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라렌이 카를로스 사인츠 계약을 발표할 때부터 확정적이었던 얘기긴 합니다. 아직 레드불 계약에 묶여있던 사인츠가 풀려났다는 건 레드불 A팀으로 승격시킬 드라이버가 확정났다는 것이고, 타 팀 중견 드라이버는 물론 레드불 영드라이버들까지 쳐도 가능성은 가슬리 뿐이었으니까요. 사인츠 or 가슬리에서 사인츠가 이탈한 게 확정됐으니 뻔할 뻔자였습니다.
확실히 토로로소의 영 드라이버들 중에선 베텔, 맥스, 사인츠와 더불어 두드러지는 성적을 내고 있었기 때문에, 가슬리는 당연한 선택입니다. 사인츠는 충성심도 의심스러웠고 헐크를 상대로 그렇게 잘 싸우지 못 했기도 한데다 맥스와 영 껄쩍지근하니 가슬리를 올리는 게 낫겠죠. 올해 2대 영 스타라고 하면 가슬리와 르클레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다만 톱팀에서의 압박감이나 맥스를 상대로의 파워게임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면에선 가슬리는 좀 순진하다고 생각되기도 하거든요.
이젠 내년 토로로소 라인업이 어떻게 되나가 문제가 되겠네요. 하틀리는 성적이 영 별로라 시트 유지하기 힘들 거 같은데 가슬리도 떠나버렸고, 최소 1명은 올려야 하지만 아직 서브카테고리 애들이 준비가 덜 됐다는 평판이 강합니다. 가능성 중 하나는 맥라렌 프로그램의 낸도 노리스를 데려오는 것인데, 맥라렌이 스토펠 반두른과 계약을 연장한다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아예 넘기는 것보다는 1년 리스 정도가 되겠지만요.
일설엔 장 에릭 베뉴와 컨택트 했다는 설도 있지만, JEV 측에서 근거없는 얘기라고 묵살했습니다. 뭐 드라이버 없어서 하틀리도 데려왔는데 포뮬러E 챔프 정도 먹은 JEV 못 데려올까 싶은 것도 사실입니다. 물론 데려온다고 해도 하틀리처럼 땜빵채우기+미래 유망주 벤치마크 용이니 왠만해선 헛된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JEV도 레드불에서 잘리면서 커리어 고생 좀 했던 입장인지라 미끼를 쉽게 물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하틀리야 포르쉐가 WEC 철수하면서 붕 떴다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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