겠습니다. 낡은 타이어로 페이스를 계속 유지해서도 아니고 그냥 피트스탑 안 해서 순위 올라간 거지 분명히 페이스는 잃고 있었는데, 베텔 피트스탑 마쳤으면 그 다음에 얼마 안 되서 들였어야 했습니다. 결국 여기서 잃은 시간 때문에 맥스한테 4위를 잃었다고 보고요. 그 와중에 팀오더조차 결과론적으론 굳이 필요 없었던 거 같은 모양이 되니 욕은 덤태기로 먹을 수 밖에... 페라리에 전략 기대하는 게 아니라지만 차 성능도 점점 프리시즌의 기대가 무너지는 상황이니 쩝.

 뭐 그 외에 눈에 띄는 순위는 헐크는 리타이어 했지만 리카도는 꽤 열심히 잘 달려서 소정의 포인트를 획득한 것과, 예선 중 사고로 피트레인 출발한 알본이 포인트 획득한 정도네요. 물론 다닐의 희생(?)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긴 합니다만... 상대적으로 경력자에 비해 쉽지 않은 출발을 한 알본이나 가슬리 모두 약간의 사기충전은 될 듯 합니다. 가슬리와 맥스의 격차는 아직 암울하긴 하지만 뭐 순위는 원래 기대하던 정도 수준이니.

 이로써 개막 3경기는 모두 메르세데스가 원투를 가져가게 됐습니다. 해밀턴 2승, 보타스 1승으로 해밀턴이 WDC 리드를 가져왔습니다. WCC야 뭐 페라리가 3,4위 수성도 맥스에게 야금야금 갉아 먹히고 있는지라 말할 것도 없이 메르세데스가 쭉 뻗어나가는 중입니다. 게다가 섀시 에어로 특성 문제가 정말 사실이라면 올 시즌은 좀 걱정이 됩니다. 아직은 프리시즌 때 날라다녔던 바르셀로나의 벤치마크 빨을 기대해보긴 하지만, 만약 바르셀로나에서도 밀린다면 올 시즌은 그냥 끝났다고 판정해도 될 듯 합니다. 다음 경기는 아제르바이잔인데, 직선이 강조된 트랙이긴 하지만 한편으로 시가지라서 그립이 중요하기도 해서 여기서 메르세데스와 페라리 섀시 중 어느쪽이 우위를 보일지 궁금하군요.



덧글

  • 758955 2019/04/16 10:07 # 삭제 답글

    올해도 더 볼거 없을 듯 싶네요.

    메르세데스 킹왕짱모드에 페라리 내년엔 다르다의 반복.ㅋㅋ

    개인적으로 레드불이 올 시즌내 페라리를 넘을 수 있을지가 유일한 관심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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