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2부 - 오사카 성 공원, 나카노시마로 가는 길 by eggry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1부 - 오사카 도착, 우메다에서 저녁

 숙소에서 아침 먹습니다. 전형적인 와식 양식 뒤섞인 일본 비즈니스 호텔 아침. 밥에 야키소바랑 생선구이랑 스크램블드 에그를 같이 먹는 하이브리드 식단이지만 밥과 된장국만 있으면 왠만한 건 다 먹는 게 제 입맛.




 그리고 이 숙소의 자랑거리(?)인 수소수도 한잔 마셔 줍니다. 식당에선 무료 제공인데 숙박층에는 유료 자판기도 있습니다.



 1박이 끝났기에 캐리어 끌고 나갑니다. 힘든 여행이 될 것이므로 드럭스토어에 들러서 휴족시간부터 사고... 요즘 한국에 안약 사다 가져와서 쓰고 있어서 안약을 좀 둘러봤습니다. 가장 많이 쓰는 건 산테PC(サンテPC인데) 그거 몇개 집고 다른 안약들도 한개씩 샘플로 챙겼습니다. 이건 로토 Z! 라는 계열의 제품인데 북두의 권과 콜라보해서 최고급 상쾌감을 선사한다고 하는군요. 너무 상쾌해서 눈이 사백안이 되나봅니다. 포장이 웃겨서 이것도 하나 샀습니다. 가격은 조금 되더군요. 어차피 기능성은 다 거기서 거기일 거라 생각하지만...



 지인 부탁으로 아이패드 프로는 어제 샀는데 애플케어 플러스를 요청 받아서 그것도 사러 왔습니다. 박스의 시리얼 스캔해서 그냥 등록해주더군요. 저도 추가로 구매를 하나 했는데, 벨킨의 강화유리를 부착했습니다. 원래 어제 밤 요도바시 우메다에서 일본제 강화유리를 샀는데 뭣도 대충 샀더니 지문방지 안티글레어라서... 전 고광택을 좋아해서 결국 떼어버리고 벨킨으로 중복비용을 들였네요. 벨킨은 풀커버도 아니라거나 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품질은 가장 좋다고 느꼈습니다. 부착서비스도 있고요. 돈만 많으면 집에 부착기 사다놓고 직접 수시로 붙이고 싶은데 그정도 여유는 없으니까 ㅎㅎㅎ

 애플스토어 개장시간 10시 전에 사람들이 줄 서있는데, 건너편에 있는 줄은 서비스 기다리는 줄이고 제가 있는 쪽은 구매 기다리는 쪽. 아이폰 신제품 시기는 아니라서 그렇게 길진 않았고 구매엔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만 부탁받은 악세사리 중 애플 펜슬과 폴리오 키보드는 재고가 없었습니다. 애플 펜슬은 그정도는 아닌데 폴리오 키보드는 지금 주문해도 12월 초까지 밀린 모양이더군요.



 오늘의 첫 목적지는 오사카 성이지만 역방향으로 달려서 텐노지 역에 먼저 도착. 오후 일정이 시텐노지와 하루카스 300을 본 뒤 나라로 가는 것이라서 코인라커에 짐을 넣어놓기 위해서입니다. 저녁 때 다시 와서 보게 될 풍경.



 오사카를 대표하는 고층빌딩 아베노 하루카스. 전파탑 형태가 아닌 건물로는 일본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단순 높이로는 일본 3위인데 그 위에 있는 건 도쿄타워와 스카이트리라서요. 하루카스 300이란 이름도 있는데 그건 이 복합 빌딩에서 가장 높이 올라가는 전망대 있는 건물을 가리킵니다. 그 밑의 다단계로 200미터층, 100미터층에 아래에는 옆으로 늘어진 킨테츠 백화점, 킨테츠 역 등과 연결된 복합 건물입니다.



 짐을 맡겼기에 이제 오사카 성으로 갑니다. 오사카 칸조선(순환선)을 타고 이동.



 지하로 들어가기 전 오사카 남부를 이동할 때 바깥 모습.



 모리노미야 역 도착. 한 정류장 더 가야 오사카 성 공원 역인데 여기서 가야 남쪽으로 들어가서 천수각 방향으로 매끈한 동선으로 갈 수 있습니다.



 노리미아 신사라는 곳도 있고 이런저런 유적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오사카가 아직 수도이던 시절 조정의 궁궐로 난바 궁과 나니와 궁이 있는데 그 중 나니와 궁이 있던 곳이 오늘날 오사카 성 바로 남쪽의 이곳입니다. 여긴 나니와 궁터가 아니라 모리노미야 유적이라고 적어놨네요. 워낙 오래 전이라 사실상 터만 살려놓은 정도로 공원화 되어 있습니다.



 오사카 성 공원으로 진입. 공원 답게 사람들이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푸드 트럭들도 많은데 오사카 성의 원조 말차 맥주라니... 전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나중에 우지에 가서 다른 말차 음식을 먹게 됩니다만 맥주는 좀;;



 공원을 한바퀴 도는 기차형 관람차. 한국에도 궁궐 등에서 종종 있죠. 제 집과 가까운데선 수원 화성에서 도는 게 있습니다.



 공원의 로터리 가운데 위치한 분수. 하늘은 한쪽은 맑고 한쪽은 구름 끼고 그렇습니다.



 오사카 성의 외 해자 건너편에 보이는 멋진 빌딩. 날씨가 적당히 흐린 덕에 수면에도 잘 비치고 있습니다. 지도를 찾아보니 크리스탈 타워라는 빌딩 같네요. 그렇게 두드러질 정도로 거대하고 독특한 디자인은 아니지만 이름은 잘 어울리는 듯.



 천수각으로 올라가는 길. 천수각 관람은 유료이지만 천수각이 있는 내성까지 들어가는 건 무료입니다. 일단은 공원이기 때문에... 외성에서 내성으로 가는 중에 망루의 벽이 허물어진 게 보이는군요. 여름은 한참 전에 지났지만 간사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태풍 피해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아까 먼저 출발했던 관람차가 여기서 멈춰선 거 같군요. 들어가자 마자 신사가 제일 먼저 보이는데, 이곳은 호코쿠 신사(豊國神社)라는 곳입니다. 재미있게도 국 자를 일본에서 많이 쓰는 国가 아니라 國을 썼는데, 豊国라고 하면 토요쿠니가 됩니다. 그리고 토요쿠니 신사는 교토에 있는,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모시기로 유명한 신사죠. 한자의 유사성에서 알 수 있 듯 이곳은 원래 토요쿠니 신사의 분원 형태로 출발했으나, 이름을 豊國으로 바꾸고 독립하면서 호코쿠가 되었습니다.

 또 토요쿠니 신사가 히데요시 본인만 섬기는 반면 이쪽은 아들인 히데요리와 이복동생 히데나가도 모신다고 합니다...만, 사실 둘의 흔적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뭐 오사카 성은 토쿠가와 이에야스가 토요토미 가를 멸한 오사카 성 전투의 장소이기도 하니 토요토미 가를 모시려는 분위기가 교토보다 더 강한 건 자연스럽긴 합니다.

 토요쿠니 신사가 히데요시 사후 금방 생긴 반면 이 신사는 메이지 시대에나 창설되었습니다. 꽤 미묘한 정치적 의도라고도 할 수 있는데, 토쿠가와 막부가 덴노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무시한 반면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덴노를 상당히 존중했기 때문에 막부가 무너지고 존황양이의 신정부가 들어서는 가운데 토쿠가와와 토요토미를 대비시키려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정부의 육군성이 오사카 성을 관할하고 있었기에 원래는 나카노시마에서 창사되었다가 전후 오사카 성 안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석조 토리이...입니다만 이쪽은 산도 방향이 아니라 옆 문이었습니다.



 뒷문(?)으로 들어가는 풍경.



 신사는 비교적 단촐하게 참배로 끝에 배전이 위치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구리지붕과 신사를 지키는 코마이누 동상.



 일본에서 천민으로 태어나 칸파쿠라는 덴노 다음 가는 지위에 오른, 입신양명의 상징과도 같은 토요토미 히데요시인지라 신사에선 출세운을 내세우는 모양입니다. 한국에서야 임진왜란을 일으킨 민족의 원수긴 하지만, 뭐 영웅이란 게 원래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알고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을 불행으로 내모는 인물이란 점을 생각하면 민족관계의 입장에서 벗어나 단순히 한 인물로만 본다면 대단한 사람임은 분명합니다.

 전국시대 3대 주역에서 노부나가와 히데요시의 잔인하거나 성질 급한 면이 강조되긴 하지만 그럼에도 히데요시는 노부나가 보다는 덜 잔인하고 노련하다는 평가이긴 하죠. 노부나가도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하지만 그 본인이 원래 상류층 출신이기도 하고, 이에야스는 아무래도 히데요시가 죽을 때까지 버티면서 교묘하게 영향력을 확대하는 술책을 썼다는 점에서 영웅의 패기 같은 느낌이 좀 부족하긴 합니다.

 천민에서 일본 최고의 지위(덴노를 제외하면)에 올랐다는 화려한 드라마는 물론이고 혼노지의 변 이후 권모술수와 군사력을 동시에 활용하여 전국을 다시 통일해낸 재능, 그리고 임진왜란이라는 대단한 광기어린 실책으로 결국 멸족을 부추기게 되는 마무리까지 영웅 드라마로썬 사실 이보다 완벽할 수 없긴 합니다. 노부나가도 혼노지에서 죽었다는 드라마가 있지만 전국통일을 코앞에 두고 죽은 것과 이루고 죽은 것은 그 나름대로의 다른 매력이 있죠. 뭐 이에야스야 그런 드라마야 어쨌든 마지막에 웃고 만수무강 하면 장땡이라 생각하겠습니다만 ㅎㅎ

 그나저나 히데요시가 입신양명의 상징이긴 하지만, 결국 임진왜란이란 잘못된 선택으로 씨족이 멸하게 되었음을 생각하면 무작정 달콤한 출세운을 비는 곳이라 생각하기엔 좀 뒤가 꺼림칙하지 않나 싶고 그렇습니다. 하물며 여기는 그 토요토미 일족이 최후를 맞은 오사카 성이지 않습니까.



 일본의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행사인 시치고산(753) 시즌인지 어느 신사를 가든 시치산고 관련 행사나 안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시치고산은 남자는 3, 5세, 여자는 3, 7세에 신사에 데려가 건강하게 자란 것을 축하하는 행사. 기원에는 수확을 축복하는 의도도 있어서 기후에 따른 날짜 차이도 있다고 합니다. 표준적인 일자는 11월 15일이므로 오늘이 정확한 날입니다만, 현대 사회에 바쁘기도 하고 해서 신사에선 이번 주말이나 심지어 다음주까지도 신사에서 자체적으로 유연성 있게 일정을 잡는 모양입니다.



 삼대가 모여서 아이들을 둘러싸고 축하하는 가운데 사진사가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아이는 예쁜 옷 입어서 마냥 신난 모양. 여자애고 아직 작으니까 아마 3세 때 온 거 같군요.



 호코쿠 신사의 다른 건물들. 그냥 신사의 관리 건물이나 세(?) 들어 있는 말사들입니다.



 산도에 삼각다리 달린 모노포드로 단체사진 찍는 관광객들.



 원래 방향과 거꾸로 참배로로 나옵니다. 참배로 정면의 토리이 앞에는 히데요시의 상이 있습니다. 기후의 유명한 노부나가 상도 기본적으로 촌마게 머리이지만 어째선지 자꾸 모발이 풍성한 노부나가의 야망 버전으로 미화되고 있는데 히데요시는 천한 출신이라는 이유 때문인지 뭔지 적어도 작은 덩치와 두발 만큼은 미화시키지 않는 듯.



 신사를 나와 천수각으로 갑니다. 대문 너머로 천수각이 보입니다.



 레스토랑이나 이런저런 행사를 하는 현대식 건물도 내성에 있습니다.



 전국시대 닌자와 사무라이 복장을 내세우는 레스토랑인 듯...



 오사카 성 천수각. 사실 현대에 건축된 콘크리트 성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내부는 굳이 들어가 보지 않았습니다. 콘크리트 성이라고 하면 나고야 성에서 이미 겪어봤는데 그것보다 더 악명(?) 높을 정도라면 딱히 더 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사실 이 오사카 천수각은 3대 째 천수각이라고 할 수 있는데, 토요토미 시대에 지어진 것은 오사카 성 전투에서 소실되었고, 이후 토쿠가와 막부가 다이묘들의 피를 쥐어 짜서 2대 째를 지었습니다.

 지금의 디자인은 토쿠가와 시대의 것이 메인이지만, 맨 위층은 토요토미 시절의 특색인 검은색과 황색 천을 걸어놓아서 다소 이상한 모양새입니다. 이런 블랙&골드 조합은 히데요시가 좋아한 것으로 토요쿠니 신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원래는 지붕과 기둥 나무도 검은색으로 되어 있는 시커먼 모양새였습니다.

 하지만 2대 천수각도 에도 시대에 낙뢰로 인한 화재로 소실된 뒤 재건되지 않고 방치되다가, 메이지 유신 후 육군성이 오사카 성을 관할하던 시기에 처음 콘크리트로 재건되었으나 폭격으로 손상된 것을 재보수한 것이 지금의 천수각. 재건이 아니기 때문에 4대로 쳐지진 않습니다. 토쿠가와의 재건 버전을 모델로 했기에 나고야 성, 에도 성 등 토쿠가와의 입김이 들어간 성과 양식적으로 거의 비슷합니다.



 콘크리트 성이라 진짜 같은 맛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크고 멋지기는 합니다. 천수각만 안 올라가면 구경할 가치는 있습니다. 에도 성, 나고야 성과 더불어 규모 면에서는 3대 천수에 들어가는데 에도 성 천수는 소실된 뒤 현대까지 재건되지 않아서 터만 있습니다. 토쿠가와가 재건한 2대 천수는 원래 나고야보다 높았는데, 둘 다 콘크리트로 재건된 지금은 나고야 성이 아주 쪼금 더 높다고 하는군요. 면적 면에서는 나고야 성이 최대 크기로 아직도 남아있고 높이도 재건 시점에선 역전되었기 때문에 나고야 성이 명실공히 가장 크고 높은 천수입니다. 일단은...

 그나저나 나고야 성도 전후 콘크리트로 재건됐다가 이번에 노후화로 내진성이 우려되자 목재로 재건하기 위해 해체 중인데, 오사카 성도 언젠가 그런 때가 올 거 같군요. 일단 건설 자체가 나고야 성보다 수십년 앞서는데다 폭격 피해를 입기도 했었으니까요. 물론 90년대 후반에 개보수를 하긴 했는데 그래도 한 20년 안에는 재건축 논의가 나오겠죠. 나고야 성도 목재 재건할 정도라면 더 유명한 오사카 성도 고려해볼 만 할 거 같습니다. 입장료 열심히 받아다가...



 오사카 성 나가는 길목에는 석재들이 널부러진 장소가 있는데, 석재에 표기된 기호를 통해서 돌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다고. 오사카 성이나 에도 성 같이 토쿠가와가 다이묘들을 쥐어 짜서 진행한 토목사업에는 노동력은 물론이고 돌을 갖다 바치면서 충성심을 증명해야 했는데 돌에다 다이묘들이 자기 징표를 남긴 거죠. 에도 성의 남아있는 성곽에도 이런 표기들이 들어간 게 몇개 볼 수 있습니다.



 오카사 성 북쪽 방면으로 나갑니다. 다음 목적은 나카노지마의 동양 도자기 박물관인데, 교통 타기 애매해서 그냥 걸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북쪽 해자에서 관람 보트가 다니고 있습니다.



 다리 위에서 보트가 다가오길 기다리자 승무원이 V를 날립니다.



 북쪽 다리 밑을 지나가는 관람 보트.



 보트 선착장 방면에서 돌아본 천수각.



 성의 북서쪽 방면에서 촬영. 이쪽이 구름이 좋아서 더 좋군요.



 조금 더 서쪽으로 이동한 각도에서의 사진. 이쪽은 코마이누가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닫힌 문으로 막다른 곳인데, 나무가 적절히 쳐져 있어서 성이 잘 보입니다. 이런 사적지들의 경우엔 좋은 앵글이 나올 거 같은 장소는 나무들이 적절하게 가지 쳐저서 가리지 않게 만들어져 있어 가로수의 모양새만 봐도 포토스팟인지 아닌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코마이누. 코마이누 하면 보통 일본을 떠올리지만, 이것 또한 중국에서 넘어온 전통입니다. 중국에서 한국, 일본으로 퍼져 가면서 한국에서는 해태, 일본에선 코마이누가 되었는데 중국이 기원은 아니고 서역에서 출발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코마이누(이누는 개)라고 하지만 실제론 입을 벌린 쪽은 사자, 입을 닫은 쪽은 개라고 합니다. 사자가 영험하게 여겨지는 서역과 인도에서 중국으로 유입되었고 그게 일본까지 전래된 것이 지금의 코마이누라는 것.

 여기 전시된 건 명나라 시대의 것으로, 중일전쟁 중 일본이 노획한 것입니다. 오사카 성이 당시 육군성 관할의 주둔지였기 때문에 노획물로써 오사카 성으로 가져왔는데, 1984년 중일수교를 하면서 중국 정부가 정식으로 오사카 시에 선물한 것으로 함으로써 중일관계 개선과 화해의 상징이 되길 기원했다는군요. 그나저나 중국에서 온 거니까 같은 계열이라곤 해도 엄밀히는 코마이누는 아니라고 해야겠죠. 여기는 둘 다 입을 벌리고 있는 걸로 볼 때 중국의 오리지널은 원래 둘 다 사자였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성 북쪽 출구로 나왔습니다. 여기는 성이 아닌데 밖에서 출발하는 관람차량도 있나보군요.



 현대도시로써 연령도 제법 있고 전성기도 지난지라 오사카 같은 곳에서도 시내 간판이 이렇게 녹슬어 형체도 알아보기 힘든 모습을 왕왕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 타는 할아버지와 스쳐 지나가는 유치원생들.



 목적지인 나카노지마 방면으로 계속 걸어갑니다. 별 거 없고 그냥 오오가와가 나올 때까지 북쪽으로 갔다가 서쪽으로 갑니다.



 오사카 NHK 방송국의 모습.



 아까 봤던 크리스탈 타워가 보입니다. 오오가와는 과거 요도가와 강의 본류였던 곳으로 지금은 더 북쪽이 요도가와이고, 거기서 갈라져 나오는 남쪽이 오오가와가 됩니다. 오오가와는 다시 나카노시마에서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도지마가와, 도사보리가와로 갈라지며 아지가와로 합쳐저서 오사카 만으로 들어갑니다. 계속 갈라지고 합쳐져서 복잡하긴 한데 간사이 권의 주요 도시랑 지역에서 지류가 다 모여서 흘러오는 곳이 이곳입니다. 카츠라가와, 카모가와, 우지가와 등이 전부 이곳으로 오게 됩니다.



 다리 밑으로 지나가는 유람선. 오사카 만까지 가는지는 모르겠군요. 도톤보리나 후쿠오카 쪽은 바다까지 나가던데 여기서 바다는 사실 약간 멉니다.



 케이한의 나카노시마 선의 종착점인 나니와바시 역. 그린/화이트 조합의 가장 오래된 차량인 1000계는 물론 레드/옐로우 조합의 8000계도 다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교토 쪽 방면에 비해서 본선이나 나카노시마 선 쪽은 차량 종류가 다양한 것 같습니다.



 강 위를 지나는 철로.



 2000계. 케이한 하면 역시 그린/화이트 색이 제일 익숙.



 처음 보는 3000계 차량. 색도 네이비/화이트로 다릅니다.



 나카노지마로 가는 길목의 교차로에서... 왠 비석에 아기 신발이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처음엔 조형물인가? 했는데 만져보니 그냥 얹혀진 신발이었습니다. 비문도 그냥 이곳의 지명 유래에 대한 얘기일 뿐 추모 같은 건 아니었네요. 사람 놀래키고 있어...



 중간에 호텔 입구에서 본 에쿠스! 일본 모델이 따로 있는진 모릅니다. 그냥 일본에서 현대차 조우하는 것도 드문 일인데 그것도 에쿠스라니.



 나카노지마의 가장 동쪽 다리인 나니와바시 가는 길목의 힙한 가게들.



 나니와바시 도착. 근대 건축 양식을 갖추고 있고 다리 아래로는 나카노시마 내에서 도보 통행을 할 수 있는 터널 등이 나 있습니다.



 다리 위 공터에 주차금지라고 해놨는데 아예 대놓고 자전거 주차하는 거 보고 간사이 진은 한국인이랑 별 차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속이 안 좋아서 공공화장실에 갔는데 마크 모가지가 모두 날아갔군요;;



 한숨 돌리고 나카노시마에서 강 건너 풍경을 좀 봤습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강 위를 복잡하게 지나는 다리나 고가도로 같은 게 일본 대도시의 재미있는 풍경이기도 하죠. 한강은 남북으로 건너는 큰 다리 외에는 이렇게 복잡하기 얽어놓기 힘들 정도로 큰 강이지만 도쿄나 오사카, 후쿠오카 등을 보면 강들이 운하 정도의 적당한 크기로 그 위에 복잡한 복층 통행 구조를 가진 걸 볼 수 있습니다.



 나카노시마에서 나니와바시 동쪽 방면은 나카노시마 공원으로 불리는데, 이쪽은 장미정원이 꾸려지는 모양이더군요. 장미 철은 아닌 듯 해서 꽃은 안 보이고 깊이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시간 안에 다 둘러 보려면 급합니다.



 오늘의 주 목적지,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기 박물관 도착! 길 건너편엔 멋진 근대 건축물이 있는데 오사카 중앙 공회당이라고 하는군요. 그보다 더 서쪽으로 가면 오사카 시청이 있는데 시청 건물까지 구경 갈 시간은 없었습니다. 다음 편은 동양 도자기 박물관 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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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teese 2018/11/27 22:44 # 답글

    오사카성은 내부 박물관의 설명이나 유물 보는게 꽤 재밌었습니다.
    오사카 여름의 진 제현한 그림 설명이 한글 자막으로도 나오는데 그게 꽤 좋았었네요.
    꼭대기에서 보이는 풍광도 괜찬고요.
  • eggry 2018/11/27 22:51 #

    마침 메이지 유신 150주년이라고 오사카와 메이지 유신인지 뭔지 추가 전시 하는 거 같던데 시간도 없어서 패스했네요.
  • ㅇㅇ 2018/11/28 17:54 # 삭제 답글

    자전거 무단 주차라면 도쿄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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