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커, 무료/유료 서비스 변경안 발표 by eggry


 플리커가 야후에서 스머그머그(SmugMug)에 인수된 후 예상되었던 서비스 변화가 드디어 찾아왔습니다. 스머그머그 자체가 유료플랜 중심의 서비스였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듯 유료화 중심으로 기우리라고 생각은 했습니다. 다만 예상보다 무료 계정의 다운그레이드가 조금 심한 편이네요;; 뭐 내용은 지금 플리커 들어가면 나오는데 위 스샷으로 다 요약될 듯 합니다.

 지금까지 1TB 무료 제공하던데에서 1000장으로 축소되는 것입니다. 1년 1000장 같은 것도 아니고 총 1000장이라서 지금이랑 갭이 좀 많이 큽니다; 참고로 전 지금까지 7%를 썼다고 나옵니다. 총 27800장 정도 되네요. 1000장 이상 삭제라고 하면 뭐 그냥 다 지워지는 거나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결국 유료구독을 하거나 다른 대안을 찾거나인데... 이래저래 곤란하긴 하군요.



 프로 쪽의 개선도 내세우고 있긴 한데 일단 최대 5K로 표시된다고 하며, 동영상도 10분까지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10분으로 뭐 할 수 있는 게 그다지 없긴 한데 클립 백업용 정도론 생각해볼 수도 있겠네요. 다만 이것도 재인코딩 될테니 궁극의 아카이브라고 볼 순 없겠습니다. 그 외엔 파트너 할인(어도비 클라우드나 픽디자인 등)도 얘기하고 있긴 한데 이게 얼마나 메리트 있는진 실제 프로모션이 나오는 걸 봐야겠습니다. 11월 중으로 공표될 거라는군요. 고객지원이나 통계 같은 건 아마추어에겐 별 의미 없고;

 저의 경우 플리커의 주된 용도는 블로그에 여행기나 리뷰에 올린 것보다 더 많은, 고화질 사진을 앨범 형식으로 링크하기 위한 거였습니다. 사실 블로깅 자체에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거였죠. 그냥 더 고화질로 보고 싶은 사람을 위한 거였습니다. 블로그 업로드 용량이 되도 굳이 블로그에 사이즈 줄인 건 로딩속도를 빠르게 하려는 이유도 있고요. 블로그엔 높이 1440px, 플리커엔 2160px로 올렸습니다.

 딱히 중대한 백업용으로 쓰던 상황은 아니라서 없어진다 하더라도 그냥 포스팅이나 커뮤니티 관련으로 마이너스가 될 뿐 그렇게 데미지는 아닌데, 그래도 있다가 없어지는 건 아쉽긴 하네요. 커뮤니티 성도 없었다고는 할 수 없겠고요. 제가 이용하는 거야 그냥 돈 내고 써도 되는 거긴 한데(1년 50불이면 뭐 한사코 못 쓸 가격은 아니죠) 문제는 그나마 있던 팔로워나 팔로잉이 이번 문제로 대거 그만둔다면... 정말 용도가 블로그 링크용 이상 이하도 아니게 되는 거니까 거시기하죠. 돈은 내더라도 지금 수준의 용도는 유지하고 싶은데 용도가 축소될 상황이니 말입니다.

 문제는 플리커의 대안이 딱히 없다는 겁니다. 사진백업 하면 구글포토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여긴 무제한은 1600px라서 블로그 올리는 것과 별반 차이가 안 나서 고화질 조회란 용도에 안 맞습니다. 게다가 자동화가 너무 강하게 된 탓에 그게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여러 기기에서, 단순 사진만 아니라 짤방이나 스크린샷 같은 것까지 쓰면 개판 5분 전이 되더군요; 안드로이드 유저야 그냥 안드로이드 갤러리 전체의 자동 백업수단이라고 생각하면 되지만 윈도우와 iOS를 쓰는 입장에선 별로 안 맞습니다. 애초에 별도 카메라로 찍은 거랑 아이폰으로 찍은 거랑 분리해놓고 있기도 하고요.

 구글포토에서 고화질을 쓰려면 유료 플랜을 써야 하는데, 유료인 건 상관 없지만 용량 고정이고 가격이 많이 비싼 편입니다. 최대 용량이 200GB에 월 3700원인데 이거면 플리커보다 연간 비용이 싸기는 하죠. 근데 이미 플리커에 올라가 있는 게 70GB거든요. 200GB에 금방 도달하진 않더라도 여유있는 용량도 아닙니다. 게다가 동영상까지 올린다면 더더욱. 뭐 구글에서 장차 같은 요금에 용량을 늘려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에서 한번 늘어나기 전에는 애매한 용량입니다.

 플리커랑 구글포토를 빼면 일반적인 클라우드 스토리지들이 떠오르는데, 대부분의 서비스가 무제한 용량을 폐지한지 한참 됐습니다. 구글포토 용량도 사실 구글 드라이브, 지메일 합친 용량이라서 200GB라는 게 순수 사진만이 아니라 그렇게 넉넉한 건 아닙니다. 드라이브랑 지메일에 지금 무료로 쓰고 있는 용량들이 바로 차지하고 들어가니까 80GB는 이미 먹고 들어가게 되는 상황입니다. 원드라이브도 무제한 폐지한지 한참 됐고... 애초에 이런 서비스들은 폴더, 파일식 관리지 앨범식 관리가 아니라서 공유하기도 애매합니다.

 마지막으로 남는 건 사진 한정 여전히 무제한을 제공하는 아마존 드라이브인데, 이런저런 이유로 아마존 프라임을 쓰고 있어서 이미 가입되어 있는 상태긴 합니다. 현재 이쪽에는 원본 사진을 아카이브 하는 용도로 쓰고 있고요. 이쪽도 일단 구글포토를 참조한 듯한 사진 인식이나 자동분류 같은 기능이 있긴 한데 그래도 수동관리가 어느정도 용이하긴 합니다만... 인터페이스가 여전히 클라우드 스토리지 중심이라서 사진 커뮤니티적 개념은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앨범으로 바로 업로드도 안 되고 업로드 후 앨범으로 분류하는 형식인데 이 선택하는 인터페이스도 꽤 불편해서 난감하네요. 아주 기초적인 앨범 생성->사진 선택->공유 정도의 기능 뿐입니다. 원본 말고 리사이즈 버전을 따로 올려야 한다는 점도 불편하긴 하네요. 같은 사진을 2종류로 올리니 자동인식은 완전 개판이 될 겁니다;;

 이렇게 보니 스머그머그가 왜 플리커에서 배짱 부리나 이해하긴 하지만 역시 문제는 그냥 돈 내는 게 아니라 플리커라는 커뮤니티 자체의 축소와 퇴보입니다. 아무래도 총 1000장은 사진을 신경쓰는 사람에겐 너무 적습니다. 가격에 대해선 실질적으론 그냥 스머그머그의 최저 플랜보다 싸게 무제한 용량을 제공할 순 없다는 입장에서 나온 거라 생각하지만 1000장은 역시... 일단 아직 시간은 있으니 조금 더 생각해볼 참입니다. 귀차니즘 때문에라도 유료로 갈 수도 있겠는데 너무 호구 같기도 하고. 쩝. 커뮤니티가 쇄락해 간다면 그냥 스머그머그에 서비스 자체가 통합되어버릴 수도 있겠고요.



덧글

  • 나인테일 2018/11/02 12:47 # 답글

    프로 서비스가 부활했군요. 하긴 변경된게 용량 제한 있는 유료 서비스라니 좀 이상하긴 했죠.
  • 로리 2018/11/02 13:56 # 답글

    NAS 쓰셔서 거기에.... 싶기도 하네요
  • eggry 2018/11/02 19:35 #

    완전 백업용으로야 NAS 쓰지만 공유 앨범용으론 아니죠
  • 휴메 2018/11/02 19:33 # 답글

    전 계속 무료로 11년째 사용중인데 (구경은 2004년부터 했었으니 14년이 되었네요.)
    친구로 등록된 외국 사람들은 죄다 프로더군요..
  • eggry 2018/11/02 19:35 #

    뭐 프로 쓰던 사람들 입장에선 어정쩡한 혜택에서 제대로된 무제한이 됐으니 업글인데 무료 다운이 좀 심하네요;;
  • 다물 2018/11/09 11:26 # 답글

    며칠전 삼성전자 보도자료용 사진이 올라오던 플리커가 종료되고 자사 홈페이지에 올리더라고요.
    삼성은 예전부터 유료로 써왔겠지만, 서비스 변경되면서 바꾼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런데 제 플리커 계정은 야후메일로 등록했었는데 기억도 안나고, 야후코리아는 사라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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