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by eggry


 한동안 뜸했던 이유,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사실 이번엔 정말 간사이 안 가려고 했는데[...] 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맨날 가는 곳만 가는 거 피해야 하는 습관인데 음. 뭐 그래도 간사이 거의 끝냈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분명히 아닐 겁니다.

 원래 여행 후보는 두군데였습니다. 하나는 교토 중심으로 단풍, 라이트업 구경 하는 거였고, 다른 하나는 도쿄 중심으로, 하지만 도쿄는 아니고 요코하마, 카마쿠라, 에노시마, 닛코 같은 곳 둘러보는 거였죠. 몇 번 말한 바 있지만 전 현대 대도시 자체에는 별로 흥미를 못 느낍니다. 하물며 도쿄나 오사카처럼 서울, 부산과 비슷한 느낌의 도시라면 더더욱.

 작년 말에 도쿄에 가긴 했는데 그건 "그래도 도쿄 한번 쯤은 가 봐야지"라는 의미에서 였고 의무(?)는 다 했기 때문에 도쿄는 이제 출입구일 뿐! 여튼 그렇게 되면 결국 교토 단풍 vs 도쿠가와/카마쿠라의 유산을 보느냐의 문제였습니다. 물론 단풍 시즌이기에 단풍의 승리였죠. 간토라고 단풍 없냐면 그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교토가 절이나 신사가 압도적으로 많으니까.

 사실 교토 단풍의 맛뵈기 수준이라면 2년 전 12월 초에 가긴 했습니다. 그땐 단풍 관광으로 간 건 아니고 순전히 그 시기에 갑자기 떠나고 싶어져서 급 휴가 쓰고 교토로 날아간 거였는데(사전에 계획하고 있던 건 아라시야마 구경과 니조 성에서의 오토쇼 정도였습니다.) 이미 초겨울임에도 생각보다 단풍의 흔적이 남아있어서 다음엔 제대로!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년에 벚꽃 여행, 올해는 단풍 여행으로 말이죠. 작년 벚꽃 여행은 망했지만... 올해도 사실 이번주 정도가 절정인 거 같더군요. 그래도 우중충한 날씨에 꽃봉오리만 보이던 수준이었던 작년 벚꽃 여행에 비하면 절반 정도 물이 든 모습이라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9박 10일로 평소보다 휴가도 많이 쓰고 긴 스케쥴로 갔습니다. 덕분에 보통은 교토 직행이었겠지만 다른데도 들를 여유가 있었죠. 다른 장소 중에서는 왠지 당연하다는 듯 교토 가는 길목에 우지가 끼긴 했는데, 나라에 좀 의미를 뒀습니다. 7월 여행 때 폭염으로 토다이지 대불전만 보고 체력이 딸려서 리타이어 해버렸기 때문에 그 복수극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나라의 굵직한 건 다 보자고 말이죠. 여행 일정과 목적은 대략 이정도.

오사카(1박) - 도착 당일 지인과 식사, 지인에게 부탁 받은 아이패드 프로 구입, 다음날 오사카 성, 동양 도자기 박물관, 시텐노지, 하루카스 300 구경 후 나라로 이동.
나라(2박) - 나라마치, 카스가타이샤, 도다이지, 나라 국립 박물관, 헤이조 궁 터 구경.
우지(1박) - 뵤도인 라이트업, 아침 관람, 우지가미신사, 우지신사, 그 외 유포니엄 관련 약간의 동선.
교토(5박) - 아라시야마, 시모가모, 카미가모 신사, 교토 국립 박물관, 쿠라마, 히에이잔, 키타노 텐만구, 니조 성 등

 이정도로 이번에도 대부분 절과 신사 다니는지라 이동거리가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일자가 많은데 비해서 하루 보는 곳엔 어느정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라이트업은 하루에 한 군데만 볼 수 있다는 거죠. 라이트업은 보통 일몰과 함께 시작하지만 종료는 8시~9시 정도입니다. 5시에 해가 지지만 5시에 바로 개장하진 않고 브레이크타임을 가진 뒤 6시 쯤 시작되는데 한 곳 구경만 1~1.5시간 정도 걸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시간 생각하면 바로 옆이 아닌 바에야 거의 불가능한 것이죠. 실제로 야간개장 하루에 2번 본 건 하루 뿐이었습니다. 그나마 한군데가 10시까지 열어서 망정이죠.

 장비는 평소와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새로 구입한 아이폰 XS 맥스를 가져갔고, a7R III에 24-105G, 16-35GM, 50.4ZA를 가져갔습니다. 24-70GM이 더 맞을 조합인데 지난 여름 여행 때는 24-70GM을 가져갔는데 그 사이 24-105G륻 들이고 24-70GM은 팔아서 없는 상태입니다. 조리개가 아쉬울 때가 있긴 한데 망원으로 더 당겨진다는 점이랑 최단거리가 짧아서 전천후성이 좋다는 점 때문에 여행에서는 확실히 좋았습니다. 물론 아웃포커싱 하려고 할 때는 24-70GM이 아쉽긴 한데, 16-35GM과 50.4ZA가 그 부분은 어느정도 커버해줬습니다. 갈아끼우기 귀찮긴 하지만요.

 이번 여행에서 계획에서 가장 벗어난 건 자금 운용이었습니다. 교통 패스는 전혀 쓰지 않았고 스이카로 교통과 소매 구매를 다 처리했습니다. 요즘 굵직한 덴 다 신용카드가 되기 때문에 신용카드와 스이카(이것도 실질적으로 충전은 스이카)를 집중적으로 쓰면 현금은 언제나처럼 5만엔 정도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가는 5박 6일 일정에서 사실 5만엔 가져가면 3만엔 남겨오는 경우도 허다했거든요 요즘은.

 하지만 예상치 못 했던 건 이번 여행의 핵심이 단풍, 그것도 절과 신사라는 것. 그렇습니다, 절과 신사는 카드를 안 받습니다. 카드 받는 기념품샵 있는 곳마저도 부적은 현금!! 이라는 종교의 악랄한 수금법. 게다가 라이트업 하면 입장료가 1000엔에 근접하기 일쑤입니다. 결국 마지막 3일 정도 앞두고 현금이 1만엔 밑으로 떨어지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행히 세븐일레븐 ATM에서 비자 마스터 등 해외결제 카드로 현금서비스로 2만엔 뽑아서 긴급수혈 했네요.

 기념품 산 것도 많고 지인 사다준 것도 많고 해서 돈은 생각보다 많이 썼습니다. 숙박은 언제나처럼 싸게 갔습니다. 오사카, 교토에서는 세미캡슐인 퍼스트캐빈을, 나라에서만 그나마 비즈니스 호텔, 우지에서는 전에 갔던 호스텔에 묵었습니다. 비행, 숙박 다 합쳐서 70만 정도였지 싶습니다.

 여행 사진이 꽤 많아서 정리에 시간이 걸릴 거 같지만 일단 시작해야 사진 정리도 빠르게 되기에 첫날 분 정리되자 마자 시작해봅니다.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1부 - 오사카 도착, 우메다에서 저녁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2부 - 오사카 성 공원, 나카노시마로 가는 길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3부 - 오사카 동양 도자기 박물관, 시텐노지, 하루카스 300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4부 - 시텐노지, 하루카스 300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5부 - 나라마치(1)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6부 - 나라마치(2), 간고지, 코후쿠지, 카스가타이샤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7부 - 토다이지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8부 - 나라 박물관, 요시키엔, 헤이조 궁 터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9부 - 뵤도인 야간개장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10부 - 뵤도인 봉황당, 토노시마, 우지 신사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11부 - 우지가미 신사, 유포니엄 산책, 다이키치야마의 야경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12부 - 아라시야마 텐류지, 죽림, 노노미야 신사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13부 - 코류지, 닌나지, 다이카쿠지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14부 - 호곤인, 니조성 가을 라이트업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15부 - 히에이잔 엔랴쿠지(1/2)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16부 - 히에이잔 엔랴쿠지(2/2)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17부 - 가든뮤지엄, 에이덴 단풍터널, 키후네 신사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18부 - 구 미츠이 시모가모 별장, 카모샤 자료관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19부 - 카와이 신사, 시모가모 신사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20부 - 난젠지, 에이칸도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21부 - 쿠로다니 콘카이코묘지 라이트업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22부 - 카미가모 신사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23부 - 고려 미술관, 교토 국립 박물관, 키타노텐만구 라이트업
2018. 11. 14.-23. 일본 간사이 단풍 여행기 24부 (끝) - 쿠라마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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