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1부 - 오사카 도착, 우메다에서 저녁 by eggry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점심 시간 즈음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사이버환전과 포켓와이파이를 수령하고 빠르게 체크인해서 에어사이드로 이동. 소문의 인천공항 안내 로봇이 이동 중입니다. 써보진 못 하고 지나가는 거만 한번 봤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




 전에 봤던 조선 임금 행차도 있습니다. 대기장이랄까 사진촬영회랄까, 터미널 1 딱 중간 쯤에서 이뤄지는 거 같더군요. 물론 가끔 돌아다니고요.



 아이폰 XS 맥스로 찍어본 사진. 인물사진 모드지만 인물사진은 이때 처음 찍어봅니다. 사실 앞으로도 95% 음식만 찍을 운명입니다;; 어쨌든 새 카메라는 그럭저럭 만족스럽습니다. 단순히 폰으로 보기에는 큰 불만을 가지기 힘든 퀄리티가 나왔습니다. 이제야 픽셀이나 갤럭시와 비슷한 센서 사이즈를 갖게 됐는데, 센서 사이즈의 이득에 소프트웨어 개선까지 합쳐져서 근 몇년 동안 아이폰 카메라에서 작년 대비 가장 큰 향상을 느꼈습니다.

 인물사진 모드의 프로세싱도 개선되서 거리에 따른 단계별 처리로 정말 보케 흉내를 어느정도 냅니다. 다만 배경흐림 조절은 촬영 중이 아니라 사후 처리더군요. 사후 처리라면 속도 문제가 아니니 기존 기종도 할 수 있는 거 아닌지? 하지만 아이폰 X에선 안 되더라죠...

 뭐 이렇게 말해도 폰카 치고서 그렇다는 거고 SNS에 올릴 때나 그렇지 결국 컴퓨터로 가져와서 보면 현격한 차이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판형 차이가 어지간히 커야지요. 그래도 말입니다. 구글이나 화웨이 등에서 앞서가고 있는 기술들이나 애플도 이제 따라가는 부분들을 보면 적어도 1인치 급은 2,3년 뒤에는 정말 위험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느꼈습니다. 내년 갤럭시 S10이나 아이폰 XI(?)나 모두 트리플 카메라 루머가 있는데 기대하고 있네요.



 충전 중인 로봇. 정해진 시간대에만 만날 수 있군요. 전 비행시간이 2시였습니다.



 비행기 탑승. 진에어로 했습니다. 이사 국적이니 면허 문제니 말이 많았지만 시간대가 제일 적절했어서 어쩔 수 없이...



 피곤해서 비행기에선 골아 떨어진 뒤 KIX 도착. 4시가 좀 넘은 시간인데 5시가 일몰인 시기라 슬슬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셔틀 트레인이 지나가는 풍경. 언젠가 공항 전망대도 가보고 싶긴 한데 늘 통과하기 바빠서...



 아이폰 XS 카메라의 또다른 개선점은 스마트 HDR입니다. 사실 그냥 구글 HDR+ 배낀 거 같은데... 뭐 기존에 단순히 다중노출로 DR을 확보하기 위한 합성만 했다면 이번엔 잔상을 줄이기 위한 처리나 디테일을 보존하기 위한 머신러닝 처리가 들어간 게 차이입니다. 실제로 스마트 HDR은 이전의 HDR보다는 더 마음에 드는 사진을 내놨습니다. 전에는 하이라이트 손실은 지켜냈지만 이미지 자체를 너무 로우콘트라스트에 칙칙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었죠. 그런 경향 자체는 스마트 HDR도 있습니다만, 전보다 덜 합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보존 실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여기 올린 건 위가 스마트 HDR, 아래가 일반인데 사실 폰에서 보정한 뒤라서 직접 비교할 대상은 아닙니다. 스마트 HDR도 완전하진 않지만 그래도 몇몇 조건에선 특별히 잘 작동되는데, 하늘의 비중이 큰 장면에서 하늘 살리기를 상당히 잘 합니다. 하늘 외에 백색이 많은 시나리오에선 하늘 만큼 유능하진 못 했습니다. 그래도 전에는 HDR을 아예 꺼놓는 경우도 있었던 반면, 이번엔 HDR에 조금 기대를 하게 되었고 HDR 버전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한가지 불만이 있다면 HDR이라고 하지만 전적으로 하이라이트 향상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겁니다. 어두운 장면에선 전혀 작동하지 않습니다. 그땐 밝은 불빛도 날아갈 수 밖에 없고, 섀도우도 떡질 수 밖에 없죠. 밝은 쪽이 절실하긴 하지만 그쪽으로만 작동되는 건 아쉽습니다.



 라피트 타고 갈까 하다가 그냥 버스 탔습니다. 마침 버스 시간이 코앞이고 풍경을 보는 게 버스 쪽이 더 좋아서요. 약간 더 싸기도 합니다. 목적지는 난바이기 때문에 버스를 타나 라피트를 타나 차이는 없습니다.



 구름 낀 석양. 폰에서 볼 때는 와우! 싶은 수준이었지만 역시 컴으로 가져와서 대화면으로 보면 폰카인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난바의 버스 터미널인 OCAT에서 난바 방면으로 나가는 측면 출입구를 이용하면 보게 되는 좁은 길목. 자전거 주차장과 보행자 도로가 나 있고 사이로 건물들이 보입니다. 버스로 OCAT 루트를 탄 건 지금까지 2,3번 정도인데 이곳 풍경이 저는 왠지 마음에 듭니다. 저조도 사진도 적어도 작은 스크린에서 보기에는 크게 향상됐습니다.



 난바의 대로.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풍기게 가로수에 조명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광원이 있는 환경은 어떤 카메라든 잘 찍어내기 어렵더군요. 아이폰 쪽도 별로 예쁘게 보이진 않네요.



 애플 스토어에 들러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구경부터 했습니다. 성능도 핸들링도 확실히 좋긴 합니다. 페이스 ID도 편하고... 각진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좋은 부분도 별로인 부분도 있습니다. 디자인이 최종판이라기엔 좀 러프한 느낌이라 생각되네요. 펜슬도 더 편해지고 다 좋은데 가격 가격... 진짜 너무 비쌉니다. 전작 정도 가격이면 그냥 샀겠죠. 이번엔 그냥 지인 거만 사다 줍니다.



 장시간 활약 중인 아이패드 에어 2와 비교. 풋프린트는 거의 같습니다.



 지인과 저녁 식사를 위해 우메다로 향합니다. 퇴근시간 미도스지 선의 지옥... 문 밖으로 밀려나지 않으려고 버티는 모습;;



 접견장소, 요도바시 우메다. 간사이 권에서 가장 큰 요도바시 카메라로 그래도 제법 크다고 생각했던 교토보다도 한 1.5배는 되는 느낌입니다. 층수도 더 많고... 하카타보다도 큰 거 같고 도쿄 쪽에서는 요도바시 가 본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큰 점포가 많기는 해도 단일지점이 이정도로 거대하진 않았던 거 같네요.



 잠시 기다리는 동안 육고에서 다른 빌딩 간판들 찰칵. 카메라의 키타무라도 카메라 쪽 취미인 사람들에겐 나름 이름있는 곳이죠. 전 그냥 지나가면서 구경해본 정도 밖에 없습니다만. 이 어두운 빌딩에 백라이트가 아닌 비발광 간판에다가 조명을 드리운 일본 특유의 간판 빌딩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꽤 매력적입니다. 전광판과 달리 사진이 잘 찍히기도 합니다.



 지인과 만나 먹을 곳을 찾아 헤매는데... 무슨 날인지 오코노미야키 가게가 가는 곳마다 장사진이라 서너군데 허탕 치고 말았습니다. 먹자골목의 간판에 소고기, 곱창이라고 한글로 적힌 간판.



 결국 굶어 죽을 거 같아 못 참을 거 같은 상황에 다소 길에서 떨어진 높은 층에 있고, 가격대도 조금 있는 가게로 가게 됐습니다. '보테쥬' 라는 프랜차이즈. 오코노미야키 가게 치고는 가격이 약간 있는 편이고 조금 고급스런 분위기라고 합니다. 오코노미야키 가게가 고급스럽다니 뭔가 어색하지만...



 여독으로 피곤하지만, 그래도 생맥주는 마셔줘야죠.



 이곳 오코노미야키는 철판이 있긴 합니다만, 테이블에서 구워주는 식이 아니라 거의 다 구워지고 토핑 된 상태로 그냥 철판에 던져줍니다. 식지 않게 이 상태로 알아서 잘라 먹는 것입니다. 가장자리로 야채가 삐져나오지 않게 말끔하게 마무리 해놓은 게 눈에 띕니다. 사실 이렇게 보면 좀 이상한 팬케익 같을 정도입니다.



 기본 소스도 있지만 추가로 테이블에 비치된 소스도 쓸 수 있고 가쓰오부시도 뿌릴 수 있습니다. 가쓰오부시 집게가 너무 작아서 여러번 덜어야 했던 게 불편했던...

 맛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막 섞어가며 구은 서민적인(?) 느낌과 약간 다른 정리된 느낌이지만 장소의 느낌에 맞게 재료도 구워진 상태도 불만을 표하기 어려웠습니다. 오코노미야키 한판에 소프트 드링크, 생맥주 한개씩 해서 3000엔 정도 나왔는데 오코노미야키 치고는 약간 비싸긴 하지만 그렇다고 정수배 정도로 비싼 것도 아니고 식사시간에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오코노미야키도 고급스러운 조리가 가능하다는 점은 플러스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겨우 이걸로 끝낼 순 없죠. 오코노미야키는 전채요리(!) 였을 뿐, 본격적인 끼니는 야키니쿠 집으로 가게 됐습니다. 이전에 갔던 곳 같은 2시간 무한 야키니쿠 집인데, 전에는 그냥 제가 가본 체인에 불렀지만 여기는 지인분이 고기 질이 더 좋다고 해서 간 곳입니다.



 맨 처음은 모듬 구성으로... 이후 개별 부위로 계속 추가로 시켰습니다.



 소 혀.



 마구 굽고 마구 시켜서 먹었습니다. 무한이긴 해도 상위 가격 옵션도 있는데 그쪽으로 하면 부위가 늘어나는 게 아니라 그냥 양념 옵션이 늘어나는 거더군요. 어차피 김치맨에겐 그냥 생고기랑 다레 양념이면 충분하고 무한 고기집은 적은 비용으로 많이 먹어야지 쓸데없는 옵션에 돈을 쓰진 않습니다.



 양념장 그릇이 3단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맨 왼쪽은 권장 소스로 기본 탑재되어 있고 나머지는 테이블에 놓인 양념통에서 원하는 걸 덜어다가... 새콤한 것, 짠 것, 단 것, 뭐 이것저거 있었는데 사실 소스는 전체적으로 묽은 편이라서 푹 찍어 먹어야 했습니다. 뭐 양념 된 고기가 많아서 사실 그냥 먹어도 되는 것도 많았습니다.



 텐푸라 쯔유 처럼 약한 느낌이라 이렇게 고기 담궈놨다 먹기도... 피곤해서 소화가 좀 걱정되긴 하지만 고기는 언제나 좋습니다.



 저녁 식사로 지인과 작별한 뒤 시간도 늦었고 저는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역에 있던 '슈퍼 간사이' 스탬프 랠리 광고. 손오공이랑 무슨 관계인진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제 여행 일정은 보통 야근한 날 바로 공항으로와서 입국하기 때문에 상당히 노곤합니다. 본격적인 관광지인 나라로 직행하지 않고 오사카에서 1박 하기로 한 건 첫날 일정을 최소로 하고 하루 자서 회복하자는 뜻도 있죠. 단순히 타이트하게 짜자면 첫날 비행기 일찍 잡아서 시텐노지, 하루카스 300 보고 바로 나라로 갈 수도 있었지만 기간도 기니까 조금 느긋하게 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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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트아이젠 2018/11/26 23:50 # 답글

    맛있어 보이는 고기다!!
  • Barde 2018/11/27 04:35 # 답글

    오코노미야끼 괜찮네요. 무엇보다도 깔끔해서 마음에 듭니다.
  • 타마 2018/11/27 08:23 # 답글

    고기는 옳다!
  • teese 2018/11/27 22:39 # 답글

    저 요도바시 진짜 크죠... 괜히 한바퀴 돌다가 지쳐서 공중정원 갈때 중간에 쉬었다 간적이;
    요즘 오코노미야키는 오사카식이더라도 직접 만드는거보다 만들어주는곳이 많아진거 같습니다.
    만든 경험치가 부족한 외국인 입장에선 저게 더 감사
  • eggry 2018/11/27 22:50 #

    요즘은 왠만해선 만들어주긴 하는데 눈 앞에서 만들어주냐 아니냐의 차이랄까요. 저쪽은 아예 그냥 초벌구이로 철판에 턱 던져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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