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9/a7 3세대용 그립/플레이트 5종 비교 by eggry


 소니 a7 시리즈의 새끼손가락이 절대 남는 그립에 절망하여 그립을 개선시킬 방법을 몇년 째 시도 중입니다. 3세대 역시 사이즈 면에선 별 차이가 없어서 여러가지를 하고 있는데, 이전보다는 여러 종류를 시도해보고 있네요. 현재까지 시도해본 것들 전부 모아서 비교하려는 중입니다.




LB-A9 L 플레이트(1~2만 선)

 보통 a9이나 a7 3세대용 L 플레이트 검색하면 나오는 놈입니다. a9 나올 때 나왔고 공용 사이즈라서 이름은 아직도 A9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장착에 아무 문제 없습니다. 얄쌍한 L 플레이트 형태에 배터리 커버를 열기 위한 구멍이 나 있는 정도의 단촐한 디자인입니다.



 장착 모습은 단촐하고 2세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쓰던 거라 디자인은 익숙할 듯 합니다.



 L 플레이트의 기능적으로는 안쪽 살이 없어서 스트랩 링 가까운 끝쪽만 헤드에 물릴 수 있다는 게 단점 되겠습니다. 별다른 추가 장착을 위한 구멍 같은 것들은 없습니다. 육각렌치를 이용해 세로플레이트 부분은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하부는 평평합니다. 배터리 커버를 가리지 않고 잘 열리고, 나사가 동전으로도 가능합니다. 추가 삼각대 구멍은 당연히 센서 축에선 벗어나지만, 그래도 깊이 기준으로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픽디자인 플레이트 등 추가 장착을 하기에 괜찮은 밸런스입니다.



 가장 마음에 안 드는 점은 그립부의 형상. 배터리 커버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그립보다 튀어나온 모양새가 됐습니다.



 또한 애초에 두께가 얇기 때문에 그립개선엔 한계가 명확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하부 보호+L 플레이트 정도 역할이어야 할 듯 합니다. 2세대 때 비슷한 제품은 바디 하부를 긁기로 유명했는데 3세대 제품은 그렇진 않지만 경험 상 개퍼테이프로 보호하는 분이 많은 듯 합니다.

 여타 카피품이나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으며 레오포토 같은 어느정도 이름 있는 메이커에서도 비슷한 두께이지만 조금 더 마감이 좋은 물건들이 나옵니다. 어느 경우든 두께가 부족한 제품들은 그립 향상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SmallRig L-Bracket for Sony A7III/A7M3/A7RIII/A9 2122(최저 6만)

 이런 저런 케이지 류를 만드는 스몰리그의 제품입니다. 국내 수입처에선 9만 4천에 팔고 있는데 쇼핑몰에서 직구하면 배송료 포함 54달러 정도로 끊겨서 6만원에 살 수 있습니다. 9만 4천 주고 살 품질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직구 합시다 직구. 여타 L 플레이트와 가장 큰 차이는 두툼한 두께입니다. 거의 세로그립 반 정도 되는 높이 확보를 해줍니다.



 장착샷. 약간 매끈하게 선이 이어지진 않아도 사실 이게 성인 남성 손아귀에 맞는 카메라 높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형화의 타겟이 높이 줄이기로 간 건 개인적으론 유감입니다. 특히 요즘은 큰 렌즈들도 많이 나오는데... 뭐 첨부터 작은 것보다 모듈식으로 시도할 수 있는 게 좋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결국 모듈식은 제대로된 큰 그립 만큼 만족도가 안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강성이든 그립감이든. 이렇게 여러 제품을 사서 이것저것 해보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기도 하고요.



 하판. 배터리 구멍이 큼지막하게 뚫려있고, 핸드스트랩 장착을 위한 홈도 파여져 있습니다. 핸드스트랩은 배터리 커버 옆쪽 만이 아니라 아래쪽 삼각대 구멍 근처에도 슬릿이 있어서 사용할 수 있고요, 육각렌치 수납부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육각렌치는 작은 자석 부품을 이용해서 특별한 끼움 없이 착 붙게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상당히 많은 구멍이나 추가 나사(사진에 보이는 은색은 카메라 고정용이 아닙니다)가 보인느데, 이 나사는 L 플레이트 신축을 고정시켜주는 나사입니다. 길게 옆으로 뺄 수 있다는 건데 측면에 다량의 케이블 장착을 위해 걸리적거리지 않게 해줍니다. 영상 촬영을 안 하는 저에겐 별 의미 없는 기능이긴 합니다.



 L 플레이트는 폐곡선을 갖추고 있어서 장착부위를 가리지 않으며, 나사구멍이 대단히 많이 뚫려있는 게 눈에 띕니다. 원래 확장형으로 케이지를 파는 곳이기 때문에 군데군데 다양한 악세사리를 고정할 가능성을 염두해둔 것입니다. 물론 저는 딱히 장착할 물건은 없습니다만 확장성은 좋습니다.



 그립부는 저가형 제품과 마찬가지로 좀 불만스러운데, 그나마 바깥쪽은 돌출되지 않았지만 안쪽 돌출이 좀 두툼합니다. 이게 괜찮을 수도 있고 안 괜찮을 수도 있고...



 일단 워낙 높이를 높여주는지라 손가락 공간은 충분합니다. 손 큰 서양인들에게도 전혀 문제가 안 될 겁니다. 두툼한 그립이 새끼손가락에 부담스러운 사람도 있을텐데, 손 크기가 저보다 크다면 별 문제는 아닐 듯 합니다. 오히려 아무 가죽이고 뭐고 없이 그냥 쇳덩이라서 생기는 그립감의 한계가 문제겠지요.

 그립감 향상과 기능성 측면에서는 괜찮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다만 높이가 워낙 높아지기 때문에 휴대성에서는 상당히 떨어지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적당한 수준의 높이와 돌출 적은 그립을 원한다면 매~우 비싼 RRS 제를 써야 합니다. RRS 제품은 저도 아직 구매해보진 않았네요. 이런 통짜 금속 L 플레이트 방식보다는 확장그립의 변형 쪽으로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소니 순정 확장그립 GP-X1EM(최저가 9만)

 흉악한 가격과 비대칭 디자인을 자랑하는 소니 순정 확장그립입니다. 현재 형성된 최저가인 9만원 선은 마감과 그립감을 생각하면 괜찮은 가성비라고 생각합니다. 삼각대 플레이트은 전혀 없으며 순전히 그립 향상을 위한 형상입니다.



 장점은 말할 것도 없이 압도적인 그립감. 전체 통짜 금속일 뿐 아니라 바디 하부의 구멍에 핀이 들어가서 미끄러짐도 방지되게 되어 있습니다. 강성 면에선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단점은 여럿...아니 사실 좀 많은데, 일단 가장 많이 지적당하는 건 바닥이 기울어진다는 점 되겠습니다. 바디 왼쪽이 바닥에 닿기 때문에 까지기 쉬워서 게퍼 테이프로 보호했습니다. 그립 자체도 알루미늄 아노다이징으로 품질은 좋지만 흠집은 나기 쉬운 스타일입니다.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막 쓴다면 상관 없지만요. 전 그립도 게퍼 테이프로 보호했습니다. 전 초기에 정가로 샀었기 때문에 워낙 비싸서리.

 삼각대 플레이트 기능이야 애초에 생긴데서 기대를 안 했겠지만, 배터리 교체의 불편함은 좀 눈에 띕니다. 그나마 핸들이 달려있고 핸들을 다 안 풀어도 스윙해서 배터리 커버를 확보할 수 있어서 실제로 써보면 그렇게 교환성이 나쁜 건 아닙니다. 배터리 교환성이 제일 나쁜 놈은 아래에 따로 있습니다.

 역시 사람들이 제일 적응 못 하는 부분은 바닥에 평평하게 못 놓는다는 점과 자체 플레이트 기능이 없는 건 그렇다 치더라도 플레이트 추가 장착도 못 한다는 점이지 싶습니다. 기울기 문제는 바디 바닥보다는 렌즈를 아래로 하고 놓는 습관으로 별 문제는 없었는데, 플레이트 추가 장착은 좀 문제가 됐습니다.

 픽디자인 슬라이드 스트랩을 쓰려면 장착이 필요한데 장착할 곳이 없으니... 물론 굵기가 얇은 V3 앵커가 나와서 그걸 쓰는 분도 있었는데 좀 불안불안하죠. 나사를 분해해서 앵커 마운트를 결합한 솜씨 좋은 분들도 봤지만 전 C 링을 빼내지 못 해서 결국 못 했습니다. 스트랩링 밖에 못 쓰는데 렌즈가 아래로 가는 방식을 좋아하는 저에겐 이게 방출의 가장 큰 이유 되겠습니다.



메이케 MK-X1EM 소니 a9, a7 시리즈용 그립(최저가 6만)

 서드파티 세로그립으로 유명한 메이케의 확장그립 제품입니다. 제품명에서부터 소니의 GP-X1EM을 참고했다는 게 티가 납니다. 2.5가지 정도 단점을 해결했는데, 일단 도브테일 플레이트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삼각대 구멍이 있어서 제2의 플레이트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픽디자인 슬라이드 등을 쓸 수 있다는 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론 바닥 전체를 커버하는 디자인은 아니라서 약간 기울어지지만, 추가 플레이트 장착 시 거의 평형을 이룰 수 있습니다.



 뭐 이런 모양새긴 한데, 픽디자인 플레이트 하나만 달아주면 평형이 됩니다. 다만 요즘 포함되는 앵커 마운트의 경우엔 좀 부족하겠죠. 삼각대 장착 시 축을 맞추기 위한 눈금이 있는 것도 눈에 띕니다.

 단점은 소니 순정과 마찬가지로 배터리 교체가 불편하다는 점입니다. 사실 소니보다 더 불편한데, 그쪽은 손으로 풀 수 있지만 이쪽은 동전도 안 되고 무조건 육각렌치가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렌치 수납부가 있는 것도 아니고... 3세대 쓰면서 하루 중 배터리 갈 일이 거의 없긴 했지만 번거로운 건 사실입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바디 끝까지 플레이트로 커버 해주지 왜 남겨놨는지. 이중 플레이트 장착을 안 하면 밸런스가 안 맞기는 소니와 별반 차이 없습니다.

 그래도 배터리 교환 문제를 빼면 그립감과 플레이트의 양립이란 점에선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립감은 소니와 99% 동일합니다.



레논 LB3+LB2 L 플레이트(하부 단독 7만, L 플레이트 포함 12만 가량)

 전에 소개한 바 있는 레논의 LB3 플레이트입니다. 거기에 LB2 L 플레이트 파츠를 추가 구매했습니다. 일체 구매도 가능하고 별도 구매도 가능합니다. 국내에선 호루스벤누가 수입하고 있는데 LB3만 할 경우 직구랑 비슷하고, L 플레이트 포함가는 1,2만 정도 비싸게 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별도 구매는 가능하며 저는 LB3는 직구로 했다가 LB2는 배송속도도 있고 해서 그냥 국내에서 구입했습니다.



 L 플레이트는 나사로 조립되는데 사이즈가 작아서 전용 육각렌치가 필요합니다. 포함되어 있어서 문제는 없습니다. 삼각대 나사가 하나 더 들어있는데 딱히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



 플레이트가 끝까지 연장되어 있어서 소니나 메이케보다 경우가 낫기는 해도 여전히 약간 기울기는 있습니다. 그래도 바디 하부가 바닥에 닿는 일은 없어서 까짐 걱정은 없습니다.



 하단부. 추가 나사 구멍이 몇 있는데 위치는 좀 아쉽습니다. 2가지 사이즈는 좋지만 너무 앞뒤로 쏠려있고, 다른 구멍 하나는 너무 안쪽이라 별도의 긴 나사가 필요합니다.



 최대 장점은 역시 배터리 부분을 이렇게 재껴서 열 수 있게 되어 있다는 것. 반면 이 부분이 소니나 메이케 대비 강성 면에선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힌지 부분이 아주 조금이나마 유격이 있기 때문에 통짜 쇳덩이의 그립감은 맛볼 수 없습니다. 밀림 방지용 핀도 없고요. 그저 삼각대 구멍에 최대한 빡빡하게 끼워서 돌아갈 일이 없게 만드는 수 밖에 없습니다. 고무 처리가 잘 되어 있어서 세게 조인다고 바디를 손상시킬 걱정은 없습니다만...



 세로 플레이트 쪽에는 스몰리그 만큼은 아니지만 나사 구멍이 약간 있습니다. 역시나 딱히 쓸 일은 없습니다.



 그립의 사이즈 면에선 소니나 메이케와 동일합니다. 레자가 조금 더 싸구려라서 촉감은 약간 딸립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힌지 구조 때문에 통짜 금속덩이보다는 그립에 유격이 느껴집니다. 가벼울 땐 별 상관 없는데 무거운 렌즈 달고 있을 땐 처음 잡는 순간 살짝 밀리면서 자리 잡을 때 기분이 썩 안심되진 않을 수 있습니다. 구조 상 부서지거나 그럴 일은 거의 없어 보이지만 통짜의 단단함과 약간이라도 덜그덕거림에서 오는 손맛 차이는 있습니다.

 또 플레이트 단독 만으로 가격이 메이케보다 비싸며, L 플레이트 구성 시 10만을 넘어가게 된다는 점도 단점입니다. 그립감의 만족도 면에서는 2% 아쉽기는 한데, 문제가 생기진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로 세로 삼각대 결합의 편의성 때문에 일단은 이쪽으로 정착할까 생각 중입니다. 좀 더 오래 써봐야겠지만요.



 추가 나사 구멍의 위치가 너무 왼쪽으로 쏠려 있어서 픽디자인 슬라이드 스트랩을 쓸 때 채결위치가 조금 애매합니다. 왼쪽어께로 크로스 할 때는 아예 전부 왼쪽으로 쏠리도록 해야 덜 걸리적거리겠더군요.

 가격대와 형태 별로 여러 옵션이 있지만 어느 것도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사실 그냥 바디 기본 그립이 충분히 크면 다 해결될 일입니다만... 여긴 포함 안 시켰지만 얼마 전 세로그립도 구입해서 써봤는데, 세로촬영 비중이 크지 않은 입장에선 부피와 무게 증가의 디메리트가 너무 크더군요. 캐논과 니콘이 조금 더 큰 그립을 장착하고 나온 것을 환영하며, 다음 세대엔 소니도 자극받기를 바래 봅니다.



덧글

  • ㅇㅇ 2018/09/16 23:34 # 삭제 답글

    세로그립 생각은 없으신건가요? 너무 무거워지나
  • eggry 2018/09/16 23:39 #

    세로그립도 갖곤 있는데 너무 커지고 무거워져서... 스트랩 다는 위치도 제한되고요. 정말 세로그립 필요할 때만 씁니다. 뭐 그리고 가격은 여기 있는 것보다 훨씬 비싸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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