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14부 - 기온 마츠리 야마보코 순행(1/2) by eggry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0부 - 여행 개요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1부 - 카이유칸(1)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2부 - 카이유칸(2), 츠텐카쿠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3부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1)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4부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2)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5부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3)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6부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4)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7부 - 호류지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8부 - 고후쿠지, 나라 사슴, 도다이지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9부 - 기온 마츠리 요이야마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10부 - 기온 마츠리 야마보코 구경(1/2)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11부 - 기온 마츠리 야마보코 구경(2/2)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12부 - 시모가모 신사, 카모가와 델타, 코다이지
2018. 7. 13.~18. 일본 간사이 여행기 13부 - 란덴 노면전차 구경

 기온 마츠리의 시작인 전제 중 가장 주목받고 호화로운 행사, 야마보코 순행이 17일 오전부터 시작됩니다. 란덴 구경하고 지하철 타고 낼름 왔습니다. 줄무늬 천으로 둘러싸인 곳이 유료석인데, 저는 영어 가이드를 해주는 외국인 상대 좌석으로 예약했습니다. 비용은 4500엔이었습니다. 위치는 찾았는데 아직 순행이 도달하지 않아서 사람들도 별로 없고 안내인도 더운데 그늘도 없으니까 좀 있다가 오라고 하더군요. 날씨가 정말 미쳐서...




 편의점이라도 갈까 하고 길거리를 잠시 다니는데 뭔 무료 전시를 한답니다.



 입구에 들어가니 뭐 이런 게 있고... 흠, 수박 그림 예쁘군요.



 상당히 아방가르드한 현대 미술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노부나가의 최후의 만찬" 노부나가가 포르투갈 귀족식 복장을 하고 있는 게 재밌습니다. 포르투갈 선교사가 노예로 데려왔다가 가신이 됐다는 야스케도 눈에 띕니다. '최후의 만찬'의 구도를 그대로 옮겨온 건 아니라 인물 수라든가 포즈가 1:1 매칭되는 건 아닙니다. 어쨌든 노부나가가 천하통일을 앞두고 배신 당해 최후를 맞는다는 점에서 재미있는 발상.



 전국시대 무장들의 그림. 다테 마사무네랑 다케다 신겐 밖에 모르겠습니다. 일곱명이라 칠본창인 줄 알았는데 그 두명을 보니 아닌 건 확실;



 에도 시대 야쿠자들의 모습. 야쿠자라는 게 걍 깡패질만 하는 게 아니라 원래 장사와 힘싸움질이 얽힌 거다보니 상인 같은 부분도 있고 그렇죠. 그런데 구석에 카메라를 배치해서 시대극 촬영장으로 만들었습니다.



 고전적인 야마보코 그림. 옛날 길거리 풍경으로 정석적으로 그렸습니다. 탐나긴 하네요.



 이건 신사 쪽의 행차 그림일텐데 현대 상점가를 통과하는 이국적인 모습입니다.



 그림이야 당연히 너무 비싸서 못 사고 기념품은 있는데, 지금 와서 보면 '노부나가의 최후의 만찬'에 너무 눈길이 가서 토트백만 쳐다보다가 티셔츠를 놓쳤네요. 토트백은 쓸모가 없어서 뚫어져라 쳐다만 보다 나왔는데 야마보코 티셔츠라면 샀을 것을.



 시간도 아직 남았고 더워 죽겠어서 편의점에서 빙수나. 이제 푸딩 같은 건 좀 질렸는데 아직 우지 말차 스위츠를 정말 좋아합니다. 아이스, 떡, 팥 등 고명이 풍성하고 빙수도 말차얼음으로 되어 있어서 만족.



 빙수로도 부족해서 말차 아이스바도 사먹었습니다.



 시간이 되서 착석하려고 합니다. 외국인 상대인지라 안내에 외국인도 있고 영어 잘 하는 일본인도 있고... 좌석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유료관람객에게 증정되는 물품. 사실 선물 같은 것보다는 생존필수품이라고 하는 게 맞을 듯 합니다. 일단 오디오 가이드랑 가이드북, 팜플렛은 당연한 거고, 부직포 모자에 부채, 그리고 설레임처럼 생긴 건 얼린 포카리스웨트 같은 겁니다. 더워 죽지 말라고 챙겨준 거지요.[...]



 튤립 모자로 알려진 형태의 모자를 줍니다. 근데 이거 원래 사우나에서 쓰는 거라던데.



 시간이 흘러서 경찰차를 선두로 야마보코 순행이 오기 시작합니다. 시작은 전에 야마보코 구경 때 설명했던대로 나기나타호코(長刀鉾)로 시작. 야마보코에 대한 설명은 이전 야마보코 구경 글을 봐주세요. 다시 적기엔 너무 낭비인 거 같아서...사실 귀찮아서 그렇습니다.



 찜통 더위에 맞은편에 앉아 있는 관객들. 연령대가 높은 느낌이군요.



 기온에...会의 다른 표기로 기온사(야사카 신사)의 축제라는 의미입니다. 기온 마츠리는 의식적인 면에서는 기온고료에(祇園御霊会)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하는군요. 고료(御霊) 혹은 한국식으로 어령이라 함은 자연재해나 질병이 억울한 인간의 원혼에 의해서 생겨난다는 것으로, 기온 마츠리의 기원이 대규모 전염병과 그걸 치유하기 위한 종교적 행위에서 기인하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선두는 신사 분들이시겠죠. 근데 그냥 걷는 것만도 죽을 거 같은... 심지어 이미 한시간 정도 빙빙 걸어서 오신 분들입니다. 여기가 대충 3/4 정도 되는 지점이죠.



 나기나타호코. 각 야마보코의 이름이 적힌 깃대를 들고 행진합니다.



 더워 죽으려는 분들.



 실질적으로 훌러덩 벗은 수준이나 마찬가지라 이 복장은 좀 살 만할 듯.



 수레는 인력으로 끌게 됩니다. 동앗줄 매고 영차영차... 땀 뻘뻘 기진맥진.



 외국인도 끼여있는데 특별 참가인지 아니면 현지 거주민인건지. 어느 쪽이든 흥미와 의욕이 있어서 참가했겠죠. 전 일본에 이주한다 하더라도 이런 고난의 행군은 못 할 듯;



 나기나타호코 위의 수려한 장식들. 수레에 탄 사람들은 맘 편합니다. 위층에서는 그나마 악기 연주라도 하는데 지붕은 장대 잘 잡고 있는 정도 외에는 떨어지지 않게 조심만 하면 되는 팔자 좋은 일.



 나기나타호코의 특징은 선두에 인형 대신 실제로 분장한 아이가 놓여있다는 것입니다. 예쁘장하게 꾸며서 정말 인형 같지만 움직입니다. 옆에서 부채질 해주는 인형(?)도 있군요.



 아래 층 앞쪽에서는 부채춤(?)을 추는 사람이 한쌍 있습니다. 그래봐야 그냥 부채 들어 올렸다 뒤집었다 그런 수준인데 수레 끄는 것보다야 안 힘들겠지만 더운 날에 한시간 넘게 저러고 있으면 저것도 만만찮은 일일 듯;



 눈 앞을 지나가는 나기나타호코.



 그리고 뒤따르는 사람들. 방향전환이라든가 정차나 안정화를 위한 이런저런 도구들도 필요할 겁니다. 장식 수레가 행차한다는 점에서 타카야마 마츠리의 야타이와 비슷한 개념이긴 한데 대도시인 교토라 그런지 스케일이 훨씬 큰 게 특징. 다만 수레들이 전체적으로 좀 비슷한 디자인인 게 많아서 타카야마가 전체적으로 더 다채롭고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교토는 크고 돈 많다는 느낌? 일단 관광객들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힘들었기 때문에 타카야마 축제가 제 기억엔 훨씬 좋게 남아 있습니다.



 토로야마(蟷螂山) 차례.



 여긴 선두행렬이 좀 더 잘 정리된 듯한...



 신사 말사의 형태를 취하고 있고 위패나 공물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붕에는 상징인 사마귀 인형이. 팔다리를 움직입니다.



 호코와 히키야마 타입은 거대한 외륜이 달려 있지만 카키야마와 카사호코 타입은 작은 내륜만 달려 있습니다. 그냥 밀면 되고 높이가 낮아 안정성도 좋아서 사람은 많이 필요 없습니다.



 토로야마의 뒷면 타페스트리. 꿩인가요? 공작인가?



 바로 뒤에 이어서 오는 아라레텐진야마(霰天神山).



 텐진이 눈보라를 몰아 대화재를 꺼줬다는 일화에서 기원한 야마보코. 토리이까지 갖춘 미니 신사를 얹어놨습니다.



 앞쪽엔 서양식 타페스트리, 뒤쪽은 동양식 자수라는 이색적인 조합.



 외국인들이 많네요. 이정도는 저도 밀 수 있을 거 같은데. 물만 많이 준다면.



 또다른 텐진계 야마보코인 아부라텐진야마(油天神山).



 토리이 외에도 나무와 꽃, 그리고 반천막으로 덮혀 있는 황금 신사입니다.



 아부라텐진야마의 뒷면. 후지산...인가요?



 또하나 거대한 호코가 옵니다. 칸코호코(函谷鉾). 발음이 분명 칸코인데 깃대엔 왜 칸코쿠라고 되어있는지...? 한참 검색해봤는데 칸코가 맞습니다;;



 먼저 지나간 나기나나호코와 달리 이쪽은 정석대로 인형이 모셔져 있습니다. 살아있는 인형이라는 게 재밌는 아이디어긴 한데요.



 폭염과 고역에도 웃음을 보여주는 축제 참가자.



 지나가면 사람들이 힘들어 보인다고 부채질 해주고 그럽디다. 가장자리에 가까운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



 화려한 타페스트리로 장식된 칸코호코. 뒤에는 그림이 아니라 시문 같은 게 적혀있네요. 특이합니다.



 다음은 모소야마(孟宗山).



 죽순을 먹고 싶어하는 병든 노모에 효심에 죽순을 찾아 나서지만 겨울에 죽순이 있을 리 없어 눈물을 터뜨리니 하늘이 가여이 여겨 죽순을 돋아나게 했다는 일화... 눈발이 내리는 가운데 죽순을 찾는 모습을 묘사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너무 귀티나게 입어서 별로 효자 얘기 같은 느낌이 안 드는;



 측면엔 매우 이국적인 낙타 상인의 그림이 있습니다. 논리적으론 정말 이상한 조합이지만 어색하진 않습니다.



 뒷면은 고전적인 죽림 동양화.



 다음은 다소 특이한 타입인 카사호코에 속하는 아야가사호코(綾傘鉾)입니다. 다른 야마보코와 달리 높이가 높은 수레형이 아니라 아래쪽은 낮게 만들어져 있으며, 위쪽은 천을 두른 우산형으로 생겼습니다. 야마보코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라고 하는군요. 이것이 대형화되고 우산이 지붕이 된 것이 지금의 호코라고 합니다.



 이름에 우산이 들어가서 그런지 우산 행렬이... 지금은 뭐 거의 파라솔 역할이겠지 싶습니다만.



 잠시 정차할 때를 위해 높으신 분들(?)의 접이식 의자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



 행렬 앞에 봉을 든 특이한 복장의 사람이 있는데, 이건 '보후리야바시'라고 하는 예능집단이라고 합니다. 아야가사호코에만 존재하는 풍습으로, 끈을 단 봉을 휘두름으로써 액을 물리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물론 춤 만으론 안 되죠. 풍악을 울려라.



 아야가사호코의 모습. 실제론 분리된 2개의 수레로 되어 있습니다. 앞에는 꼭데기엔 금박 닭의 조형이, 천막에는 부처들의 모습이 있고 뒤쪽엔 소나무 가지가 얹혀 있으며 벚꽃 등 신록이 그려져 있네요.



 치마키를 뒤에다 꽂고 다니는 어르신. 보통 부채 꽂고 다니던데... 그나저나 저게 사실은 잎으로 싸놓은 떡이란 걸 생각하면 참으로 신기한 풍습입니다.



 다음 야마보코는 하쿠라쿠텐야마(白楽天山).



 당나라 시인 백거이와 그를 깨달음에 이르게 한 승려의 만남을 묘사한 인형. 전면에 걸린 타페스트리는 트로이 함락을 그린 것이라고. 약탈 하는 모습인가;



 철지팡이를 든 일본식 불교승의 복장을 한 사람. 정말 승려인진 모르겠습니다.



 카키야마를 모는 사람들은 훨씬 수월한 분위기입니다. 호코를 모는 사람들은...



 측면에는 프랑스 농민의 식사인가 하는 그림이라고 하고 뒷면은 북경만수도라는군요. 청나라 시대를 그린 것으로 제작년도는 현대인 1953년이고 일본인이 만든 거라고 합니다.



 한편 구글 스트리트뷰 촬영하는 사람이 이곳에. 축제 중간에 저렇게 돌아다니면서 어떤 촬영이 될까요? 딱히 아카이브 된 걸 보진 못한 것 같은데요. 또 이벤트니까 스트리트뷰라기 보다는 VR 체험 같은 게 될 거 같고 그렇네요.

 분량 상으로 나머지는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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