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XS Max 사다+간단 첫인상 by eggry


 사진에 찍힌 건 사실 지금 갖고있는 게 아니고요, 아이폰 사고 두번째로 초기불량 걸려서 반품 갔고 그냥 새로 주문했습니다. 홍콩판으로 주문했는데 무음+듀얼심 써보려고... 듀얼심 쓸 일이 있냐면...딱히요? 일본 유심 갖고 있는 게 있긴 한데 여행 시 데이터 용으로 쓰기엔 별로 싸지도 않고 그냥 만에 하나 있을 일본 문자인증용을 위해서 갖고 있긴 합니다. 뭐 좀 더 다른 나라로 가게 된다면 현지 유심 쓸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하는데, 아직은 거의 일본만 다니고 있어서 데이터도 포켓와이파이고 그렇습니다.

 그냥 정발가랑 거의 차이 없는데 무음셔터 쓰는 김에 다른 거 한번 도전해봤다고 보면 될 듯. eSIM을 통신사에서 지원해주면 올해 모델은 정발 모델도 기본적으로 다 듀얼심이 구현된다고 볼 수 있는데 아직 eSIM 개통을 지원 안 해줘서 싱글심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입니다. 하나만 물리 유심이어도 된다고 생각해서 내년 쯤에 eSIM이 지원되고 있다면 그땐 다시 정식발매를...아니 카메라 셔터가 문제지.



 패키징은 언제나와 같습니다.



 디자인은 그냥 커진 X



 사이즈 외에 외관 상 변화로는 하단에 안테나 바가 생기면서 스피커/마이크 구멍이 비대칭이 됐다는 점입니다. 사이즈 불문하고 올해 모델의 공통점이기도 한데 미관 상으론 다운그레이드 취급. LTE 카테고리 등급이 올라 갔다곤 하는데 어차피 통신사에서 장난 쳐서 속도 제대로 안 나오는 걸.



 아이튠스 백업 비밀번호를 까먹어서 결국 아이클라우드 복원을 했는데, 작년엔가 추가된 마이그레이션 기능을 처음 써봤습니다. 마이그레이션이라고 해도 백업 복원 자체는 별도로 진행하고 그냥 WiFi 설정, 애플 ID 설정을 옮겨와서 직접 칠 필요가 없는 정도 뿐입니다. 복원 자체는 여전히 아이클라우드나 아이튠스 백업을 써야하고 폰에서 폰으로 전송되는 건 아닙니다. 유선으로 마이그레이션 해주면 좀 좋을 거 같은데 보안 상으로 애플이 그러지는 않겠죠.

 개봉의 설래임은 여기까지고, 실상은 복원하고 새로 로그인하고 이것저것 하다가 스크린샷이 안 찍혀서 잘 살펴보니 볼륨업 버튼이 맛탱이가 갔더군요. 결국 구매대행자 측으로 반품했는데, 홍콩 애플에 불량 확인 받아야 진행해준다 해서 다음주 가는 여행 전엔 못 받을 거 같아 포기 하려다가 2,3일만에 배송됐다는 평이 자자한 셀러를 찾아서 그곳에 주문했습니다. 환불이야 불량 확인되면 차차 하겠죠. 배송은 약속대로 정말 빨리 됐고(월요일 심야 주문, 화요일 출발, 금요일 도착) 이번엔 불량 없이 잘 복원했습니다.

 인상은 사실 아이폰 6S 쓰다가 아이폰 7 플러스로 갔을 때랑 가장 비슷합니다. 작은 거 쓰다가 큰 거 쓴다는 점에서 말이죠. 일단은 큰 화면과 타자의 용이성(특히 언어변환과 키보드 사이에 공간이 늘어서 다국어 키보드 조작이 더 원활하군요. 한영만 쓰면 상관 없는데 일본어까지 아니라도 이모지만 써도...)이 와닿는데, 역시 큰 화면에서 오는 핸들링의 부담스러움은 피할 수 없습니다. 자켓 주머니 사이즈에도 꽤 간신히 들어가고 바지 주머니에 넣으면 그야말로 똥 싼 바지. 정말 휴대성과 대화면을 동시에 원하는 모순은 언제쯤 극복할 수 있을지. 삼성 폴더블 폰 프로토타입 나왔던데 뭐 그것도 별 답은 안 되겠더구만요.

 화면을 아래로 내려주는 '리처빌리티' 기능은 X 사이즈에서는 평상시에 그렇게 절실하진 않고 간지러울 때 쓰면 되는 정도였는데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맥스 사이즈는 이거 없으면 정상적인 사용 자체가 불가능한데다 써도 가끔 화면 끝까지 닿기 편하지 않은 정도라... 여기서 실질적으로 한손 폰이냐 두손 폰이냐로 갈린다고 봅니다. XS가 한손 폰의 한계 사이즈라 생각하고(8보다 크죠.) XR, XS 맥스는 두손 폰입니다. 카메라, 성능은 동급이니 XS로 갔어도 됐는데 큰 화면에 대한 욕심이 앞섰네요. 51% 정도 만족하고 49% 정도 후회 중입니다. 물론 가려면 극단으로 가라고, 더 싸다고 해도 XR은 후보는 아니긴 했습니다. 아예 SE 처럼 작았으면 모를까.

 성능은 벤치 돌리지도 않았고 게임도 안 하는데 그래도 잔 버벅임이 사라지긴 했습니다. 주로 미디어가 많은 SNS에서 스크롤링 할 때 드물게 생기던 버벅임이 사라졌네요. 솔직히 A11도 폰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라서 A12에 별로 감탄한다든가 하는 생각은 안 들고 '조금 낫긴 하네' 라고 눈치는 챌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거보다 와닿는 건 메모리인데, 3GB에서 4GB로 늘어나면서 앱 리프레시가 대폭 감소됐습니다. X에서는 기본 카메라라도 썼다 치면 왠만큼 가벼운 앱 아니면 재기동 됐는데 이제는 2,3앱 정도는 거뜬한 거 같네요. 이거 땜에 X에서 8으로 간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전 그냥저냥 견뎠지만 그래도 쾌적해진 거 쾌적해진 거죠.

 페이스 ID도 빨라지긴 했는데 엄청 빨라진 건 아닙니다. 그래도 이전이 인식 애니메이션(얼굴 빙그르르 도는)이 나오고 0.5초 정도 뒤 인식 완료됐다면 이제는 애니메이션 끝나면 인식 완료되는 정도? 조금 더 짧게 쳐다봐도 되고 이정도면 됐겠다고 금방 움직일 수 있는 건 낫기는 한데, 솔직히 그래봐야 초기 터치 ID 정도 속도라고 봐서 아직은 더 빨라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여전히 가로론 안 되고(맥스엔 플러스처럼 가로 전용 인터페이스도 있음에도) 인식 각도 그대로라서 책상에 놓고 언락하는 것도 아직 불편합니다. XS 나오고 곧바로 아이패드 프로에서 방향 무관한 페이스 ID 도입하는 바람에 USB-C 도입과 더불어 두번 통수 맞았습니다. 인식범위 향상은 내년에나 기대해야 하겠죠.

 카메라는 그렇게 열심히 테스트해보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카메라 발전이 지지부진하던 아이폰이 간만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모두 어느정도 발전을 이룬 폰이긴 합니다. 센서 사이즈가 갤럭시나 픽셀 급으로 커졌고, 그에 따라 화각은 미묘하게 약간 더 광각이 됐습니다.(26mm vs 28mm) 광각 쪼금 더 넓은 건 일단 득이라 생각하고 망원이 52mm가 되서 더 표준에 가까워진 건 맘에 듭니다.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닙니다만. 구글의 HDR+를 배낀 듯한 스마트 HDR을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 적당한 촬영조건은 못 만났습니다.

 인물사진 모드는 프로세싱이 더 나아진 게 티가 나긴 합니다. 깊이 읽기로 다수의 레이어를 측정한 뒤 그에 따라 배경흐림 정도를 달리 함으로써, 정말 놀랍게도 단순 가우시안 블러가 아니라 보케 느낌이 좀 납니다! 점광원에서 빛망울 효과가 나온다고요. 물론 진짜 큰 판형 밝은 렌즈만큼 예쁘거나 개성있는 모습은 아니긴 한데, 인식과 처리성능이 발전하면 격차가 좁혀지겠다는 게 확실히 실감은 됩니다. 다만 인물사진의 아웃포커싱(조리개) 조절은 조금 실망입니다. 실시간이 아니라 사후 처리인데 사후처리라면 기존 모델들도 그냥 좀 버벅일 뿐 가능했던 게 아닌가 해서 말이죠. 뭐 애플이 신기능을 구 제품에 안 넣어주는 게 하루이틀은 아닙니다만, X는 가격인하 모델도 아니고 아예 단종시켰는데 그정도 서비스는 좀 해주지 싶네요.

 전반적인 인상은 생긴 게 크기 말고 똑같기 때문에 크기로 인한 체험의 변화 외에는 심드렁하고, 성능도 좋긴 한데 이 성능을 얻기 위해 X에서 바꾼다는 건 좀 그렇긴 합니다. 물론 XS라면 크기도 똑같으니 더 별로긴 하죠. 그래서 크기라도 늘리자고 맥스로 간 거긴 한데, 좀 돈지랄이었습니다. 그저 여행 가서 사이즈나 카메라가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실사용에서 대만족 한다고 해도 결국 USB-C와 카메라 혁신(루머에 따르면 트리플) 때문에 내년에 또 사야하긴 합니다. 그냥 X로 버티는 게 현명한 선택인데요, 뭐 이미 지나간 일이죠.

 사실 가성비나 교체시기로 따지면 아이폰보단 아이패드 프로를 생각했어야 하는데, 에어2가 좀 오래된 티가 나는지라. 그런데 충전기 파편화 된다는 이유로 아이패드 프로는 미뤄버렸습니다. 그 말은 내년에 아이폰이랑 아이패드 동시에 바꿔야 한다는 건데, 역시 잘못된 선택이겠죠;;;



덧글

  • 2018/11/11 01:0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8/11/11 07:2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핑크 코끼리 2018/11/11 11:54 # 답글

    모든 악세사리가 5pin케이블인데 바꿔야한다니 좀 난감하긴 하네요.. 저는 당장 x로 버텨보려고 합니다..
  • eggry 2018/11/11 12:47 #

    라이트닝 나올 때부터 이미 USB-C가 미래였어서 시한부긴 했는데 생각보다 오래 버티는 바람에 저도 방심한 감이 있죠. 특히 올해 아이폰 나오고 바로 아이패드에서 바꿀 줄은...
  • 새벽 2018/11/11 17:39 # 삭제 답글

    따지는 건 아닙니다만..

    예전에는 안드로이드나 갤럭시 관련해서도 이런저런 제품을 사용하시고 관련 정보도 공유해주셔서 좋았는데, 요새는 안드로이드 쪽에는 관심을 덜 주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드 진영은 잠재적인 성장력이 없다고 보시는건지 아님 다른 이유가 있으신건지..
  • eggry 2018/11/11 17:55 #

    그냥 전보다 시간도 여유도 없어져서 신경 쓰기 힘들어져서 그렇습니다. 글 자체가 줄어든 거 뿐이죠. 픽셀3는 쓴 줄 알았는데 완전 까먹고 있었네요;;
  • teese 2018/11/11 21:32 # 답글

    제가 표준단랜즈랑 24-70안사게된 이유가 저기에...
  • eggry 2018/11/11 23:10 #

    말도 안돼!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Adsense Wide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4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메모장

Adsense Squ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