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18 멕시코 GP 결승 by eggry


 거의 예상된대로 챔피언십은 해밀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렇게 영광스런 경기는 아니었지만 이긴 건 이긴 거죠. 이렇게 해도 이길 수 있을 정도까지 만들어준 페라리와 베텔이 잘못이지 해밀턴의 잘못은 아니니... 멕시코에선 레드불의 페이스 우위가 확고했고, 페라리도 지난 경기부터 문제점을 해결하고 압박한 반면 메르세데스는 희박한 공기에 의한 냉각성능 문제로 엔진이 발목을 잡힌 듯 했습니다. 브라질, 아부다비에서는 다시 페이스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하네요.

 리카도가 오랜만에 폴을 차지했는데, 스타트에서 말아먹었습니다. 크리스찬 호너는 팀킬을 막기 위해서 스타트에 서로 입을 맞춰놨다고 했지만 뭐 리카도 스스로 망친 거라서... 해밀턴마저 리카도 앞으로 나올 정도였으니 말 다 했습니다. 리카도는 전략에서도 불리한 입장이라 페이스는 좋아도 포디엄도 올라가기 힘들 버거운 상황이 됐는데 10랩 앞두고 또 엔진 문제로 리타이어 했습니다. 올해 르노 엔진이 정말 징글징글하지 않을 수 없는데 문제는 내년 가는 팀이 그 르노니까... 내년엔 다르다고 얘기하고 있긴 하지만 매년 했던 말이기도 해서 음;

 포디엄 남은 두 자리는 베텔, 키미가 해먹었는데 페이스와 전략 모두 좋았습니다. 해밀턴이야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없어서 휠투휠에서 소극적으로 되었다곤 하더라도, 보타스도 해밀턴과 똑같은 위치에서 코스아웃 에러를 범한 건 뭔가 머신의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여튼 머신 페이스가 돌아오고 챔피언십 부담이 사라지자(어쨋든) 베텔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이긴 하네요. 너무 늦었고 이젠 별 의미 없습니다만.

 이로써 해밀턴은 판지오, 슈마허에 이어 세번째로 5 타이틀을 획득한 챔피언이 됐습니다. 해밀턴의 계약연장과 메르세데스가 2020년까진 있을 걸로 보이는 상황을 보면 슈마허의 7 타이틀 타이 도전까지는 충분히 현실성 있어 보입니다. 8 타이틀이 가능할지는 좀 미지수긴 합니다만. 페라리와 베텔로써는 오늘 보인 모습과 이전 경기들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팀과 드라이버 모두 실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 실수들만 없었어도 적어도 마지막 경기까지 현실성 있는 격차를 유지할 수도 있었죠.

 이래저래 아쉬우면서도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긴 합니다만, 크진 않아도 적지도 않은 규정변화가 있는 시즌인데 근래 페라리가 유의미한 규정변화가 있을 때 처음에 제대로 해낸 적이 없단 말이죠. 2009년이나 2014년이나... 결국 리셋이란 건 모멘텀 잃는데에 대한 우려이고 규정 대응에서는 페라리보다 메르세데스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게 사실이라 허무한 꼴이 되진 않을지 모르겠습니다. 뭐 내년엔 레드불-혼다에 대한 기대도 있고, 르노도 판돈을 올리지 싶습니다만, 누가 알겠습니까.

 컨스트럭터 타이틀은 아직 미확정이지만 메르세데스가 페이스를 되찾으면 다음 경기 확정도 거의 확정이긴 합니다. 이젠 그냥 순수히 남은 두 경기만 즐기고 내년을 보면 되겠네요.



덧글

  • Arcturus 2018/10/29 20:10 # 답글

    참 착잡한 심정으로 본 경기였네요. 이 정도로 할 수 있는데 말아먹은 걸 보면 자멸이라고밖에는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ㅠㅠ
  • ㅁㅁㅁㅁ 2018/10/31 23:56 # 삭제 답글

    스타트 망하는건 호주특인가 거 참. 그저 맥스 해밀턴 베텔 이런 애들이 특별히 빠른 것 뿐이라고 생각하는게 낫겠네요. 리카도가 웨버의 우승기록은 금방 넘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도 빨리 몰락할줄이야. 내년부턴 뭐 카메라에도 안 비칠 것 같고 알론소도 없고... 올해도 보는둥 마는둥 그냥 결과만 나중에 체크하고 넘어가는 수준으로 흥미가 떨어졌는데 내년엔 그조차도 하게 될런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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