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7R III 픽셀쉬프트로 교토타워 야경 촬영 및 비교 by eggry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고 그냥 간단 비교. 웹용으로 제가 쓰는 1440p 사이즈의 샘플입니다. 위가 일반 촬영, 아래가 픽셀쉬프트. 이 사이즈로는 픽셀쉬프트의 효과는 사실상 없습니다. 확대해서 보면 아주 야아아악간 차이가 보일 겁니다. 흰색 기둥의 접합부들의 깔끔함에서 야악간 차이가 납니다.



 100% 크롭에선 조금 더 차이가 드러납니다. 전체 해상력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흰색 철망 구조에 모아레가 생기냐 안 생기냐는 차이가 있습니다./



 조금 더 당겨 찍은 사진. 차이를 아시겠나요? 전 거의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꼭대기 카메라 부분을 확대해보면 해상력 차이가 확실히 드러납니다. 하지만 부작용 또한 드러나죠. 항공등에서 아티펙트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조명이 변하는 야간 촬영에선 실질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이건 그나마 구석에 있고 잘 안 뜨여서 괜찮지만요. 나고야 TV 탑이나 츠텐카쿠 같은 경우엔 타워에 씌워진 LED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데 그거 때문에 생기는 아티펙트로 픽셀쉬프트 활용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좀 더 당겨 찍은 사진. 이정도에선 일반촬영도 모아레가 안 생겨서 이점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리사이즈 했을 때의 얘기지만요.



 확대샷을 보면 픽셀쉬프트 쪽에 알리아싱이 생기고 있는데, 이건 떨림이 생겨서입니다. 조금이라도 떨림이 생기면 그로 인해 픽셀 정보 불일치로 아티펙트가 생깁니다. 삼각대를 쓴다고 하더라도 바람 정도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죠. 일반 촬영은 셔터속도가 충분하다면 완충되지만 이건 4연속 촬영이기 때문에 그 촬영 각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이렇게 역효과가 납니다.



 유리면 반사 촬영은 그 자체로도 약간은 일렁이는 관계로 문제가 생깁니다.

 픽셀쉬프트의 핵심은 조금이라도 변동이 있다면 합성 시 아티펙트가 생긴다는 점입니다. 타사의 경우엔 일정 수준의 핸드블러, 심지어는 모션블러까지도 바디 내 보정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소니는 그런 거 없습니다. 애초에 바디에서 합성 자체가 안 되서 그냥 4개의 ARW 파일로 배출되고 이걸 별도 프로그램으로 APQ 라는 새로운 RAW 파일로 바꿔줘야 합니다.

 바디에서는 그냥 4개의 ARW 파일로 보이기 때문에 합성에 실패할지 말지는 사전에 알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합성에 실패해도 4개의 ARW 가지고 그 중에서 건지는 건 가능하다는 정도. 소니의 전용 프로그램이 너무 불편하기 때문에 저는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쓰는데, 이쪽은 DNG로 합성을 해줘서 캡쳐원 프로에서 쓰기 좋습니다. 캡쳐원 프로는 아직 APQ 파일을 지원 안 하며, APQ 편집을 하려면 라이트룸을 써야합니다.

 어쨌든 4장이 최대한 똑같아야 하므로 삼각대는 필수입니다. 삼각대 있어도 바람 때문에 저런 불량 샷이 나올 수 있습니다. 실패를 피하려면 여러번 촬영하는 게 좋습니다. 그럼 그게 다 곱하기 4번 되서 RAW 파일이 넘쳐나게 되겠죠. 블러 뿐만 아니라 피사체도 가급적 변화가 없어야 합니다. 건물에 조명 애니메이션이 있다거나 하면 못 씁니다. 교토타워는 장식도 별로 없고 조명쇼도 없어서 그나마 찍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타워들은 이런 경우가 드물어서 쓰기 어렵습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시내 야경 같은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자동차 불빛이 움직이기 때문에 깔끔한 이미지가 안 나옵니다. 밤의 경우엔 조명의 변화 때문에 대부분의 촬영이 매우 어렵습니다. 교토타워 같은 경우엔 보기 드물게 외부 조명의 영향도 거의 안 받으면서, 자체 조명도 사실상 고정이라서 가능한 경우입니다. 보통은 다른 불빛들도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혹은 아~주 먼 곳에서 찍는 경우엔 변화가 적기 때문에 조금 나을 수도 있습니다.

 낮 풍경에도 한계가 명확합니다. 당장 나뭇잎 흔들리는 수준만 되도 그게 다 아티펙트가 됩니다. 아주 먼 풍경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절대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가까이 나무라도 있으면 그게 이미지를 망치게 됩니다. 변화가 거의 없는 먼 원경 혹은 근거리라면 절대 안 움직일(카메라든 피사체든) 상황이어야 합니다.

 또다른 문제점은 전자셔터를 이용한다는 것인데, 전자셔터의 약점인 젤로현상과 플리커링은 어차피 그 둘 이 발생할 조건(움직임, 실내 조명) 하에서 촬영하는 조건은 거의 사용 불가라서 별 의미는 없습니다. 다만 실내에서 삼각대 정물 촬영을 할 때는 조명 플리커링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전자셔터이기 때문에 스트로보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어차피 스트로보 쓰나 안 쓰나 삼각대 써야하기 때문에 그냥 지속광 장노출로 찍어야 하긴 합니다. 피규어 촬영에 시도해볼 만도 하지만 저에겐 적당한 지속광 조명이 없어서...

 이렇듯 픽셀쉬프트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여행지 촬영에서 쓰기에는 까다로운 조건을 생각하면 그것만 갖고 삼각대 갖고 다니긴 어려운 일입니다. 이번 여행은 그 실험이었고 한계를 직접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잘 되면 좋은 결과가 나오긴 하는데, 과연 그 100% 확대된 결과물을 평생 한번이나 다시 볼 일이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8K 디스플레이에서도 꽉 차게 볼 수 있는 결과물이라 대단하기는 합니다만, 솔직히 사용 가능한 조건이 너무 제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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