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수리 사례 및 팁 by eggry


 저 만큼 수리 많이 받아본 사람도 없을 듯 해서 수리 이력을 한번 남겨봅니다. 증세에 따른 비용과 기간을 참조하시는데 도움 되시기 바랍니다.



1. a7R II 액정 침수

2017. 3. 31. 고장 발생
2017. 4. 28. 전후(정확하지 않음) 수리 위탁
2017. 5. 15. 수리 완료

수리 대상: 플립 액정 및 케이블
수리 경비: 122,000원

 여행 중 액정이 간헐적으로 들어오지 않거나, 모드 다이얼과 맞지 않는 모드로 작동하는 증상이 있었습니다. 강남 서비스센터(강남점이 압구정입니다. 강남역에 있는 건 서초.)에 처음 서비스를 맡겼으나 분해 후 특별한 증상을 발견하지 못 했다고 하며 보증기간 내이므로 모드 다이얼 부분만 일단 무상 교체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 증세가 더 심해져서 아예 액정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강남 센터 대신 압구정 센터로 가서 점검 받아 보니 센터플립 액정의 플렉서블 케이블 통로를 통해 이물질로 오염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기사 분은 끈적한 음료수 같은 걸로 오염된 거 같다고 했는데 그런 걸 당한 기억은 전혀 없고... 증상이 처음 발생했을 때는 가랑비가 내릴 때 삼각대 촬영할 때였는데 우산을 씌우고 하는 상태였습니다. 액정이 펼쳐진 상태에서 틈으로 물이 들어갔을 순 있지만 끈적한 이물질이란... 기사 분이 보내준 사진을 보면 케이블 접착용 테이프의 접착제가 녹아내린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더군요. 뭐 갑론을박 해봐야 소용 없고 이 부분은 무조건 과실처리이기 때문에 수리비를 지불하게 됐습니다. 수리 후 액정은 정상 작동.

 소니 측에서 수리 진행할 때는 증상 확인부터 최종 완료까지 1~2주 정도 소모되는 게 보통인데 2주 다 채운 건 이때가 처음입니다. 수리 맡긴 날짜와 증상 판별 시기는 이 건은 약간 부정확합니다. 액정 수리 관련으로는 소니 a7 및 a9 모든 시리즈가 거의 같은 스펙이기 때문에 비용도 비슷할 걸로 보입니다. 액정 화소수 스펙차로 부품 가격이 약간 차이날 수는 있겠지만 크진 않을 것입니다.



2. FE 24-70mm f2.8 GM 내부 파손

2018. 7. 30. 수리 신청
2018. 8. 2. 증상 확인 및 견적 발행
2018. 8. 11. 수리 완료, 결제



수리 대상: 내부 결합 부위
수리 경비: 부품값 13만 8천, 공임비 15만



 역시 여행 중 발생한 문제인데 정확한 타이밍과 원인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여행 후 24-105G를 구입하고 해상력 비교를 하는데 이상을 느끼고 센터를 찾게 됐습니다. 파손 부위로 볼 때 외부 충격인데 경통이 나온 상태에서 행인과 충돌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는 정도의 문제로 보입니다. 정확한 부위 명칭은 모르지만 렌즈의 일반적인 구조와 센터에서 제공한 파손 사진으로 볼 때 경통 결합부의 파손으로 보입니다. 부품 자체는 플라스틱일 뿐이지만 렌즈군 분해와 조립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임비가 상당히 많이 들었습니다.

 맡긴 후 증세 확인까지는 3일, 수리 기간은 1~2주로 안내되었으며 실제 수리에는 9일이 걸렸습니다. 렌즈 내부 문제의 경우엔 공임비가 많이 드는 편인데, 부품 교체 후 광학 추가 교정이 필요하며 이 부분이 공임비와 기간이 제일 많이 드는 부분입니다. 단순 외장 교체의 경우엔 부품값이 대부분이며 공임비는 얼마 나오지 않습니다. 광학계까지 교체가 들어가는 경우엔 부품값도 무시무시하지만 공임비도 더 늘어나게 됩니다.


3. a7R III 핫슈 및 상부 하우징 손상

2018. 8. 23. 견적 발행
2018. 8. 27. 수리 진행 요청
2018. 9. 6. 수리 완료(실제 수리는 더 먼저 끝난 듯)



수리 대상: 핫슈 및 상부 플레이트
수리 경비: 부품값 11만 3천원, 공임비 6만원



 이미 여러번 글을 적은 바 있는 픽디자인 슬링 5L 추락사건의 희생자입니다.(픽디자인 슬링 5L 추락하다...결함 주의 픽디자인 슬링 5L 추락 사고, 픽디자인의 대응) 손상 부위는 사진에 보이는대로 핫슈와 상판인데, 상판의 경우 사진에 초점이 잘 나가서 안 보이지만 모서리 쪽이 찍혔습니다.

 복합적이기 때문에 단일 수리비용은 알기 어렵습니다. 부품 명칭도 내부적으로 쓰이는 명칭이고... 일단 명칭으로 추측하는 각 부위와 비용은

SWITCH BLOCK, CONTROL(EV62000): 다이얼, 버튼 류의 내부 기판으로 추정됩니다. 2만원입니다.
SHOE CAP: 핫슈 캡입니다. 2000원이군요.
MOUNTED C.BOARD MIS-2003: 핫슈 내부의 보드로 보입니다. 1만 7천입니다.
SERVICE(62000), CAB TOP B-ASSY: 견적 명칭이 약간 이상합니다. 이것만 별도 공임비가 합산된 내용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부품 명칭으로 볼 때 뷰파인더 좌우의 금속 상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며 6만 7천입니다. 상판 외관손상은 이정도 비용으로 생각하시면 될 듯.
SHOE BASE ASSY(799): 핫슈 전체 부속으로 보입니다. 생각보다 저렴한 6천원 가량입니다.

 공임료는 총 6만이지만 SERVICE(62000), CAB TOP B-ASSY에 상판과 기판을 결합하는 공임비가 내포된 듯 보입니다. 어쨌든 기능적 문제가 아닌 외관 손상은 저정도로 으그러지고 갈아 치워도 생각보다 큰 비용은 아니었습니다.

 일정이 약간 모호한데, 일단 견적은 8월 23일에 맡기면서 바로 나왔지만 보험 처리나 픽디자인 CS와의 컨택트 문제로 수리 진행은 보류했습니다. 수리 맡긴 시점에서 단순 외관 견적은 바로 나왔습니다. 수리 시작은 27일이지만, 수리 완료는 제가 먼저 6일에 연락해서 찾아가기로 한 것으로, 실제론 최소 5일까지는 수리가 완료된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같이 맡긴 50.4ZA의 수리가 더 오래 걸렸기 때문에 그게 완료될 때 한번에 연락하려고 한 듯 합니다. 바디 외관부 부품은 재고가 어느정도 보유된 것으로 보이지만 한꺼번에 여럿을 맡겼기 때문에 일정을 개별적으로 안내해주지 않아 얼마나 빨리 처리 가능한진 알 수 없었습니다.


4. FE 24-105mm f4 F 외관 찍힘

2018. 8. 23. 견적 발행
2018. 8. 27. 수리 진행 요청
2018. 9. 6. 수리 완료(실제 수리는 더 먼저 끝난 듯)



수리 대상: 경통
수리비: 부품값 4만 9천, 공임비 10만



 마찬가지로 슬링 5L 추락사고 시 손상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경통부에 찍힘이 생긴 것으로, 기능 상 문제는 없었습니다. 광학 틀어짐 같은 부작용도 없다고 하더군요. 그정도면 제 돈으로 수리해야 할 일이면 그냥 참고 썼겠지만 수리비를 대준다고 하니 진행했습니다. 줌링 조작 시 늘어나는 경통부가 필터 스레드와 일체 부품으로 되어있는 걸 견적서에서 알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단순한 외관 수리이지만 경통 안에 들어가는 렌즈군의 재결합과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공임비가 크게 소요되었습니다.

 수리 일정은 위의 바디와 마찬가지로 정확한 시일은 알 수 없지만 10일 안에는 끝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부품 역시 상시 보유는 아닌 듯 하며 일본에 요청해서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부분인 듯 합니다.


5. FE 50mm f1.4 ZA 렌즈군 교체

2018. 8. 23. 견적 발행
2018. 8. 29. 수리 진행 요청
2018. 9. 8. 수리 완료



수리 대상: 전면 렌즈군
수리비: 부품값 46만 4천원, 공임비 15만



 역시 슬링 5L 추락사고로 필터가 작살나면서 대물렌즈에 스크래치를 만들었습니다. 렌즈군 교체는 모듈식이기 때문에 매우매우매우!! 비쌉니다. 50.4ZA 같은 경우엔 렌즈가 총 3군으로 구성되어 있는 듯 합니다. 맨 전면부, AF에 이용되는 중간부, 그리고 마지막 부분입니다. 이 중에서 제일 앞쪽 부분을 통째로 교체했습니다. 55.8ZA 같은 경우엔 광축 교정이 되지 않아 모듈로 전체 교체해야해서 비용이 상상 이상으로 나온다는 둥 얘기가 있긴 했습니다. 제 첫 광학부품 교체이며, 수리비 지원이 안 됐다면 스크래치 안고서 그냥 평생 썼을 겁니다.

 렌즈군 어샘블리라 부품값이 대단히 비쌈은 물론, 그 교체작업 뿐만 아니라 교정작업까지 들어가서 공임비도 무시무시하게 나왔습니다. 겉보기에 가장 적은 손상이었지만 이번에 사고로 손상된 3가지 기기 중 수리비는 제일 비싸게 나왔습니다. 수리 진행 요청부터 완료까지 10일이 소요되었습니다.



6. 정리

 첫번째 케이스를 제외하고 수리는 모두 강남 서비스센터(압구정)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소니 하면 미놀타 시절부터 남대문이 유명하고 실제로 첫번째 케이스에선 압구정에서 문제 파악을 제대로 못 하는(아마도 액정은 분해도 하지 않았던 듯) 문제가 있긴 했지만, 남대문의 명성도 요즘 후기를 들어보면 옛날 같진 않더군요. 수리 맡기고 왔더니 외관 손상이 있다거나 먼지가 있다거나 하는 얘기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저의 경우 위 유상수리 외에 핀 교정이나 단순 점검, 청소로 남대문에 3번 정도 들른 적이 있습니다. 근래엔 단순히 주차하기 용이하다는 점에서 강남 센터로 했습니다. 사실 접근성으로 따지자면 강남역에 있는 서초 센터가 제일 좋았는데 빠르게 오가려다 보니 자가용을 쓰게 됐습니다.

 다만 소니 스토어에 붙어있긴 하지만 견적서와 결제 시 법인명을 보면 소니 코리아가 아니라 하청인 듯 합니다. 소니 지방 서비스는 물론 남대문 센터도 별도 업체이고, 그곳은 판매 매장조차 별도 업체입니다. 공식적으로 압구정 소니 스토어는 직영점으로 되어 있으므로 이곳은 소니 코리아 소유인 듯 하지만, 남대문과 서초 센터에서 운영하는 곳은 대리점 관계로 보입니다. 압구정의 경우엔 한 집에 두 식구가 살고 있는 모양새이지 싶습니다. 서울 3대 센터 중 가보지 않은 곳은 서초 센터 뿐이라 경험은 따로 얘기할 게 없고, 강남과 남대문은 남대문 선호가 전통적이지만 보다시피 전 최근엔 전부 강남에서 서비스 받았고 문제 없이 처리됐습니다.

 경험을 돌아보면 외관 손상의 수리비는 그렇게 비싸지 않은 편입니다. 바디 하우징의 경우엔 부품 재고가 있는 듯 여겨지지만(확실하지 않습니다) 모든 수리가 부품 신청을 포함해 1~2주 정도로 안내되었습니다. 소니 센터들은 부품 재고를 거의 갖고 있지 않은 듯 합니다. 하지만 일단 신청하면 일본에서 오는 기간은 거의 비슷한 듯, 단순한 외관 부품부터 복잡하고 비싼 렌즈군까지 기간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유일한 차이는 광학계의 경우 추가조정으로 시간과 공임비가 더 든다는 정도입니다. 특히 광학계 조정이 연루된 경우 공임비는 아주 비싸게 나옵니다. 반면 단순 외관 교체의 공임비는 저렴한 편입니다.

 현재까지의 서비스 경험은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습니다. 증세와 파손 부위 파악은 한번을 제외하면 원만하게 이뤄졌고, 사실 저 스스로도 쉽게 육안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파손과 견적서, 수리 진행에 대한 안내는 투명했고 일정은 1~2주라고 두리뭉실하게 말하지만 10일을 넘은 경우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아주 특수한 경우에만 2주를 꽉 채울 것으로 보이지만, 부품 재고가 없는 경우라면 1주일 안에 처리될 가능성도 없는 듯 합니다. 부품 재고가 부족해서 최소 기한이 길다는 점은 소니 서비스의 단점입니다.

 저의 경우 운 좋게도 대부분의 수리는 보험이나 보상 처리를 받았기에 큰 돈이 든 경우는 없습니다. 기능적 손상의 경우엔 큰 수리비를 피하기 어렵고, 보험 커버 범위를 한참 넘어선다거나, 보상을 받아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느정도 운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건 그냥 조심하는 수 밖에 없죠. 그 조심하는 것에는 보상을 제대로 해줄 듯한 믿을만한 업체의 악세사리를 쓰는 것도 포함될 것입니다. 픽디자인에서 잘 처리해주긴 했는데 포럼에선 다른 분들도 유명 메이커의 가방 파손에 의한 손상을 보상 받았다는 얘기로 보아서 아주 드문 일은 아닌 듯 싶습니다.

 그리고 국내 이용의 경우에야 어쩔 수 없지만, 해외여행이라면 여행자 보험은 꼭 드시길 권합니다. 제가 자주 가는 일본 5박 6일 정도의 경우 보험료는 만원이 넘지 않습니다만, 대물보험은 20만원 한도로 5개 물품까지 됩니다. 분실 보험처리는 매우 까다롭지만(현지 경찰의 분실물 서류 등이 필요합니다;; 저도 한번 일본 경찰에 받아보려 한 적이 있지만 완전히 능통한 일본어가 아니라면 뭔 얘긴지 이해를 못 하며 말이 통한다 하더라도 분실을 입증해야 발급해 줄텐데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소매치기 현행범을 경찰이 목격한 정도면 모를까;;), 수리는 처리가 원만한 편입니다. 특히 기능손상이 아니라도 외관 손상은 쓰다보면 곧잘 생길 수 있는데 돈은 크게 안 들면서도 마음 아프지만 보험처리 하면 좀 편해집니다.



덧글

  • teese 2018/09/11 23:50 # 답글

    저도 핫슈랑 상부 플레이트 긁혀서 갈아야하는데...
    제가 받았던 견적보다 저렴해졌군요. 저번에 알아봤을땐 30만원...
    다시 가서 고쳐봐야겠습니다.
  • eggry 2018/09/11 23:51 #

    으잉? 뭐하다 30만이나 나온 건지... 다이얼 등도 통째로 갈아버린 거 아닐까요?
  • teese 2018/09/12 01:07 #

    다이얼 살짝 긁힌건 빼고 했는데 그렇게 나왔었습니다.
    R2인데요, 혹시 R2가 부품이 더 비싸게 책정되 있는걸지도 모르겠군요
  • 잉붕어 2018/09/11 23:59 # 답글

    보기만 해도 헉소리가 나오는군요. 중고로 DSLR을 사서 돌리는 저로서는 감당 못할 금액이네요.
  • eggry 2018/09/12 00:02 #

    신제품들이 더 비싸긴 하지만 중고 DSLR도 뭐 수리해야 할 일 생기면 중고 새로 사는 값 만큼 나올테니... 조심조심 잘 쓰는 게 제일
  • lunic 2018/09/12 03:03 # 답글

    24-70 플라스틱 경통? 부품은 수리하면서 꺼낸 건가요? 줌렌즈들은 내부가 저렇게 되었는지 확인하기도 어려우니 참 무섭습니다.
  • eggry 2018/09/12 13:27 #

    센터에서 보내준 거죠. 제가 뜯었으면 보증이...
  • lunic 2018/09/12 18:03 #

    당연히 부품 꺼낸 건 센터 기사님 아니겠습니까 (......)
  • 타마 2018/09/12 08:51 # 답글

    핫핫... 카메라를 취미로 하진 못할 것 같은 ㅠㅜ
  • 은이 2018/09/12 08:55 # 답글

    결론: 픽 디자인! 날 속였구나! ㅠㅠ
  • 도시가리 2018/09/12 12:49 # 삭제 답글

    니캐에 비해 너무 비싸요...
  • dddddddd 2018/09/13 21:57 # 삭제 답글

    필카 이후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써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렌즈 내부에 플라스틱 부품이 꽤 들어가는가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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