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 의외로 고전적 by eggry


약 스포일러 있음

 육상부 유망주였으나 다리를 다쳐 달리지 못 하게 된 동안 방황하게 된 여고생이 젊은 시절 문학도의 꿈을 버리지 못 한 패밀리 레스토랑 점장과 이렇고 저렇게 되...지 않는 이야기. 사실 나이나 조합을 생각해볼 때 아저씨 판타지라든가 좀 위험할 수도 있는 시놉시스였는데 점장의 관심사 때문에 고문 인용이나 비유가 가끔 나오는 거 때문에 생각하기 쉬운 연애물로 나가진 않을 거라고 짐작은 했습니다. 순문학이란 게 좀 그렇잖아요? 약간 알기 어렵다거나, 잘 되는 꼴 못 본다거나, 쉽게 안 간다거나...

 사실 아키라가 점장을 좋아하게 된 계기랑 이유는 약간 어정쩡하긴 한데, 뭐 방황기이고 하고 순간의 친절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정도로 넘어가고 그 이후를 봤는데, 고백한 것 치고는 좀처럼 진도 같은 건 안 나갑니다. 사실 연애관계까지 간 적도 없죠. 데이트 한두번 정도 하긴 하는데 별로 로맨틱한 것도 아니고 신파극 벌이는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작품의 중반부는 상당부분이 전체 이야기와는 큰 연관 없는 옴니버스에 가까운 내용인데, 액기스만 압축한다면 뭐 거의 5,6권 정도로 될 거 같긴 하더군요.

 초반에는 거의 아키라가 주인공이다가 중반을 넘어가면 점장 쪽 비중이 점점 커지는데, 결국 여고생 이야기로 시작해서 실상은 꿈과 호감에 대한 두 사람의 이야기로 끝나게 됩니다. 점장 쪽 비중이 커지면서 주로 나오는 얘기는 젊음과 꿈에 대한 건데 사실 이 얘기도 약간 미적지근하게 지나가긴 합니다. 결국엔 두 사람이 단순히 애정 관계로 이어지기에는 사회적 입장... 때문은 아니고 서로 위안이 되는데서 멈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에 움직이기로 합니다. 사실 이렇게 가더라도 조금 더 깊은 관계가 되었어도 될 거 같은데 전체적으로 너무 차분하기는 합니다.

 솔직히 내용은 그다지 특별한 건 못 느꼈고 그림이랑... 몇가지 재미있는 연출이나 대사 정도가 기억에 남네요. 거의 후반부에 나오는 아키라와 점장의 만약의 경우가 꽤 재미있는 연출이라곤 생각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상상이었지만 서로의 상상이 맞아 떨어져서 그림이 나온다는 부분에서... 뭐 실제론 거의 에반게리온 TV판의 '또 하나의 가능성' 같은 거라서 이 시점에서 엔딩은 이미 예상했습니다.

 뭐 결론만 말하자면 순전히 예쁜 그림과 위험해질 수도 있는 조합 때문에 흥미본위였던 건데(애니메이션을 먼저 봤습니다. 근데 아마존에 어째선지 12화가 안 올라왔고, 따로 안 찾아봐서 결말은 몰랐습니다.) 내용은 의외로 너무 차분하고 고전적으로 정리되어서 살짝 김 빠지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막장 드라마를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실망했냐고 하면 그런 건 아닌데 예상 밖으로 억누르는 스타일이긴 했네요. 애니보다는 그래도 조금 더 차근차근 준비하고 조금 더 인물이나 관계가 나오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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