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블루레이 박스 구입 by eggry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 덕질 그 중에서 아니메 덕질의 시작은 건담도 에반게리온도 아니오,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이었습니다. 소개에서 뭐 에반게리온과 나디아로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같은 얘기는 드럽게 많이 봤지만 정작 그걸 본 건 나중의 얘기이고, VCD 구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이게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도 게임 잡지에선가 언급되어서 봤던 거 같은데...

 애니는 실질적으로 파트 1도 안 끝낸 상태로 "우리들의 싸움은 이제부터다!" 하고 끝내버렸지만 거기까지의 임팩트와 연출이 워낙 인상 깊었던지라 원작의 뒷 내용이 강한 반발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뭐 처음부터 끝까지 통째로 본다면 애초에 유키노 편과 아리마 편으로 조합될 거란 걸 알 수 있었지만 그 뒤를 모르는 상황에 반만 만들어진 애니와 분위기 전환에 당혹스러워 한 사람들이 많긴 한 듯. 저는 뒤쪽도 괜찮았습니다. 원래 동전의 양면을 의도한 거라고 생각해서... 아주 잘 된 건 아니지만요.

 어쨌든 카레카노는 DVD 정발이 한참 되던 시절에도 산 적이 있고(당시 투니버스의 악착 같은 연출 한글화도 유명했죠) 지금은 안 갖고 있지만 마침 블루레이 박스셋이 나온다길래 냉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아마존 시세로 생각보다 저렴한 1.1만엔. 오래된 애니라곤 해도 나름 네임밸류가 있는지라 저가에 나온 건 의외긴 한데, 뭐 그럴 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딱히 리마스터링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거든요.



 박스. 유광에 우툴두툴한 재질로 되어 있고 일러스트는 완전히 새로 그려졌습니다. 거의 그때 그대로긴 하네요. 사실 전 애니 판 아리마, 특히 애니 작화 말고 일러스트 판은 너무 기생오라비같이 그려졌다고 생각하는데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걸 보면 그때 그 느낌 그대로입니다.



 애니에도 곧잘 쓰였던 붉은 바탕에 흰 글씨. 북클릿과 디지팩 패키지입니다.



 펼쳐보는 중에 페로페로



 전 5장으로 각 장에 8화 정도 씩 들어가 정도씩 들어가 있습니다.



 영상 자체로는 만족도를 주기 어렵다는 걸 아는지 미묘한 서비스 정신으로 필름컷이 들어 있습니다. 포장에 #6 C-168이라고 된 건 6화 168컷이란 의미인 듯...? 뭔가 미묘한 표정의 유키노 컷입니다. 뭐 일단 유키노 나온 것만으로 다행.



 북클릿. 그때 그 시절의 타이포그라피.



 인터뷰도 있는데 귀찮아서 그냥 대충... 전부 애니 시니어 스탭들 인터뷰 뿐입니다. 원작자도 있었으면 좀 읽어 봤을텐데 없네요. 애니와 원작에 대한 얘기 같은 게 궁금했는데. 애니가 안노란 너무 큰 이름을 지고 있던데다 히트 치기도 해서 아리마 편 전개에 독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사실인지 알 수 없지만 작가가 그래서 애니를 싫어했다는 소문도 있어서 말이죠.



 과거 가정 미디어화의 박스아트 모음. LD, 초판 DVD, 나중에 2005년판 DVD. LD 쪽 자켓들은 매우 익숙한데 초판 DVD의 캔버스 아트는 생소하고, 2005년 판은 애니에서 쳤던 기법이나 장난들이 생각나게 하네요.



 잡지용 일러스트 중에서는 이걸 제일 많이 봤던 듯.



 각 에피소드 시니어 스탭과 게스트 성우 목록.



 여기부턴 반대 방향에서 거꾸로 봐야 하는데, 오프닝 콘티입니다.



 오프닝에서 제일 좋아하는 걸어가는 컷.



 오프닝에 삽입된 플래시 컷.

 디스크 1을 좀 돌려봤는데 일단 제일 궁금한 화질로 말할 거 같으면 거의 DVD 급입니다. 원판을 새로 스캐닝하거나 리마스터한 건 없고 그냥 DVD 소스에다가 업스케일링만 적용한 듯. 그래서 흐리멍텅합니다. 최소한 도트가 지글거리지는 않지만... 에반게리온 블루레이가 결정판 급 화질을 끌어냈던 걸 생각하면 아쉬운 결과입니다. 나디아도 화질 괜찮았는데 카레카노는 좀 안습이네요. 아예 원본이 남아있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가이낙스의 원본관리에 대해선 악명이 자자하긴 했죠.

 화질의 일신을 기대 한다면 솔직히 추천하기 어렵고, 투니버스 판이나 KBS 판에 관심이 있다면 그냥 국내 발매된 DVD로 만족해도 될 거 같습니다. 전 DVD는 옛날에 팔아버렸고 딱히 국내 방영판에 흥미가 없어서 그냥 블루레이로 싼 값에 소장한다는 의미 정도로 만족합니다. 책자나 필름컷도 있고. 딱 그정도네요. 가격이 싸서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덧글

  • 로오나 2019/04/01 20:47 # 답글

    그리운 타이틀이군요. 저는 애니메이션 쪽은 거의 보지 않고 만화 쪽만 끝까지 봤지만 주제가는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지요.

    확실히 후반부 아리마 편은 의도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 잘 맞물리진 않았습니다. 계속 유키노 편으로 가는 쪽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Adsense Wide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4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메모장

Adsense Squ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