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알론소, 데이토나 24시 우승 by eggry


 며칠 됐습니다만 다른 일들에 정신이 팔려서... 생방송은 중간중간 끊어서 봤는데 우승하는 순간은 한국에서 월요일 새벽이어서 못 봤습니다. 폭우로 레드플래그 후 경기 종료가 선언되면서 당시 1등이던 페르난도 알론소/코바야시 카무이/조던 테일러/렌저 반데잔드의 테일러 레이싱 10번 캐딜락이 우승했습니다. 토요타와 함께 르망 24시 데뷔 전의 연습 격인 지난번 데이토나 24시 참전을 포함해 이번이 겨우 세번째 24시간 내구레이스 참전인데, 르망에서 이미 우승했고 이번엔 데이토나 24시에서 우승했습니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지 않고 조기 종료 되긴 했지만 알론소는 경기 중 충분히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예선 6위에 알론소가 첫 주자로 출발한 10번 캐딜락은 경쟁자보다 랩당 2초 빠른 기록으로 13랩 만에 선두로 나섰으며 20초 넘게 격차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알론소가 탔을 땐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이때도 16랩 만에 40초의 격차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폭우로 결국 경기를 종료시킨 레드플래그가 나오기 전, 다른 팀의 31번 캐딜락의 필리페 나스르가 선두였으나 코너에서 실수를 했고 거기서 앞질러 1위 자리에 올라선 것도 알론소였습니다.

 피니시 라인을 24시간 다 채우고 선두로 밟진 않았지만 경기 중 보여준 모습만으로 우승 자격은 이미 검증된 거나 다름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F1에서 세번째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 한 알론소가 보여주고 싶은, 그리고 필요한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죠. F1에서 성능이 되지 않아 이기지 못 했을 뿐, 자신의 실력은 다른 카테고리에서 단순히 우수한 수준이 아니라 수 년의 경력을 가진 경험자들보다도 격이 다른 수준이라는 것 말입니다.

 한편 F1을 일단은 은퇴한 알론소는 현재 2018-2019 WEC 슈퍼시즌과 2019년 인디 500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WEC 슈퍼시즌은 일단 마무리 할 예정이지만 2019-2020 시즌에 대해서는 결정을 유보해두고 있습니다. 이미 르망에 우승했기 때문에 올해 또 우승한다면 사실 르망과 WEC엔 그다지 볼 일이 없죠. 물론 하이퍼카 컨셉이 올 예정이기는 하지만...

 인디 500의 경우 원래 목표는 인디카 풀시즌을 뛰는 거였을텐데(다른 트랙에서 경험 쌓기도 좋고), 레귤러 시트를 확보하지 못 해서 맥라렌 레이싱 엔트리로 인디 500만 참가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F1은 떠났지만 여전히 맥라렌과 계약과 파트너십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맥라렌으로썬 경쟁력이 생겼을 때 F1에 다시 불러들일 가능성도 생각하고 이러는 거 같지만, 올해 바로 중위권 상위로 나서고 내년에 우승 경쟁력을 가질 거 같진 않으니 맥라렌으로 F1 복귀는 현재로썬 그리 가능성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재미있는 건 데이토나 24시 우승 후 알론소가 단순히 서킷 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 전례가 없는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언급한 것입니다. 서킷에서 벗어난다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랠리 계열이 될텐데, 토요타와 관계를 생각하면 다카르 랠리에 참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혹은 파이크스픽이나 호주의 배서스트 1000 같은 익조틱한 도전들도 있죠. 물론 뉘르부르크링이나 스파 24시 같은 무난한 목표들도 있겠고요. WEC 다음 시즌을 유보하고 있는 건 역시 이런 가능성을 열어두기 때문이겠습니다.



덧글

  • fgdfgfgh 2019/02/01 02:25 # 삭제 답글

    솔직히 르망은 주워먹었다는 느낌이 강한데 이번 데이토나24는 정말 하이라이트 필름 제조기였죠. 높게 평가될 만 하다고 봅니다.
  • 희야♡ 2019/02/01 12:58 # 답글

    이러다 주요 대회 다 우승한번씩 해보는거 아닙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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